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센

코센데이 안내

주제 1 : 포닥, 어떤 곳으로 갈 것인가
주제 2 : 연구 활동에 주로 이용하는 사이트

UTSW

박노헌(noheonpark) 포함 12명 미국, Dallas, Park 5940 MD Club House
안녕하세요. 저희는 University of Texas Southwestern Medical Center 에서 포스트닥 및 대학원 생활을 하는 연구원들입니다. 한인 연구자를 복도에서 자주 만나긴 하지만 시간과 여건상 무언가를 깊이있게 이야기할 시간은항상 부족하였는데 이렇게 주말을 이용해서 식사와 토론의 장을 만들어준 KOSEN 에 감사드립니다. 이번 토론은 포닥을 지원할시에 고려할점과 유용한 학술사이트 입니다.

주제 1. 포닥, 어떤 곳으로 갈 것인가 “포닥을 지원할 기관이나 랩을 선택할 때, 이런 것들을 고려하세요!”

저희가 주로 토론한 내용은 주로 소규모의 신생랩과 중간규모 그리고 대규모의 빅랩의 장단점입니다. 박사과정을 마친 대부분의 신참 포닥들은 저명한 연구자의 빅랩에 지원하기를 선호하실텐데요. 저희 UTSW에는 5번의 노벨상을 배출하고 현재 15명의 HHMI investigator 가 몰려있을 정도로 빅랩이 많이 있습니다. 물론 그 만큼 규모도 커서 수많은 중간규모와 신생랩이 있습니다.

빅랩의 장/단점으로는
장점 :
1. 안정적인 연구 기반과 풍족한 연구비로 인한 편리함.

잘 알다시피 연구는 연구비가 얼마나 많냐가 성과를 좌지우지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선점합니다. 자신의 분야가 첨단기술에 의존하고 고가의 장비와 재료비가 많이 요구되는 분야라면 빅랩은 결단코 유리할 것입니다.

2. 누적된 노하우와 테크니션 시스템.
한국과는 조금 차별화된 테크니션 시스템을 경험하게 됩니다. 왠만한 실험은 스스로 할 필요성이 거의 없을정도로 간단한 것들을 지원받게 됩니다. 간단하게는 DNA Maxi-prep 에서 웨스턴 블로팅. 심지어는 NGS sequencing 까지 모두 테크니션이 커버해 주기도 합니다.

단점 :
1. 선택과 집중의 문제

빅랩은 규모가 큰 만큼 사람도 많고 주제도 많습니다. 본인의 주제가 PI의 집중적인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PI 또한 바쁘기에 연구원 몇 명쯤의 주제는 거들 떠 보지도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어느순간 주류는 벗어나면 시간만 허비하는 일이 빅랩에서는 상당히 많습니다.

2. 논문의 출판 가능성.
이것은 한국에서는 한번도 고민한 적이 없는 분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일부 빅랩에서는 소위 CNS 로 불리우는 Cell, Nature, Science 이외에는 출판에 관심을 가지지 않습니다. 몇 년의 젊음을 불태워서 연구를 하셨지만 CNS에 출판될 가능성이 희박해지면 좀더 낮추어서 출판하는게 아니고 그 주제 및 결과를 아예 버리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소위 말하는 “아쉬울게 없는” 빅랩이 많이 존재합니다.

소규모의 랩의 장/단점으로는
장점 :

1. 선택과 집중의 문제
본인의 하는 모든 실험은 실험실 전체의 메인 주제로서 PI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습니다. 물론 대학원을 다니시면서 지도교수님의 열정적 지도를 받으신 분들도 있겠지만 그렇지 못하셨던 분들에겐 조금 놀라우실 수 있습니다. 미국의 교수님들은 한국교수님들에 비해서 행정일이나 강의가 아주 아주 적습니다. 따라서 연구에 올인하시는 분들이 많으며 전문적 지식을 많이 갖고 계십니다. 이 분들과 매일 같이 실험하고 토론하면서 본인의 실력이 부쩍느는 것을 경험하실 것입니다.

2. 논문의 출판 가능성
이 부분은 장점이자 단점입니다. 실적을 내고 연구비를 갱신해야 하기에 연구결과를 자주 끊어서 논문으로 출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만큼 단기간에 양적으로 많은 논문을 발표하겠지만, 고퀄러티를 한번에 내기가 어려워 아쉽습니다.

단점 :
1. 연구비의 양적인 문제

연구비는 다다익선입니다. 딱히 설명이 없어도 이해하실 것이라 믿습니다. 특히나 신생 랩에서는 누적된 기기나 재료의 양이 충분치 못하기에 여러가지 아쉬운 면이 있습니다.

2. 실험실 셋업
실험실이 정착이 안 된 5년차 미만은 본인이 모든 것을 새로 셋업 한다고 생각하셔야 할 것입니다. PI가 너무나 좋은 환경에서 연구하신 분이면 새로운 환경 셋업에 어려우실수 있으니 기기의 인스톨 등에 재능이 없으신 분들은 고려하셔야 합니다.


※ 그 이외의 포스트닥을 지원하실 때 고려할 점으로 몇 가지 토론된 바로는
1. 차별이 있다고 알려진 실험실.

대표적인 예로, 한국에서는 우리가 메이져 인종이기에 잘 느끼지 못하고 살아오셨겠지만 미국에서는 분명코 인종차별이 있습니다. 특정 나라의 사람이 몰려있거나 주위에 안 좋은 소문이 난 실험실인지 최대한 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2. 지나치게 열심히 하는 실험실.
한국에서는 거의 모든 실험실이 정시 퇴근은 힘들었다고 봐야겠지만 미국에서는 많은 경우 8시간 근무만 합니다. 8시에서 5시 혹은 9시에서 6시입니다. 본인이 스스로 하지 않는 이상 눈치도 압박도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가끔 아주 가끔 너무나 열정적인(?) PI가 있습니다. 한국에 비하여 그 정도는 괜찮다고 할 수준일수도 있지만 이와 같은 생활은 상대적인 것이기에 주위에 비해서 지나치게 근무할 것을 요구하는 실험실은 실험실 분위기 자체가 험악하기에 주의 하셔야 합니다.

3. 연구비가 너무나 풍족하고 여유로운 실험실
연구비가 너무나 풍족해도 안 좋은 경우가 있습니다. 절대로 해고될 가능성도 없고 논문과 실적의 압박도 없는 여유로운 실험실에서 포닥을 하다가 보면 어느새 내 젊은 시절은 지나가 버리고 남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만년 포닥을 하다가 말아선 안 되겠죠.

주제 2. 연구 활동에 주로 이용하는 사이트 “내가 자주 이용하는 학술 사이트는? 이런 좋은 기능이 있어요!”

UCSC genome browser (https://genome.ucsc.edu/)
UCSC genome browser 는 각종 NGS 결과들을 눈으로 볼수 있게끔 해주는 유용한 사이트 입니다. ChIPseq, RNAseq과 같은 NGS 실험을 하시는 분들께 가장 유용한 사이트로 생각됩니다.

Benchling (www.benchling.com)
온라인 data management platform으로 lab book keeping으로도 유용하고 무엇보다 다양한 cloning tool들이 있어 cloning 및 crispr design 및 analysis에 유용합니다.

ExPASy - Bioinformatics Resource Portal (https://www.expasy.org/)
다양한 Bioinformatics tool을 모아 놓은 portal site입니다. 많이 사용되는 프로그램으로 UniProtKB (protein sequence and functional information) 나 STRING (Protein-protein interaction network) 같은 server를 포함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다양한 server를 포함하고 있다.?

Simple Modular Architecture Research Tools (SMART server, http://smart.embl-heidelberg.de/)
EMBL 에서 서비스하는 server로 단백질의 peptide sequence를 이용해 Domain을 찾아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연구하고 있는 단백질의 도메인 구조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Prediction of Protein Crystallizability (http://ffas.burnham.org/XtalPred-cgi/xtal.pl)
단백질의 결정화를 예측하는 서버이지만, 단백질의 peptide sequence를 이용해 Domain structure, Secondary structure, Coil region, Disorder region, Transmembrane region 및 Signal peptide 등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만남후기

  • 박노헌 (noheonpark)

    이번 모임을 준비하면서 이래저래 새로운 분들도 많이 알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많이 있어서 지식을 공유하고 서로 도와주었으면 합니다.

  • 민재원 (channel256)

    코센에서 이번 모임을 후원해주신 덕분에 여러 동료 한인과학자분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 김대석 (dkim9)

    다들 바쁜 일상 속에 잠시나마 같은 연구자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이제까지 각자의 연구실에서 경험한 것들을 서로 공유하고 토론 한 후, 앞으로의 좀 더 좋은 방향을 결정할 수 있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 정병천 (lovejbc)

    서로 다른 랩에서의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토론을 하다보니, 포스닥 지원할 때 고려해야 할 여러가지 장, 단점들을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네요. 우리가 토론한 포스닥을 고려할 때 공감가는 부분과 미처 생각하지 못 한 많은 부분들이, 포스닥을 고려하고 있는 한국에 있는 많은 박사님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한종희 (senson02)

    이번 미팅을 계기로 포스닥을 지원할 때 고려해야 하는 기술적인 부분들에 대해 정확히 알게 되었습니다. 다만 포스닥을 지원할때에 여러 가지 장단점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내가 하고 싶은 '진짜연구'가 무엇인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웹상에서 파악할 수 있는 정보는 한계가 있고 실제 포스닥을 나와서 마주하는 현실은 기대했던 것과는 다르기 때문에 연구 자체를 즐길 수 있다면 다른 요인들은 기술적으로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을 거에요. 많은 후배 과학자 분들 힘내세요!

  • 김수영 (skim17kr)

    이번 포닥데이를 통해 포닥선배님들로부터 포스트닥 지원 및 트레이닝에 관해 유용한 팁과 조언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배움의 기회가 앞으로 더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 배성준 (shipsad)

    이번 미팅을 통해 여러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되어 너무 즐거웠습니다. 다음에도 이런 유익한 모임을 또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 천솔미 (molecular359)

    복도에서 가끔 스쳐지나가는 정도의 인사만 하고 지내다가 이렇게 모여서 서로의 안부도 묻고 정보도 공유하고 너무나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종종 이런 기회가 있기를 희망합니다.

  • 유경신 (skysini)

    그 어떤 주제 보다도 재미있는 토론의 장이었고, 미국 포스닥 지원을 원하시는 후배 연구자 분들께는 더 없이 유익한 정보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 김승균 (seungkyoonkim)

    이번 포닥데이를 통해 포닥 지원시 고려해야야 할 여러가지 사항을 정리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줄 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미국도 연구비 사정이 갈수록 좋지 않아져서 한국에서 나오기가 점점 힘들어진다고 하는데, 해외 포닥을 고려하고 계시는 박사님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염서연 (yseoyun)

    만날 기회가 많지 않았던 한국인 과학자 분들을 만나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경험해보지 않으면 잘 알지 못할 실험실의 특징들도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 이종선 (utswjs1)

    같은 뜻을 가진 연구자들이 함께 모여 서로의 어려움이나 즐거움을 공유할 수 있는 유익하고 발전적인 만남 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더 자주 이런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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