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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SEN PICK]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고 있다. 기후변화 위기 해법은?




중남부 지역에서는 불볕더위와 가뭄으로 강바닥이 드러나고, 중국에서는 600년 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상이 발견됐습니다. 서부 지역에서는 집중호우로 엄청난 피해를 보았습니다. 최근 파키스탄은 기록적인 홍수로 인해 국토 3분의 1이 물에 잠기기까지 하였습니다.

한반도 하늘에는 구멍이 뚫린 듯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기록적인 폭우에 곳곳이 침수되는 대혼란이 빚어졌으며, 인명 피해로까지 이어졌습니다. '100년 만의 물 폭탄'에 속수무책이었습니다.

그동안 기후 위기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지대라 여겨져 온 유럽은 어떨까요? 

스위스 알프스산맥의 대표 빙하인 모테라치 빙하의 경계선이 후퇴하면서 60년 동안 가장 큰 폭으로 빙하가 줄었으며, 알프스산맥에서 내려온 물로 와인용 포도를 재배한 농가는 가뭄에 의해 40년 만에 처음으로 인공적으로 물을 줬습니다. 

또 이탈리아에서는 가뭄으로 강바닥이 보이며 2차 세계 대전에 사용된 포탄이 발견됐고, 독일의 젖줄로 불리는 라인강도 바짝 말라 바닥을 드러내고 말았습니다. 

문제는 이런 이상기후 현상이 인간 활동의 영향에 비롯됐다는 것에 있습니다. 영국의 기후 웹사이트 '카본 브리프(carbon Brief)'는 1850년부터 올해 5월 사이 이상기후 현상 540건 연구 보고서 중 400여 개를 분석한 결과, 이상기후 현상 중 전체 71%가량에서 인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인류가 직면한 거대한 기후 위기. 지구촌 곳곳에서 요란한 경고음을 울리고 있습니다. 해법 찾기를 서둘러야 하는 이유입니다. 

연구현장에 있는 과학자들은 이런 기후 위기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최신 연구 동향 보고서인 '코센리포트'를 통해 알아보았습니다.



북반구 영구 동토의 녹음이 기후 온난화에 미치는 영향
김영일 (CFB Trenton, 기상분석과)

이 보고서는 따뜻해진 기수가 북반구의 영구 동토(permafrost)층을 녹임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동토가 녹으면서 토양에서 배출되는 탄소량과 식생에 의한 탄소흡수량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합니다.

보고서는 북극 영구 동토의 현황과 변화, 영구 동토의 녹음에 의한 탄소가스 배출과 이로 인한 기후 온난화 등 기상 변화에 관해 기술하고 있습니다. 또 북극 영구 동토의 변화는 육상 환경에도 영화를 줄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김영일 연구자는 "영구동토층은 북반구 총면적의 약 42%를 차지하고 있다. 지금까지 북반구 영구동토층이 녹아 손상되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영구동토층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인류가 만들어내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 지구 온난화를 완화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 보고서 원문 바로가기   https://kosen.kr/info/kosen/REPORT_0000000001811



기후변화에 따른 농업의 새로운 변화
이선화 (트루키메도우대학교)

한국은 기후학적으로 사계절이 뚜렷해 특정 작물을 재배하는 데 유리하나 반복적인 홍수와 가뭄 등 불규칙한 강우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가파른 농작물의 가격변동으로 소비자들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이런 기후변화에 따른 농업의 어려움은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으며, 범유행과 지구 곳곳의 지정학적 사건으로 사상 초유의 식품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새로운 농업 과학기술의 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우리 역시 새로운 토양의 개발 등 새로운 기술의 개발을 통해 미래 농업의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선화 연구원은 "많은 농작물 수입이 늘고 외국에서 재배되던 과일이나 채소도 국내에서 재배하는 등 농업 분야에 많은 변화가 있다"며 "더욱이 기후변화에 따른 농업 기술 개발도 이뤄지고 있어 우리도 새로운 기술을 통해 미래 농업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 보고서 원문 바로가기   https://kosen.kr/info/kosen/REPORT_0000000002210



IPCC 6차 보고서 기후변화 대응 부분
김영재 (KDI국제정책대학원)김영재 (KDI국제정책대학원)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제6차 IPCC 평가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기후변화에 관한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IPCC 보고서는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 상황에 관한 냉철한 그림을 그려냈습니다.

3000페이지가 넘는 이 보고서는 오늘날 기후 위기의 뿌리가 불평등한 개발과 소비 패턴에 확고히 고정돼 있음을 다양한 과학적인 연구를 기반으로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김영재 연구원은 "최근 IPCC 기후변화 6차 보고서 기후변화 대응 부분의 핵심 내용을 짚어보고자 했다"고 말했습니다.

○ 보고서 원문 바로가기   https://kosen.kr/info/kosen/REPORT_0000000002193



수상태양광 시스템 국내/외 동향
이규하 (전북대학교)

화력발전 및 원자력 발전 시스템 탈피를 위한 새로운 에너지 전화 시대를 맞으며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연구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2020년 7월 한국판 뉴딜종합계획을 확정 발표, 2025년까지 73조 원을 투자해 새로운 에너지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준비 중입니다. 

현재 재생에너지에서 가장 많이 보급된 태양광 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빠른 성장성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태양에너지는 청정 및 무한 에너지공급원으로 편재성과 지속 가능성으로 가장 유망한 에너지 대안으로 간주되었습니다. 지금까지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태양광 발전시스템은 토지 임야, 옥상, 건물 등 육상 영역에 설치 및 운영해 왔으나 이는 농지, 산림, 생태계 훼손 등 환경보존의 논쟁거리로 한계를 보입니다. 

이규하 연구원은 "수상태양광 발전시스템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나 높은 잠재력이 있습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에서도 급진적인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 리포트에서는 태양광 발전 산업 내 수상태양광의 관련 기술, 시장 현황을 조사하고 수상태양광의 시장 확대 방안을 도출하고자 했다"고 밝혔습니다. 

○ 보고서 원문 바로가기   https://kosen.kr/info/kosen/REPORT_0000000001862



중국 홍수가 한국 인근해에 미치는 영향 규명
김민경 (경북대학교)

지난 2020년 5월 중국 남부 양쯔강에서 시작된 폭우는 중/북부 지방으로 확대, 1940년 이후 최악의 폭우로 기록됐습니다. 수개월 동안 지속된 폭우와 홍수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막대했으며, 증가한 담수가 해류를 따라 한국 연근해에 유입될 우려도 있었습니다. 

홍수는 북서 태평양 상공의 아열대성 고기압과 양쯔강 유역의 찬 공기가 만나면서 발생, 이 같은 폭우의 발생 빈도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한 대안으로 댐 건설 시 위험성을 고려한 개발, 건설 계획을 고려해야 함이 제안되고 있습니다. 

김민경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2020년 발생한 중국의 홍수를 비롯해 댐의 역할, 홍수가 미친 피해, 홍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노력 등에 대해 저술했다"고 밝혔습니다. 

○ 보고서 원문 바로가기   https://kosen.kr/info/kosen/REPORT_0000000001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