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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국립보건연구소(INSERM) 연구실에서 인턴생활

    정지원 (jeongjiwon402)

    안녕하세요 저는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University of Paris에서 보건사회학을 공부하면서 프랑스국립보건연구소(INSERM) 연구실에서 인턴생활을 하고 있는 정지원 입니다. 10년 전 우연찮은 기회로 잠시 파리에 머물게 된 적이 있었는데, 10년이 지난 지금 이 도시와 다시 인연을 맺어 이렇게 살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었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언어로 공부를 한다는 것, 그리고 그 사회의 소수자로서 살아간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인생에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에 아주 놀라운 마음으로 살고 있습니다. 제가 공부하고 있는 보건사회학은 공중보건을 사회학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법을 배우는 학문입니다. Sociology of health, medical sociology, health and social sciences, social epidemiology 등등 다양한 이름과 분과가 있지만 여기서는 통칭하여 보건사회학이라 칭하겠습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아마 많은 분들께서 개인의 건강이 결코 혼자 힘만으로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셨을 것 같습니다. 또, 코로나 초기에 양로원이나 요양병원 등에서 집단감염이 대거 발생하는 것을 보고 건강이라는 게 얼마나 차별, 소외와 맞닿아 있는지도 느끼셨을 것 같습니다. 외국에 있는 저는 공중보건이 시민의식, 그리고 더 깊이는 한 사회가 공유하는 중심가치와도 굉장히 연관이 깊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런 주제를 공부하는 게 보건사회학입니다. 저는 그 중에서도 약물중독을 연구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INSERM에서 의학-사회과학 학제간 연구실인 CERMES3에서 약물중독산모에서 태어난 출생아 코호트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프랑스의 보건사회학 전통이 굉장히 오래되었음에도 언어적 제약 때문인지 한국에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프랑스의 이론들을 국내에 소개하는 작업을 간간이 하고 있습니다. 공적인 일과 이외에, 현재는 적정기술연구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석사 진학 전에는 공적개발원조(ODA)의 일환으로 여러 개발도상국에서 공중보건사업을 수행 했었는데요. 그 덕분에 유럽에 거주하고 계신 여러 과학자분들과 적은 자본과 간단한 기술로 아프리카 지역사회의 보건, 식수, 에너지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연구 중에 있습니다. 연구 내용 자세히보기▶ 파리대학교 도서관 파리대학교 본관 저는 생각보다 늦은 나이에 프랑스에서 석사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나이에서 늦다 빠르다 하는게 굉장히 주관적이긴 하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주변 친구들, 동료들이 회사에서 자리를 잡아갈 때 즈음, 저는 돌연 공부를 하겠다고 방향을 선회했으니 이른 나이는 아니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사실 시작하기에 앞서서 고민도 많이 하고, 두려움도 많았습니다. 또 영어로도 할까말까 한 공부를 프랑스어로 해야하니 이게 가능할까 객기를 부리고 있는게 아닐까, 또 공부를 마치고 나서 취직은 잘 될까 등등 걱정이 한가득이었습니다. 제가 원래 걱정이 많은 스타일이긴 합니다. 그렇게 걱정의 나날들을 보냈는데, 웬걸, 막상 부딪히고 나니 또 어떻게든 사람이 앞으로 나아가게 되더군요. 수업에는 저보다 나이가 한참 많은 학생(무려 은퇴하신 할아버지!)분들도 계셨고, 또 저만큼 불어를 우물쭈물하는 외국인 학생들도 당연히 있었습니다. 심지어 유학생 분들 중에서는 육아와 학업을 병행하는 어마어마한 분들도 많이 계셨습니다. 이제서야 잠시 숨을 고르고 보니, 과거에 제가 무섭다 두렵다 못할 것 같다라고 생각했던 건 아마 많은 세계를 접해보지 못해서 그랬던게 아니었나 싶습니다. 주변 가족, 친지들 중 이렇게 장기 유학을 떠났던 사람이 한 명도 없었고, 친구들 중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습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이야기들은 정확한 출처가 없는 정보들이 많아서 오히려 불안감을 더 부추기는 경우가 많았고요.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KOSEN의 이 웹진 코너가 과거의 저 같은 사람들, 그리고 현재의 저 같은 사람들에게 정말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 먼저 해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나도 언젠간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의 싹이 생기니까요. 늦은 나이에 시작했다고 생각한 프랑스 유학생활은 생각보다 훨씬 더 만족스럽습니다. 물론 유학에서 오는 어려움과 불안함 외로움 등의 감정들이 결코 가벼운 문제는 아니지만, 저는 지금의 경험이 참 값지다 생각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파리는 늘 무수한 관광객들로 가득 찬 도시라, 그 인파들 사이에 있으면 저도 덩달아 여행객이 된 기분이 들어 설렜는데 요즘은 어딜가나 텅 빈 공간에 찬바람만 불어서 좀 아쉽습니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헛헛한 마음을 달래보고자 코로나 전에 찍었던 사진들을 몇 장 공유해볼게요. 퐁피두 근처에 위치한 카페, 양파 수프가 맛있다. 파리 뤽성부르 공원, 일광욕을 하려는 사람들로 항상 가득하다. 튈르리 공원, 맞은 편에 루브르박물관이 있다. 마스크 없이 자유롭게 도시를 거닐 수 있었던 게 이토록 큰 일이 될 것이라곤 생각도 못했습니다. 모르는 사람과 스치고, 대화를 하고, 또 많은 인파에 휩싸이는 일을 날카롭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게 슬픈 일이기도 하고요. 파리 센느강변 카페, 샤크트리와 맥주. 조합이 아주 좋다. 한국인 입맛에 딱이다. 파리 퐁네프 다리, 다리를 마주보고 왼쪽 강변에 작은 프랑스 가정식 레스토랑이 있다. 해질무렵이면 퐁네프를 보며 분위기 있는 식사를 하기에 좋다. 이번에는 코로나가 끝나고 난 후 프랑스 여행을 계획 중이신 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여행정보를 몇가지 드리려고 합니다. 파리에 대한 정보는 인터넷에 이미 너무 많은 것 같아서, 저는 파리 근교나 파리를 제외한 다른 지역에 대한 정보를 드릴게요. 먼저 파리 근교에 기차나 자동차로 1시간~2시간 사이에 갈 수 있는 곳들을 소개해드릴게요. 파리에서 기차로 가볼 만한 곳이라면 디즈니랜드(RER C선을 타고 약 40분), Sceaux 공원(RER B선을 타고 약 20분), 베르사유 궁전(RER C선을 타고 약 1시간)이 있습니다. 파리 디즈니랜드, 명성에 걸맞게 퍼레이드와 불꽃놀이가 매우 화려하다. 쏘 공원의 벚꽃, 4월이면 벚꽃이 만개하여 벚꽃놀이를 온 사람들로 가득하다. 기회가 된다면, 꼭 국제면허증을 가지고 오셔서 파리 근교를 둘러보시길 추천드려요. 파리도 예쁘지만 파리 바깥을 벗어나면 또 다른 프랑스를 볼 수 있습니다. 차로 편도 한시간 정도면 프로방스(Province)라는 중세도시에서 옛 도시 전경을 볼 수 있고, 퐁텐블로 성에서 자전거도 탈 수 있습니다. 편도 2시간 정도면 모네가 살았던 마을인 지베르니도 갈 수 있고요. 지베르니 자체도 아름답지만 파리에서 지베르니를 가는 길이 정말 아름다워요. 특히 봄철에는 지베르니 가는 길이 모두 유채꽃밭이라 예쁜 봄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차로 가시길 추천 드려요. 또 파리에서부터 2시간이면 샤또 드 샹보흐(Chateau de Chambord)라는 아름다운 성이 있어요.베르사유궁전보다 화려하진 않지만 아름답고 고즈넉한 곳이라고 느꼈어요. 중세도시 프로방스, 관광객이 많지 않은 소도시라 조용하게 지내다 가기 좋다. 지베르니 가는 길, 이 들판이 유채꽃으로 가득 찬다. 샤또 드 샹보흐(Chateau de Chambord), 프랑스인들이 추천하는 고성 중 한 곳 샤또 드 샹보흐(Chateau de Chambord) 정원, 베르사유만큼의 화려함은 없지만 가을풍경이 참 아름답다. 그리고 꼭 가보셨으면 하고 추천 드리는 곳은 프랑스 북부에 위치한 에트르타(Etretat)와 옹플뢰흐(Honfleur) 입니다. 프랑스 남부의 유명한 니스, 깐느와 같은 화려한 맛은 없지만 북부만의 광활하고 웅장한 느낌이 가득한 지역입니다. 파리에서 에트르타까지는 차로 편도 2시간 30분에서 3시간 정도 걸리는데요. 남부의 유명한 도시들은 차로 가기에 무리가 있지만, 에트르타는 1박 2일 정도면 주변에 유명한 지역들을 천천히 둘러보기에 아주 좋은 코스입니다. 가시기 전에 모네의 에트르타 그림을 보고 가신다면 더욱 좋을 것 같아요. 에트르타의 코끼리 바위, 예술가들이 사랑에 빠질 만한 망망대해 마지막으로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지는 것을 기념하며 프랑스에서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유명한 릴, 스트라스부르그, 콜마르를 소개해 드릴게요. 릴은 벨기에 국경 근처에 있는 도시여서 벨기에와 함께 여행하기 좋아요. 스트라스부르와 콜마르는 차로 30분 정도 떨어져 있어서 두 군데 모두 함께 여행하기에 괜찮습니다. 스트라스부르 거리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스트라스부르 크리스마스 마켓 따뜻한 와인인 방쇼(Vin chaud) 를 들고 마켓 구경을 하기 좋다. 프랑스 북부도시 릴의 크리스마스 축제 전경, 크리스마스 대관람차가 유명하다. 프랑스 음식은 저에게 아직도 어려우면서 난해한(?) 영역이라 추천드리기가 어렵네요. 그러나 프랑스사람들에게 레스토랑에서의 외식은 정말 Fine dining에 가깝기 때문에 지금껏 가본 식당들 대부분 기본 이상의 맛을 보여줬습니다. 그러니 여행하실 때 맛집을 찾느라 너무 힘빼지 마시고 분위기가 좋아 보이거나 마음에 드는 곳이면 어디든 들어 가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와인은 프랑스 사람들에게 자존심(?)이라고들 하지만 제 주변에는 와인에 조예가 깊은 현지인들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워낙 물처럼 마시는 거라 어떤 것을 마셔도 기본은 하기 때문에 그런 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러니 와인도 육고기에는 레드, 생선요리에는 화이트 정도만 맞춰서 아무거나 시켜도 괜찮을 듯 합니다. 콜마르의 크리스마스, 작은 마을이지만 건물의 색감이 정말 예쁘다 난해하지만(?) 맛있는 프랑스 음식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2년 여 간의 유학생활에서 제가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좀 더 내가 용기를 가지고 살아도 괜찮겠다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인은 이렇더라, 프랑스인은 이렇더라, 남자는 이렇더라, 여자는 이렇더라, 30대는 이렇더라, 40대는 이렇더라 하는 프레임에서 빠져나올 필요가 있다는 걸 배웠습니다. 내가 한국인이기 때문에, 여자이기 때문에, 30대기 때문에 이렇게 살아야 한다라고 규정짓는 순간 제 가능성도 거기서 막혀버리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세상에 정말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을 보면서 나는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살고 싶은지 그런 고민도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웹진을 읽는 많은 독자분들도 변화 앞에서 조금 더 용기를 내시면 생각지도 못한 기회들을 많이 만나게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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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는 아마도 개신교회들에게도 엄청난 피해를 입혔을 것이다. 비대면 예배로 인한 헌금 손실도 클 것이고, 정원을 정해둔 입시형 구원론의 신천지 교주님과 하나님에게 까불지 말라고 일갈한 목사님이 개그콘서트를 능가하는 염력을 보였기 때문이다. 개발독재 시대를 지나는 동안 개신교는 간접적이지만 독재정권에게 면죄부를 제공한 면이 있었다. 천주교 정의사제구현단이 정권에 저항했던 것과 대비된다. 천주교는 서슬이 퍼렇던 시절에 미문화원 방화사건 주범을 숨겨주었고, 찾아온 죄인을 사제가 보호해주는 것은 당연하다는 발언으로 정권을 경악케 했다. 하지만 외국만의 사정인지는 모르겠지만, 가톨릭 사제들의 지속적인 아동성추행 기사는 서양신문들의 단골기사다. 독재정권의 명분은 북의 위협으로부터 남쪽 체제를 지켜낸다는 것과 잘살게 해준다는 것이었다. 이와 짝을 이뤄 실향민 주축의 대형교회가 있었고 강남개발과 동시에 신형 대형교회들이 강남에 포진하였다. 마치 정권이 앞에서 끌고 대형교회들이 뒤에서 미는 것처럼 보였다. 세월이 한참 지난 지금은 국가도 손보기 어려운 공룡처럼 대형교회들이 성장했다. 거대한 교회당 건설과 목회자 세습은 북한정권의 표절에 해당하는 안쓰러움을 보여주었다. 거기다가 최근에는 혜민스님까지 가세하여 명실상부한 종교통합까지 이루었다. 사실을 근거로 하는 과학자들이 보기에 종교는 미신과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인다. 개신교뿐 아니라, 어느 종교든지 열심있는 종교인들은 근거없는 확신과 자만으로 가득차 있다. 신은 그들만 구원한다는 배타적 신앙때문에 이성적인 토론은 사실상 불가하다. 하지만 종교와 과학의 대립은 코로나 팬데믹시대를 지나며, 과학의 완벽한 KO 승으로 끝난 것같다. 순진한 사람들을 속여서 돈을 갈취하고 지성보다는 억지, 보편보다는 편협으로 이끄는 종교는 정말 사회의 아편일까? 그리고 우리는 종교없이 과학만으로 정말 인간의 문제와 행복 그리고 가치를 지킬 수 있을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진실에 기반한다는 자신감이 과학을 또다른 독선적 종교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현재 우리가 밝혀낸 과학을 금과옥조로 여기지만, 공존하는 수많은 오류도 존재한다는 것을 지금로써는 전혀 알 길이 없다. 만약 우리가 현재 알고 있는 과학이 진실의 전체라면 더이상 과학연구를 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현재도 연구는 계속되고 있으며 영원히 계속될 것이다. 우리의 과학연구는 영원히 끝나지 않을 여행이며, 세월이 지나도 언제나 미완성교향곡 같은 정체성을 가질 것이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지식 수준이 낮은 사람일수록 과학에 대한 맹신도는 훨씬 높다. 화성에 물이 있다가 없다가, 금성에 생명체가 존재하다가 없어졌다가 하는 기사들이 몇십년째 반복되고 있다. 그리고 140억년 전에 있었다는 빅뱅이 진실이라면 그 이전은 또 무엇이었는지? 연속되는 질문이 꼬리를 물게 된다. 빅뱅의 나이는 137억 9900만 년(±210만 년)이라고 하니 정말 대단한 계산실력이다. (재미있게도 빅뱅이론을 처음 주장한 사람은 벨기에의 가톨릭 신부이며, 코페르니쿠스도 신부였다.) 물론 빅뱅 이론을 비웃을 필요는 없다. 첫 걸음부터 완벽할 수 없으니까. 하지만 이런 학설을 증명된 이론처럼 ‘종교화’하는 것은 과학적이지 않다. 이유는 간단하다. 재현할 수도 없고 관찰할 수도 없으니까. 천동설을 믿었던 시대까지는 분명 지동설이 비과학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현재의 과학에도, 미래에는 천동설처럼 판명될 것들이 상당수 존재할 것이다. 필자가 여러번 우려먹은 소재인데, 불과 몇 십년전에 커피는 담배와 더불어 아주 나쁜 식품으로 분류되었다. 혈압상승으로 심장병을 유발하고 수면을 방해하며 위장장애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하지만 요즘 커피는 거의 만병 통치약처럼 대접받는다. 중세 암흑기가 끝나고 르네상스가 세상을 덮은 후에, “종교는 보수, 과학은 진보”라는 틀이 균형을 이루어왔다. 신실한 종교인들에게 과학은 위험해보이지만, 지적인 과학자들에게 종교는 아둔해보인다. 하지만 과학자들도 그들이 아는 것이 전부 진실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내년과 미래를 생각해보면, 이미 동력을 잃은 종교보다는 과학이 사회적으로 중요한 결정에 훨씬 큰 영향을 키칠 것이다. 예를 들면 안락사와 동성결혼은 종교보다 과학의 지배력이 우세한 선진사회에서 먼저 받아들여졌고 곧 한국사회에서도 격론이 벌어질 이슈다. 종내에는 결국 인간복제까지 승인될 지 모른다. 과거에 황우석 교수가 물러나면서 주장한 “그래도 이 기술은 대한민국 국민들 것”이라는 국뽕주사를 다수가 맞는다면 위험한 기술들이 준비 없이 실현될 수 있다. 원자폭탄이 아니라, 미개한 바이러스가 전 인류를 이렇게 오랜시간 감금시키는 현장을 우리는 경험하고 있다. 그러면 미래를 어떻게 개척해나갈 것인가? 아마도 한 축은 백신을 조기개발하는 등의 과학적 방법일 터이고, 다른 한 축으로는 자연을 아끼고 생명을 존중하는 종교적 신념과 실천이다. ‘코로나보다 더한 바이러스가 나오면 또 더 강한 백신을 개발하고…’처럼 증폭에 증폭을 거듭하는 과학적 방법만으로는 결코 이길 수 없는 싸움이 될 것이다. 너무 진보적인 과학이라면 계속 틀어막아야 한다는 주장이 아니라, 준비가 될 때까지 속도를 맞추자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낙태문제를 보자. 가톨릭과 과학계가 밀고 당기며 어느 정도 속도를 조절한 덕분에 그나마 연착륙하여 현재에 이르렀다. 의학의 발전과 생명존중 그리고 미혼모에 대한 사회인식, 경제구제책과 더불어 인구감소 문제까지 고려해서 풀어야 할 문제이기 때문에 낙태문제는 과학과 종교가 머리를 맞대고 풀어야 하는 사회문제다. 정리하면, 과학은 언제나 노정 위에 있는 진리이니 현재의 과학이 절대진리라는 좁은 시선을 경계하자는 것이다. 그리고 종교도 사회의 균형추로써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는 사실도 인정하자는 것이다. (물론 쓰레기 종교인들 감시도 철저히 하자.) 정말 힘들었던2020년 아듀! 올 한해도 현장에서 수고하신 세계 곳곳의 코세니안들과 코센본부 스탭들에게도 안부를 전합니다.   자세히 보기

연구실 탐방

[University of Alberta] Sustainable Engineering and Drug Delivery Design Lab

앨버타 대학교에(University of Alberta) 위치한 Sustainable Engineering and Drug Delivery Design  Lab은 항균 기술 및 전염병 통제 방법을 중심으로 연구하고 있다. 항균 기술에는 음식의 가공/포장 물질 개발, 항균 기능이 있는 표면의 개발이 있으며, 전염병 통제 방법에는 고체/경구투약 백신 기술과 병원균 비활성화 마스크가 있다. 연구실의 지도 교수인 최효직 박사는 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 (UCLA) 와 University of Cincinnati에서 박사과정을 한 후 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에서 박사 후 연구원 과정을 거쳐University of Alberta로 임용이 되었습니다. 현재에는 RA 3명, 박사과정 2명, 석사과정 2명, 학부 연구생 3명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에드먼턴에 위치한 앨버타 대학교(University of Alberta)는 앨버타에 위치한 명문 대학교로 5개의 캠퍼스를 가지고 있으며 200개 이상의 학부 프로그램과 500개 이상의 대학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총 학생 수는 4만여 명의 학생들로 156국가에서 온 유학생들이 재학 중에 있습니다. 앨버타 대학교는 또한 14,000명 이상의 직원들이 있고 매년 앨버타 경제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앨버타의 여름은 다양한 축제로 가득하며 온도가 높지 않아 많은 관광객들이 선호합니다. 큰 축제 중 하나인 Heritage festival에서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문화와 음식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또한 겨울에는 스키, 보드 등의 다양한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습니다. 저희는 팬데믹 전염병과 관련된 세계 공중 보건관련 문제를 해결하기위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저희 실험실을 첫 목표는 낮은 비용의 효율적이고 보편적인 감염을 통제할 수 있는 경피/구강 백신 개발입니다.전염병이 발병했을 경우 백신은 사망률을 낮춰줄 수 있는 최고의 수단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백신이 가지고 있는 제한점이 많이 있습니다. 첫 번째, 백신의 장시간 안정성입니다. 백신의 안정성을 높여주기 위해서는 백신을 포함하고 있는 캡슐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두 번째는, 백신 개발에 있어서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저희는 백신이 이용 가능할 때와 가능하지 못할 때 두 개의 다른 시나리오에 대처하기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백신이 사용 가능할 경우 장기간 안정적인 고체 경구투약 백신의 생산, 가능하지 못할 경우 병원균을 비활성화 시킬 수 있는 항균 마스크관련 신기술 개발을 주된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저희랩은 새로운 공학, 의학, 생물학, 유기화학 등의 다양한 분야의 융합 지식 및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한 문제에대해 새로운 시스템의 개발을 통해 실현 가능한 해결책을 제시하는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2-1. 마이크로 입자기반 백신/약물전달 기술 개발 경구 투약은 편리성과 안전성으로 인해 선호되는 약물 전달 방법입니다. 하지만 경구 투약 특성상 비특이적으로 반응으로 섭취 양 대비 약효가 약하고 느리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현재 개발 중인 스마트 마이크로 입자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하여 마이크로 입자를 pH에 반응하게 만들어 다양한 pH환경을 가지고 있는 소화기관에서도 원하는 곳을 타깃 하여 약물을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고체 의약/백신 제조를 가능하게 합니다. 마이크로 입자에 들어있는 약은 pH가 낮은 산성의 위에서는 분비가 되지 않고 그 형태를 보존하고 있으며 장에서는 빠르게 분해되며 약을 분비하게 합니다. 2-2. 향균 마스크 개발 새로운 항균 마스크 연구개발분야에서 세계적인 리딩 그룹으로 인정받고있습니다. 항균 마스크의 개발은 소금의 재결정화(Recrystallization)를 이용하여 마스크에 표면에 부착된 바이러스/박테리아를 비특이적으로 공격하는 것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소금이 코팅된 마스크는 공기 중에 떠다는 aerosol 접촉 시 녹게 되며 이는 다시 재결정이 생성됨에 따라 aerosol 안에 있던 병원균들을 공격하게 됩니다. 이러한 항균 마스크의 개발은 기존의 마스크가 가지고 있던 문제인 호흡 곤란, 마스크를 통한 감염, 마스크 공급 부족과 가격 인상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됩니다. 소금 코팅 마스크의 경우 N95와 다르게 더 큰 기공 크기로 더 높은 필터 효율을 갖기 때문에 호흡하기가 훨씬 편함은 물론 더 안전하게 사용자를 보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마스크 표면에 붙은 병원균의 경우 다시 재에어로졸화 (reaerosolization)이 될 수도 혹은 접촉으로 인해 감염을 시킬 수도 있기에 마스크 자체의 항균 기능이 중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   연구실의 모든 직원과 학생들은 연구실과 공간적으로 분리된 오피스를 따로 배정받으며 개인 노트북과 컴퓨터를 제공받습니다. 학생의 경우 stipend, health insurance를 지원받을 수 있으며 TA 혹은 grader 을 하게 될 경우 추가적인 지원금이 들어오게 됩니다. 그리고 같이 연구실에서 실험을 하는 세 명의 RA로부터 즉각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어 실험 진행하는 데에 있어 어려움이 적습니다. 전체 그룹 미팅은 매달, 프로젝트 별 그룹 미팅은 매주 있으며 그 이외에도 간단히 미팅을 할 수 있으며 이메일을 통하여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아이디어 창출 및 시스템개발은 자유로운 사고가 중요하기 때문에 서로의 의견을 자유롭게 주고받는 자유로운 토론 문화가 저희랩에 잘 정착되어 있습니다. 실험실 물건 주문, 청소, 물품 목록 정리 등과 같은 기본적인 일들은 학생들과 RA가 공평하게 분담하여 맡습니다. 한국에서 오시는 경우 에드먼턴 공항 (Edmonton International Airport)을 통해 학교로 오실 수 있습니다. 공항에서 학교는 대략 차로 30분 정도 소요되며 저희 오피스가 있는 Donadeo Innovation Centre for Engineering (DICE) 옆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실 수 있습니다. 저희 연구실은 DICE빌딩 바로 옆에 있는 건물인 Chemical Materials Engineering(CME) Building 2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 주소  : 13-281, 9211-116 St, Edmonton, AB, Canada T6G 1H9 ■ 홈페이지  : https://www.hyojickchoi.com/ 자세히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