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과학기술

정암생의학연구팀

박병재(bjparkkk)
포함 6명 대한민국, 춘천, 한가득
? 제8회 코센데이 토론주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과학기술” (정암생의학연구팀)

● 진행자 : ‘코센데이’ 행사를 통해서 이런 자리를 마련하게 되어 먼저 코센에 감사드리고 이렇게 참석해 주신 여러분께도 고맙습니다. 오늘 모임의 주제는 공지한 바와 같은데, 다시 한 번 요약하는 차원에서 먼저 위키피디아에서 가져온 정의를 말씀드리자면, ‘지속가능한 발전(sustainable development)’이란 인류 발전의 목표를 달성하면서 동시에 그 사회 및 경제가 의존하는 에너지나 식량 등 천연 자원과 생태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자연계의 능력을 지속 가능 하도록 하는 유기적 선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이란 인간-생태계 평형(human-ecosystem equilibrium) 즉 항상성(homeostasis)을 위한 인류의 목표로서 다루어져야 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이란 지속 가능성의 궁극적 지점에 도달하기 위한 총체적인 접근 및 시간적 과정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코센데이에서 언급한 것처럼 ‘지속가능한 발전’이란 용어는 1992년 유엔의 ‘리우환경선언’에서 채택된 용어로써, 한마디로 요약하면 후손들이 잘 살 수 있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는 지구를 만들자는 것입니다.
● 참석자A : 제한된 지구 공간과 천연자원 및 환경에서 전 지구인이 계속 증가한다면 심각한 자원 고갈과 환경 오염 및 식량 부족, 질병 등의 문제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므로 지속가능한 지구 환경시스템을 유지하려면, 일단 지구 인구수를 지구 환경이 포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유지하고, 필요한 에너지 및 식량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핵심 문제로 생각됩니다. 이런 부분에서의 과학기술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참석자B : 그런데, 이런 논의도 사실 소위 선진국들의 문제이지 저개발국들에게서는 먹고사는 현실적 문제에서 아직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하는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지속가능한 발전’이란 미명 아래 기 개발국/선진국들의 횡포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와 관련된 과학기술이란 것도 다 선진국들의 얘기지요.
● 참석자C : 동의합니다. 전 세계 인구의 5% 이하인 미국이 전세계 에너지 25%를 사용하는 현실에서 미국이나 유럽 및 극동아시아 4개국(중국, 일본, 한국, 대만)의 적극적 참여와 이들의 책임을 분명히 하는 방법이 없는 한 다 소용없는 얘기죠. 우리 조상님께 감사합니다. 

● 진행자: 우리의 남북문제뿐만 아니라 지구적 남북문제도 심각하죠. 여기서 국제 정치적인 문제는 넘어가고 보다 토론 주제에 관련된 문제를 얘기해 주시죠.
● 참석자D : 보통 ‘지속가능한 사회‘를 말할 때 에너지 문제를 가장 빈번하게 얘기하는데, 우리나라도 태양열이나 풍력 발전 분야가 점점 대두되고 있다고 봅니다. 마침 현 정부도 새만금 지역에 태양열발전을 한다고 보도되었죠. 잘은 모르겠으나 원자력 발전과 비교하여 점점 재생에너지 분야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태양열패널 분야에서 우리나라 수준이 상당하다고 들었습니다.    
● 참석자A : 예, 저희 동네 뒷산에도 태양열발전소가 몇 만평 규모로 현재 운영 중입니다. 이들에 대한 환경 영향평가가 없이 전국적으로 유휴지에 난립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 분야의 과학기술의 발전이 빠르게 진보하고 있다고 봅니다.
● (누군가): 그런데 환경문제는 없는걸까요. 문빠는 아니지만 문재인 정부가 잘 하기만을 바랍니다. 이러한 정책을 수행하는데 과학기술자들이 관여했을 텐데 MB의 사대강 부역자들같은 자들은 아니겠죠?

● 진행자 : 전기자동차는 어떻습니까? 난 아직도 전기자동차가 어떻게 효율적이라는지 이해 못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현재 전기도 대부분 화석연료나 원자력으로 만들고, 에너지 변환이 되려면 마찰 손실에 따라 끊임 없이 손실이 일어나는데 어떻게 더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자동차 엔진의 효율(내연기관)과 밧데리 에너지 변환효율 중 어느 것이 더 나은지 아직 공부가 부족합니다만. 영구기관에 대한 꿈을 아직도 꾸고 있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더 나아가 이번 주제인 ‘지속가능한’이란 말에 '항상성 호메오스타시스'가 연결되어 있는데, 이것과는 좀 이질적인 ‘발전’과 ‘과학기술’을 접목시키면 뭔가 그럴듯한 얘기처럼 도깨비 주머니에서 신기한 것을 꺼낼 수 있다는 환상을 심어주는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제 생각엔 과거, 현재, 미래에도 인간의 욕망을 제어할 수 없을 것이므로, 태양계가 지속하는 한 지구도 지속하고 인류도 생존하겠으나 그 미래의 사회가 ‘발전’이란 말로 정의할 수 있을 지는 회의적입니다. ‘지구종말’ 같은 영화 속의 미래가 더 믿을 만하다고 생각됩니다.
● 참석자B: 회의론도 낙관론도 모두 경계해야죠. 사실 이러한 거대 담론은 우리 참가자들의 지식과 식견이 부족하고 관련분야도 아니며, 식사 자리에서 이용가능한 정보도 제한적이므로 구체적인 토론의 진행은 불가하며, 제시할 수 있는 논거가 부족한 상황에서의 토론은 공불염이 되기 십상이라고 봅니다.

● 진행자: 그러면, 지금 이 위치, 지구 행성, 대한민국, 강원도, 춘천에 살고 있는 한 과학도로서 구체적으로 할 수 있는 토론 주제는 무엇이 가능한가?  에너지 문제는 패스, 식량 문제도 패스, 환경 문제도 패스, 질병 문제는 보류, ‘지속가능한 발전’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과학기술로서 우리의 전공인 바이오 분야에서의 질병 문제를 넘어가 보죠. 
● 참석자E : ‘지속가능한 사회’는 환경, 에너지, 식량 등이 해결되므로, 당연히 인간의 질병 및 노화 등이 병행될 것이고, 질병 중에서 나이에 따라 암 발생도 증가할 것입니다. 저희 회사가 선충을 이용한 암 진단 기술을 개발 중이라 관심이 높습니다. 누가 ‘암 걸렸다’고 하면 큰일이죠. 미래의 과학기술의 진보가 이 부분을 해결할 수 있어야 지속가능한 사회도 기대가 되겠죠.
● 참석자A : 통계학 전공자로서 암 통계에 대해 잠깐 언급하자면, 현재 전 세계에서 발전된 나라들에서의 사망 원인 1위가 암으로 우리나라 암 발생자수는 214,701명이며 조발생률은 10만 명당 421.4명이고, 암 사망자수는 78,194명이고 조사망률은 10만 명당 153명으로 2위 심장질환(58.2), 3위 뇌혈관 질환(45.8), 4위 폐렴(32.2), 5위 고의적 자해(자살)(25.6) 보다 3배 이상 높습니다(자료: 2016년 통계청 사망원인 통계).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암 발생인구의 ⅓ 은 예방 가능하고, ⅓ 은 조기 진단으로 완치가 가능하고, 나머지 ⅓ 환자도 적장한 치료로 완화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지속가능한 사회에서의 보건 문제 중의 하나는 ‘조기 암 검진’인데, 현재 우리나라나 일본의 경우 ‘암 진찰률/검진률’이 50%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를 50% 이상 올리는 것이 국가 과제 중의 하나입니다. 
● 참석자E: 여기서, 암 생존율을 높이는데 가장 핵심적 것은 조기 암 진단입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아직 조기 암을 진단하는 방법/기술은 발전 단계로 믿을 만한 수준은 도달하지 못했으며, 기존의 개발된 방법들도 매우 고가이거나, 그 정확도 및 신뢰도에 문제가 있고, 침습적(invasive) 방법으로 대상자/피검자/환자에게 해로운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조기 암을 정확하고, 신속하고, 저렴하고, 안전하게 진단할 수 있는 방법/기술의 개발이 요청됩니다. 이 분야는 블루오션으로 수 많은 제약회사나 연구소에서 수 많은 방법들과 기술 및 기기들이 개발되고 있으나, 불행하게도 시장에서 통용될 수 있는 암 체외진단기술 및 암 분자진단기술은 아직 없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므로 역설적이게도 이 분야는 아직 도전 가능한 분야임을 의미합니다. 이와 더불어 조기 진단된 암을 치료할 수 있는 항암제 및 치료법 개발도 요청되나 이 분야는 우리 참가자들의 분야가 아니라 넘어가죠. 다만, 항암 효과를 가지는 전통 한약제들 및 천연 식물성 물질들에 대한 효과적인 항암 스크리닝 방법 중의 하나로 저희 회사의 선충 모델의 응용 가능성이 있다는 것만 언급하겠습니다.
● 참석자B: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의 종사자로서 한마디 한다면,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과학기술’ 주제에 맞게 우리 춘천에 있는 중소기업들의 ‘지속가능’을 위하여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기업들을 서포트하기 위하여 경영, 기술개발, 직무교육, 마케팅, 인적 네트워킹, 그리고 고가 실험 및 분석 장비들, 대량 생산시설 등을 운영하고 있으니 많이 이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지구적 ‘지속가능’은 모르겠으나 우리 춘천의 ‘지속가능 발전’을 위해서는 이곳에 위치한 중소기업들의 지속적 발전이 필요하지요. 언제든 필요한 부분을 상담해 주시길 바랍니다

● 진행자: 예, 그럼 여기서 토론을 정리하자면, 먼저 이런 자리를 갖게 된 것에 의의가 있다고 봅니다. 앞으로도 이런 자리나 또는 유사한 소모임들을 가지면서 우리의 당면한 문제뿐만 아니라 지구의 구성원으로서 거대 담론에 대한 인식을 가지고 더 많은 토론의 기회를 기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 끝으로, 큰 기대 없이 신청한 'KOSEN DAY'에 선정되어 매우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참석자들 모두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반응이었고 짧지만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게 되어 코센에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 그 외 주요 토론 내용: 코센데이 신청자의 회사인 (주)정암생의학연구소의 현황과 주 아이템인 '오줌 한 방울로 암검사' 개발 내용을 소개함
● 춘천 소재의 대표적인 중소기업 지원 역할을 하는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의 참가자들이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신생기업의 애로점 (메케팅 및 홍보, 지적재산권, 전시 관련 지원, 사업 자금 및 투자 유치 관련 등) 해결을 위한 제안들을 해줌. 
● 한편으로, 강원도청 및 춘천시 주관하는 관련 전문가 소모임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있음을 인지하고 이번 모임을 확대하여 관련 지원 사업에 지원하기로 함


* 참고: 참가자들의 회사 및 기관을 간략히 소개함:
◆ (주)정암생의학연구소는 춘천 소재 신생 바이오벤처기업으로 선충(C. elegans)을 모델 생물로 생의학, 식품 및 기타 생물소재의 기능 및 스크리닝, 효능 분석 등을 주요 사업아이템으로, 최근 선충을 이용한 조기 암 검사법을 개발하고 사업화를 수행 중임. 
◆ (재)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은 깨끗하고 아름답고 경치 좋은 ‘호반의 도시 춘천’에 소재하며, 2003년에 ‘생물산업벤처기업지원센터’와 ‘바이오벤처프라자’를 통합하여 설립된 재단법인으로서, 자본력이 미약한 벤처기업들의 연구, 개발, 시제품생산 및 본생산 등 일련의 산업 활동을 전반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음.
 

만남후기

  • 박병재 (bjparkkk)

    코센데이 덕분에 회사 및 진흥원의 가까운 지인들과 모여 점심식사를 하며 춘천 지역 바이오산업에 대한 전반적 토론을 하고 친목을 다지는 기회를 가졌음. 반신반의하며 신청한 것이 선정되어 의외이면서 더욱 기분 좋은 일이되었고 또 덕분에 즐거운 만남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코센! 파이팅!

  • 최유미 (cymi0601)

    회사 및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분들을 처음 뵐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런 모임에 익숙하지 않으나 기회가 되면 다음에는 더 많은 분들을 뵐 수 있으면 더 좋겠습니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우한 과학기술‘ 참 어렵네요.

  • 강희모 (hmkang)

    춘천 지역 바이오 관련 산학연 모임을 추진하면 좋겠습니다. 코센데이 덕분에 좋은 시간 되었습니다. 이런 기회를 더 많이 만들어 주세요.

  • 이수응 (sooung)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CBF)에 재직하며 많은 모임을 주최하고 있는데, 이런 소모임도 자주하면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고맙습니다.

  • 안용조 (fungai)

    정암생의학연구소의 강희모 이사를 오랜만에 만나서 더 즐거웠습니다. 코센에서 이런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어 감사합니다.

  • 양현모 (pporlo)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의 동료들 및 정암생의학연구소 분들을 만나 소통의 기회를 가져서 생소하지만 즐거웠습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시간이 짧아 아쉬웠으나 다음을 기약합니다. 코센!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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