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센
  • PHOTO ESSAY

    북경대학교 대학원 늦깎이 박사과정 생활을 시작하며~

    이원석 (leepigs1)

    안녕하세요. 현재 북경대학교 물리학과에서 화합물반도체 연구를 박사과정으로 하고 있는 이원석입니다. 물리학과 재미 없으실 테니 전공 소개는 간단히 할게요. 저의 이력은 조금 특이한데요. 한국에서 화합물반도체를 전공하고 관련 회사에서 몇 년간 일을 하고 늦깎이로 중국으로 박사 과정을 온 케이스입니다. 아마 많은 분이 궁금해하실 거 같아 미리 말씀드리면, 저도 처음에 중국으로 유학을 오기로 결심하기 전에 제 주위 부모님을 포함 친구들, 선배, 지인들 모두 많은 반대가 있었습니다. 물론 대부분 미국으로 가기를 원하셨어요. 하지만 결과적으로 현재의 생활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모든 분이 아실 테지만 현재 제가 사는 북경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드리면 위의 지도에서와 같이 대한민국에서 서쪽에 위치한 중국의 수도이며 상하이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도시입니다. 허베이성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동쪽으로는 톈진시와 경계를 접하고 행정구역 면적은 16,410km²이고 인구는 약 2189만 명이다. 명나라 시절부터 많은 건축물이 생겨났으며 지금도 자금성, 후통, 천안문, 만리장성 등 많은 고대 유적과 유물들이 남아있습니다. 이제부터 저의 유학 생활에 대해 소개해 드리고 모두 제가 생활하면서 직접 찍은 사진들을 공유하고 싶네요. 보여드릴 게 너무 많지만 간략하게 그림 위주로 몇 개만 소개를 시작하겠습니다. 미명호와 보야탑 전경 미명호와 보야탑은 북경대 내부의 가장 아름다운 곳 중에 하나인데요. 그래서 매일 시간이 날 때마가 길을 따라서 아무 생각 없이 걷곤 한답니다. 사진과 같이 계절마다 다양한 아름다음을 느낄 수 있고, 특히 스트레스를 받거나 밥을 먹고 산책하기에 너무나도 좋은 장소입니다. 아마 저기는 중국에서 저의 최고의 추천 장소일 겁니다. 중국식 소세지에 특제 소스를 한 밥 해산물 짱짱 많은 한국식 짬뽕 중국식 대하볶음 제 삶은 가장 행복한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먹는 것인데요. 가장 자주 먹고 제일 맛있는 음식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바로 바로~~~ 중국식 소시지에 특제 소스를 한 밥, 중국식이 질릴 때 먹는 해산물 짱짱 많은 한국식 짬뽕, 그리고 대망의 대하 볶음 등 정말 너무너무 맛있어요. 특히 만일 친구들이 온다면 대하를 꼭 사주고 싶어요. 한국에서와 비교가 안 되는 약 25000원의 가격이고 정말 크고 양도 많아요. 혹시 제가 졸업전에 연락해주시고 오시면 꼭 대접하도록 하겠습니다. 팬더믹으로 조금의 불편함은 있었지만, 북경에서는 현재 2년도 안 되는 시간이였지만 정말 많은 추억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별히 좋았던 몇 개를 소개해 드릴게요. 만리장성 정상에서 제가 중국 생활하는데 맛난 거도 많이 사주시고 좋은 곳도 같이 여행한 형님과 중국 친구와 같이 만리장성에서 가장 유명한 스폿을 올라간 기억이 아직도 나네요. 만리장성의 일부분을 본 거지만 끝을 알 수 없다는 크기를 짐작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정상까지 올라가는데 약 3번의 돈을 내서 싸지 않다는 거 알고 계시면 좋을 거 같아요.   산리툰 중국의 강남인 싼리툰의 사진인데요. 항상 갈 때마다 특이한 구조물을 배치 하더라구요. 그래서 자주 가도 질리지가 않는 거 같아요. 많은 명품 샵과 레스토랑이 있어서 쇼핑과 데이트하기에 No. 1의 장소이기도 합니다. 특히 저는 가끔 우울하고 심심할 때 쉑쉑버거를 먹으러 저기로 갑니다. 조금 비싸지만 수제 버거는 저기가 최고인 거 같아요.   테니스 어렸을 때부터 해보고 싶었던 테니스를 북경에 오고 나서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그러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즐겁게 운동도 하고 맛난 것도 먹고 테니스는 짧은 시간 동안 같이 즐기기에 정말 좋은 운동인 거 같아요. 그래서 요즘 비즈니스를 위해 골프가 아닌 테니스 미팅을 많이 한다고 하더라구요. 위 단체 사진은 베이징 연합 테니스 대회 참가한 사진인데요. 정말 북경에 테니스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분들이 엄청 많다는 것을 새삼 느꼈어요. 그리고 잘하시는 분들도 정말 많고요. 위 테니스 라켓 사진은 제 라켓인데 엄청 이쁘죠? 저리 보여도 리미티드 판으로 비싼거 입니다. 아직까지 저의 파트너로 실력을 쑥쑥 올리는 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어요. 오른쪽 사진은 총영사님하고 테니스를 치다가 발견한 큰 테니스 공인데요. 정말 크기가 제 얼굴보다 크더라고요. 정말 중국은 재밌는 나라인 거 같아요.   북한 식당 옥류관 북한에 대해 기사로만 봤지, 실제 관련해서 접한 건 북경에 오고 옥류관을 방문한 거예요. 원래 다른 북한 식당이 있었지만, 현재는 옥류관 하나만 남았다고 하더라구요. 중국 주재원으로 있는 후배랑 같이 갔는데 전체적으로 황금색 배경으로 고급 호텔 레스토랑처럼 보이더라구요. 그리고 그림에서와 같이 한국 음식과 비슷하지만, 솔직히 맛이 별로고 평양 소주도 같이 먹어봤는데 한국의 소주랑 비슷했어요. 하지만 공연은 우리나라 몇십년 전의 공연 같았지만 신선한 재미를 주어서 좋았습니다. 참고로 공연을 보려면 보통 저녁 7시~7시30 정도에 시작한다고 합니다. 미리 가서 잘 보이는 장소를 앉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해전공원 북경대학교, 중관춘, 이화원 근처 해전공원에서 친구들과 같이 피크닉을 한 사진인데요. 중국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만큼 아름다운 공원입니다. 엄청나게 크고 안에 캠핑, 식당, 스포츠시설 등등 모든 시설이 다 갖추어진 공원이라 가족이나 커플 등이 하루종일 편안한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인 장소입니다. 저도 친구들과 돗자리, 맥주, 간식 등등을 가지고 가서 재미있게 시간을 보냈는데요. 사진만 보면 유럽의 어느 한 장소 같아요.   글로벌 혁신센터에서 주최한 창업대회에서 받은 우수상장 다음은 최근에 중관춘에 위치한 한국 과기부 산하 기간인 글로벌 혁신센터에서 주최한 창업대회에 참가하여서 우수상 수상을 하였는데요. 참가한 업체들을 보면 매출이 몇조인 기업, 중국의 몇 개의 성들과 이미 사용권을 맺은 회사 등등 다양하고 경쟁력이 있는 회사들에게서 우수상을 받은 것은 좋은 경험이었어요. 덕분에 지금 중국에서 사업 중인 친구와 같이 실제로 창업을 준비하고 있어요. 이런 경험은 만일 한국에 있었다면 못 했을 거예여. 모두 새로운 도전을 많이 해 보는걸 추천해 드려요. 리장고성 마지막으로 중국 생활 중에 가장 좋아하는 베스트 풍경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바로바로 약 3년 전에 여행하면서 찍은 리장 고성 풍경인데요. 처음 가보고 너무 좋아서 한 달 만에 2번 여행을 가본 곳이기도 합니다. 정말 다양한 문화의 소수 민족이 많은 지역답게 신기한 음식, 사람, 민박집이 기억나네요. 만일 중국에서 한 장소만 추천하라면 전 고민 없이 윈난성의 리장 고성을 추천하겠습니다. 특히 모든 사람이 친절했던 기억이 나네요. 아 참!! 혼자 여행도 좋은 곳입니다. 혼자 가도 모든 중국 친구들이 같이 밥 먹고, 술 먹고 편하게 노는 분위기예요. 모두 준비되셨으면 마음의 준비를 미리 하시고 리장 고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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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Y BOOK

감시와 처벌

미셀 푸코 저

안녕하십니까, 김경보 박사의 지목을 받은 구진모입니다. 저는 University of Kentucky에서 곤충학을 공부 중입니다. 유전자 가위 등 최신 바이오 기술을 이용해 농업해충이나 모기 등 우리 생활에 밀접한 영향을 끼치는 곤충들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 중입니다. 코센 릴레이북 덕분에 정말 오랜만에 책을 다시 잡아보네요. 초등학교 때 숙제 때문에 참 책도 많이 읽고 독후감도 많이 쓰고 그랬는데,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를 거치며 그런 숙제들이 줄어들자 책 과도 점점 멀어지게 된 것 같습니다. 역시 사람은 변하지 않는지 코센 릴레이북이라는 숙제가 저에게 주어져야 다시 책을 펴게 되네요. 예전에 초등학교 때 독후감 숙제하던 느낌이 떠올라서 뭔가 반갑기도 합니다.   제가 소개드리고 싶은 책은 미셀 푸코의 ‘감시와 처벌’입니다. 책 내용이 좀 난해해서 저도 사실 책을 완벽히 이해한다고는 말씀을 못 드리겠네요. 그래도 그나마 제가 제일 최근에 읽은 책이라서 소개를 해 드립니다. 책 내용이 가벼운 주제는 아니라서 제가 느낀 점도 좀 무거운 내용 일 수 있으니 미리 말씀드립니다. 이 책은 지배 계급이 어떻게 피지배 계급을 관리해 왔는지에 대한 역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고대 국가에서는 공개처형이라는 의식이 종종 행해졌습니다. 공개적인 처형을 통해 왕의 권력을 과시했고, 공포를 통해 대중들을 통제했습니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공포나 신체형만을 통해서 대중을 관리하는 것도 한계에 부딪히게 됩니다. 그리하여 좀 더 합리적인 대안을 개발해내었는데 그것이 바로 법률, 규정의 강화였습니다. 잔혹한 형벌이 점차 사라지고, 교정과 교화를 목적으로 하는 감옥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과연 감옥 또한 인간의 존엄성을 고려한 것일까요? 감옥은 획일적이며 순종적인, 즉 규율에 복종하는 사람을 양성해냅니다. 신체적 형벌이 정신적 형벌로 바뀐 것입니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감옥의 세뇌교육이 감옥에만 한정되어있는 것이 아니라 군대, 학교, 병원, 공장 등 우리 사회에서도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즉 우리가 믿고 따랐던 법률, 규정 등이 사실은 권력층이 우리를 더 쉽게 지배하기 위한 수단으로도 작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책에서는 감시와 처벌이 단지 사회공존과 치안유지를 위한 수단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정책관리자들의 목적과 연결된 어떤 도구라고 보고 있습니다. 결국 중세에서 지금까지 형벌의 변천사를 살펴보면 근본은 변한 것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신체형이든 감옥이든 둘 다 ‘공포’라는 민중의 심리를 권력층의 지배력에 교묘히 이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책을 읽고 여러 가지 생각이 많아지게 되었는데요, 이처럼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늘릴 수 있는 것도 책들이 주는 역할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코센 릴레이북 다음 주자로 University of Kentucky 영어영문학과 박사과정 이진미 학생을 추천합니다. 미국 다른 지역에 비해 캔터키는 한국인 유학생 한 명 한 명이 굉장히 귀한데요, 이진미 학생도 그런 몇 안 되는 저희 유학생 동지 중 한 명입니다. 영어영문학과인 만큼 독서를 좋아하는 친구이니 어떤 책을 저희에게 소개시켜 줄 지 궁금합니다. 자세히 보기

수학은 과학의 언어라고 한다. 그런데 실제 언어에서는 영어가 과학의 언어가 된지 오래다. 필자가 프랑스에서 유학하던 90년대에는 석박사 논문을 영어로 쓴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지만, 지금 프랑스에서는 영어 석박사 논문을 허용하는 대학들이 많다. 그래서 학위를 받고 졸업한 외국인들 중에는 프랑스어를 거의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제 영어는 더이상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아예 기본이 되었기에 프랑스에서 미국으로 되돌아온 다음에는 영어를 아주 기초부터 다시 공부하게 되었다. 사실 나는 몇년전부터 여러권의 영어 학습서를 번역하거나 직접 써서 책으로 출판했다. 제법 유명한 American Accent Training 이라는 책의 번역자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번 칼럼에서는 좀 생뚱맞지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을까 하여 영어에 대한 글을 준비해봤다. 영문법 책들 대부분은 학자들이 연구한 내용을 편집한 것이기에 너무 세밀하고 장황하다. 대표적인 것이 현재완료라는 시제 설명이다. 그렇게 만들어진 입시에서 완료-경험-계속 중 하나를 찍으라는 시험문제는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하다. 표현을 위한 도구로써 영어를 배우기보다 학술적 분석에 익숙한 나머지, 지식은 많지만 말할 때 순발력이 떨어진다. 여기에 더해서 우리 모국어와 어떻게든 연결해보려는 시도 역시 영어를 오히려 어렵게 만든다. 그런데 이미 어른이 되고나면 무조건 외우는 방법으로는 학습 효율을 올릴 수 없다. 이유를 모른 채 무작정 따라한다는 것은 비판력을 갖춘 성인에게 바보가 되길 강요받는 행위처럼 모욕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근간에 많이 등장하는 영어학습법은 영어라는 언어의 기본구조를 이해하자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have는 ‘가지고 있다’는 기본개념을 주축으로 해서 살을 붙여나가는 방법이다. 자 이제have가 본동사든, 조동사든, 아니면 시제동사로 쓰였든지, ‘가지고 있다’는 기본 의미로 모든 문장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해보자. 이렇게 생각하는 습관을 붙이면 have와 관련된 현재완료니 의무니 사역이니 하는 것들을 전부 순발력있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자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보자. ◎ I have a cat : 나는 고양이 한마리를 (과거부터 지금 그리고 미래에도 한참동안) 가지고 있다. (영어에서 현재형은 장기간의 지속을 나타낸다. 그래서 동사를 썼지만, 실제 의미는 동작보다 오히려 상태에 가깝다. 반면 진행형은 짧은 시간동안의 지속을 나타낸다.) ◎ I have washed my car: (현재 완료) 나는 내 차를 세차했다. -> 내가 세차한 차를 가지고 있다. -> 내가 세차했기 때문에 지금 내 차는 깨끗하다. (현재완료의 결과용법인데, 좀 전에 세차해서 지금은 깨끗하다는 뜻.) ◎ I had my car washed: (사역 수동 표현) 나는 내 차를 세차시켰다. -> 나는 세차된 내 차를 가지고 있다. (이 경우는 내 차가 세차되었다니 남이 해 준 세차다. -> I have my car (be) washed (by him). 이렇게 중간에 생략되었다고 생각하면 쉽다.) ◎ I had him my car wash: (사역표현) 나는 그에게 내차를 세차시켰다. -> 나는 그에게 세차시킨 차를 가지고 있다. (동작은 과거에 이루어졌지만, 세차된 현재상태를 말함. Wash가 원형인 이유는 사역동사와 have간의 간격이 없음을 말한다. 즉, 확실하게 시켰다는 의미. 동사원형이 아니라 To 부정사를 사용하는 준사역동사GET과 비교해보면, -> I will get him to wash my car. 그에게 차를 세차시킬 것인데, 그가 해줄지 확실하지 않다는 뉘앙스가 숨어있다. ) ◎ I have to send a letter: 나는 보내야 할 편지를 가지고 있다. (약간 절박한 미래형: 아직 안보냈음.) ◎ I have a letter to send: 나는 편지 하나를 가지고 있는데, 곧 보내야지… (약간 덜 절박한 미래형) ◎ I have sent the letter: 나는 편지를 보내서 (영수증이나 다른 증거를) 가지고 있다. ◎ I have the letter sent: 나는 누구에게 시켜서 부친 편지를 (영수증이나 다른 증거를) 가지고 있다. -> I have the letter (be) sent (by her). ◎ I am writing a letter: 나는 지금 편지를 쓰고 있다. ◎ I write letters: 나는 (항상) 편지를 쓴다. (과거부터 현재, 미래까지 늘 편지를 쓰는 습관이 있는 스타일…) I usually write a letter every week. 처럼 쓰면 좀 더 자연스럽다. ◎ I wrote the letter: 나는 (과거 언젠가) 편지를 썼다. 현재완료가 아닌 단순과거형은 지금 그 편지 답장을 받았는지, 현재와의 연결이 희미함. 자 이제 정리해보면, have 동사 하나로 현재와 과거 그리고 미래도 다 나타낼 수 있다. 그러니까 머리속에서 어순이 잘 안만들어지면, 일단 I have~부터 말하고보면 거의 원하는 말을 할 수 있다. - 현재: I have a nice car. (좋은 차가 있어서 앞으로 한동안 차 살 일 없는 상황…) - 현재완료: I have bought a nice car (며칠 전 차를 사서, 지금 친구에게 자랑하려고 보여주는 장면) - 미래: I have to buy a nice car. (아버지가 사주신다고 하셨으니, 마음 변하시기 전에 차를 사야지!) - 미래: I have a nice car to buy. (마음에 담아둔 차가 있는데, 나중에 사겠다는…) - 자발적: I have washed my car. - 사역수동: I have my car washed. (내 차를 누군가에게 세차하도록 시킴.) - 사역능동: I have him my car wash. (그가 내 차를 세차: 위 문장과 의미상 동일) 이제, I want to tell you something. 보다 차라리 I have something to tell you. 라고 말해보자. 미래상황을 말하고 싶다면 I will read the paper soon. 대신에, I have to read the paper soon. 로 말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고 오히려 더 구체적으로 (의무감을 가지고) 실행할 것처럼 들린다. 이런 식으로 have동사로 웬만한 동사를 다 대체가능하며, 의미뿐 아니라 현재-과거-미래를 넘나들며 시제를 커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사역능동이나 사역수동의 표현까지 가능하다. 과학할 시간도 모자란데, 영어까지 해야 하는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었기를 바란다. 자세히 보기

연구실 탐방

[서울대학교] 분자세포신호전달 연구실

분자세포신호전달 연구실(Molecular and Cell Signaling Lab)은 서울대학교 농생명공학부 응용생명화학전공 소속으로 송영훈 교수를 연구책임자로 하여 식물에서 광신호전달과 관련된 분자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연구를 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고착 생명체로서 식물은 주위 환경변화를 인지하고 적절한 반응을 나타내기 위해 다양한 메커니즘들을 진화시켜 왔습니다. 그 중에서 개화(flowering)와 같이 매년 동일한 시기에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발달과정 및 생리현상들은 광수용체들이 관여하고 있는 분자 메모리(molecular memory)의 작용에 의해 조절되고 있습니다. 우리 연구실은 모델식물인 애기장대(Arabidopsis)에서 광수용체 기반의 신호전달 메커니즘 규명을 통해 분자 메모리에 의한 식물의 환경 반응성을 밝히고, 이를 기반으로 식물들의 진화적 다양성을 이해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1. 광주기 의존적 개화시기 조절 메커니즘 연구 1920년 낮과 밤의 길이 변화에 따라 식물의 생육 그리고 개화와 같은 생식적인 발달과정이 달라질 수 있음을 보이는 광주기성(photoperiodism)이 보고된 이후 약 100년 동안 식물, 곤충 및 동물에서 광주기(또는 계절) 변화에 따른 발달, 행동, 생식 반응들을 분자 수준에서 이해하는 연구들이 많이 진행되어 왔습니다. 애기장대의 광주기적 개화 조절 메커니즘(photoperiodic flowering regulation mechanism)은 분자 수준에서 매우 잘 규명되어 있기에 모든 생명체를 통틀어 광주기성을 이해하는 대표적인 모델로서 인정받고 있습니다. 지난 20년 동안 유전체 해독 및 분자생물학 발전과 함께 생체내에서 광수용체들의 기능에 의한 생체시계 설정 및 작용 그리고 생체시계에 의한 유전자들의 발현 조절 기작 등을 규명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계절 특이적인 식물의 발달 조절이 광수용체를 매개로 하는 신호전달 체계(signaling cascade)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고,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이 식물의 분자 메모리를 구성하고 있음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광수용체들의 기능, 생체시계의 구성 및 조절, 광신호전달자들의 개별 및 복합적 네트워킹 기작들이 분자 수준에서 비교적 자세하게 밝혀지게 됨으로서, 왜 장일식물이 봄 또는 여름에 꽃이 피는지 그리고 단일식물이 가을에 꽃이 피는지에 대한 설명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발견들은 다른 많은 생명체 연구와 같이 이른바 실험실 조건[광(light) 및 온도 등의 환경요소들이 제어되고 단순화된]에서 진행되어 왔었습니다. 실험실 조건은 안정적인 환경제어를 통해 생명체 배양이 용이할 뿐만 아니라 분자생물학에서의 재현성을 담보로 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우리 연구실에서는 실험실 조건에서 자란 애기장대에 비해 실제 자연조건의 애기장대가 보다 빠른 개화를 나타내고 있고, 지금까지 발견하지 못했던 특정 광수용체를 매개로 하는 새로운 개화시기 조절 메커니즘이 자연환경에서 존재함을 보고하였습니다. 현재는 실제 환경과 유사한 실험실 조건을 구축하여 자연에서 일어나는 생명현상을 보다 자세하게 이해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2. 양지 및 음지식물의 진화적 적응성 연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약용식물인 인삼은 진세노사이드(ginsenoside)라는 사포닌(saponin) 성분이 약리활성이 높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인삼은 음지식물로서 일반적인 태양광에 비해 원적색광(far-red light, 700 ~ 750 nm 파장 범위)의 비율이 높은 환경에 적응하여 진화되어 왔습니다. 진세노사이드는 주로 잎에서 합성된 후 뿌리에 저장되는데, 잎은 광신호를 인지하는 기관이기에 음지 특이적인 원적색광은 진세노사이드 합성과 연관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유전체 분석을 통해 밝혀진 근연종으로는 두릅나무가 있는데, 이는 양지식물로서 인삼의 진세노사이드와 차별화되는 사포닌 성분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우리 연구실은 인삼의 음지환경 적응성이 진화적으로 인삼 특이적인 진세노사이드 생성과 밀접한 관련되어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기반으로, 진세노사이드 생합성 경로에서 핵심 유전자들의 발현이 광신호전달에 의해 조절되고 있는지를 규명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많은 식물체들이 사포닌의 전구체를 합성하는 대사경로를 공통적으포 포함하고 있기에, 애기장대, 인삼, 두릅나무, 도라지 등의 식물들을 대상으로 광수용체 및 광신호전달자들의 기능 및 특성을 비교 분석하고 있습니다. 3. 광신호 매개 식물-미생물 상호작용 연구 장내 미생물 군집이 인간의 건강에 매우 중요하듯이, 식물과 미생물들 사이의 공생관계 형성 또한 식물의 발달 및 생존을 위해 필수적입니다. 장내 미생물과 유사하게 잎 등의 식물 내부에서 공생하는 내생균(endophyte)과 뿌리 주위에서 군집을 형성하고 있는 근권미생물(rhizobacteria) 등이 식물과 상호작용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식물에서 발견되는 많은 유용 질병 치료 물질들이 식물 유전체 기반이 아닌 공생 또는 상호작용하는 미생물로부터 유래되었음을 암시하는 결과들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식물-미생물의 상리공생이 광합성 산물과 식물호르몬을 매개로 이루어지고 있음이 잘 알려져 있는데, 우리 실험실에서는 광신호 또는 광신호전달이 공생관계 형성을 유도한다는 가설을 수립하고 이를 규명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식물 지상부에서 흡수된 빛이 땅속 지하부에 전달될 수 있다는 식물 통로 이론(plant pipe theory)이 제안되었고, 최근에는 식물의 줄기가 빛을 직접 뿌리로 전달 가능함이 밝혀졌습니다. 빛을 흡수하여 광신호전달을 매개하는 광수용체는 잎 뿐만 아니라 뿌리에서도 발현되고 있다는 사실에 기반하여, 광수용체가 식물 조직에서의 내생성(endophytism) 유도에 관여하는지 그리고 뿌리에서 빛을 흡수하고 광신호를 형성할 수 있는지를 탐색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식물-미생물 공생 및 근권미생물 군집 조절 방법을 개발하고 나아가 식물의 환경변화 적응력 향상에 활용하고자 합니다. 우리 연구실은 현재 2명의 포스닥, 6명의 대학원생 그리고 1명의 학부연구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모든 구성원들이 개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지만 디스커션 및 협업을 통해 전체 프로젝트들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매주 주간 리포트(weekly report), 저널 클럽 및 분기별 과제 진도 발표(quarterly project progress presentation)로 구성되어 있는 랩미팅을 통해 자유롭고 활발하게 연구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고, 개인적인 성장 및 커리어 개발(career development)을 위한 지도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학술대회 참가를 통해 본인의 연구를 적극 홍보하고 많은 연구자들과 교류할 뿐만 아니라 실험실원들 사이의 라포(rapport) 형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구성원들 사이의 친밀도가 높아 번개 및 회식 분위기가 매우 좋습니다. 우리 연구실과 광신호전달 메커니즘 규명에 관심있는 포스닥, 연구원, 대학원생 및 인턴 희망 학생은 하단의 연락처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 주소  : 서울시 관악구 관악로1, 서울대학교 200동 7112호 (농업생명과학대학 생명관 7층) ■ 전화  : 02-880-4649 (office), 4659 (lab) 자세히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