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summary] 2022 슬기로운 유학 가이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2022 슬기로운 유학 가이드’」 코센 세미나를 8월 23일부터 26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세미나에는 누적 총 660명이 참여 해 유학관련 정보를 나눴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미국, 캐나다, 스웨덴, 스위스에서 유학 생활 중인 6명의 한인 과학자 6명이 △미국 유학 A에서 Z까지 △MIT에 합격하기까지 △캐나다 대학원 입학 과정 정복하기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어 간 곳, 스웨덴 △반도체 공돌이의 미국 유학 생활기 △어쩌다 스위스 유학생 등 주제로 해외 대학의 입학 준비부터 연구 및 해외 거주 경험까지 다양한 발제가 있었다.
본 세미나에 참여자는 ‘같은 목표를 가진 다른 학생들과 함께 질문과 고민거리를 나눌 수 있었다’라고 밝히며 본 세미나를 추천하였고 ‘다른 프로그램들보다 자세하고 싶은 경험담 및 노하우를 들을 수 있어 세미나가 지속 확대되길 바란다’며 기대를 밝히기도 했다.
단순한 유학 가이드 정보와 달리 해외 거주하는 한인 과학자 주도의 경험과 실생활의 정보를 나누는 코센세미나의 주요 내용을 리포트와 영상에 담았다.
김형준 박사는 미국의 수평적인 연구문화, 좋은 연구를 위해 좋은 연구실을 선택하는 방법을 공유했다.
김 박사는 미국에서의 유학 생활의 장점을 생명과학, 컴퓨터공학, 전기공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인력 수요가 높고 도전적으로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연구문화로 뽑았다. 특히, 교수와 학생의 수평적인 관계의 연구실 문화를 설명하며, 학생 주도적인 연구를 강조했다. 유학생이 스스로 연구주제 선정, 연구자를 만나거나 자료를 찾고 연구를 수행해야 하니 적극적인 태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탄생하고 적극적인 투자 유치가 일어나는 상생의 구조로 Post Doctor 인재 유치 경쟁이 뜨겁다고 전했다. 미국의 이러한 산업 인프라를 통해 학생은 취업 걱정 없이 연구에 도전적으로 몰두할 수 있는 문화가 조정되어있다는 것.
좋은 연구실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 좋은 논문이 나오는가? △ 적당한 규모를 갖췄는가? △ 바로 진행 가능한 연구인가? 를 살펴봐야 한다는 팁을 전했다.
이외에도 많은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실패도 경험하면서 핵심 주제를 끊임없이 찾아 로드맵을 그려나가며 성공적인 유학 생활 팁을 공유했다.
MIT 전자공학 및 컴퓨터 사이언스 공학과에서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신새벽 박사과정생은 MIT에 합격하기까지 과정별로 준비해야 할 것을 설명했다.
신 박사는 유학을 결심하고 1년의 커리큘럼을 계획했다. 구글링, 블로그, 각 학교 입학처 등 다양한 정보를 찾아가며 3개월 간 토플 점수를 취득했고 SOP(학업계획서), PS(자기소개서), CV(이력서) 작성에 약 8개월의 시간을 투자했다.
가고 싶은 연구실을 고민하며 학교별로 선호하는 연구 내용을 문서로 정리하면서 약 12개의 학교에 지원하여 최종합격까지 도달했다. 합격의 비밀은 SOP에 집중한 것. 연구를 수행하면서 경험한 성장 내용, 나의 역할, 연구 과정 간 느꼈던 피드백을 기록하며 내가 진행한 연구를 세부적으로 설명하고 나의 역량을 명확하게 명시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교수들에게 보낸 메일 속에서 답장을 받기란 매우 어렵지만 나를 어필하기 위해 CV를 참조하고 교수님의 연구실 논문을 읽어보며 스토리를 만드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미팅을 제안하는 교수가 생길 것이라고 ‘읽씹’에 좌절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토론토 대학교의 이경은 박사과정생은 캐나다 대학원 입학 과정과 높은 캐나다의 물가 극복 방법을 공유했다.
캐나다는 일정 기간 동안 지원자의 모든 원서가 접수된 후 합격을 통지하는 것이 아니다. 원서가 접수되는 대로 개별적으로 판단하여 합격 여부를 통보하다 보니 해마다 받을 수 있는 인원은 매번 다르다. 아예 받지 않는 때도 있기에 늦게 지원하면 지원할수록 연구실에 들어갈 확률이 낮아 부지런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캐나다는 학생 급여가 연구실의 연구비에서 전액 지급되기에, 연구비가 부족한 연구 학생의 경우 급여를 받지 못한다고 전했다. 그러니 연구비가 많은 연구실을 접촉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연구비가 큰 연구실의 경우 다양한 방향으로 연구 설계가 가능하기에 나의 연구 과정을 설계할 수 있는 연구실을 찾는 방법도 전했다.
또한, 토론토의 대학교는 국내 학생과 유학생 등록금, 연구실 급여의 차이가 크지 않다. 연구실 급여는 5년까지 보장되며 캐나다의 장학금 제도(Scholarships)는 유학생들에게도 자격이 주어지기에 도전해 보는 것이 좋다. 조교 활동(Teaching Assistantship & Lab Demonstrator)을 하면 꽤 괜찮은 수입을 챙길 수 있다는 팀도 설명했다.
우연히 떠난 스웨덴 여행에서 차분하고 조용한 느낌의 매력적인 나라, 스웨덴과 사랑에 빠졌다. 임안나 석사과정생은 스웨덴 유학 생활의 계기와 경험을 이야기했다.
한국의 학비와 해외 석사 학비는 비슷하다. 그러니 해외 유학을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것. 스웨덴이 유학으로 유명한 나라는 아니지만, 스웨덴 대사관이 많은 지원을 해주고 있어 도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Digital ambassador로 활동을 하며 경험과 소정의 생활비를 벌 수 있었다는 정보도 공유했다.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세 나라의 한인 과학자분들이 속해 있는 스칸디나비아 한인 과학기술자 협회에서 다양한 행사 및 포럼이 진행되고 있다. 함께 교류하며 생활 취업 및 기술 정보도 얻을 수 있다며, 대외활동을 적극적으로 권장했다.
이 밖에도 스웨덴 자체가 차별을 지향하고 다양성을 인정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성차별이나 인종 차별을 겪을 일이 적고 Mental health 등 장점을 부각했다. 본인 스스로 나를 찾아갈 수 있는 도시라고 생각한다고 전하며 스웨덴 유학의 꿈을 꾸는 많은 학생에게 도움을 주었다.
동국대학교 전자공학과 석사학위를 마치고 미국에서 박사과정을 진행하고 있는 채현욱 박사과정생은 유학 생활과 유학 정보를 나누었다.
미국에는 석·박 통합이라는 개념이 없고 석사 또는 박사로 지원할 수 있으며, 박사 지원 시에 석사학위가 필수 요소는 아니지만, 학부 때 뚜렷한 연구성과가 없는 경우 석사를 거쳐 박사를 진행해야 합격 확률이 더 높다고 전했다.
미국 석사의 경우 자비로 학업을 시작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지만, 학생이 직접 연구실을 방문해 소통하는 것을 선호하는 미국 교수 특성상 석사과정부터 시작하는 장점을 설명했다. 석사를 하며 교수들과 소통하고 네트워크를 쌓아간다면, 한국에서 석사 후 박사로 바로 진행하는 것보다 접근성 좋다는 것이다.
대부분 연구는 한 연구실에서 진행할 수 없어 협업하는 경우가 많아 교수님들 간 관계뿐만 아니라 학생들 간 관계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실에는 다양한 국가의 학생들이 많다는 장점이자 단점이 있어 협업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다고 전했다. 호의적인 관계가 있는 반면에 그렇지 않은 관계들도 존재한다.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며 연구를 하는 과정에서 나를 더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밑거름이 된다고 강조하며, 다양성을 가진 연구문화에 관해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