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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이 살기 좋은 미국 조지아 주 Atlanta에 위치한 Emory University 에서의 박사과정

    김영선 (milgaru1)

    안녕하세요 2017년 9월부터 Emory University에서 박사과정 중에 있는 김영선 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학교 시설들의 폐쇄로 학교 내부를 충분히 소개해 드리지 못해 아쉽지만, 가지고 있는 사진들로 최대한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Emory University는 미국 Georgia주 Atlanta Midtown에 있는 사립 대학교입니다. 처음에는 작은 college로 시작하였지만, 코카콜라 창립자의 투자로 지금의 규모의 종합 대학으로 발전 해왔으며 (그래서 코카콜라 대학교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남부의 최대규모의 병원 중 하나인 Emory University Hospital과 CDC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가 함께 위치하여 의학과 bio계열의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학교입니다. 이런 의약학 뿐만 아니라 Law school, Business school 등도 상위권에 있는 좋은 학교라고 하네요. 2019년 기준으로 8000여명의 학부생과 7300여명의 대학원 생, 1300여명의 교직원이 학교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학교 내에 위치한 Emory University Hospital (왼쪽 큰 건물) 저는 화학과 소속으로 David Lynn 교수님 아래에서 peptide self-assembly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주로 Amyloid beta peptide의 core sequence를 포함하는 간단한 peptide를 이용하며, 구조와 기능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석사과정을 할 때에는 고분자 합성을 연구 했었는데, 기본지식이 부족해 고생은 하고 있지만 사진처럼 뭔가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합니다. 저희 랩의 특별한 점은 매주 있는 그룹미팅 시간 마다 교수님께서 파스타를 요리해 오십니다. 그룹미팅에서 발표 해야 할 때에는 그 시간이 정말 부담될 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날은 맘 편하게 저녁을 해결 할 수 있습니다.   Peptide assembly sample과 TEM image 그룹미팅 시간 화학과 건물은 최근에 HIV 약을 개발하신 Dennis Liotta 교수님께서 투자를 하셔서 확장되었으며, 실험실은 밖에서 안을 다 볼 수 있도록 유리 벽으로 구획되어 있습니다. 바쁜(?) 대학원생 들이 가끔 사진처럼 유리벽에 그림을 그려 놓거나 메세지를 남겨 놓기도 합니다.   화학과 건물 내부 모습 내부가 훤히 보이는 실험실 연구와 공부 이외에는 대부분의 화학과 대학원생들이 그렇듯이, 실험수업 조교를 들어가거나 학부생들의 숙제나 시험을 채점하는데 많은 시간을 씁니다. 제가 영어가 많이 부족한 편인데 수업 담당 교수님은 물론이고 학생들도 잘 이해해 주고 친근하게 대해 주어서 항상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 듭니다.   General chemistry lab 수업 모습(왼쪽 위, 아래)과 시험지 채점 연구와 공부, 조교 등의 해야 할 일 들을 제쳐두고 밖으로 나가면 마음은 불안하지만 좋은 날씨와 공기를 즐기며 위로해 봅니다. 제가 좋아하는 산책 루트를 따라가다 보면 제일 먼저 큰 잔디밭(Quadrangle)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평소에는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이 되고 학생들이 잔디 밭에 앉아서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5월에는 졸업식을 합니다. 올 해에는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온라인으로 졸업식을 하였지만 작년에는 사진처럼 잔디밭 전체에 의자를 배치해서 저 곳에서 졸업식을 했습니다. Quadrangle 을 둘러싸고 있는 건물들 중 Graduate school administration 건물이 있는데 많은 졸업 생들이 그 앞에서 졸업 기념 사진을 찍곤 합니다.   Georgia에는 흔치 않은 눈이 내린 Quadrangle, 졸업식을 위해 의자가 배열된 모습 Laney Graduate School Administration building Quadrangle을 지나면 Woodruff library가 나옵니다. 내부에는 정말 다양한 시설들이 있는데 코로나 때문에 폐쇄되어 사진을 찍지 못 했습니다. 그곳을 소개해 드리지 못해서 안타깝습니다.   학부생들에게Main library라고 할 수 있는 Woodruff Library Woodruff Library를 조금만 지나오면 Food court와 학생 시설이 있는 Cox hall이 나오고, 셔틀버스 정류장과 연결되어 유동인구가 많은 Asbury Circle과 얼마전에 새로 완공된 Student center 가 나옵니다. 이곳도 예쁘게 잘 꾸며 놨는데 현재 폐쇄되어 내부 사진을 찍을 수 없었습니다. Asbury Circle근처에는 Emory의 마스코트 중 하나인 해골 Dooley가 나오는데 시즌마다 그에 맞는 장식이 달리곤 합니다. 할로윈에는 모자에 호박이 들어가 있습니다.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있습니다.   Cox hall 시계탑과 그 주변 학생시설들이 밀집되어 있는 Asbury Circle 주변 완공 된지 1년도 되지 않은 Student center 체육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1학년 때에는 친구들과 농구도 하고 배구도 했었는데 점점 연차가 늘어가면서 그 횟수가 줄어 아쉬움을 느낍니다. 실외 수영장이 너무 멋있습니다. 저는 한 번도 이용해본 적은 없지만, 언젠가 이용해 볼 수 있을 겁니다.   다양한 체육 시설 학교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학교 내부 곳곳과 Midtown 등 가까운 주변을 갈 수 있지만, Georgia에서 개인 차량없이 생활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Marta 라는 버스와 전철같은 대중교통 수단이 있지만 갈 수 있는 곳이 한정적이어서 개인 차량으로 이동하거나 Uber나 Lift같은 수단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조지아 주는 한국의 자동차 면허증을 인정하여 별도의 시험없이 미국 면허증을 취득 할 수 있는 주들 중 하나입니다. 처음 1년은 자가차량없이 생활하였는데, 개인적으로 쉽지 않은 생활이었습니다. 비가 적지 않게 오는 조지아 날씨에 자전거는 제한이 많았으며, 장을 보는 것도 쉽지 않게 느껴졌습니다. 차량을 구입하고 나니, 육체적으로는 편리해졌지만, 경제적 스트레스가 살짝 느껴집니다 (그래도 이곳에서 생활 하신다면 차량 구입을 추천합니다).   학교 셔틀버스와 정류장 Atlanta 중심지는 꽤나 높은 건물들이 있고 비교적 좁고 복잡한 도로가 그 사이를 흐르고 있습니다. 그 곳에는 Emory와 학문적 교류가 활발한 Georgia Tech (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 도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Emory는 독립적인 캠퍼스를 구성하고 있는 반면 GT는 도시에 스며져 있는 느낌 입니다. Downtown에는 관광 필수 코스인 코카콜라 박물관, 인권센터, CNN, 아쿠아리움, 올림픽공원 들이 한곳에 모여있는 장소 들도 있습니다. 사실 필수라고 말씀은 드렸지만 저는 아직 한번도 들어가 본적은 없습니다. 다른 가볼 만한 장소로는 Piedmont park(사진없음)와 Ponce city market도 있습니다. Ponce city market은 공장으로 사용했던 건물을 개조하여 현재 내부와 외부에 식사와 쇼핑을 할 수 있는 매장들이 많이 있습니다. 현지 사람들이 자주 찾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사진으로는 없지만 downtown의Botanical garden과 Atlanta 중심 에서 동쪽에 위치한 Stone mountain도 가볼 만하다고 합니다. (저는 정말 안 가본 곳이 많네요.)   Atlanta Downtown 과 Georgia Tech 일부분(오른쪽) Downtown 어딘가 인권센터, CNN, 코카콜라 박물관 등 Ponce city market의 외부 Ponce city market의 내부 조지아는 많은 인종이 살도 있는 주로 한국인과 중국인이 정말 많습니다. 그래서 한국음식은 걱정 하지 않고 먹을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해외에 거주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주로 얘기하는 곱세권(한국식 곱창요리를 먹을 수 있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중국음식은 물론이고 에티오피아, 멕시코, 인도 등의 다양한 음식을 쉽게 먹을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 제가 추천하는 식당은 Vortex 햄버거 식당과 Golden buddha(금불) 중국음식점 입니다. 금불은 화교 분께서 운영하시는 걸로 알 고 있으며, 동양인 뿐만 아니라 미국인들 사이에서도 정말 인기가 많은 음식점 입니다.   한인식당에서 먹는 곱창 구이와 볶음밥 Vortex 햄버거 식당, 정작 음식 사진은 없네요.. Golden Buddha(금불) 중국음식 유학생활의 위로가 되어주는 음식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Taco Mac Wings, Popeyes Chicken, Falafel King Sandwich, Antico pizza, Community Q BBQ 음식 사진으로 마무리 하기엔 모양이 좋지 않으니 조금 더 적어 보겠습니다. 조지아의 날씨는 대체적으로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따뜻한 편입니다. 눈은 거의 보기 힘들고, 태풍 등의 피해는 사실 적다고 할 수 있는데, 최근 들어서 종종 눈이 오기도 하고 태풍이 Florida를 거처 대륙 안쪽으로 넘어오면서 피해가 있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좋은 날씨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말씀 드린 것 같이 한국인들이 정말 많은 주 중에 하나로서 한인 식당과 한인 마트는 정말 부족하지 않게 많은 시설들이 있습니다. (제 친구들이 어느 마트의 김치가 더 맛있는지 비교하며 구입할 정도입니다.) 덕분에 한국의 음식을 그리워 하며 생활 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화학과 대학원생으로서 한국인은 저 뿐이지만, 외부에서 한국 친구들과 교류하며 외롭지 않게 생활 할 수 있는 것도 조지아의 장점 중 하나가 되겠습니다.   대학원 생활을 같이 하고있는 친구들 이제 3년 차를 마무리 하는 시점에서, 과거의 사진들을 찾아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적지 않은 나이에 미국으로 유학을 와 아직도 영어가 많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즐겁게 같이 생활 해주는 동기들과 항상 인내 하시며 지도해 주시는 교수님께 감사하고, 조지아에 와서 새로이 관계하고 있는 한국인 친구들, 지인들에게 받았던 도움들에 다시 한 번 감사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두서 없는 내용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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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얼굴을 찾을 때까지 (이달의 주자:어두림)

C.S. 루이스 저

안녕하세요. 하헌건 중위의 소개로 릴레이북에 참여하게 된 어두림 입니다. 현재 포항공대 철강대학원 Casting Technology Lab에서 통합과정중에 있으며 금속 3D 프린팅 관련 연구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존 철강 공정과는 많이 달라서 가끔은 외로웠지만 지금은 즐겁게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 책을 많이 읽어보질 못했어요. 그래서 책 읽는 속도도 느리고 책 읽는 재미도 잘 몰랐습니다. 몇 년 전부터 우연히 학교에서 지원하는 독서모임 (Reader’s Club)을 친구들과 함께 참여하게 되었는데 거기서 매달 새로운 주제와 장르의 책을 접하다 보니 요새는 조금 책에 친숙해진 것 같아요. 제가 소개해 드릴 책은 의 마지막 소설이기도 하고 본인이 최고의 작품으로 여긴다고 말했던 그 소설, 우리가 얼굴을 찾을 때까지 (Till We Have Faces) 입니다.      C.S. 루이스는 <나니아 연대기>의 저자이기도 하고 기독교 변증가로 유명한 분이기도 합니다. 그가 대학생일 당시에 ‘큐피드와 프시케 신화’에서 영감을 얻어 신화를 재해석한 소설을 쓰려고 고민했지만 쉽게 구체화 시키지는 못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프시케의 큰 언니 오루알 공주의 시점으로 프시케 신화를 각색합니다. 프시케 신화는 너무 아름다워 아프로디테의 시기심을 산 인간 프시케가 모든 역경을 이겨내고 큐피트와 사랑을 이루게 되는 내용의 그리스 신화입니다. 어느 날 아프로디테는 자신의 신전을 찾는 발걸음이 인간 프시케로 향하는 것을 보고 질투를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아들인 큐피트에게 세상에 가장 추한 남자와 사랑에 빠지도록 프시케에게 화살을 쏘라고 명령하죠. 하지만 큐피트는 프시케의 아름다움에 순간 실수를 하게 되고 자신의 화살에 찔려 그만 프시케를 사랑하게 됩니다. 큐피트는 계략을 써서 프시케를 인적이 닫지 않는 곳에 위치한 아름다운 궁전에서 살게 하면서 밤에만 그녀를 찾아가 사랑을 나눕니다. 밤에만 그녀를 만나는 이유는 응큼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얼굴을 보면 인간인 프시케는 자신과 이별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동생이 너무 잘사는 것을 알게 된 프시케의 두 언니가 질투심을 느껴 프시케에게 남편이 괴물일 수도 있지 않느냐고 등불을 키고 몰래 확인해 보라는 조언을 합니다. 프시케는 믿음보다는 의심을 택합니다. 결국 그녀는 남편의 얼굴 곧 너무나 아름다운 남성 신의 얼굴을 보게 되고 큐피트는 분노와 배신감을 느끼며 그녀를 떠납니다. 그 이후로 프시케는 죄책감 속에 방랑하고 고통당하지만 다행히 여러 존재들의 도움으로 결국에는 신이 되어 다시 큐피트와 사랑을 이루게 됩니다. 이 소설에서는 위 신화의 내용을 일부 각색합니다. 신화 속 프시케의 언니 오루알은 아름다운 궁전을 보고 질투를 느끼지만 이 소설 속 오루알은 애초에 아름다운 궁전을 보지 못합니다. 그냥 텅텅 빈 들판을 가리키며 여기 멋진 궁전을 보라는 동생 프시케를 가슴 아프게 지켜봅니다. “프시케가 괴물과 결혼했다는 현실을 도피하고 있는 걸까, 아니면 사실은 산적이나 부랑자에게 속고 있는 걸까.” 오루알도 희미한 궁전의 환상 같은 것을 보긴 했으나 무엇이 진실인지 명확한 표징이나 단서는 없었기에 혼란스러웠습니다. 동시에 실은 동생 프시케에 대한 자신의 사랑도 프시케에 대한 비웃음과 소유욕 속에 흔들리고 있었죠. 오루알의 잘못된 조언으로 프시케는 남편을 잃고 프시케 마저도 어디론가 끌려가 버린 이후 오루알은 이때의 기억으로 오랜 시간 고통을 당합니다. 꽤 시간이 흐르고 나라의 일에 매진하면서 고통스러운 기억을 거의 잊었을 때, 우연히 한 사원을 방문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자신과 프시케의 이야기가 각색되어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프시케 신화처럼) 신화처럼 전해져 내려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녀는 신들을 고소 해야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힙니다. 프시케를 질투하여 멸망으로 이끌었다고 말함으로 자신의 동기를 왜곡하였기 때문입니다. 신들은 “얼핏만 보여 줌으로써 인간을 괴롭히고 누구에게는 보여 주고 누구에게는 감추는 짓”을 한다고, 그러면서 “인간의 눈과 귀와 코와 혀와 손에 반대되는 것을 믿으라고 요구”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이냐고 따지고 묻습니다. “그들은 세상에서 프시케 밖에 사랑할 대상을 주지 않고서 곧바로 그 아이를 빼앗아 가 버렸다.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내가 무슨 말을 하느냐에 따라 그 아이가 천상의 복을 누리며 살 것인지 아니면 불행의 나락으로 떨어질 것인지가 결정되는 자리로 나를 몰고 갔다. 그들은 ··· 말해 주지 않았다. 내가 간청했는데도 분명한 표징을 주지 않았다. 나는 추측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도 잘못 추측했다고 내게 벌을 내렸다.” 이 책은 총 1부와 2부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1부는 위에서 소개해드린 신들에 대한 고소장의 내용과 그 작성 배경이 되겠고 2부는 오루알이 자신의 얼굴을 찾아가는 내용입니다. (인간의) “사랑은 너무 어려 양심이 무엇인지 모른다네” 라는 셰익스피어의 글을 인용하면서 시작하는 이 소설에서 C. S. 루이스는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요? 오루알 공주가 진짜 듣고 싶었던 답변은 또 무엇이었을까요? 결말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분명히 갈릴 것 같지만 내용이 정말 흥미롭고 설득력 있습니다. 한번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다음 주자로는 저희 대학원에서 정말 유명한 현성희 양을 추천하고자 합니다. 보기와는 다르게 공부도 잘하고 낙천적인 성격을 가진 분인데 책을 읽는 것도 좋아해서 코센 릴레이북 코너에 잘 어울리는 인재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책 소개 부탁드려요! 자세히 보기

코로나 이후의 삶이 어떻게 달라질 지 또는 달라져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들이 활발해지고 있다. ‘달라질 지’와 ‘달라져야 할 지’에 대한 구분은 아주 중요한데도, 대부분의 논객들은 양자를 별 구분 없이 사용하는 것을 보았다. 아마도 도덕선생님 같은 이야기를 해봐야 잘 안먹히는 세태라는 판단을 하고 있기 때문일까? 정말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규범보다는 현실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한 상황인식에 더 예민해졌다. 절대적 기준을 애써 찾으려 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용인된다면 나쁘지 않다는 판단을 하는 것이다.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어우러져 사는 세상이니 어차피 절대적 기준이란 없는 것이지만, 그런 고민을 해보는 것은 발전속도나 발전방향에 대한 균형감각을 주기 때문에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마치 미적분을 공부할 때, 전혀 사용할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다다를 수조차 없는 숫자인 무한대에 대한 개념이 꼭 필요한 것처럼 말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가게나 사업체를 운영하는 분들 중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본 사람들도 많을 것이고, 코로나로 사망한 분들도 다수 있을 것이지만, 다른 질병이 있었는데 적기에 치료를 받지 못한 사람들까지 피해자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다양할 것인데도, 여기에서는 약간 ‘스톡홀롬 현상’적인 관점에서 코로나를 살펴보려고 한다. 죄없이 인질에 되었다고 하여도, 그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오히려 인질범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게 된다는 심리적 현상 말이다. 즉 우리 삶을 엄청 망가지게 한 것이 코로나 사태지만, 현상황에서 코로나가 꼭 필요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억지로 찾아보려 한다는 이야기다. 지구가 의식을 가진 하나의 고등생명체라면, 이번 코로나는 자신이 살기위해서 선택한 고육지책이라고 생각해볼 수 있다. 수많은 매연을 내뿜고 달리는 자동차들, 주차공간이 모자라 주택가 골목이 전부 자동차로 뒤섞이게 되었고, 명절때나 주말 퇴근시간만 되어도 쌩쌩 달려야 할 차들이 도로에 정차해 있는 것처럼 심각해진 교통체증이 대다수의 나라에서 일상이 되었다. 현재 세계의 연당 자동차 생산대수는 약 1억대에 이른다. 한국은 2.2명당 차가 한대씩 있다고 하며, 미국은 거의 인구 1명당 자동차가 한대씩 돌아간다. “응애!”하는 소리를 지르며 태어나는 신생아에게, “아기야, 너는 위대한 땅 미국에서 태어났기에 벌써 너에게도 배당된 차가 한 대 있으니 울지 말어라!”라고 산파가 아기에게 말을 걸 수도 있을 것같다. 재미있게도 자동차 관련 통계를 찾아보는 와중에 마주친 뉴스들은 한국의 자동차 생산대수가 세계 6위 또는 7위라며 더욱 분발해야 한다는 논지의 기사들을 다량 쏟아내고 있었다. 그렇게 심한 미세먼지 사태를 겪는 와중에 나온 기사들이어서 참 아이러니였다. 한국은 반도체 강국인데, 알다시피 반도체의 주요공정은 독극물로 재료를 녹여내며 전자회로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 많은 독극물은 다 어디로 가는 것일까? 고가의 장비를 사용하여 정말 꼼꼼하게 재처리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여전히 반도체 공장의 사고와 암환자 소식에 대한 메아리는 우리 주변을 돌고 있다. 정말 안전한 것일까, 아니면 공정 대신 그들의 입을 안전하게 틀어막고 있는 것일까? 그런데 반전은 아주 쉽게 찾아온다. 그렇게 환경이 걱정스러우면 당장 전기도 없고 차도 없는 산속에서 농사나 지으며 살 것이지, 누릴 것 다 누리는 현대생활을 하면서 혼자 고상한 척 하냐는 공격을 받으면 모두 조용해진다. 우리는 이미 현대문명에 중독된 생활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코로나 처방’ 같은 극단적 지구의 선택이 없이는 환경을 되살릴 길이 없었을 것이다. 버스로 30분 이상 걸리는 학원을 하루라도 빼먹거나, 자동차로 한시간 넘게 걸리는 회사를 지각이라도 하면 낙오자가 되는 줄 알고 살았다. 아침 일찍 나서서 저녁 늦게 파김치가 되어 돌아오는 생활만이 우리를 구원해주리라고 평생 믿으며 열심히 살아왔는데 어떻게 갑자기 지구온난화 문제나 미세먼지 같은 ‘멀고도 사소한 문제’로 모두가 믿는 성공을 향한 일상을 멈출 수 있었겠는가? 코로나가 아니면 그 누구도 예전같이 맑고 구름이 피어오르는 하늘을 우리에게 다시 돌려줄 수 있는 정치가나 기업가 그리고 학자들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들은 그것이 우리의 탓도 다소 있지만, 결국은 이웃나라 탓이라는 정치적 프레임을 만들어서 그곳으로 대중들의 손가락이 향하게 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조금 먹고살만해지면 사람들은 이제 인기있는 사람,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한다. 그래서 사람들을 모으고 화려한 언변과 연예인 기질로 볼거리를 제공하며 사람들의 잉여시간과 잉여재산을 자기 이익으로 거두어들였다. 발달해진 사회에 살수록 삶의 변수가 많아져 불안감이 더 늘어만 가는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한 종교집단들, 돈은 있는데 놀거리가 없어 따분해진 사람들을 모아서 더 화려하고 자극적인 대형행사 기획자들, 남는 에너지가 쓸 데 없어 굳이 자기와 관계없는데도 자기 편을 정하고 적군 편을 정해 고래고래 고함지르게 하는 스포츠 행사들이 우리시대의 최대 권력자들이요 이벤트다. 종교적 가르침은 개인적 명상과 깨닮음 그리고 삶속에서의 실천을 통하여 이루어가는 것인데도, 용하다는 무당 찾아다니듯 인기 설교자들을 찾아다녔다. 문화를 아는 세계인이란 역사를 통해 각 나라의 문화차이를 이해하고 독서를 즐기며 일상에서 고상한 삶의 방식을 유지하려는 사람들이어야 한다. 하지만 유명하다는 연주자들의 연주회를 찾아다니며, 유럽이나 북미는 기본이고 히말라야나 인도 오지까지 다녀와야 문화인이고 세계시민이라는 생색도 공식처럼 자연스럽게 굳어져가고 있었다. 코로나 사태 직전까지는 말이다. 점점 오버가 지나쳐가는 이런 생활방식을 과연 누가 있어 되돌아보게 할 수 있었을까? 코로나라는 도구 밖에는 없었을 것이고, 마땅히 존중받아야 할 우리의 고귀한 생명체 지구는 눈물을 삼키며 이런 선택을 하지 않았을까? 그런데 여전히 대답하지 못한 질문이 있다. 지구를 지속가능하지 못하게 변질시키려는 인간들의 행위에 경종을 울리려는 지구의 결정에는 어쩔 수 없이 동의하지만, 이번 사태로 가장 큰 피해와 죽음을 맞이해야 했던 사람들은 가장 중요한 피의자 순서가 아니라는 부분이다. 전쟁이 나면 정작 군인들보다 아이들과 여성들이 더 많은 피해를 입는 것처럼 고래들 간의 싸움이나 합의가 아니라, 그곳에 같이 사는 새우들의 등이 터진다는 부분이다. 이부분은 어떻게 생각해봐도 ‘스톡홀롬 현상적 이해’로는 풀 수 없는 의문이다. 다음달까지 이 문제에 대한 생각이 정리된다면 한 번 더 컬럼을 써볼 작정이다.   자세히 보기

연구실 탐방

[University of Calgary] Gravity and Geodynamics Lab

캘거리: 캘거리는 캐나다 서부 앨버타주에 위치해 있으며, 세계적으로 살기 좋은 도시로 널리 알려진 곳입니다. 앨버타주에 매장되어 있는 엄청난 양의 지하자원, 특히 오일샌드 개발이 지난 수십 년간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캘거리는 세계적인 오일/가스 산업의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본사가 대다수 캘거리에 위치하게 되었고, 에너지 산업의 확장에 따라 젊은 공학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도시가 되었습니다. 캘거리대학교, 특히 공과대학 (Schulich School of Engineering)은 이러한 사회, 경제적 수요를 충족시키고자 지난 20여 년간 엄청난 발전을 이루어 왔습니다. 캘거리 대학교: 캘거리에 위치한 캘거리대학교 (University of Calgary, https://www. ucalgary.ca/)는 대형 국립대학으로 1966년 설립되었지만, 실제 역사는 190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캘거리 시내 및 인근에 4개의 캠퍼스, 그리고 중동 카타르 도하 캠퍼스를 포함하여 총 5개의 캠퍼스로 이루어져 있고, 1,800여 명의 교수와 3,200여 명의 사무행정원이 24,000여 명의 학부생과 6,000여 명의 대학원생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캐나다의 명문 교육기관 중의 하나입니다. 지구정보공학과: 단일학과로서 세계 최대, 최고를 자랑하는 지구정보공학과 (Geomatics Engineering)는 지구의 내부 및 외부의 공간정보를 다루는 전형적인 학제간 학문으로, 인공위성, GNSS/GPS, GIS, IoT, 공간정보 등이 포함된 빅데이터를 다루며, 최근에는 인공지능 응용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학문의 성격상 학과 20여명의 전임 교수진은 지구과학, 물리학, 토목/도시공학, 컴퓨터, 지리학 등 전혀 다른 학문적 백그라운드와 경력을 갖고 있으며 각자의 분야에서 훌륭한 연구업적을 내고 있습니다. 연구실: Gravity and Geodynamics Lab 에서는 지구의 대표적인 물리적 성질인 중력장 (gravity field), 자기장(magnetic field) 및 인공위성 레이더 신호를 분석하여 지구 내부 구조 및 다이나믹스를 연구합니다. 이를 위해 인공위성, 항공기, 육상, 해상 등 모든 플랫폼의 다양한 고도에서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측정하거나, 유도된 지구 중력과 자기장을 처리하고 분석합니다. 연구분야 및 응용분야는 다양하며 이는 아래 연구분야에서 자세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지도 교수: 김정우 교수님은 한국, 미국, 그리고 캐나다에서 연구와 강의를 하신 독특한 이력을 갖고 계십니다. 2007년 캘거리 대학교에 부임하기 이전에는 한국에서 9년간 대학교수를 역임하였고, 10여 년 이상 미국에서 학업 및 연구를 수행했습니다. 오하이오 주립대학교에서 인공위성 지구물리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고, 뉴욕 주립대학교와 미항공우주국(NASA Goddard Space Flight Center) 연구원을 역임 했습니다. 1988년부터 2년 간 남극탐사대로 남극을 5차례 방문하였고, 제2차 남극월동대원으로 세종기지에서364일간 머물며 연구한 경험이 있습니다. 연구와 강의 외에도 다양한 전문가 봉사활동을 하는데, 현재 약 3,000 명 회원으로 이루어진 캐나다한인과학기술자협회(The Association of Korean-Canadian Scientists and Engineers, AKCSE)의 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최근까지 국제 학술단체인 International Association of Geodesy의 National Senior Delegate of Canada, International Union of Geodesy and Geophysics의 Canadian National Senior Committee을 역임했고, Canadian Geophysical Union Geodesy Section의 회장직을 수행하는 등 국제학술단체에서 학문적, 행정적 경험이 풍부합니다. 지금까지 SCI 학술논문 75편과 170편 이상의 학술대회 프로시딩 논문을 게재 및 발표하였고, 12여 개의 국제 특허를 비롯하여 한국, 미국, 캐나다, U.A.E.에서 총 36개의 과제를 통해 800만 캐나다달러(약 71억원) 이상의 연구비를 정부, 연구원 및 산업체로부터 수주하였습니다.   Gravity and Geodynamics Lab 에서는 지구 중력, 자기장 및 인공위성 레이더를 이용한 다양한 이론 및 응용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최근까지도 A.I., 방향시추제어 등 다년 간 수행해오던 연구를 바탕으로 새로운 분야의 연구를 시도되고 있으며, 그 결과 일부 학술논문과 국제특허는 학계를 넘어 대중의 관심을 끌고, 사회적 임팩트를 창출하는 등 새로운 결과를 학생, 연구원들과 함께 도출하였습니다. 김정우 교수님은 앨버타주에서는 유일하게 지구물리기술사, 지질기술사 공학기술사 자격증을 모두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석유 및 시추업체 컨설팅을 포함 학교에서 개발된 기술을 산업체로 이전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상세한 연구분야는 연구실적을 예로 들어 간단히 설명하였습니다. 자세한 정보를 원하면 김정우 교수님께 이메일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2-1. 미세 중력(micro gravity)을 이용한 자연재해 및 지구동력학 (geodynamics) 연구 Gravity and Geodynamic Lab은 총 100만불 상당의 고정밀 중력계 3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 왼쪽부터 초전도 중력계 iGrav®, 절대 중력계 A10, 그리고 일반 상대중력계 CG5의 모습이고, 이렇게 모든 형태의 중력계를 갖추고 있는 대학교의 실험실은 현재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들 중력계는 서로 다른 특성을 갖고 있으며, 이들을 통합 운영, 해석하면 지하 심부의 미세한 질량변화를 장기간 연속적으로 관측할 수 있습니다. 이로부터 Silent Earthquake, 일반 지진 및 쓰나미(지진해일) 등의 자연재해를 감지할 수 있고. 현재는 대규모 지진의 전조를 관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입니다. 뿐만 아니라 지하 심부의 미세한 질량이동 관측이 가능하여 지중저장된 초임계상태의 이산화탄소의 유동, 저류층에서의 석유, 개스 및 지하수 유동 관측이 가능합니다. 이 분야로 여러 편의 논문과 국제 특허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2-2. 인공위성을 이용한 지구 내부의 구조 및 동력학 연구 김정우 교수님은 2005년 Anomaly Continuation with Multi-Altitude Observations 이라는 연구로 U.S. National Research Council Senior Research Associateship Award를 수상 했습니다. 인공위성부터 지표까지 다양한 고도에서 관측되는 지구의 중력 및 자기장 통합하여 지구 내부를 분석하는 내용인데, 이 결과를 2006년 “Permian-Triassic Mascon in Antarctica” 이라는 제목으로 American Geophysical Union 학회에서 발표했습니다. 김 교수님의 박사학위 지도교수인 Dr. Ralph von Frese과 함께 수행한 이 연구논문의 요지는 인공위성에서 관측된 지구 중력 및 자기장 자료를 이용, 남극 빙하 아래 거대한 운석 충돌 흔적을 발견했다는 것인데, 학술대회 발표 직후 BBC News, Discovery Channel에서 소개되었고, Yahoo’s most popular searched item으로 선정 되었습니다. 이 논문이 과학계를 넘어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킨 이유는 이 논문에서 발견된 남극 운석이 약 2억 5천만 년 전 전체지구 해양생물의 96%, 육상 척추동물의 70%를 멸종하게 한 Permian-Triassic Biomass Extinction을 일으켰다는 가설을 입증했기 때문입니다. 이 연구는 2002년 Nature Geoscience 소개된 후 권위있는 저널에 연구논문으로 게재되었습니다. 이 외에 인공위성에서 관측되는 레이더 신호를 분석하여 지표의 변위(InSAR) 및 북극의 해빙분포 변화 연구(Integrated satellite radar altimetry and gravimetry)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2-3. A.I.를 적용한 지구 공간정보 연구 캐나다 서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의 주요 원인인 번개의 빈도수와 위치, 지표의 물성, 경사, 수분함량, 토양, 수목 등의 방대한 big data를 인공지능의 한 방법인 association rule mining을 적용 분석하여 정량적인 산불발생 확률을 최초로 제시하였습니다. 2017년 말 Sensors 저널에 발표된 이 연구논문은 The Canadian Press, CBC News, and Global News 등 캐나다의 주요 신문과 방송의 주목을 받았는데, 번개에 의한 자연발화 산불이 발생할 확률에 대한 정량적인 분석은 도로 및 철도 건설과 같은 인프라 시설 건설, 원유수송 파이프라인 설계 뿐만 아니라 택지 조성 및 산불 감시 및 소방 시설의 위치 설정에 새로운 자료와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을 이용한 페르시아만 해상 유전을 분석하는 연구를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와 수행 중입니다.   2-4. MEMS 가속계와 자력계를 이용한 방향시추(directional drilling)와 항법 제어 석유자원, 특히 비전통자원을 개발하는데 사용되는 방향시추는 실시간으로 지하 위치를 제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measurement-while-drilling (MWD)이라는 기술이 이용됩니다. MEMS 센서에서 실시간으로 측정되는 가속계(accelerometer), 자력계(magnetometer) 및 자이로(gyroscope)를 이용하여 지하 1,000미터 정도에서 진행되는 시추 방향을 실시간으로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 중입니다. 결과는 미국, 캐나다를 포함, 국제특허로 등록되어있고, 2018년 중동 최대 학회인 Abu Dhabi International Exhibition & Conference(ADIPEC)에서 발표한 방향시추제어에 관한 논문은 Breakthrough Research of the Year 후보에도 올랐습니다. 아래는 방향시추 제어를 위한 장비, 실험장면 및 MEMS 센서 사진 입니다. 이 기술은 지하 시추 뿐만 아니라 항법에도 적용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GPS를 이용한 위성항법신호가 인위적으로 재밍(jamming) 되거나 아니면 신호가 소멸되는 경우 시추방향제어에 이용되는 관성항법(INS) 기술과 유사한 기술을 개발하여 움직이는 물체의 위치 및 방향을 제어하는데, 이는 군사적으로도 매우 유용한 기술로 산업체 및 정부의 지원을 받아 현재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2-5. 중력과 자기장을 이용한 지하 구조 및 저류층(Reservoir) 비선형 역산 모델링 중력, 자기장, 그리고 탄성파 탐사자료를 이용하여 지하구조와 저류층 모델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수년간 비선형, 역산 모델 방법을 방법을 개발하여 한국의 이산화탄소 지중저장소 분지의 형태 (아래 왼쪽) 및 아부다비의 암염돔과 그 기반암(오른쪽)을 성공적으로 모델링 하였습니다. 대학원생으로서의 연구실 생활은 한국이나 다른 나라가 크게 다를 바가 없을 겁니다. 그런데 캐나다 거의 모든 종합대학들이 그렇듯이 캘거리 대학교, 특히 공과대학은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배경과 문화를 가진 학생과 연구원이 모여 공부하는 곳입니다. Gravity and Geodynamics Lab도 예외는 아닙니다. 예를 들어 지금 현재 우리 랩에는 교환교수 1명 박사후 연구원 3명, 박사과정 학생 3명, 석사과정 학생 1명이 있는데 이들은 한국, 이란, 그리스, 콜럼비아, 중국 출신입니다. 작년 여름부터는 한국 정부의 지원으로 한국의 4개 대학교 대학원생 14명이 인공지능과 관련된 교육 및 실무 훈련을 6개월씩 받고 있는 등, 활발한 다국적 실험실 입니다. 올해로 23년째 한국과 캐나다에서 학생과 연구원을 지도하는 교수로의 김정우 교수님의 철학은 분명한데, 완전히 자율적인 분위기에서 연구를 수행하며, 정기적인 모임은 갖지 않는 것입니다. 학생이나 연구원이 원하는 경우에 한해 모임을 갖고 그 동안의 성과, 연구의 문제점 등을 개인별로 논의합니다. 물론 학생들의 등, 하교 시간도 각자 자율에 맡깁니다. 이런 환경에서 처음 발 들여 놓은 연구 주제를 벗어나는 경우도 많이 있지만, 대부분 새로운 주제를 인정해주고 연구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도합니다. 캘거리는 전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순위에서 늘 3-5위 사이에 드는 안전하고 깨끗한 도시 입니다. 연구실에서 한시간 반을 운전해가면 캐나다 로키산맥이 나오고, 세계적인 관광지 밴프가 있습니다. 겨울에는 스키, 여름에는 등산, 트래킹 등을 즐길 수 있어 자연과 함께하는 삶의 질은 매우 높습니다. 우리 연구실은 캘거리대학교 메인 캠퍼스 Canadian Natural Resources Limited(CNRL) Engineering Complex G block(EN-G) G-12 에 위치해 있습니다. 연구실 방문을 원하는 분들께서는 아래 이메일로 먼저 문의를 주시기 바랍니다. ■ 주소  : 2500 University Drive NW, Calgary, AB T2N 1N4, CANAD ■ 전화번호  : +1 (403) 220-4858 ■ 이메일  : jwkim@ucalgary.ca (김정우교수님) ■ 홈페이지  : https://www.ucalgary.ca/energy/scholars/kim-jeong-woo 자세히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