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센
  • PHOTO ESSAY

    미국 켄터키대학에서의 박사과정 생활

    이진미 (butyjm)

    안녕하세요! 미국 캔터키 대학에서 영문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이진미라고 합니다. 과학기술자 네트워크 코센은 지난 북릴레이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요, 그것이 인연이 되어 포토에세이에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캔터키를 들으면 무엇이 생각나는지요? 아마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패스트푸드 체인점인 KFC를 떠올리리라 생각됩니다. 저 역시도 그랬습니다. 물론 Kentucky Fried Chicken 1호점이 캔터키에 있긴 합니다. (여담이지만, 제가 만난 캔터키 원주민들은 Kentucky Fried Chicken보다는 Five Guys, Cane’s, Chick-fil-A 등등의 패스트푸드를 즐기더군요.) 혹은 미국의 역사에 조금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링컨 대통령의 출생지가 캔터키라는 사실을 알고 계실 듯합니다. 저 역시 캔터키를 알아가는 유학생이지만, 부족한 필력으로나마 이번 지면을 통해 캔터키 대학과 캔터키의 매력을 알리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캔터키 대학을 알기 훨씬 이전부터 한국에서 영문학을 공부하고 있을 때 우연히 알게 된 음악(https://www.youtube.com/watch?v=TXV8yO1FucA)입니다. 편히 감상하시면서 저의 포토에세이를 즐기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캔터키는 미국 남동부에 위치하여 북쪽으로는 오하이오 강을 접하고 동쪽으로는 아팔라치아 산맥(the Appalachian Mountains)을 끼고 있습니다. 때문에 캔터키 대학은 아팔라치아 고원과 관련된 생태와 문화에 특화된 연구를 진행하기로도 유명합니다. 캔터키 대학이 있는 렉싱턴은 캔터키 주에서 루이빌(Louisville) 다음으로 큰 도시로 2020년도 기준으로 약 322,200명이 살고 있습니다.   (출처: Nations Online Project) 캔터키인들에 따르면, 렉싱턴은 대학도시로서 평화롭고 안전한 살기 좋은 곳이라고 합니다. 저도 아직까지는 주변에서 물건을 도둑맞거나 노골적인 인종차별 등에 대한 소식을 듣진 못했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친절하고 여유가 있습니다. 캔터키인들의 특유의 악센트로 가끔 알아듣는 데 어려움이 있곤 하는데요. 캔터키 영어에서 특징적인 것으로, 미국 북부와 서부에서는 사람들을 “you guys”라고 부르는 반면, 남부쪽에서는 “y’all”이라고 부른다는 점입니다. 이와 같이 모음을 길게 빼며 발음하는 하는 것이 캔터키 및 남부지역의 악센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친구네 아파트 앞에서 찍은 렉싱턴 사진 렉싱턴 시내 모습 캔터키 대학(University of Kentucky)은 캔터키의 플래그 쉽 대학으로 캔터키 주의 재정이 캔터키 대학의 프로그램들에게 전폭 지원되고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올해 기준으로 대학원 과정에 약 45명의 한국인 학생들이 있는데요, 수는 적지만 치의학, 화학공학, 키네시올리지학, 곤충학, 간호학, 약학과, 행정학, 심리학, 교육학, 상담심리학, 지리학, 철학과, 문화인류학, 커뮤니케이션학, 영문과, 음악학과 등등 다양한 분야에서 모두 제 몫을 다하고 있습니다.   캔터키 대학 풍경들 캔터키 대학과 관련된 흥미로운 사실은 남자 MBA선수들을 가장 많이 배출한 학교라는 점입니다. 캔터키 대학의 농구 팀의 경기가 열릴 때면 학교 주변이 온통 파란 복장의 사람들로 가득 차곤 하는데요. 이제 곧 9월부터 세번의 게임데이가 있을 예정입니다. 게임데이 축제를 즐기는 파란 물결 속에서 얼굴이 벌겋도록 응원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면 캔터키 대학의 농구에 대한 자부심이 얼마나 큰 지 짐작하게 됩니다.   Photo by Quinn Foster I UK Athletics 제가 처음 렉싱턴에 왔을 때, 저희 과 DGS (Director of Graduate Studies)가 렉싱턴에는 하이킹하기 좋은 곳들이 있다고 추천해주더군요. 그 중에 가장 유명한 관광지로 Natural Bridge State Park가 있습니다. 유럽 정착민들이 신대륙 미국을 오기 훨씬 전부터 모나칸 인디언들은 이곳을 신성한 장소로 여겼다고 합니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라 불리는, 미국 제3대 대통령인 토머슨 제퍼슨이 이 곳의 풍경에 반하여 이 지대를 사들인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제퍼슨은 Natural Bridge를 보며 “가장 숭고한 자연의 작업물”이라고 칭송했다고 하죠. 18, 19세기엔 미국인들이 말을 타고 찾아오는 유명 관광지이기도 했으며, 고전소설 허먼 멜빌의 모비딕에도 언급되기도 할 정도로 역사적 유례가 깊습니다. 9.6km의 하이킹 트레일이 있고, 모나칸 인디언 마을도 잘 보존되어 구경할 수 있다고 하니 렉싱턴에 오면 꼭 들러야 할 명소입니다.   (출처: https://theinnatforestoaks.com/area/natural-bridge-state-park/) 캔터키 대학은 렉싱턴 중심부에 위치해 있으며 주변에 수많은 목장이 있는데요, 많은 한국인 선배님들께서는 렉싱턴에서의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으로 목장을 둘러 싼 드라이브길을 꼽곤 합니다. 2019년 기사에 따르면 렉싱턴에는 약 450개의 말 농장이 있습니다. 이 때문인지 렉싱턴은 “말의 수도”("horse capital of the world")라고 일컬어지곤 합니다. 경마는 “가장 흥미진진한 2분간의 스포츠” 혹은 “가장 빠른 2분의 스포츠”라고 부르는데요, 훌륭한 순종의 말들이 이곳 렉싱턴에서 번식되고 길러지며 경마가 됩니다. 3년된 순종의 경마들이 2주, 그리고 3주 간격으로 세번의 경기를 뛰는 Triple Crown 대회에서 나온 챔피언 경마들인 Secretariat, Seattle Slew, 그리고 American Pharoah가 모두 렉싱턴의 말들이라고 하네요. 매년 열리는 이 Triple Crown은 경마 대회 중 가장 완주하기 어려운 대회 중 하나라고 합니다. 때문에 1919년에 처음 시작한 이래로 현재까지 오직 열 세마리의 경마가 챔피언의 타이틀을 얻었습니다. Triple Crown의 첫 경기는 캔터키 루이빌의 Kentucky Derby에서 5월에 열리고 있습니다. 렉싱턴에도 Keeneland 경마장에서 매해 두번, 4월과 9월에 기량이 뛰어난 순종의 말들이 참가하는 경기가 열립니다. 혹시나 렉싱턴에 방문할 기회가 있는 분들은 말 농장 투어 및 경마 경기 관람을 추천 드립니다.   친구들과 Bonne Chance 말 농장에 갈 기회가 있었는데, 그날 아마추어 사진작가 John이 찍은 작품들이에요. 렉싱턴 시내에서 볼 수 있는 경마 동상들. (출처: https://www.visitlex.com/guides/post/lexingtons-equine-history/) 버번은 옥수수와 호밀로 만든 미국 위스키입니다. 전 세계의 대부분의 Bourbon이 70개에 달하는 캔터키의 증류주 공장에서 제조된다고 합니다. 95%의 버번이 캔터키에서 만들어지고, 최고의 버번은 100% 캔터키에서 나온다고 하지요. 위스키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아실만한 브랜드로는 Jim Beam, Woodford Reserve, Maker’s Mark, Wild Turkey를 예를 들 수 있겠네요. 캔터키의 자연환경과 기후가 버번 증류에 최적화 되어있다고 합니다. 캔터키의 물이 높은 pH를 띠고, 칼슘과 마그네슘을 포함하여 높은 비율의 미네랄을 포함하고 있는데요, 바로 이러한 요소가 증류에 최상의 조건이라고 하네요. 이러한 장점을 포착한 유럽 정착민들이 1700년대에 캔터키에 자리를 잡으면서 본격적으로 버번 제조에 뛰어들었다고 합니다. 덕분에 저 또한 난생 처음으로 버번 위스키를 마셔볼 기회가 여러 번 있었습니다. 그러나 버번 자체가 강하기 때문에 보통은 진저에일에 레몬즙을 살짝 얹어 하이볼을 만들어 마시곤 합니다. 위스키를 가볍게 드셔보고 싶은 분들에게 꼭 추천합니다. 그리고 애주가분들은 캔터키를 찾게 된다면 꼭 증류주 공장 투어를 해볼 것을 권해드립니다.   캔터키의 증류주 공장 저는 이번 가을학기를 두번째 맞이하며 박사과정 2년차로 접어듭니다. 영문과이지만 토종 한국인으로서 지난 1년간은 새로운 토양의 환경과 문화, 그리고 언어에 부딪치느라 정신없이 보냈던 것 같습니다. 보통 인문대에서는 2년차에 지도교수 및 논문 위원회를 구성하기 때문에 이제 본격적으로 제 세부전공분야를 구체적으로 정하게 됩니다. 제 관심분야는 현대미국문학과 speculative fiction 중에서도 sci-fi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주제면에서는 이질적인 것들을 마주하며 제기되는 인간성 탐구가 연구방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기에 자본주의, 계층이론, 생태학, 페미니즘, 트라우마 이론 등등의 사회학·철학·심리학 이론이 문학과 적용되며 현 사회를 진단하고 문제적 현실에 새로운 대안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이 제 연구의 목적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학생센터 야외 테라스에서 찍은 76m의 Patterson Office Tower. 인문대 오피스와 수업이 이곳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The Robert E. Hemenway Writing Cente 제가지난 1년간 가장 많이 시간을 보냈던 곳은 캔터키 대학의 도서관입니다. 과제하느라 자주 가기도 하였지만은, TA로서 도서관 지하에 위치한 Writing Center에 매일 세시간씩 근무를 해야만 했기에 주중에는 항상 머무는 공간이었습니다.   William T. Young Library 전경, 출처: John 도서관 안에서 찍은 야외 풍경 여러 친구들에게서 이곳 도서관에 위치한 스타벅스가 미국대학 내 입점 된 스타벅스 중에서 가장 크다는 소문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1층 스타벅스에서 따뜻한 오트밀라떼를 한 손에 쥐고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스터디 공간을 지나쳐 근무지인 The Robert E. Hemenway Writing Center에 다다르게 됩니다.   학교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미국 대학의 영문과 TA들은 Writing Center에서 튜터로 일하거나 신입생 대상 글쓰기 교양수업을 배정받게 됩니다. 저는 작년 캔터키 대학의 Writing Center에 배정되어 학부생들부터 교수진들까지 약 4천명의 잠재적 고객들을 대상으로 모든 형태의 글쓰기를 첨삭하거나 피드백을 주는 일을 하였습니다. Writing Center를 이용하는 방법으로는 세가지 옵션이 있습니다. 첫번째로는 고객이 직접 찾아와 튜터와 직접 대면하면서 첨삭을 받는 방법, 두번째로 온라인 줌미팅으로 본인의 글을 띄워 놓고 튜터와 함께 보면서 첨삭을 받는 방법, 마지막으로 Writing Center 웹 사이트에 고객이 글쓰기 파일을 올리면 튜터가 그 파일에 코멘트를 다는 방법이 있습니다. 코로나의 여파로 한동안 센터를 찾는 이용자들이 급격히 줄어 비대면인 두번째나 세번째 방식이 제일 인기가 많았습니다. 첨삭 내용은 주로 글의 구조, 문법, 문장 구조, 인용방법 (MLA, APA, CHICAGO STYLE), 문장 부호 등등에 관련된 것들이었습니다. 이곳 관리자에 따르면, 미국에서도 글쓰기 교육이 초중고에서 잘 이뤄지고 있지 않기에 따라서 많은 학생들이 문법부터 글 구조에 어려움이 있다고 합니다. 글쓰기 센터는 이런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데요. 한국에서도 초중고 교육과정에서 학생들의 글쓰기 능력에 관심을 가지고, 각 대학에도 글쓰기 센터가 설립되어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들을 설득력 있게 풀어내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래 봅니다. 마지막으로 Writing Center에서 1년간 근무하면서, 보람 있던 순간들을 몇 개만 공유해봅니다. 캔터키가 특성상 백인이 많은 지역인데, 글쓰기 센터에 유일한 외국인 튜터로서 원어민들 사이에서 부단히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맡았던 고객들로부터 덕분에 장학금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나, 글을 곧잘 쓰는 제 주요 고객인 어느 대학원생으로부터 마지막 예약 글에 문득 그동안 고마웠다는 말을 들었을 때, 저는 제 정성이 잘 전달된 것 같아 너무 기뻤습니다.   아직은 갈 길이 먼 유학생으로, 조금씩 조금씩 미국 생활에 적응하고 젖어 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영문과이기에 정말 미국 사회문화적 풍토와 언어의 많은 부분을 체화해야만 한다는 숙제를 가지고 있지만, 반면 이방인으로서 더 냉철하게 살펴보고 새로운 시각을 던질 수 있는 제 특수한 위치의 잠재적 가치를 생각하곤 합니다. 이는 비단 영문학도뿐만 아니라 모든 한국인 유학생들 및 해외에서 일하는 연구원들에게 해당될 것입니다. 제가 캔터키대학에서 만난 한국인들을 떠올려 보면, 한국인들은 정말 똑똑하고 근성 하나는 끝내주더라고요. 모든 한국인 연구자들이 앞으로도 국내와 전 세계에서 다채롭게 빛을 내는 비전을 내다봅니다.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든 유학생들, 그리고 연구원분들 모쪼록 건강하시고 원하는 일 순탄히 이루어지길 응원합니다!   캔터키대학 곁가지에 있는 수목원. 차가 주요 이동수단인 미국에서 신나게 걸으며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귀한 곳. 지금 이순간 모두 화창하시길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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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로드 (The Road)

Cormac McCarthy 저

안녕하세요. 현재 Claremont Graduate University에서 박사과정을 하고 있는 이재준이라고 합니다. 김유혜 선생님의 소개로 이렇게 오게 되어 정말 기쁘게 생각합니다. 저는 현재 미국 20~21세기 문학을 공부하고 있으며, 다양한 분야와 장르의 책을 읽고 있습니다. 특히 그 중에서 SF 문학을 특히 좋아합니다. 저의 연구도 20~21세기의 SF 문학을 중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SF는 장르가 많습니다. 넓게는 좀비문학에서 포스트아포칼립스 문학까지 SF에 들어갈 수 있다고 볼수 있습니다. 저는 이 넓은 현대 미국문학에서 미국이라는 나라를 어떻게 보고 나타내고 있는가, 그리고 소수자들은 어떻게 그려지고 있는가를 흥미롭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추천하고 싶은 책은 코맥 매카시의 『더 로드』입니다. 선정한 이유는 이 책이 9/11 이후의 미국을 그려내고 있는 방식이 매우 독특하고, 코맥 맥카시에게도 이 책은 특별 취급을 받기 때문입니다. 여러 미국 국내 문학상과 더불어 퓰리처 상까지 받기도 하였기도 하고요. 이 책은 21세기에 들어서 미국이라는 나라가 가진 위치와 미국의 신화(Myth)를 다시 정립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미국의 신화란 미국 특유의 “미국 예외주의(American Exceptionalism)”와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을 말합니다. 종말 이후 잔인한 세계를 그려나가면서도 인간성을 놓지 않으려는 한 아버지와 아들의 따듯한 이야기도 같이 그려져 있습니다. 작가인 코맥 맥카시에게도 이 책은 매우 특별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코맥 맥카시는 이른 바 은둔형 작가입니다. 사인회나 인터뷰 같은 것을 꺼려하는 작가인데, 이 책이 나왔을 때는 오프라 윈프리 쇼에 직접 출연하기도 하고, 영화화 관련해서 월스트리트저널의 존 유르겐슨 기자와 인터뷰를 했을 정도로 활발하게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소통하였습니다. 코맥 맥카시를 연구하는 어느 학자는 맥카시가 오프라 윈프리 쇼에 나오자 “입이 떡 벌어져 다물어지지 않았다”라고 할 정도이니 정말 코맥 맥카시치고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습니다. 코맥 맥카시는 『더 로드』를 쓸 때 자신과 아들에 대해 생각하면서 썼다고 합니다. 2003년에 아들과 함께 텍사스의 엘 파소를 방문한 그는 50년뒤의 이 세상이 불길에 휩쓸리면 자신과 아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을 해봤었고, 이 영감을 적어두고 간직하다가 몇 년 뒤 소설로 써내려갔다고 합니다. 『더 로드』는 코맥 맥카시의 소설중에서도 덜 비극적이고 따듯한 소설에 들어가는데, 『더 로드』가 자신과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기도 한 자전적인 성격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신과 아들의 이야기를 담으려 한 『더 로드』지만, 2006년에 출판된 이 책을 읽는 미국인들에게는 사뭇 다르게 다가왔을 것입니다. 재로 뒤덮인 미국이라는 이미지는 9/11당시에 불타오르고 무너지던 세계무역센터와 재로 뒤덮인 뉴욕을 떠올리기에 충분하였습니다. 9/11 이후의 미국은 충격과 경악에 빠졌고,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에 이릅니다. 그리고 전쟁의 참상과 미군이 저지른 전쟁 범죄, 그리고 피폐해져 돌아온 군인들은 미국인들에게 다시금 충격을 안겨줍니다. “미국 예외주의”는 미국은 다른 나라보다 특별한 나라이며 정의로운 나라라는 믿음이기도 합니다. 또한 “명백한 사명”은 미국은 민주주의를 퍼뜨리는 모범국가가 될 운명을 지닌 나라이며 세계로 뻗어나갈 것이라는 믿음입니다. 이 두 미국의 신화는 지난 20세기동안 미국을 끌어가는 믿음이었습니다. 하지만 9/11 테러와 9/11 이후의 전쟁은 이 두 믿음을 흔들어버렸고, 미국인들은 이 두 신화에 대해 회의적이게 되었습니다. 『더 로드』는 어떠한 목적 없이 그저 남쪽으로 향하려는 아들과 아버지의 이야기입니다. 날이 점점 추워지자 따듯한 남쪽이라면 생존하기 쉬울 것이라 생각한 이 부자는 길을 따라 남쪽을 향하게 됩니다. 이 길을 따라 여행을 하는 행위는 미국 내에서 잭 케루악으로 대변되는 “로드 문학(American Road Literature)”라는 장르에 자주 나타나는 모습입니다. 그러기에 혹자는 『더 로드』를 로드 문학으로 분류하기로 합니다. 다만 기존의 로드 문학들이 낭만적인 요소가 많으며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은 것과는 달리, 『더 로드』 속의 여정은 비관적이고 처절합니다. 무언가를 찾고 삶의 의미를 탐구하는 로드 문학의 낭만성은 인간이 인간을 잡아먹고 노예로 부리는 야만성에 파괴된 지 오래이며, 어떠한 비전이나 꿈이 있어서가 아니라 오직 생존하기 위해 길을 따라 남하할 뿐입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한 것은 미국은 망했지만 미국이 닦아 놓은 길은 계속 존재하여 사람들을 이끌고 있습니다. 이런 길을 따라 이동하며, 혹은 길을 개척하며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과 꿈을 가지고 이동하는 것은 개척시대로부터 내려온 미국의 전통이자, 신세계를 향하여 그리고 미지의 땅을 향하여 새로운 삶을 꿈꾸며 건너왔던 미국 선조들로 비롯된 “아메리칸 드림”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로드 문학은 미국의 이런 아메리칸 드림과 여행의 낭만을 담은 장르이지만, 맥카시는 『더 로드』를 통해 이를 비틀어 놨습니다. 이는 궁극적으로 “명백한 사명”또한 비트는 것이 되는데, 계속 개척해 나가고 뻗어 나가는 행위 자체가 미국의 “명백한 사명”과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불타버려 재만 남은 세계속에서는 옛 가치관중에 제대로 존재하는 것이 없습니다. 아이와 아버지는 “우리는 불을 운반한다”라는 말을 하며 인간성과 가치관을 보존한다는 사명이 있는 것처럼 말하지만, 사실 아버지는 이 말을 믿지 않고 있으며 자살하고 싶지만 아이가 있기에 끈질기게 살아남으려 하는 것입니다. 불을 운반한다는 말 또한 아이가 절망하게 되면 자신도 좌절하게 되기에 계속 되뇌이는 공허한 주문이기도 합니다. 본디 어딘가로 이어지고 희망과 꿈을 담고 있어야 할 길처럼, 사실 텅 비어 있는 말 입니다. 이는 9/11 이후에 미국을 구성하는 아메리칸 드림과 명백한 사명 그리고 예외주의가 9/11 이후 붕괴해버리자 미국인들이 느꼈던 혼란과 일종의 심리적 아노미상태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들과 아버지는 마침내 남쪽에 도달하는 데 성공하지만, 초반부터 병색이 있던 아버지는 결국 병마에 쓰러져 아이에게 모든 것을 넘기고 생존하라고 당부하게 됩니다. 사람이 사람을 잡아먹고 도덕과 윤리는 존재하지 않는 세상에서 총을 가졌다하더라도 아이 혼자 살아남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계속 남자와 아이를 따라오며 지켜보고 있었다며, 자신의 가족과 같이 여행하자는 또다른 사람이 나타납니다. 아내와 함께 아이를 데리고 이동하던 이 남자의 가족에 합류한 아이는 처음으로 정상적인 형태의 가족을 접합니다. 지금까지 아이는 자신의 아이를 잡아먹는 가족을 보아왔고, 어머니의 존재가 없으며 어머니라는 존재라는 단어가 죽음을 의미하는 어딘가 이상한 가족의 형태만 접해왔습니다. 이는 아이가 아버지에게 “어머니가 보고싶다” 라는 말을 하자 아버지가 “죽고 싶다는 말이니?”라는 대화에서 어머니가 곧 죽음을 의미하는 장면에서 나타납니다. 본디 희망도 꿈도 없이 길을 따라 오직 생존하기 위해 남하하는 로드 문학답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결국 미국의 잔재인 길의 인도하에 남하한 아버지는 아이를 생존하기에 안전한 곳까지 데려다준다라는 목표를 달성하였으며, 아이 또한 인간적인 가정에 합류하여 인간성과 가치관을 계속 보존하는, “불을 운반한다”라는 행위를 계속 할 수 있게 됩니다. 『더 로드』를 통해 코맥 맥카시는 믿고 있던 미국적인 가치관이나 신화가 흔들리고 무너졌더라도 절망할 것이 아니라, 새로운 세대에게 맡기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구세대가 일궈온 미국의 신화와 가치관이 흔들리고 무너지더라도 그건 세상의 종말이 아니며, 구세대가 해야하는 것은 신세대에게 그 신화와 가치관을 전달하고 그들이 다시 미국을 바로 세우고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음 릴레이 주자로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석사를 마치고 현재 브런치에서 글을 기고하고 책 리뷰를 남기는 활발하게 활동중인 한보경 선생님을 추천합니다. 한보경 선생님은 저의 후배이지만 책을 많이 읽었으며, 같이 학회에서 활동할 때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했던 해석이나 시야를 제시하는 놀라운 통찰력을 보여주는 분입니다. 저와 같이 미국 문학을 같은 지도 교수님 아래에서 공부하고 교류하며 보경 선생님의 글을 접해 보았는데 코센에 어떤 통찰력 있고 깊이 있는 글을 써주실지 기대가 됩니다. 자세히 보기

이제 필자에게 한국에서 살아온 햇수와 외국에서 살고 있는 햇수가 비슷해지고 있다. 외국에서 30년을 살면서도 어릴 때 교육받지 않았으니 외국어 발음이 충분하게 현지화되지 않았다. 발음에 액센트가 심한 것을 자신의 정체성의 일부처럼, 그러니까 “ 이렇게 살다 죽게 내버려둬!”라고 여태껏 생각했었지만, 요즈음 생각이 좀 바뀌었다. 아마도 유튜브 탓일 터인데, 나중에 필자도 그 대열에 슬쩍 숫가락을 얹고 싶어서 뒤늦게 스스로를 닦달하며 발음공부중이다. 언어습득과정은 도자기 만드는 공정과 유사해보인다. 아주 이른 나이에는 반죽을 주물러 형태를 바꾸고 회전판 위에 올려 가지런한 모습이 만들어지는 진흙처럼 형태변환이 자유롭다. 하지만 어른이 되고 나면 불가마에서 나온 도자기처럼, 깨질지언정 형태는 못바꾸는 고집쟁이로 변신한다. 겨우 도자기 바깥에 그림을 그린 후 재벌구이로 만회를 노려볼 뿐이다. 진흙반죽부터 만들어진 모국어는 나중에 불가마에 들어간 외국어와는 전혀 다르게 어떤 경우에도 잊혀지지 않는다. 모국어는 생각을 구성하는 코드나 레고블럭 같은 것이다. 그래서 한국어가 모국어인 사람은 한국어로 생각한다. 모국어가 만들어지는 과정은 초등학교 교육에 가장 많이 기인한다. 지적이고 문학적인 양념이 빠진, 순수소통을 위한 언어는 초등학교에서 완벽하게 만들어진다. 그런데 언어의 문법과 어휘뿐 아니라 언어로 소통하는 방식도 사실 초등학교에서 형성된다. 예를 들면, 어떤 질문을 하면 선생님이 싫어하는지도 알게 되고, 수업중에 공식적으로 할 수 있는 질문과 친구들과 개인적으로 나눌 수 있는 이야기도 구분할 수 있게 된다. 이야기를 바꾸어 어른들 세계로 가보자. 소위 선진국이라는 국가의 어른들은 안정된 사회에 살게 되어 편안한 탓인지, 너무 모르는 정보가 많다. 바로 자기집 앞 도로 이름을 아는 사람도 흔치 않고 자신과 약간만 거리가 있는 일에는 정말 무관심하다. 그리고 사람들의 지적 수준도 워낙 표준편차가 커서 평균값이 가지는 의미가 적다. 그런데 어떻게 사회가 굴러갈까? 한동안 의문이었다. 이 큰 주제를 짧은 글에서 전부 다룰 수는 없지만, 굳이 몇 가지를 말한다면, 대체로 우리보다 더 많은 비율의 사람들이 자기가 원하는 일을 하고 있고, 서로간에 소통방식이 더 많이 열려있다는 것을 꼽고싶다. 그리고 이런 것들은 모두 초등학교에서 만들어졌다고 보인다. 지극히 단순화한다면, 선진국이라는 서구에서는 (주로 필자가 경험한 미국과 프랑스 이야기에 국한될 지 모른다.) 초등학교-중학교에서는 협력을 배우고, 고등학교-대학교는 자신의 재능과 적성을 알아가는 과정이고, 졸업하여 사회에 나와서 비로소 경쟁을 배우는 형태다. 물론 이 방식은 일단 모두에게 먹을 거리(일자리와 사회보장)가 어느 정도 보장되기 때문에 가능할 것이다. 그런데 이 방식을 조금씩 미리 도입하지 못하면 먹을 거리가 충분하게 만들어진 다음에도 사회는 지나친 스트레스와 피로감 때문에 행복하지 못한 공동체가 될 것이다. 필자가 사는 지역에는 한국에서 파견나온 사람들의 교육에 대한 고민을 쉽게 들을 수 있다. 자녀들의 소질이나 적성 개발보다는 입시 경쟁에서 낙오될까봐 이민을 생각하는 사람들을 주로 보았다. 그리고 그 경쟁은 초등학교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이것은 계속 낮아지는 출생률과도 직결된다. 한쪽에서는 학벌이 더이상 중요하지 않고, 취업은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하는데, 학부모들에게는 이런 변화가 전혀 감지되지 않는 것일까? 최근에 한인교회 도서관에서 제법 많은 한글 저작들과 번역서들을 돌아볼 기회가 있었다. 익숙했었지만, 이제는 좀 낯설어보이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한글 저서들 안쪽 첫페이지에는 그 내용을 막론하고 (신앙 간증서에까지!) 저자의 학력이 자상하게 기록되어 있었다. 반면 번역서 속의 외국 원저자들 학력은 기록이 아예 없었다. 재미있게도 외국 원저자의 학력은 없지만, 한글 번역자인 학국인들의 학력은 꼼꼼하게 기술되어 있었다. 출판사가 넣으라고 권하니까 필자 역시 출판한 책에 학력을 뺄 수는 없었다. 한국에서는 학력이 책의 품질보증서로써 중요하게 역할한다. 이런 문제를 단기간에 극복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문화적 DNA를 바꾸는 노력을 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학창시절 열심히 노력한 사람들을 오히려 역차별하는 문제도 발생할 것이다. 여하간에 초등학교 때부터 경쟁을 가르치는 사회는 좋은 사회가 아니다. 불안한 마음을 잘 다스리고 아이들을 믿어주는 용기 있는 부모와 선생님들이 필요하다. 결론을 말해보면, 필자는 회의때마다, 말단서열인 사원들이 아무런 스스럼 없이 손을 들고 (종종 개념 없기도 한) 질문을 하고, 그 질문을 항상 좋은 질문이라고 치켜세운 후 상세히 답변하는 책임자들을 보는 것이 너무 부럽다. 그들은 우리보다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아니다. 단지 자유롭게 질문하고 성실하게 답변해야 하는 문화에서 살고있는, 우리보다 좀 더 자유로운 초등학교 시절을 보낸 사람들이다.   자세히 보기

연구실 탐방

[부산대학교] 식물분자유전학연구실

식물분자유전학연구실(Plant Molecular Genetics Lab, PMGL)은 부산대학교 자연과학대학 분자생물학과(학부)와 생명시스템학과(대학원) 소속으로 문용환 교수를 연구책임자로 2003년에 설립되었고, 식물의 환경 스트레스 반응 및 발달 조절에 관한 연구를 수행해오고 있습니다. ‘식물분자유전학연구실’은 쌍떡잎식물의 모델 식물인 애기장대(Arabidopsis thaliana)를 대상으로 환경 스트레스 반응 및 발달 조절과 관련된 세계 수준의 학술적 성과를 거뒀으며(2022년 8월 현재. 총 60여편의 논문 게재, total citation: 2,840, h-index: 25), 이 분야의 연구에 특화된 다양한 기술과 장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식물은 환경으로부터 건조, 고염, 냉해, 저산소와 같은 다양한 환경 스트레스를 받으며 이들 스트레스에 대해 다양한 방법으로 반응하며 살아갑니다. 특히 최근 이슈가 많이 되고 있는 지구 온난화는 가뭄이나 고염분에 의한 삼투 스트레스, 홍수에 의한 저산소 스트레스 등 환경 스트레스를 유발하여 식물의 생산성에 크게 영향을 끼치는 요인으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환경 스트레스에 대해 저항성을 부여하는 유전자를 분리하고 이를 조작해서 스트레스 저항성을 가지는 형질전환 식물을 개발하는 것은 학문적인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합니다. 1. 식물의 삼투 스트레스 반응 연구 본 연구실에서는 애기장대를 대상으로 하여 고염, 가뭄 등에 의해 유발되는 삼투 스트레스의 신호전달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유전자를 mRNA-Seq 분석, activation tagging system과 같은 다양한 대량 유전자 분석법을 통해 분리하고, 이들 유전자의 작용 기작을 연구하고 있으며, 아울러 분리한 유전자를 조작하여 삼투 스트레스에 저항성을 가지는 형질전환 식물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AP2/ERF 패밀리 유전자, CCCH zinc finger 단백질 유전자를 포함하는 전사인자와 다양한 RNA 조절 단백질 유전자 등을 분리하여, 삼투 스트레스 조건에서 이들 유전자의 분자생물학적, 생물학적 기능 등을 다양한 최신 실험 기법을 사용하여 밝혔고, 아울러 이들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한 형질전환 식물이 여러 종류의 삼투 스트레스에 저항성을 보이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이들 유전자가 추후 벼나 보리, 밀, 옥수수 등과 같은 작물의 스트레스 저항성 개발에 충분히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현재, 다양한 유전자를 대상으로 식물의 삼투 스트레스 반응 조절 메커니즘을 연구 중에 있습니다. 2. 식물의 저산소 스트레스 반응 연구 침수에 의해 산소가 결핍되는 저산소 스트레스 또한 식물에게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환경 스트레스 중 하나입니다. 본 연구실은 저산소 스트레스 반응에서 주요 조절자로 작용하는 전사인자 유전자를 발굴하여, 이들 유전자의 기능을 규명하였으며, 아울러 저산소 반응에 있어서 이들 유전자의 상위 및 하위 신호전달 경로를 규명하여 식물의 저산소 스트레스 반응이 어떻게 조절되는지 밝힌 바 있습니다. 또한, 이들 유전자의 alternative splicing variants를 대상으로 환경 스트레스 반응에 있어서 차등적인 역할을 비교 분석하였고, 현재 이러한 연구를 다양한 유전자를 대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3. 식물의 발달 조절 연구 본 연구실에서는 식물의 환경 스트레스 반응 외에도 식물의 발달 조절 메커니즘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식물의 발달은 각 단계에서 발달을 촉진하는 유전자와 억제하는 유전자 사이의 균형이 잘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러한 식물의 발달을 촉진하는 유전자 및 억제하는 유전자를 찾아내고 그 기능을 밝히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생산성과 밀접하게 연관이 되어있는 종자(열매) 발달과 관련된 유전자들을 관심있게 연구하고 있으며, 이들 유전자는 향후 작물의 생산성 증대에 충분히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앞서 언급한 다양한 주제의 연구를 통해 지금까지 60여편의 SCI급 논문 게재, 특허 출원 및 등록의 성과를 얻었으며, 150여 편의 결과물을 국내외 저명 학회에서 발표하여 우수발표상 5회, (최)우수포스터상 9회를 수상하였고, 5명의 석˙박사 학위자는 부산대학교 자연과학대학 학술상, 부산대학교 대학원 우수 논문상 등을 수상하여 성취의 기쁨을 함께 나누기도 했습니다.   식물분자유전학연구실은 현재 2명의 박사후 연구원, 1명의 박사과정, 1명의 석박사통합과정, 1명의 석사후 연구원, 2명의 학부 연구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연구실 구성원 각자가 하나 이상의 주제를 가지고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매주 1번의 랩미팅을 통해 각자의 연구 결과 및 연구 방향을 토의하고, 저널 클럽을 통해 최신 연구 동향을 함께 공부하고 있습니다. 또한 매년 국외 또는 국내 학술대회에 1회 이상 참가하여 각자의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관련 분야의 다른 연구자들과의 만남을 가지고 있습니다. 본 연구실의 대학원생이 속해 있는 생명시스템학과는 BK21 Four 사업에 참여하고 있어, 장학금, 학술대회 참가, 각종 인센티브, 연구 활동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 등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식물분자유전학연구실은 현재 부산대학교 장전캠퍼스 공동실험실습관(312동) 506호에 위치하고 있으며, 2023년 초에 현재 건축 중인 새 건물(501동) 508호로 이사할 예정입니다. 새 건물에서는 지금보다 더 나은 환경에서 활발한 연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연구실에 관한 추가적인 문의사항이 있으면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 주소  : 부산시 금정구 부산대학로63번길 2, 부산대학교 공동실험실습관 506호 ■ 전화  : 051-510-2592 (사무실), 051-510-1828 (연구실) ■ 웹페이지  : http://genomics.pusan.ac.kr 자세히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