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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과학기술

SUPERENERGY

유정준(hinian)
포함 5명 대한민국, 대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과학기술


유정준 : 다들 즐겁게 식사하시면서 대화를 나눠보도록 하죠. ‘지속가능발전’은 1992년 UN 회의에서 채택된 ‘리우환경선언’에서 채택된 용어로 후손들이 잘 살 수 있는 지구를 만들자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과학기술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 먼저, 현재의 상황과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해 어떤 생각들을 갖고 계신가요?


김용일 : 최근 들어 자원 고갈로 인한 유가의 상승 등 경제적인 문제와 자원의 무기화, 그리고 이상기후와 초미세먼지 같은 환경적인 문제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기존 에너지를 환경적으로 또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과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이 높아진 것이 느껴져요.


백정훈 : 1992년에 이야기가 나왔다면 그 전부터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었을 텐데.. 30년 가량이 흐른 지금, 직접 몸으로 느끼고 나서야 심각한 일이라는 것을 깨닫는 것 같아요.

 

김강직 : 맞습니다! 우리의 후손들을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당장 우리 삶의 질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서 매우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유정준 : 이 주제에 대해 모두가 진지하고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우리에게 어떤 기술이나 노력이 필요하고 그 결실이 100년 뒤에는 어떻게 나타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윤재국 : 먼저, 저는 지속 가능하다는 의미를 환경적인 측면에서 바라보면 더 이상 환경이 오염되지 않게 이 상태를 유지하거나 깨끗했던 과거로 돌아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사회에서 벗어나기 위한 대체자원 개발 기술이 필수적이에요.

 

김강직 :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에너지공학이라는 수업에서 석유의 가채년수가 시간이 흘러도 줄지 않았다고 하더라고요. 과거에는 사용할 수 없었던 원유를 채굴하는 기술이 발전되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이런 기술의 발전으로 자원의 고갈 시기를 조금 늦출 수는 있지만, 자원의 사용으로 인한 오염은 지속될 것 같아 근본적인 해결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있는 현재의 흐름 속에서 그 비율을 서서히 줄여나가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 기술이 개발된다면 100년 후에는 정말 깨끗한 지구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백정훈 : 맞습니다. 환경적인 부분만을 생각해서 갑작스럽게 에너지 트렌드를 변화시키기에는 무리가 있죠. 산업적으로도 크게 영향을 받을 수도 있고, 그래서 다양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용일 : 모든 기술이 완벽하지 않듯이 신재생에너지도 어느 정도 단점을 가지고 있죠. 꾸준한 전력을 얻기 어렵고, 상대적으로 환경적이지만 아예 환경파괴가 없는 건 아니기 때문이죠.

 

유정준 : 말씀하신 것처럼 갑작스러운 것보다 현 상황을 조금씩 개선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체 가능한 자원, 발전 방법에 대한 개발은 조금 오래 걸리더라도 꾸준히 진행하면서 동시에 현재의 에너지를 조금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의 연구가 현 시점에서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에너지를 적절하게 저장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단점이 개선된 신재생에너지와 결합이 된다면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김강직 : 또, 과학과 기술의 발전이 필요하고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지만 그것으로만 해결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주제와 조금 벗어나지만 보다 나은 성능을 위해 개발되어 사용되던 미세 플라스틱들이 도리어 우리에게 해가 되어 돌아오듯이 예상하지 못한 부작용이 다시 발생할 수도 있죠.

 

유정준 : 각자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대화를 나누다 보니 에너지와 환경적인 측면의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네요. 혹시 마지막으로 추가적인 의견이 있으신 분이 계신가요?

 

백정훈 : 마지막으로, 성급하게 다가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누적된 문제이고 이를 해결하는 데는 그것보다 훨씬 긴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다만, 이런 새 기술들이 적용되었을 때의 문제점을 다방면으로 예상해보고, 또 적용한 이후에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하면 빠른 대처를 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윤재국 : 그렇죠. 덧붙여, 우리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공감대 형성과 기술 이외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겪고 있는 미세먼지문제가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영향도 큰 것처럼 정책이나 외교적인 노력도 수반되어야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요.


유정준 : 네, 긴 시간 동안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우리가 이야기한 것들이 이루어져서 지속 가능하고 살기 좋은 미래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식사 마저하시고 오랜만에 밤산책하면서 차 한 잔들 더 하시죠. 즐거운 논의였습니다.

만남후기

  • 유정준 (hinian)

    가까이 있지만 모이기 힘든 사람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힘든 일상을 벗어나 좋은 사람들과 즐겁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준 KOSEN에 감사함을 전해드리며, 지속적으로 교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김용일 (relive82)

    딱딱한 회의실이 아닌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즐거운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이런 기회를 제공해준 KOSEN에 감사합니다.

  • 백정훈 (kahnbjh91)

    대화를 나누면서 내 연구분야가 아닌 다른 분야에 대해서도 많이 배운 것 같습니다. 즐거운 식사,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김강직 (healtharche)

    학교에서 책으로만 배우기에는 부족했던 부분들을 전문적인 분들과 이야기하여 더욱 쉽게 와 닿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윤재국 (smileguy7726)

    쉽다고 생각했지만 대화를 나누어보니 생각보다 깊은 주제였던 것 같습니다. 연구업무를 함에 있어 다시금 집중할 힘이 생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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