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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우보이의 도시, 댈러스의 포닥생활

    김강산 (sanyi2k)

    텍사스, 댈러스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6년전 포닥 오퍼를 받고 오기 전에 댈러스는 저에게 매우 생소한 도시 였습니다. 그 당시 머리에 떠오르는 것은 두 편의 영화였습니다. [텍사스 전기톱 살인사건], [댈러스 바이어스 클럽]. 두 편 모두 거칠고 조금은 어두운 영화였지만, 용기를 내서 가족들과 함께 댈러스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이 글을 통해서 저의 텍사스 생활의 추억들을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댈러스는 포트워스라는 인접한 도시와 묶여서 댈러스-포트워스 광역권으로 불립니다. 두 도시 가운데에 위치한DFW 공항에 내려서 처음 느낀 것은 산이 전혀 보이지 않는 다는 것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어디든지 가면 작은 동네 산이라도 보였었는데 이곳은 정말 끝없는 평야지대 입니다. 그리고 정말 넓습니다. 주차장도 넓고 식당도 넓고 길도 넓고 어딜 가든 여유있는 공간을 즐길 수가 있습니다. 댈러스가 미국 10대 도시 중 하나로 꽤 인구 밀도가 높은 편임에도 한국과 비교하면 정말 인구 밀도가 낮습니다. UT Southwestern 전경 제가 댈러스로 왔을 때 연구, 미국생활 정착보다도 육아가 더 어려웠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행기에 탔을 당시 아기가 생후 8개월이었고, 어디를 가든지 유모차가 필요했고, 기저귀와 분유 병, 물티슈가 가득 찬 가방을 가지고 다녀야 했는데요. 그럴 때 마다 텍사스 사람들의 친절이 어려움을 잊게 만들었습니다. 건물에 들어가기 위해 걸어오고 있는 저와 아기를 보며 100미터 전 부터 문을 잡고 기다려주던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병원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저희 부부와 아기를 보며 항상 웃어주고 아기에게 쿠키를 건네 주던 식당 직원분들이 있었습니다. 그 친절을 기억하면서 저도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다니는 가족들에게 친절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댈러스 다운타운 미술관에서 유모차와 함께 아파트 수영장에서 다음은 날씨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예상 하시겠지만 텍사스는 매우 덥습니다. 보통 여름에 화씨로 100도가 넘으면 섭씨 32도로 굉장히 더운데요. 110도, 37-38도가 넘는 날이 일주일이 넘어가면 정말 힘듭니다. 에어콘이 나오는 실내는 오히려 너무 추워서 겉옷을 챙겨 다녀야 하지만 잠깐 건물밖에 나와 주차장으로 걸어가면 5분 정도만으로 머리카락이 다 타버릴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문제는 항상 자동차였습니다. 한동안 주차를 실외에 해야했었는데 퇴근길에 하루종일 달궈진 차를 타면 에어컨도 아무 의미가 없었습니다. 왜 텍사스 사람들이 차고가 있는 집에 집착하는 알 수가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하지만 더운 대신에 정말 좋은 점이 하나 있다면 수영장이 정말 많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아파트 컴플렉스에 공용 수영장이 있고, 도시에서 제공하는 저렴한 공영 수영장, 워터파크, 그리고 일반 주택 뒷마당에 개인 수영장이 있는 경우도 많아서 미리 정착하신 분들의 집에 놀러가서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수영장이 많은 것은 주변에 바다가 없는 댈러스 사람들의 아쉬움의 표현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댈러스 근교 호수가 해변에서 가장 가까운 바다가 휴스턴 근교에 있는 갈베스톤인데요. 차로 5시간이 넘게 걸리고 한국의 인천과 유사한 갯벌 종류의 바다라서 해수욕을 즐기기에는 딱 맞지는 않습니다. 그 아쉬움을 수영장과 호수에 있는 모래사장으로 어느정도 해소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첫 일년 동안은 정말 열심히 미국 음식들을 먹어보았습니다. 댈러스는 지리적으로 미국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서부와 동부의 프랜차이즈가 모두 들어와 있다는 특징이 있는데요. 사진에 있는 텍사스 출신 버거인 “합다디” 버거가 그당시 저의 최애 버거였습니다. 텍사스 사람들은 와러버거를 텍사스 버거라고 좋아하고, 서부의 강자 인앤아웃, 동부에서 유명한 쉑셱버거, 파이브가이즈도 모두 댈러스에서 맛볼 수 있습니다. 미국 전역에 있는 맥도날드, 웬디, 버거킹, 칰필라, 파파이스도 물론 다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제 인앤아웃에 정착했습니다. 서부나 중남부에 오신다면 인앤아웃의 치즈버거+그릴드어니언과 애니멀스타일 프렌치프라이, 세가지 맛 (딸기, 초콜렛, 바닐라)을 모두섞은 쉐이크를 먹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텍사스 버거, 합다디 1년정도 미국음식을 질리도록 먹다보니 슬슬 한국음식이 그리워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행히도 댈러스에는 한국음식이 정말 많았습니다. DFW에 있는 비비큐 매장만 해도 4-5곳이 넘습니다. 뉴욕이나 LA한인타운처럼 아직 유명하지는 않지만, 댈러스는 뉴욕, LA, 애틀란타에 이어 4번째로 한인 인구가 많은 도시 입니다. 댈러스 로얄레인에 형성된 구 한인타운에 오래된 맛집들이 많고, 캐롤튼에 생긴 신 한인타운에는 K팝 팬들을 비롯한 미국인들도 많이 찾아옵니다. 한국어 라디오 방송국도 있고, 심지어 장수돌침대 매장도 있습니다. 그리고 매년 한인 문화축제도 열리고 있습니다. 잘 형성된 한인 커뮤니티 덕에 타국 생활을 잘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한인문화축제 달라스 코리안 라디오 방송국 한국 대도시생활과 비교하면 댈러스 생활은 한가롭고 여유로운 편이고 지루해 하는 분들도 꽤 있지만, 저희 가족은 나름대로 재미있는 것을 찾아서 놀면서 잘 지내왔습니다. 매년 가을 할로윈, 근처 농장방문, 집근처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목장들까지. 텍사스에서만 즐길 수 있는 것들을 찾아가면서 재미있게 살고 있습니다. 파머스 마켓 방문 할로윈 데이 Trunk or Treat 그리고 최근 댈러스에는 유명한 스포츠 팀들이 많은데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스포츠 구단인 풋볼팀 댈러스 카우보이스가 있고, 추신수 선수가 뛰었던 야구팀 텍사스 레인져스, 하키팀 댈러스 스타즈가 있습니다. 그리고 NBA의 신성 루카 돈치치가 뛰고 있는 댈러스 매버릭스가 있습니다. 오랫동안 프로스포츠 팀이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던 댈러스에게 희망과 같은 선수입니다. 댈러스 매버릭스 홈구장 아메리칸에어라인 센터 대부분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했는데요. 댈러스에 있는 저희 UT Southwestern Medical Center는 연구하기에도 아주 좋은 곳 입니다. National Cancer Institute에 선정된 Comprehensive Cancer Center 로 좋은 인프라를 갖추고 있고 특히 신장암에서는 SPORE로 선정되어 하버드와 유이한 미국내 신장암 SPORE연구 기관 입니다. 그리고 한국인도 100여명이 일하고 있고 매달 한번씩 있는 한국인 모임에서 점심식사도 하고 연구교류도 하고 있습니다. 포닥을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강력히 추천드리고, 이 글을 읽고 궁금하신 점이 계시면 저에게 꼭 연락주세요. 마지막으로 댈러스 다운타운에 있는 포토스팟인 아이볼 사진으로 글을 마치려고 합니다. 언젠가 코센 회원분들과 아이볼앞에서 사진 찍을 날을 기대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댈러스 다운타운, 아이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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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인문학

브라운스톤 저

안녕하십니까,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박찬희 선생님의 추천으로 코센 릴레이북에 참여하게 된 김태훈이라고 합니다. 저는 소개해주신 박찬희 선생님과 동일하게 인공지능을 연구하는 연구원입니다. 인공지능 학문은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며 이 학문이 커버하고 있는 필드도 매우 넓습니다. 이것을 바꿔 말하자면 인공지능은 절대 혼자 발전할 수 없고 어떤 학문을 기반으로 발전해 나아가는 성향이 있다고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인공지능과 금융을 엮은 Financial AI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제가 인공지능 분야 중 금융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평소에도 투자에 관심이 많았던 저는 사람이라면 불가능에 가까운 넓은 의미의 경제, 좁은 의미의 돈의 흐름을 분석하는 것을 AI라면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인생을 살아갈 때 다양한 목표를 가지고 이를 달성하는 즐거움을 원동력으로 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목표는 [경제적 자유]일 겁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고 있는 우리는 더 이상 노동으로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투자” 해야 합니다. 이제 투자라는 개념은 우리들의 삶에 있어 숨 쉬듯이 자연스럽고 가까이 있는 개념이 되었습니다. 저도 이것을 깨닫게 된 이후 투자에 대해서 공부를 하기 시작했고 저에게 이런 투자의 기초를 알려준 『부의 인문학』 이란 책을 소개 드리고 싶습니다. 책의 제목에서 명시한 바와 같이 이 책은 인문학적인 insight로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바라봅니다. 이렇게 자본주의 시장의 본질부터 세계 각국 대도시 들이 어떻게 성장하게 되었는지, 정치인들이 어떻게 표심을 컨트롤하기 위해 인플레이션을 선택하는지 같은 다양한 방면에서의 인문학적인 접근을 공유하면서 흥미롭게 그리고 근원적으로 문제를 다뤘습니다. 이 책에서는 크게 4개의 주제를 기반으로 내용을 진행하였으며 여기에서 메인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몇 가지 토픽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 전락적 사고 없이 열심히 하면 빨리 망한다. 여기서 “전략적 사고” 란, “사람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재능, 혹은 노력보다는 줄 서기가 더 중요하다”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이야기하자면 우리가 잘 아는 이솝 우화 중에 “토끼와 거북이”가 있습니다. 전략적 사고를 여기에 도입을 해보면 거북이가 이기기 위해서는 육지에서 경주를 하되 토끼의 게으름 같은 요행과 거북의 꾸준함과 끈기를 기반으로 이겨야 하는 것이 아니라 거북이는 애초에 토끼에게 달리기가 아닌 수영으로 경주를 하자고 했어야 한다라는 것입니다. 비슷한 우화로 여우와 두루미가 있죠. 이와 같이 내가 남보다 더 잘할 수 있는 것, 그리고 잘 못하는 약점을 직시해서 향후 세계의 변화에서 어떠한 기회를 노릴 수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전략적 사고라고 소개했습니다. 이것을 단순하게 표현하면 줄을 잘 서는 것이라고 책에서는 표현하였습니다. 따라서 투자할 주체를 선정할 때 위의 방법이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토픽이었습니다. 2. 도시를 파괴하는 것은 폭격이 아니라 임대료 통제 정책이다. 경제학자 하이에크를 인용하여 설명한 글에서 정부의 임대료 통제 정책이 어떠한 결과를 초래했는지를 소개한 부분이 나옵니다. 책의 내용을 약간 인용하자면 정부가 임대료를 통제하게 되자 집주인은 유지 보수비와 재산세를 내고 난 후 손해를 보게 되었고, 이 때문에 집을 고치지 않게 되었다고 합니다. 집주인의 임대 수입이 사라지고 손해를 보게 되자, 새로운 집을 짓는 투자를 하지 않게 되었고 이에 공급이 사라지고 주거 문제가 더 심각해지는 연쇄 작용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서민을 위한 정치권의 임대료 통제 정책들이 되려 주거 문제를 더 심화시키는 사실을 논리적으로 서술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진짜 경제를 위한 정책이란 단기적이 아닌 장기적으로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를 분석하고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여기까지는 책의 초반 부분으로 경제라는 학문이 인문학적으로 연결되어 있는지를 알아볼 수 있는 파트였으며 후술할 파트부터 본격적인 투자의 자세를 배울 수 있는 주제들입니다. 3. 부자가 되려면 손실의 공포에서 벗어나라! “투자하지 않는 것이 가장 위험한 투자다.” 경제학자 커너먼은 “사람들이 언제나 합리적으로 행동하지는 않는다”라는 행동주의 경제학이라 일컫는 새로운 주장을 했습니다. 행동주의 경제학의 예시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사례 1:  A. 재산이 30억원에서 29억원으로 감소했다. vs. B.재산이 3억에서 3억 1천만으로 늘어났다. 전통 경제학의 기준으로는 절대 자산 규모가 더 큰 A가 B보다 행복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B가 더 큰 행복을 느끼게 됩니다. 이처럼 사람은 절대 수치보다는 변화량에 더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사례 2:  C. 동전을 던져서 앞면이면 1억원을 얻고 뒷면이 나오면 2천만을 잃는다. vs. 동전을 던지지 않고 2천만원을 얻는다. 50%로 매우 큰 돈을 얻을 수 있는 경우 혹은 그에 비해 좀 적은 돈을 잃는 경우(C) 와 그에 비해 도박은 하지 않지만 안전하게 적은 돈을 얻는 경우(D)가 있습니다. 전통 경제학에서는 기댓값이 더 큰 C의 경우를 선택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D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일반적으로 사람은 이익으로 얻을 수 있는 행복보다 손실로 얻게 되는 고통을 더 크게 느끼기 때문에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를 기피하고 부자가 되지 못한다고 합니다. 4. 반드시 이기는 주식 투자법! 본문에서는 영국의 경제학자인 케인스의 투자 포인트를 소개하였습니다. 그 중 인상 깊었던 3가지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소수의 투자자 편에 서라 모두가 투자 대상의 장점에 동의하면 불가피하게 그 투자 대상은 너무 비싸질 것이고 그렇게 되면 매력이 없어집니다. 때문에 저평가된 종목에 투자해야 합니다. 부자와 승리자는 항상 소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대다수 사람들이 동의하지 않은 주식에 투자해야 싸게 살 수 있다고 말합니다. 2) 집중 투자하라 자기가 잘 알거나 경영 방식을 믿을 수 있는 소수의 종목에 집중 투자해야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잘 알지 못하는 종목에 분산 투자해서 위험을 줄이는 방식은 종합주가지수의 수익률과 동일해지기 때문에 제대로 된 수익을 얻을 수 없다는 근거입니다. 3) 장기 투자하라 케인스의 주장에 따르면 인간의 본성은 근시안적이라 눈 앞의 작은 이익에 가려 큰 것을 보지 못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인간 본성 때문에 대다수의 사람들은 더 큰 이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 손해를 본다고 합니다. 시야를 넓게 가지고 눈 앞의 이익만을 쫓는 것이 아닌 오랜 기간 장기 투자가 유리하다고 설명합니다. 5. 슈퍼스타 도시, 서울에 투자하라! 기업과 인재는 슈퍼스타 도시로 몰리는 현상이 있습니다. 따라서 대도시는 시간이 갈수록 인재를 끌어들이기 때문에 번성하고 지방의 다른 도시와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불평등이 확대되는 현상을 피할 수 없습니다. 거기에 서울 내에서도 격차는 존재합니다. 도시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일자리 외에 다양한 문화를 즐기기 용이하다는 것과 치안이 좋고 교육시키기 좋은 곳이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한국은 어느 지역이나 대체로 안전한 편이니 자녀 교육이 중요한 관점으로 부상하고, 그로 인해 “좋은 학교와 좋은 학원, 좋은 선생님과 면학 분위기가 좋은 동네가 어디인가?”라는 질문에 각자 떠오르는 그 지역을 목표로 하고 투자를 해야 합니다. 인재는 대도시로 모이며 심지어 대도시 안에서도 격차는 벌어집니다. 많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도록 다른 인재들을 가까이하고, 대도시에서 해보지 못한 새로운 경험들을 해보고 미래의 질 좋은 교육의 최전선에 서는 것을 꿈꾸며, 트렌드와 투자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이러한 행동과 함께 본인에게 주어진 필드에서 최선을 다하고, 스스로 인재가 되기 위한 노력도 꾸준히 하게 되면 앞으로의 인생은 점차 밝아질 것으로 굳게 믿고 있습니다. 저에게 있어 『부의 인문학』 은 이런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준 밑거름이 된 책입니다.    이번 4번째 릴레이는 2년 4개월만에 28번째 주자를 마지막으로 아쉽게 마치게 되었습니다. 새로 시작하게 될 다섯번째 릴레이 시작은 저희 KOSEN 과제 책임자이자 식물을 사랑하는 윤정선 책임님을 첫번째 주자로 모십니다.짝짝짝! :) 책임님은 길을 걷다가 아무 꽃이든 물어봐도 이름을 뚝딱 이야기 해줄만큼 식물학 전공자 못지 않은 척척박사 입니다. KOSEN 과제를 10여년 동안 이끌어 주셨는데 코센에 아주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있고, 한인 과학자들을 위해 무엇을 해주어야 할지 아주 많은 고민을 하시는 아주 바쁜 분입니다. 어렵게 모신 만큼 어떤 책을 소개해주실지 벌써 기대가 됩니다. 벌써부터 새로운 인연으로 시작할 꼬리물기 릴레이가 기대됩니다. 다음 웹진에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자세히 보기

초등학생을 겨냥한 의대 입시반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다. 언론이란 늘 침소봉대와 “예외의 일반화”를 주특기로 하지만, 이런 보도가 많이 나가면 학부모들은 불안해지기 마련이다. 집값이 약간 오르기 시작하면 평생 오를 것처럼 공포를 조성해서 영끌투자를 이끌어내고, 집값이 한참 내렸어도 아직 더 기다리라고 조언해서 거래절벽으로 내모는 것이 언론이다. 언론보도가 과장임을 알면서도, 경쟁사회에서 생존하느라 팔랑귀가 될 수밖에 없는 학부모들로 인해 의대입시준비는 점점 더 아래 학년까지 내려갈 것이다.     일이 이쯤되니, 고사 직전인 의전원 생각이 났다. 법대가 사라지고 로스쿨 시스템이 정착된 것처럼, 학부에서 의과대학이 사라지고 전부 의전원으로 전환되었다면 적어도 초등학교까지 입시로 침범당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같다. 의전원의 문제는, 누구나 알듯이 길어진 공부기간과 비용문제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지금은 의대선호로 이공계 대학이 황폐화되고 있다면, 의전원은 이공계 대학원을 황폐화시킬 것이라는 이야기다. 나로서는 둘 다 별 설득력이 없는 이야기다. 길어진 수학기간과 비용은, 의사라는 고소득 직업의 안정성을 고려하면 얼마든지 대출로 충당할 수 있다. 이공계 대학원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그렇다. 의대입시로 이미 학부에서 우수인력을 다 빼앗겼다면 의미없는 논리다. 그리고 의전원에 학생을 빼앗기지 않으려면 이공계 대학원생들 처우가 훨씬 좋아질 것이다. 위에서 논의된 표면적 문제 외에 다른 것이 또 없는지 궁금해서 미국에 연수 나온 몇몇 한국 의사들 에게 물어봤다. 대부분의 의대교수들이 의전원을 싫어한다고 했다. 우수학생들을 일찍 선발해서 자기네 식구로 만드는 것이 훨씬 충성도가 높다고 한다. 반면, 머리 굵어져 비판능력이 생겼고 이미 (다른) 학부를 마친 정체성도 애매해진 학생들 모아서 교육시키면 그만큼 자기네들 조직문화에 적응시키기 어렵다고 했다. 다른 문제는 대학입시과정이 우수한 학생들을 구별해 선발하는 상당히 훌륭한 제도로 다듬어졌는데, 의전원 입시를 위해 사용되는 대학학점이나 시험은 변별력도 약하고, 신뢰성도 떨어진다는 이야기도 했다.  하지만 먼 곳에서 보는 국외자인 내 입장에서는 의전원이 사라져가는 것에 아쉬움이 많다. 인간수명은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18세에 직업을 선택해서 그 한 길에 평생을 맡긴다는 것이 너무 ‘기능적’으로 보인다. 인생에서 좀 더 다양한 경험을 해보아야 ‘인술’을 베푸는 의사가 될 것이라는 생각은 세상물정 모르는 필자의 순진함 때문인 모양이다. 그 다음으로는 한국사회에서 인기있는  직업일수록 직업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어려서 ‘입도선매’로 미래를 결정하는 문화가 늘 아쉽다. 그나마 로스쿨이 생기고 공무원 시험에 나이제한이 철폐된 것은 다행이다. 우리가 통섭이니 학제간 연구니 하는 것들은 대학에서 만나는 다양한 전공과목뿐만 아니라, 사회에서 직업별 경계를 넘나드는 환경도 중요하다.  의전원 문제를 정리해보면, 의전원으로 전면 통합실시하도록 강제하지 못하고 의대와 의전원 두 제도를 섞다 보니 어정쩡하게 두가지 제도로 신입을 모집하던 대다수 대학들이 이해득실을 따졌을 것이고, 다른 대학보다 일찍 우수학생들을 확보해둘 수 있는 의대쪽이 유리하다고 결론난 것같다. 물론 선후배 따지는 ‘한국형’ 수직문화 역시 한몫했을 것이다. 그래서 한국문화에서는 의전원보다 의대 시스템이 더 잘 맞다고 대학들이 결론을 낸 모양이다. 그런데 의대입시반을 찾아 늦은 시간까지 뺑뺑이 도는 초등학생들에게는 뭐라고 말해야 할 지 모르겠다. 일타강사들처럼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 것처럼, 노력한만큼 얻을 것이요~ 인생초반부터 몸과 마음을 갈아넣어라!” 라고 외쳐야 하나? 이렇게 혹독한 경쟁을 뚫고 의사된 아이들이 성장 후 결혼해서는, 유년의 기억이 싫어서 출산과 육아를 포기하는 현상이 악순환되는 것 아닌지 걱정스럽다.   노트: 필자가 생각하기에 최선의 정책은 대학별 의대나 의전원을 선택하게 하고, 한 대학 내에 의대-의전원이 공존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의대 정원도 30% 정도 늘려야 한다. 그러면 의대 서열이 낮은 대학들이 다시 의전원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학부 전공은 생물이나 화학 위주로만 선발하지 말고, 의과학에 연관된, 컴퓨터 공학, 전자전기공학, 기계공학, 재료공학 등으로 폭을 넓히면 좋을 것 같다. 그런데 의대정원 늘리기는 대통령도 풀기 어려운 문제인 것 같으니… 자세히 보기

연구실 탐방

[경상국립대학교] Antenna & RF/Microwave Laboratory

Antenna&RF/Microwave Laboratory(이하 ARS Lab.)는 경상남도 진주시에 소재하고 있는 경상국립대학교 전자공학과에 소속된 연구실로 2014년도에 연구실이 신설된 이후, 지금까지 12명의 석사과정을 배출하였습니다. 현재는 박사과정 5명과 석사과정 6명, 학사과정 3명으로 교수님 포함 총 15명의 구성원들이 RF/Microwave 안테나, 회로 및 시스템 설계, RF 기반 에너지 하베스팅, 근거리 및 원거리 무선전력전송, EMI/EMC 등에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1. RF/Microwave Antenna, Circuit, and System Analysis & Design ARS 연구실은 RF/Microwave 대역의 각종 안테나, 회로 및 시스템 설계를 주요 연구주제로 연구하고 있으며, 최근 무인항공기, UHF RFID, 및 IoT/스마트 제조에 적용하기 위한 다중 편파/빔 및 넓은 앙각을 가지는 안테나들을 개발한 경험이 있습니다. 본 연구실에서는 무인 항공기에 적용이 가능한 넓은 앙각을 가지는 고이득 빔 스위칭 안테나 및 다양한 방향으로 존재하는 RFID 태그 인식을 위한 다중 편파 안테나를 이론적으로 분석하고, 다양한 안테나 설계기법과 제작을 통해 개발하였습니다. 또한, 소형 다이폴 안테나, 소형 다중 편파 안테나, 고이득 빔 스위칭 안테나, 소형 RF 스마트 센서 시스템, 및 고출력 마이크로파 안테나를 개발하였습니다. 현재는 무인항공기용 소형 경량형 다중 편파 안테나 및 고이득 빔 스위칭 안테나 시스템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2. Near- and Far-field Wireless Power Transfer (WPT) Technologies ARS 연구실은 고효율 및 공간 자유도를 가지는 근거리/원거리 무선전력전송 시스템 및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본 연구실에는 고효율 및 공간 자유도를 가지는 무선전력전송을 위하여 다중 코일의 기반으로 무선전력전송 시스템 및 고효율 및 소형화된 구조를 가진 무선충전용 안테나를 이론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실험적으로 검증하고 있습니다. 최적의 무선전력전송 환경 및 에너지 하베스팅을 위해 이론적으로 분석하고 설계 및 제작을 통해 검증함으로써, 위치 변화에 따른 자동 임피던스 정합회로, 자기장 성형을 통한 수신기의 공간 자유도를 가지는 송신 코일, 다중 코일을 사용한 고효율 다중 무선전력전송 코일, 및 소형화된 에너지 하베스팅 안테나 및 기술을 개발하였습니다. 현재는 장거리 무선전력전송 기술을 위한 소형 경량형 렉테나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3. Electromagnetic Interference & Compatibility (EMI/EMC) ARS 연구실은 RF/Microwave 안테나 및 무선 전력 전송 시스템을 개발하며 발생하는 전자기장 및 전자기 간섭의 최소화를 위해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RF에서 THz까지 측정 기술 및 시스템, 전자기 분석, 모델링, 시뮬레이션 및 측정, EMC를 위한 전자기 간섭(EMI) 차폐, 필터링, 케이블 연결, 접지, 실드 효과(SE), 측정 불확도(MU), 및 전자기장(EMF), RF 안전, 전자기 펄스(EMP)에 대한 다양한 연구들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4. Applied RF/Microwave Engineering ARS 연구실은 RF/Microwave 응용 기술에 대하여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대표적으로 GaN 소자를 이용한 고출력 마이크로파 건조기용 안테나 및 건조 시스템을 개발하였습니다. 전파응용 기술에 관한 세부 연구로 산업용 컨베이어 벨트 건조기용 균일 마이크로파 가열 기술, 전파전파 메커니즘 분석, 전자파 시뮬레이션 및 측정, 인공 변속기 라인을 사용한 수동 및 능동 주파수 선택 표면(FSS), RF/Microwave 측정, 및 RF 간섭 분석에 대한 다양한 연구들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ARS 연구실은 연구실원의 진로 및 역량을 고려하여 연구주제 및 연구방향을 설정하여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매주 1회 교수님 및 구성원들과의 랩 세미나를 통해 최신기술동향, 연구 성과 공유 및 연구 결과분석 등을 통한 연구의 방향을 토의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도교수님과 1:1 미팅을 통한 연구논문 주제선정 및 국내/외 학술대회 논문발표에 대한 지도를 받고 있습니다. 본 연구실의 구성원은 매년 1회 이상의 국내/외 학회 참여 및 논문 발표를 통하여 꾸준한 연구성과를 도출하고 있으며, 지도교수님은 관련 학회 참가를 통한 국내/외 기술동향 파악 및 관련 세부전공자와의 교류를 활발히 장려하고 있습니다. 또한, 본 교에서는 전일제 전액 등록금 지원제도 및 연구과제 참여로 학생 인건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경제적인 부담없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갖고 있습니다. 경상국립대학교 가좌캠퍼스는 진주시 가좌동에 위치한 캠퍼스입니다. 오시는 길은 개양(정촌초교정류장)에서 하차하여 시내버스(120, 121, 123, 126)번 및 진주역에서 시내버스(100, 150, 200, 010)번 승차후 경상국립대 정문 또는 후문 정류장에서 하차 후 도보 1분거리에 있습니다. ARS 연구실은 현재 경상국립대학교 가좌캠퍼스 공학 5호관(405동) 402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캠퍼스맵 참조) 저희 실험실에 관심있으신 대학원생/postdoc분들은 교수님에게 이메일로 문의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주소  : 경상남도 진주시 진주대로 501, 경상국립대학교 공학 5호관 402호 ■ 웹페이지  : http://ars.gnu.ac.kr/ ■ 이메일  : wsang@gnu.ac.kr(이왕상 교수님) 자세히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