코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과학기술

막스플랑크만세

손석수(seoksusohn)
포함 8명 독일, Dusseldorf, 연구소 및 고기마차
 이번 코센데이의 토론주제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과학기술’이다. 지속가능한 발전은 에너지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으며,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원자력 발전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을 정도로 인류에게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문제임과 동시에 학계에서도 매년 1.1배에서 1.3배까지 연구 숫자도 늘어갈 정도로 중요한 연구주제이기도 하다. 본 토론을 위해 독일 뒤셀도르프의 연구소에서 근무하는 연구원들이 모였으며 서로의 근황을 공유하고 연구 진척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자연스럽게 토론 또한 이어졌다. 함께 토론한 내용을 다음과 같이 간략하게 공유하고자 한다.

 100년뒤 지구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지구의 자원은 유한하지만 인구는 계속 증가하고 있고 기후 또한 계속 변하고 있기 때문에 100년뒤 지구의 모습이 지금과 같지는 않을 것이라는 공통된 의견이 모아졌다.
 한 연구원은 100년 후 지구는 기후 변화와 인공지능, 또는 돌연변이에 의해 극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하였다. 지구온난화에 대한 진화적 대응으로 DNA 돌연변이, 인체강화를 위한 나노봇 이식 등 생물학과 공학의 결합을 통해 인체의 결함에서 해방되기 위한 기술적 발전이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하였다. 또한 기후 변화에 따라 큰 피해를 입는 주요 지역에 특정 지역에 비를 내리게 하거나, 햇빛을 비추는 등 기후 조절 기술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하였다.
 다른 한 연구원은 영화 ‘인터스텔라’를 예로들면서 100년 뒤에는 지구의 자원이 대부분 고갈되어 인류는 심각한 문제에 직면할 것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 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다만 영화에서처럼 우주에서 새로운 자원의 땅을 찾아 나서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므로 지구에서 인간이 아직 개척하지 못한 영역인 바닷속 심해자원을 얻기위한 연구가 많이 진행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하였다.
 어떤 연구원은 현재 진행중인 핵융합 에너지 개발이 100년뒤에는 완성단계에 이르러서 에너지 고갈 문제는 해결되었을 것으로 생각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자원적인 문제보다는 사회적인 측면에 더 주목하여 인구의 지속적인 증가에 의한 문제가 생길것으로 예상하였다. 2017년 5월 이미 세계인구는 75억을 넘어섰고, 1년도 채 지나지않은 2018년 2월에는 76억을 넘어섰다. 이러한 인구증가와 함께 가정의 형태가 과거 대가족에서 핵가족, 이제는 1인가구로 변하고 있으므로 개개인이 각종 범죄에 쉽게 노출이 되고 세계가 감당할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게 되면 인류는 예측 불가능하면서도 과거에 겪어보지못한 심각한 문제에 이를 것으로 생각하였다.
  또한 동아시아의 한국과 일본에서의 저출산 문제와 아프리카 및 인도의 높은 인구 증가율이 대륙간 인구 균형의 비대칭을 야기하고 인력이 부족한 국가에서 다른 국가의 인적자원을 지속적으로 수입해 지금과는 다르게 국가라는 개념 자체가 희미해 질 것으로도 예상한 사람도 있었다.

 대체적으로 우리가 예상하는 미래의 모습은 그리 긍정적이지 못했다. 그렇다면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할지에 대해서도 토론해 보았다. 한 연구원은 지금 우리가 거주하고있는 독일에 주목하여 해결방안을 찾고자 하였다.
 독일에는 에너지 자립에 성공한 도시 하나가 있는데, 바로 태양의 도시라 불리는 독일 남부의 프라이부르크이다. 1970년대부터 있었던 원전개발 반대운동을 계기로 에너지 자립도시를 목표로 오랜 시간 도시가 발전해왔기 때문에 프라이부르크는 세계적으로 녹색도시의 대표적 사례로 알려져 있다. 그는 프라이부르크가 에너지 자립도시로 정착할 수 있었던 여러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시민들의 에너지에 대한 생각 개선이었다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였다. 기본적으로 전기 생산량이 적은 지속가능발전을 통한 에너지 자립을 위해, 시민들은 기꺼이 에너지 소비량을 줄이는 것에 참여했으며 쓰레기를 줄이고 자동차 대신 자전거를 타며 에너지 효율이 좋은 주택을 건설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는 등 다양한 측면에서 시민들이 참여해주었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통한 생활을 위해서는, 조금의 불편함이 추가되더라도 우리가 마시는 물과 공기가 깨끗해지고 지구가 조금 더 건강해질 것이라는 믿음으로 그 불편함을 감수할 수 있는 시민들의 공감대 형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하였다.
 결국 미래에 직면하게 되는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우리들, 인간이라고 할 수 있다.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모든 사람들이 올바른 인식을 가지고 서로 배려하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면 미래에 직면할 문제들도 효율적이고 슬기롭게 대처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였다. 이러한 맥락에서 교육의 중요성이 대두되었는데, 한 개인이 인격이 형성되는 과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교육이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들이 어릴적부터 양질의 교육을 받는 환경을 조성할수만 있다면, 인격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비효율적이면서도 소모적인 논쟁을 최소화 할수 있으며 다같이 합심하여 효율적으로 해결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현재 전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동등한 수준의 교육을 받지는 못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전 인류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였다.

 이번 코센데이를 통해 각자의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개개인의 세부전공 및 배경은 모두 다르지만 미래를 위한 인간의 역할에 대해 고민해보면서 각자 스스로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다음 코센데이에서도 다른 주제에 대한 토론을 통해 뜻깊은 하루를 보낼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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