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센

코센데이 안내

주제 1 : 포닥, 어떤 곳으로 갈 것인가
주제 2 : 연구 활동에 주로 이용하는 사이트

권형준(hj3489)

권형준(hj3489) 포함 6명 미국, Rockville, 화개장터
1. 포닥을 마치고, Job apply 준비하기 “Job apply, 이렇게 준비하면 됩니다!”

박사 후 과정 (이하 포닥(post-doc)) 기간은 개개인에 따라 그 의미를 다르게 둘 수 있겠으나 기본적으로 박사과정 후 독립적인 연구자가 되기 위한 트레이닝 기간이라고 볼 수 있으며, 저희의 경우 이번 포닥 데이에 참여하신 박사님들이 모두 현재 미국에서 현재 포닥 과정을 밟고 있거나 미국에서 박사 후 현지 회사에 취직하신 분들이기에 “Job apply”에 대해서 말할 때 미국이라는 지리적 제한을 두고 있음을 전제로 말씀 드립니다. 한 가지 포닥을 미국에서 하시고자 하는 국내에 계신 박사과정 혹은 박사님들께 당부 드리고 싶은 부분은 나오기 전에 첫째로는 앞으로 academic or industry로 가실 지와 둘째는 미국에서 남으실 것인지 한국에 돌아갈 것인지를 어느 정도는 결정을 하시고 나오시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포닥생활 동안 무엇에 집중할 것인지 조금 더 명확해 집니다. 물론 이 부분은 무척이나 어려운 문제 임은 분명하네요.

1. Status (신분)를 극복하라.
- 미국에서 포닥을 해 보신 분들은 모두 공감하실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기본적으로 미국에 포닥을 올때에는 J visa를 통해 방문연구자의 신분으로 미국에 들어오게 되는데요. 기본적인 개념은 말그대로 방. 문. 입니다. 잠시 동안 머무르며 (NIH 기준: 최대 5년) 미국의 선진 연구 기술을 습득하여 고국으로 다시 돌아가라는 것이지요. 이 비자로는 취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미국 현지에서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H visa를 받으셔야 합니다. (저희가 일하고 있는 NIH의 경우 국가 연구기관이라는 특수 상황 때문인지 J visa로 최대 5년까지 체류하고 본국으로 돌아가는 것을 원칙으로 하여 기관 내에서 H visa 로 전환하거나 영주권을 신청하는 것이 무척 어려운 상황입니다. 대학교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5년까지만 J visa를 지원해주지만, PI의 재량에 따라 H visa로 전환 또는 영주권 지원을 통해 취업 가능 신분을 획득할 기회가 주어집니다). 회사의 경우 H를 발급해 주려고 하면 H sponsorship을 통해 해당 인원을 support 해 주어야 하는데 이 부분이 현재 미국 정책과 부합하지 않으며 회사 입장에서는 시간적, 금전적으로 미국시민권자나 영주권자를 고용하는 것보다 크게 불리한 것이 현실입니다. 따라서, 아주 잘 안해주려고 합니다. 이번 포닥데이 참가 하신 박사님들 중 취업을 하신 분들을 보면 학생비자일때 영주권 신청을 하신 경우와 첫번째 포닥 후 두번째 포닥을 회사 (규모가 꽤 큰 파마 컴페니의 경우 자체적으로 연구소를 운영하기에 포닥 제도가 있음) 로 간 후 여기에서 H sponsor를 받고 영주권 신청하면서 status를 극복한 경우입니다.

2. 언어의 문제를 극복하라.
- 많은 한국 포닥 분들이 가장 먼저 겪는 문제는 언어의 문제입니다. 모두 알고 있는 부분이지만 모두가 노력하지는 않는 부분이기도 하지요. 흔히들 포닥으로 나오면 데이터만 잘 뽑고 관련된 부분에서만 잘 소통하면 되겠지 라고 생각하기 일쑤입니다. 미국도 역시 사람이 살아가는 곳입니다. 어디서나 그러하겠지만 의사소통이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 함께 일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언어의 문제가 중요한 이유는 언어소통에 자신감이 없으면 인맥(네트워크)을 늘리기 어렵다는 것인데 한국 보다 오히려 미국사회는 더욱 인맥으로 돌아가는 사회이기에 이 부분이 무척 중요합니다. 또한 연구실(랩)에서 보다 실제로 회사에 들어가면 이 언어의 문제가 더욱 크게 다가오며 이 부분이 해결되지 못하면 승진을 하거나 지속적으로 자신을 개발하면서 자신의 능력과 기여도를 잘 부각 시켜야 하는 미국의 회사 문화 속에서 살아남기는 쉽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포닥 기간 동안 연구에 매진하는 것과 동시에 좀 더 다양한 백그라운드의 사람들과 대화하고 토론하는 것들을 많이 연습하는 것이 앞으로의 커리어를 발전 시키는 키라고 생각되네요. 이러한 부분들이 실제로 회사 인터뷰를 보는 것에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3. CV를 늘 최신으로 업데이트 하여라.
- CV(curriculum vitae)는 연구자들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입니다. 자신의 연구업적 (publications) 뿐만 아니라 학회 학술활동, 새로이 습득한 실험적 기술, 특허 등을 지속적으로 최신정보로 업데이트 하여야 합니다. 특별히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들과 경험했던 부분들이 회사에서 원하는 부분과 딱 맞아 떨어질 경우 고용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포닥 후 회사에 가고자 마음먹고 포닥을 하시는 경우에는 여러가지 활용 가능한 기술들을 열린 마음으로 배우고자 하는 자세도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저희 같이 생명공학 분야에서 포닥을 하시는 분들은 주로 미국내 제약회사로 취업을 원하고 있으며, 현재 대부분의 제약회사들이 항암 면역 치료제 개발 및 맞춤형 면역 치료법 상용화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이런 방향 때문에 회사들이 보는 CV 키워드는 아무래도 cancer, tumor, immunology, Car-T cells, immuno-oncology 등과 같은 면역 관련된 것들, 그리고 대량화된 데이터 분석의 필요에 따라 data scientist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저희 그룹의 취업하신 두 분의 박사님들 모두 bioinformatics 분야로 취업에 성공 하셨습니다. 제가 이 섹션의 제목을 “CV를 늘 최신으로 업데이트 하여라”로 정하기는 했지만 그 진짜 의미는 자신의 CV를 회사가 요구하는 부분과 잘 부합하는지를 늘 검토하라 것입니다. 저희 그룹 두 분의 박사님의 경우 한 분은 학위때 부터 informatics를 하신 분이지만 다른 한 분은 포닥을 시작하면서 informatics를 시작하셨습니다.

4. 취업은 단거리가 아니라 장거리 경주에 가깝다.
- 취업을 준비한 많은 선배 박사님들의 한결같은 조언은 분야에 관계없이 직장을 알아보기 시작하는 시점부터 최종 오퍼를 받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으니 끝까지 긴 호흡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말씀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상반기/하반기 신입사원 모집’과 같은 정기적인 사원 모집을 많이 볼 수 있는데, 미국 회사들은 수시로 필요에 따라 직원을 채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직이 잦아서 언제 어느 회사에서 사람을 뽑는지는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인더스트리 취직을 염두해둔 박사님들은 대게 학위나 포닥 연수를 마치기 수개월 전부터 본인의 경력과 경험에 맞는 자리를 탐색하기 시작하고 본격적인 취업 원서를 접수하기 시작합니다. 미리 탐색을 시작해서 적당한 지역과 회사, 포지션을 눈 여겨 봐 두었다고 하더라도 일반적으로 취직 지원서를 제출하고 여러 단계 인터뷰를 거쳐서 백그라운드 체크와 신체검사 등의 모든 과정을 거치려면 짧으면 한달 이내, 길면 두세 달이 걸리기도 합니다. 미 전역의 수십 군데 이상의 회사에 지원서를 내고 인터뷰를 하다가 보면 최종 취업까지 아주 짧아도 육개월에서 수 년이 걸리는 긴 과정이 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앞서 말한 듯이 사람 뽑는 시기를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취업에 마음을 두고 있다면 하루 빨리 탐색을 시작해서 기회를 엿보고 장거리 경주이기 때문에 수십번의 실패에도 낙심하지 않고 심기일전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 Happy Birthday KOSEN! “저는 이렇게 KOSEN을 알게 되었고, 이렇게 사용해왔어요!”

1. 저는 이번에 포닥데이를 통해서 처음 코센을 알고 되었는데요. 원래 코센 멤버셨던 다른 박사님께서 이번 포닥데이에 참가해 보자고 하셔서 가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실험실안에서 생활을 하다 보면 이 안에서 데이터 분석하고 논문 쓰고 하게 되기 때문에 코센에 접속해서 뭔가를 볼 시간이 많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가입 후 종종 들어오게 되면 아무래도 포닥이다 보니 학회정보, 채용공고 정보란에 많은 관심이 가게 되더라고요. 특별히 학회 보고서 항목은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인상 깊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고 싶었던 학술대회의 내용들을 간접적으로나마 접할 수 있게 되고 또 좋은 요약본을 통해서 연구 방향을 한번 더 생각해 볼 수도 있는 좋은 공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래도 올해 6월에 가입한 신멤버라 앞으로 더욱 많은 부분들을 경험해 본 후에 더욱 풍성한 피드백을 드릴수 있겠네요. 다음 포닥데이도 기대해 봅니다.

2. 코센을 처음 알게 된 것은 2000년 초반이었습니다. 그때 미국에서 박사를 막 시작하고 개인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 코센의 네트워크가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원하는 논문을 찾아 보기 힘들때 코센의 논문 공유 서비스가 아주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중요 논문을 리뷰하는 전문가 리뷰는 제 전공 공부에도 도움을 주었습니다. 나중에는 저도 작으나마 도움을 보태기 위해서 전문가에 지원을 하였고 최근까지 코센 전문가로써 활동을 하였습니다. 제 힘들었던 시간을 함께 해 준 코센에게 이반 기회를 빌어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생축입니다 코센!!
 
3. 저는 코센을 비교적 자주 이용하는 편입니다. 예전에 무릎팍도사에 나온 안철수씨가 한 말이 기억납니다. “본인이 익숙하지 않은 분야이지만 공부가 필요한 경우, 신문이나 잡지에 그 분야에 관한 글을 기고하기로 약속해버리면 어쩔 수 없이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시간 내에 공부를 완료해야 하고, 후회되고 괴롭지만 결국 본인 공부에 이득이 된다.” 최근에 코센의 시스템이 바뀐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바뀌기 전에는 코센의 ‘자료 분석’을 안철수씨와 비슷한 전략으로 사용해 왔습니다. 자료 분석 요청란을 눈 여겨 보다가 내 연구 분야와 비슷한 분야가 발견되면 내 연구/논문 작성 일정을 고려하여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분석 신청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결국 분석자로 선정이 되어 빼도 박도 못하고 2주 안에 리뷰논문과 관련 논문을 읽으며 공부하고 내 전문 지식과 섞어서 분석자료를 완성하게 됩니다. 이런 자료는 일차적으로 내 전공지식을 다듬고 정리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다른 한편으로 저는 다른 분석자들께서 이렇게 본인의 지식과 경험을 녹여 정리한 분석자료를 많이 활용해왔습니다. 연구를 하거나 취업을 준비하다가 보면 생소한 분야에 대해 빠르게 지식을 습득해야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런 경우 Pubmed나 구글을 통해서 정석적으로 느릿느릿 지식을 습득할 수도 있지만, 우리말로 정성껏 분석해 놓은 코센의 분석자료를 5~10편 정도 다운받아서 읽어보면 한두시간 만에 상당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었습니다.

4. 저도 이번에 포닥데이를 통해서 코센을 처음 알게 됐습니다. 코센 사이트에서 제일 인상 깊었던 부분은 제가 연구하고 있는 분야 이외의 다른 자연과학이나 공학 분야의 지식을 접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현재 가장 떠오르고 있는 인공지능이나 소재분야 연구 경향 등에 대한 전문 지식들에 대해 접할 수 있었던 것이 다른 과학 커뮤니티와는 차별된 점인 것 같습니다. 융합 과학이 다음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데, 이런 공간에서 그 동안 생각해보지 못했던 분야의 지식과 새로운 소식을 알아가면서 융합된 연구 주제에 대한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도 됩니다. 생물학 분야를 전공한 저로서는 전공 지식을 얻기 위해 ‘브릭’이라는 우리나라 대표 생물학 관련 사이트를 자주 이용하지만, 생물학 이외의 지식에 대한 질문을 하기에는 코센이 더 좋지 않나 싶습니다. 특히 해외에서 연구하는 한국인 과학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우선적으로 제공해주는 것은 코센을 더 찾게 하는 장점인 것 같습니다.
 

만남후기

  • 권형준 (hj3489)

    이번 모임을 통해 먼저 취업하신 선배들의 소중한 조언들을 들을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실제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 준비과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들을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 강병현 (danjong)

    이 번에 포닥데이에 참가하면서 처음 코센을 알게 되었습니다. 포닥데이를 통해 지역에 있는 포닥 박사님들과 함께 좋은 시간 갖을 수 있었고 코센을 어떻게 사용할지 생각보게 되네요.

  • 김봉현 (joshuabhk)

    이번 포닥데이를 통해서 주변 지인들을 오랜만에 만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또 현재 포닥 기간을 지내는 지인들의 고충을 듣고 서로의 경험을 나눔으로 서로 위로가 되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 김은도 (odnue)

    유학 중에 한국인 포닥끼리 잘 모이기 힘든데, 덕분에 한 자리에 모여서 전공관련, 그리고 진로에 관련된 얘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런 기회가 자주 있으면 좋겠네요.

  • 김태용 (tykim0109)

    연구와 일상에서 벗어나서 비슷한 문제와 고민을 가지고 있는 박사님들을 만나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생산적인 디스커션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 송보미 (bmsong1977)

    실험실과 가정생활을 번갈아 가며 늘 바쁨속에서 살아가다보니 여유를 많이 잊어 버리고 살았습니다. 잠시나마 같은 영역에서 연구하는 연구자 분들과 맛있는 식사와 소소한 대화를 할수 있어 너무 기뻤습니다. 좋은 기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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