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과학기술

우리는 간부다

양현모(yymomo)
포함 5명 대한민국, 용인, 고베소
- Intro
1. 팀소개
제약회사에서 신약개발 경력 12~15년 정도의 수석, 책임 급의 연구원들로 구성된 모임입니다. 모두들 신약합성, 유기합성, 의약화학의 전공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공통점이 있다면 성별 정도가 있을 정도로 다들 취향이 다릅니다.
2. 참가 계기
카톡으로 대화하다가 우연치 않게 한번 해보자고 해서 했답니다. 솔직히 기대 안 했는데, 이렇게 KOSEN을 통한 오프라인 모임이 성사되었습니다. 팀명은 다들 간부라서 그냥 우리는 간부다라고 했어요.
하자고 했더니 ~ 묻지도 따지지도 않습니다. ^^ 팀명이 조금 ~

- Discussion
1. 토론 방향은 어떻게 정하셨나요?
연구원 분들께 미리 생각 좀 해보라고 했는데, 아무런 이야기도 안 하시길래 걱정을 했는데 실제 밥을 먹기 위해 모임을 갖게 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가 술술 나오네요. 방향은 토론 당일 바로 모였더니 바로 나왔습니다.
2. 토론 내용은 무엇인가?
양현모 : 토론 주제는 아시다시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과학기술입니다.
고무성 : 합성에 최대한 그린케미스트리를 도입해야겠네요
(부연설명 : 환경을 생각한 합성을 목표로 하는 화학기술로 유해한 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에너지를 절약하며 환경 부담이 적은 재활용 가능한 제품을 제조하는 것을 목표로 함)
양현모 : 좋은 약을 만들기 위해 환경을 파괴하는 건 아닌 것 같네요. 마치 우리가 더 살겠다고 후세 사람들의 환경을 망치는게 되겠어!
이재원 : 내가 개발한 약이 내 자손이 쓸 수 있을 지부터 걱정이군, 우리 대에 연구하고 약 만들며 생긴 환경오염으로 자식 대에 인규가 멸종하는 건 아닌지.
민재기 : 요즘 개발비 증가로 신약 값이 올라서 내가 개발한 약 내가 사용할 수 있을지, 내가 개발하고 돈 없어서 난 그냥 죽으면 너무 억울할 듯
오정택 : 지금 기세로 빈부 격차 생기면 치료약 눈앞에 두고 죽을 수도 있어, 보험들 많이 들어야 할 듯
양현모 : 결국 지속 발전을 위해서는 환경을 생각해야 하지, 그 태평양 쓰레기섬 봤어? 엄청나더군 플라스틱 조심해야지 겁나서 해산물을 못 먹겠어
이재원 : 오 그 한반도? 크기라는 플라스틱 섬? 그거 보면 환경을 좀 생각해야지 큰일 나겠어 그런데 환경보호 시작하면 고분자 하는 사람들은 다 실업자 되는 것 아닌지 몰라
고무성 : 실업자 면하려면 환경에 안 해로운 고분자 만들어야지, 무슨 이산화탄소로 고분자 만드는 실험이야기 신문에서 본적 있는데 미래에는 이런 걸로 먹고 살겠지
양현모 : 요즘 Chemistry 도 논문에 올릴 때 환경에 덜 해롭거나 무해하면 논문에 명시해서 장점으로 내세우더군 방향이 환경 보호 쪽으로 가니까 좋아지겠지
이재원 : 10 ~ 15년 전도 전을 생각해보면 스틸리랑 스즈끼랑 비슷하게 쓰인 것 같은데 요즘은 스즈끼가 대세인 것 같아. 보로닉 에씨드 시약 종류랑 반응법 늘어난 것 보면 독성 같은거 있는 시약이나 반응은 점점 없어져 가는게 아닌지 이런게 아까 그 그린케미스트라고 봐야하나?
민재기 : 그렇죠. 이제 촉매도 회수가 되기도 하니 recycle이 대세이긴 한 가봐요.
오정택 : 맞아요. 화학도 환경 보호가 대세인 것 같아.
 
3. 토론의 결론은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과학기술은 환경을 생각하고 보호하는 측면으로 진행되고 발전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첫째, 환경을 위한 그린케미스트리 도입을 신약 합성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려고 노력한다. 둘째, 반응도 덜 위험하고 재활용이 될 수 있는 반응을 적극적으로 검토한다. 이를 위해서는 좀 더 많은 논문을 보면서 해당 영역에 대한 많은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 Result
식사 맛있게 하셨어요? 사진에서 보듯이 너무 행복하고 즐거운 모습입니다.


 

만남후기

  • 양현모 (yymomo)

    오래간만에 유쾌한 토론을 한 것 같습니다. 업무에 찌들어 사람들과 일 이야기 밖에 할 수 없는 술자리, 상사의 험담을 후배사원의 모자람을 탓하는 그런 자리만 있었는데 같은 직급들의 사람들과 어울려 전혀 새로운 주제를 가지고 토론을 할 수 있는, 어쩌면 refresh 또는 healing 되는 그런 느낌의 자리였던 것 같습니다

  • 오정택 (ohbeast1)

    우선 이러한 뜻깊은 자리를 갖게 해준 코센 그리고 이러한 자리를 마련토록 힘써준 양현모님께 감사의 말 드림니다.~ 과연 우리의 현업인 화학분야가 어떠한 방향으로 나가야지만 현재의 환경을 지킬 수 있고 더 나아가 미래의 환경을 보존 시킬 수 있을까? 라는 기본틀을 정해두고 많은 것을 토론한 자리였다. ‘화학=환경’ 하면 당연하게 떠오를 수 있는 ‘오염’. 이러한 부정적 인식을 극복할 수 있는 연구가 현재 많이 진행 되어지고 있고 그러한 예시를 서로 적극성있게 찾아보고 공유하면서 화학분야가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을 서로 생각해 본 뜻 깊은 기회였으며, 이를 통해 회사 동료들과 친목을 다질 수 있었던 좋은 자리였다. 분기별 한번씩은 이러한 소규모 자리를 갖고 현업인 화학분야가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토론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보면 어떨까????ㅎㅎ

  • 고무성 (rhantjd)

    신입사원일 때 자주 모여서 고민을 공유했던 동료들이 이제 간부사원이 되었습니다. 늘어난 업무량과 각자의 생활 때문에 업무에 관한 대화 말고 다른 주제로 토론이 얼마만인지 모르겠네요.. 이 자리를 통하여 동료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된 뜻 깊은 자리였습니다. 이번 토론을 계기로 신약후보물질 합성 과정에 그린케미스트리를 도입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유기 용매 및 강한 촉매의 사용을 최소화 하기 위해 이온성 액체 ( ionic liquid ) 및 흐름 반응 ( flow reaction ) 을 연구과정에 적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업무에 정해진 시간이 있기 때문에 완전한 도입은 오래 걸리겠지만, 조금씩 테스트 반응을 진행하면 언젠가는 좀 더 환경 친화적인 화학 반응을 하게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 민재기 (mjk1224)

    매일 실험과 업무에 시달리다가 전혀 새로운 주제로 토론을 하니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같은 일상의 반복이 아닌 새로운 일상의 초대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똑 같은 주제의 회의가 아닌 자유로운 형식의 내 생각과 내 느낌을 피력하는 좋은 자리의 토론이었습니다. 다음에 이런 기회가 또 주어지면 더 적극적으로 참석하고 싶습니다.

  • 이재원 (gatorljw)

    정신 없이 업무에만 몰두하다 오래간만에 내가 일하는 이유를 아주 큰 스케일로 돌아 볼 수 있었던 뜻 깊은 자리였다.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해 생각해보니 내가 하는 신약개발이 상황에 따라 오히려 내 자손들에게 해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만병통치 약을 발명하고 이로 인해 생긴 환경오염으로 멸종 당하면 너무 웃기는 일이 아니겠는가. 세계 적인 경쟁 상황에 과학이 계속 발전할 것이고 이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환경보호가 우선으로 다가왔다고 생각한다.

양현모(yymomo) 2018-11-11

재미있는 모임이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