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센
  • PHOTO ESSAY

    Ames에 혼자 와서 둘이 되었고 이제는 셋이 된 생활

    서준배 (jbseo1223)

    Ames (에임스; 아메스라고 발음하지 않고 에임스라고 발음)를 소개를 기회가 생겼다. 2005년 어학연수로 와서 석사, 박사 그리고 박사 후 과정을 하면서 혼자 와서 둘이 되었고 이제는 셋이 되었다. 이번 포토에세이는 크게 3부분으로 구성하였다. 첫 번째로 Ames와 Iowa State University에 대한 이야기, 이어서, Ames와 Ames에서 벗어난 지역 중 가서 볼만한 곳, 마지막으로 Ames의 맛있는 식당이다. 여기에 소개하고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의견임을 미리 밝혀둔다. 이방인으로 오래 지내다 보니 익숙한 음식과 장소에만 너무 치우쳤을지도 모른다. Ames는 미국 중서부 Iowa (아이오와) 주에 있는 도시이다. 비슷한 발음 때문에 Ohio 주, Idaho 주와 헷갈린다. 2017년 자료에 따르면 도시 인구 (66,498 명) 절반 이상이 학생들 (36,321 명)이다 [1]. 흔히들 학교를 중심으로 형성된 캠퍼스 타운이다. Ames가 있는 Iowa (아이오와) 주는 어떤 이미지일까? 미국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면 뉴스에서 종종 ‘Iowa caucus (아이오와 코커스)’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1972년부터, ‘아이오와 코커스’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대통령 예비 선거이다. 최종적으로 어느 대통령 후보가 정당 후보로 지명될 것인가에 예측을 할 수 있기에 아주 중요하다. 4년 만에 열리는 ‘아이오와 코커스’가 2020년 2월 3일에 열린다. 사진1. Iowa State University 상징 중 하나인 종탑과 Memorial Union 앞의 Fountain of the Four Seasons Iowa State University는 앞에서 소개한 Ames에 있는 주립 대학교이다. National Collegiate Athletic Association (NCAA) Big12 Conference에 속해 있다 [2]. 2019년에는 미국의 가장 좋은 대학도시 (Best College Town)로 선정되었다 [3]. 나중에 소개하겠지만, Ames의 겨울 생활은 만만치가 않다. 사진2. 옥수수 연구를 위해 일하던 옥수수밭 처음 Iowa의 광활할 지평선을 보고 바다처럼 넓다고 생각했다. 바다라고 생각하면, 마치 해안 길을 운전하는 것이 떠오른다. Iowa는 옥수수 재배와 돼지 사육이 유명하다. Iowa에서 키우는 옥수수의 39%는 에탄올을 만드는데 이는 미국 전체 에탄올 생산의 거의 30% 차지한다 [4]. 사진3. Iowa State CYCLONES logo의 변천사 출처: https://1000logos.net/iowa-state-cyclones-logo/ Iowa State University의 스포츠팀은 ‘Cyclone (싸이클론)’이다. 1895년 Iowa에 cyclone (토네이도)에 의해 피해가 있었는데, 그해 Iowa State University의 football 팀이 Northwestern University와의 경기에서 36-0으로 이겼다. 이 경기를 두고 Chicago Tribune (시카고 트리뷴) 지가 헤드라인으로 "Struck by a Cyclone: It Comes from Iowa and Devastates Evanston Town." 기사를 냈다. 이때부터 ‘Cyclone’이라는 이름이 나왔다 [5]. 사진4. Iowa State University의 스포츠팀 마스코트인 Cy the Cardinal과 찍은 사진 International Students and Scholars Office [6]에서 주최한 대학원 졸업식 전 축하 모임에서 학교 스포츠팀 마스코트인 Cy the Cardinal과 사진을 찍었다. Iowa State University의 스포츠 경기를 보러 가거나 학교에서 하는 행사에서 마스코트인 Cy the Cardinal를 볼 수 있다. 사진5. “GO CYCLONES!!!” 응원 문구를 내 걸고 달리는 Cyride 버스 출처: https://www.cyride.com/ Ames에서는 조금 불편하지만, 자가용이 없이도 생활할 수 있다. 그 이유는 바로 Ames의 대중교통을 책임지고 있는 Cyride라고 불리는 버스가 있기 때문이다 (사진5). Cyride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학교 마스코트인 ‘Cy’와 ‘ride’로 되어 있다. Cyride는 학교와 에임스 도시 사이에 파트너십이 되어 있다. 학생들은 학생증을 보여주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학생이 아닌 사람들은 $1이다 [7]. 사진6. Memorial Union 북쪽 입구 바닥에 있는 Zodiac (12 궁도) 출처: http://oneadayarchitecture.blogspot.com/2013/09/ Memorial Union에는 볼링장, 서점, 우체국, 학생 단체 등이 있다. 앞에서 잠깐 소개한 International Students and Scholars Office가 있어서 외국에서 온 유학생들과 방문 학자들은 꼭 알아야 하는 건물이다. Memorial Union 북쪽 입구 바닥에는 12 궁도 (사진6)가 있는데, 이 12궁도를 밟으면, 시험에서 낙제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래서 학생들이 12 궁도를 밝지 않고 돌아서 걷는다. 만약 12 궁도를 밟아서 오는 불운은 Memorial Union 앞의 Fountain of the Four Seasons (사진1)에 동전을 던짐으로써 피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8]. 사진7. 노벨상 수상자의 Ames Lab 주차 장소 Ames Lab (에임스 국립연구소)는 미국에서 유일하게 Iowa State University 캠퍼스 내에 있다. 핵무기 개발을 목표로 했던 Manhattan Project (맨해튼 프로젝트) [9]의 42개 국립연구소 중 하나이다 [10]. 이 연구소에 Iowa State University의 유일한 노벨상 수상자가 있다. 2011년 노벨상을 받은 Dan Shechtman이다 (화학 분야 단독 수상) [11]. 24시간 예약된 주차 장소 (사진7)를 위해서라도 노벨상을 받고 싶다. Dan Shechtman은 Israel Technion (이스라엘 테크니온)에도 적을 두고 있다. 이 주차 장소가 아직 있는지는 확인해 보지 않았다. 사진8. 땅콩 박사로 알려진 George Washington Carver의 이름을 딴 Carver Hall 청소년 시기에 땅콩으로 땅콩버터, 비누, 기름, 사탕, 잉크, 물감, 접착제 연고 등 300여 가지의 식품과 공산품을 발견해 낸 ‘땅콩 박사’로 알려진 George Washington Carver [12]의 관련 이야기를 감명 있게 읽은 적이 있다. Iowa State University에 다니면서 George Washington Carver가 Iowa State University에 입학한 첫 흑인 학생이자, Iowa State University의 첫 흑인 교수가 되었고 [13], 캠퍼스 안의 Carver Hall이 George Washington Carver의 이름을 딴 건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사진8). 사진9. Veenker Memorial Golf Course Veenker Memorial Golf Course는 학교가 소유하고 운영하는 골프 코스이다. 골프장 이용 가격은 시즌, 한 달, 10번, 일일과 같이 다양한 선택이 있다 [14]. 최근 찾아본 가격은 주말에는 18홀에 $34이다. 개인적으로는 10번 이용권 ($285)으로 몇 년을 사용한 거 같다. 골프를 거의 치지 않지만, 골프장 코스 옆의 putting 연습장에는 가끔 아이와 간다. 탁 트인 경치도 좋고 아이가 마음껏 여기저기 뛰어다닐 수 있다. 사진10. Jack Trice Stadium 출처: https://footballstadiumdigest.com/2018/08/iowa-state-announces-midamerican-energy-field/ Jack Trice Stadium은 61,500 명을 수용할 수 있는 football 경기장이다. 2015년 9월 5일 날 열린 University of Northern Iowa와의 경기에서 61,500 명이 참석했다 (경기 결과는 31-7로 Cyclone이 이겼다.) [15]. 몇 해 동안에는 football 규칙을 몰라서 관심이 없었다. 어느 정도 규칙을 알게 되고 나서 직접 경기를 관람했다. NCAA Big12 Conference에 속해 있다. 사진11. Football 경기가 열리는 Jack Trice Stadium 주차장 풍경 출처: https://www.widerightnattylite.com/2019/10/4/20897085/tailgate-preview-tcu-iowa-state-cyclones Football 경기가 열리는 날의 Jack Trice Stadium 주차장 풍경이다. 대학 팀 간의 경기이지만 사람들의 관심은 대단하다. Cyclone을 상징하는 색깔이 빨간색이라 경기가 열리는 날에는 빨간색 옷을 입은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경기 당일에는 Cyride 버스 전광판에 “GO CYCLONES!!!” 응원 문구를 많이 볼 수 있다 (사진5). 경기 시작 전날부터 사람들이 와서 고기도 굽고, 음료도 마시고, 간단한 게임을 하면서 가족 혹은 친구들과 시간을 보낸다. Football 경기로 인해 가족 혹은 친구들이 모여 즐겁게 지내는 것 같다. 경기장 주위로 교통체증이 일어나기 때문에, 경기 일정을 미리 알아두면 교통 혼잡을 피할 수 있다. 사진12. Reiman Gardens 입구 Reiman Gardens는 Jack Trice Stadium 바로 남쪽에 위치한 17 에이커의 대학 소유의 정원이다 (사진12). 1 에이커가 축구 경기장의 절반 넓이쯤이라고 하니 17 에이커는 축구장 8.5개를 합쳐 놓은 크기이다. Reiman Gardens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려 일 년에 한 두 번은 참석한다. 학생들은 무료입장이고, 일반은 $9, 65세 이상은 $8, 2-12세는 $4.5 이다 [16]. 야외 정원은 구역을 잘 나눠서 방문객들이 지루하지 않게 다닐 수 있게 되어 있다. 개인적으로는 실내에 있는 나비 정원을 좋아한다. 사진13. Iowa State University 경찰이 보낸 온 추위 경보 트윗 앞에서 언급했듯이, Ames가 2019년 미국의 가장 좋은 대학도시 (Best College Town)로 선정되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 ‘겨울 날씨를 제외하면’ 이 문구를 넣고 싶다. 2014년 1월 4일 오전의 학교 경찰의 트윗 내용이다 (사진13). “Wind chills이 섭씨로 -51도 (화씨 -60도)로 떨어질 수 있다. 동상과 저체온증이 단 몇 분 만에 발생할 수 있으니 조심하라!” 항상 겨울 날씨가 이렇지는 않지만, 전반적으로 춥다. 다른 건 다 적응해도 겨울 날씨 적응은 매년 새롭다. 군대에서 받았던 혹한기 훈련 [17]의 혹한기 날씨도 에임스보다는 따뜻했던 것 같다. 하지만 믿기지 않지만, 에임스를 떠난 사람들의 일부는 이 매서운 겨울 날씨가 그립다고 한다. 사진14. Veenker Memorial Golf Course 옆의 작은 언덕 동장군도 아이들의 눈썰매 열정을 이길 수는 없다. 눈이 오는 날이면 눈썰매를 가지고 Veenker Memorial Golf Course 옆의 작은 언덕에서 눈썰매를 탄다 (사진14).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몇 번만 타다가 집으로 돌아오지만, 아이는 눈썰매를 타고 싶은 마음에 눈이 오기를 기다린다. 사진15. 캠퍼스에 쌓인 눈을 치우는 제설차 눈이 많이 오는날이면 학생들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눈을 치우는 제설차가 제법 보인다 (사진15). 눈이 자주 와서 그런지 눈으로 인해 Iowa State University가 쉬는 경우는 손에 꼽을 정도이다. 2020년 1월 17일 Ames는 ‘Winter Storm Warning’으로 초등학교는 쉬었고, Iowa State University는 쉬지 않았다. Cyride 버스도 운영되었다. 사진16. SEQUENCE 보드게임 (오목처럼 같은 색으로 5개를 만들면 이긴다.) 겨울이 길어 겨울철에는 아무래도 야외활동이 줄어들고 집에 있는 시간이 길다. 겨울에 유난히 보드게임을 많이 하게 된다. 재미있는 게임들이 많지만, SEQUENCE 게임을 가장 즐겨한다. 사진17. Ada Hayden Heritage Park Lake에서 어느 오후 Iowa State University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첫 여성인 Ada Hayden의 이름을 딴 대규모 복합 시설이다 [18]. 430 에이커 규모의 공원으로 2 개의 호수를 포함하고 있다. 1 에이커가 축구 경기장의 절반 넓이쯤이라고 하니 430 에이커는 축구장 215개를 합쳐 놓은 크기이다. 산책로가 잘 되어 있고, 자전거, 달리기, 산책, 낚시, 보트 타기 등을 할 수 있다. 날씨가 좋으면 가족들 혹은 친구들과 나와서 바람도 쐬고, 걷는다. 사진18. Ada Hayden Heritage Park Lake에서 물고기 잡기 주말에 가끔 낚시하러Ada Hayden Heritage Park Lake에 간다. 근처 Walmart (월마트)에서 낚시 면허를 살 수 있다. 낚싯대를 이용해서 몇 마리 잡은 적이 없지만, 아들은 그물 채로 꽤 여러 마리 잡았다. 겨울철에 얼어붙은 Ada Hayden Heritage Park Lake에 구멍을 뚫어서 하는 낚시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 Ada Hayden Heritage Park를 방문할 때면, 자연이 주는 기쁨을 느낄 수 있어 좋다. 어릴 적에 할아버지, 할머니가 계신 시골 [19]에서 미꾸라지도 잡고, 물놀이를 했던 기억이 있다. 아이에게 자연을 통해 경험할 수 있는 좋은 추억을 줄 수 있어서 좋다. 사진19. Principal Park Ames에서 남쪽으로 45분 정도 떨어진 Iowa 주의 주도인 Des Moines (드모인 혹은 디모인)에 위치한 Principal Park는 미국 프로 야구팀 중의 하나인 Chicago Cubs (시카고 컵스)의 트리플 A 계열인 Iowa Cubs가 경기하는 야구장이다. 2020년 경기 티켓은 3월에 되어서야 끊을 수 있다 [20]. 사진20. Principal Park에서 박찬호 선수가 몸 푸는 장면 Iowa Cubs의 상대 팀 선발로 나온 박찬호 선수 (사진20. 사진의 왼쪽)가 몸을 풀고 있다. 경기 승패보다도 박찬호 선수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서 정말 기분 좋은 날이었다. 박찬호 선수가 선수로 뛰었던 한화 이글스, LA 다저스, Iowa Cubs에서 박찬호 선수를 볼 기회가 있었는데, Iowa Cubs에서 가장 가까이에서 박찬호 선수를 볼 수 있었다. 사진21. 2019년 Iowa State Fair 풍경 출처: https://www.catchdesmoines.com/blog/post/catch-the-iowa-state-fair/ Iowa 주도인 Des Moines에서 매년 8월에 Iowa State Fair가 11일 동안 열린다. 450 에이커가 넘는 전국에서 가장 큰 주립 박람회 중 하나이다 [21]. 1 에이커가 축구 경기장의 절반 넓이쯤이라고 하니 450 에이커는 축구장 225개를 합쳐 놓은 크기이다. 2019년에 박람회 방문자가 백만 명이 넘었다. Iowa State Fair가 2020년에는 8월 13일부터 23일까지 열린다. 어른은 $14이고 어린이 (6-11세)는 $8이다. 8월 13일 이전에 구매하면 어른은 $9, 어린이는 $5에 입장료를 구매할 수 있다 [22]. 사진22. 2011년 Iowa State Fair에서 가장 큰 호박 Iowa State Fair에서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가장 큰 소, 가장 큰 돼지, 가장 큰 호박 등을 볼 수 있다. 사진22에서 보여주는 호박은 2011년의 가장 큰 호박인데 호박의 무게가 무려 1,296 lbs (대략 588 kg)이다. 크기와 무게가 정말 어마어마하다. 사진23. Iowa State Fair에서 Turkey Legs (칠면조 다리 구이) Iowa State Fair에서 행사도 행사지만, 다양한 먹거리도 있다. 처음 갔을 때 가장 기억에 남고, 가장 나의 눈을 사로잡은 음식은 바로 Turkey Legs (칠면조 다리 구이)였다 (사진23). 식성에 따라 다르겠지만, 혼자 먹기에는 Turkey Legs가 너무 컸다. 사진24. High Trestle Trail에서 자전거 타기 Ames에서 남쪽으로 차로 30분 정도 떨어진 High Trestle Trail은 10 miles (16 km) 길이의 다용도 산책로이다. 사람들이 High Trestle Trail에서 자전거와 산책을 즐긴다. 자전거 길이 잘 되어 있어서 날씨 좋은 주말에 이 코스를 알려주신 통계학과 교수님과 자전거를 3~4번 정도 탔다. 처음 자전거를 타고 며칠을 다리가 아파서 고생했다. 처음이 좀 힘들었고, 그다음 부터는 자전거를 탈만 했다. 자전거를 타다가, 쉬면서 마시던 시원한 레몬주스가 생각난다. 사진25. High Trestle Trail Bridge에서 산책 High Trestle Trail Bridge의 철제 크립이 있다. 변화하는 철제 크립이 마치 광산의 터널을 통해 움직이는 것처럼 그 길을 따라보는 사람이 움직인다. 저녁이면 High Trestle Trail Bridge의 크립의 안쪽 면의 파란색 LED 고정 장치에서 불빛이 나온다. 자전거만 타다가 가족과 같이 산책을 나왔는데, 자전거 타는 것보다 산책하는 것이 더 힘들었다. 사진26. Center Grove Orchards의 옥수수 낱알로 만든 풀 Ames 근교에 사과 따기 (apple picking)를 할 수 있는 곳이 몇 군데 있다. 다른 곳은 가보지 못했고, Center Grove Orchard에 3번 정도 갔다. Center Grove Orchard에서는 사과 따기 뿐만 아니라, 옥수수 알맹이로 만든 풀 (사진26), 옥수수밭의 미로 (옥수수밭으로 만들어진 미로의 입구에 들어가서 출구로 빠져나와야 한다.), 동물 농장 등 추억을 쌓을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이 있다. 직접 따서 그런지 사과가 마트에서 파는 것보다 더 맛있었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한다 [23]. 사진27. Taste Place 캠퍼스 주위에 여러 개의 중국 음식점이 있다. Welch Ave Upper Level에 위치한 Taste Place의 메뉴는 중국 사천 (쓰촨) 지방 요리이다. Taste Place의 메뉴 중 꼭 먹어야 할 음식은 Hot Dry Pot이다. 추가 요금을 내고 다양한 재료를 Hot Dry Pot에 추가로 넣어서 먹을 수 있다. 음식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맵고 강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아내가 가장 좋아하는 중국 음식이다. 사진28. Hickory Park South Duff Avenue에 위치한 Hickory Park는 1970년부터 시작한 hickory smoked 바베큐 전문 식당이다. 처음 친구가 Hickory Park에서 밥을 먹자고 했을 때, Park (공원)에 가서 밥을 먹는다고 하는 줄 알았다. Hickory Park에서 꼭 먹어야 할 음식은 Baby Loin Back Pork Ribs이다. 개인적으로 Hickory Park 식당 메뉴에서 가장 좋아하는 메뉴이다. Baby Loin Back Pork Ribs의 regular (8-10 bones)는 $14.5이고, full (13-14 bones)는 $19.5이다. Ames를 떠난 사람들과 가끔 이야기할 때면 Hickory Park의 Baby Loin Back Pork Ribs을 다시 맛보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사진29. THE CAFE Ames의 Somerset Neighborhood에 위치한 THE CAFE 식당은 연구실에서 같이 일하고 있는 Iowa 토박이 친구가 무조건 추천하는 식당이다. 지역의 농장에서 공급받은 식자재를 이용하여 음식을 만든다. 메인 메뉴도 맛있지만, 개인적으로는 THE CAFE의 디저트를 좋아한다. 사는 집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THE CAFE가 있어서 주말 오전에 pastry (페이스트리)와 커피를 사서 집에서 가족들과 아침으로 먹곤 한다. 페이스트리 인기가 좋아서 늦잠을 자면 다음 날까지 기다려야 한다. 페이스트리 중에서 Bear claw를 추천한다. THE CAFE가 인기가 좋아서 THE CAFE 오너가 Ames 남쪽에 Provisions Lot F라는 자매 식당을 열었다. THE CAFE에서 파는 페이스트리는 Ames를 떠나게 되면 가장 그리워할 음식이다. 사진30. Szechuan House Lincoln Way에 위치한 Szechuan House 메뉴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중국 사천 (쓰촨) 지방 요리이다. Szechuan House 메뉴 중 꼭 먹어야 할 음식은 Spicy and Crispy Chicken이다. 아들과 단 둘이 Szechuan House에 밥을 먹으러 갔다. 매운 음식을 한 번도 먹어 본 적이 없던 아이에게, 실수(?)로 Spicy and Crispy Chicken 한 조각을 맛보라고 준 적이 있다. 메워서 어쩔 줄 몰라하며 물을 몇 번이나 마셨더니, 하나 더 달라고 했다. 이때부터 Spicy and Crispy Chicken은 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중국 음식이 되었다. 이 글을 쓰면서 Ames와 Iowa State University에 대해 미처 알지 못했던 사실을 알게 되어 개인적으로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 이번에 미처 소개하지 못한 좋은 장소와 식당들은 다음에 기회가 되면 소개를 하고 싶다. 예를 들어, Gateway Hills Park Drive에 있는 골프 공 대신에 Frisbee (프리스비)를 이용하여서 하는 골프를 할 수 있는 Carroll Marty Disc Golf Course와 Ames에서 70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는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영화의 제목으로 사용되면서 유명해진 다리이다. 15년을 살면서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인데 가까운 곳에 사는 만큼 가보고 싶은 장소이다. Ames에서 지내면서 힘들었던 점을 알려달라면, 2개 정도 꼽을 수 있다. 첫 번째는 이 글에서 이미 소개한 겨울 날씨이고, 나머지 하나는 아파트 렌트이다. 살아본 지역이 Ohio 주 Cincinnati와 Iowa 주 Ames 두 곳이라 의견이 편향될 수 있지만, Ames의 아파트 렌트를 하는 부동산 회사들의 운영 방식은 다른 곳과 비교해 봤을 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불법(?)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Ames와 Iowa State University라는 곳을 통하여 많은 분과의 만남과 헤어짐이 있었다. 인연을 계속 이어가는 분들도 있고, 좋고, 나쁜 추억으로 간직하는 분들도 있다. 이번 기회를 통해 Ames와 인연이 있는 분들에게는 Ames에서의 소중한 기억을 되살려 주고, Ames를 모르는 분들에게는 2019년 미국의 가장 좋은 대학도시 (Best College Town)로 선정된 Ames를 알리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참고 자료 [1] https://en.wikipedia.org/wiki/Ames,_Iowa [2] https://en.m.wikipedia.org/wiki/Big_12_Conference [3] https://247wallst.com/special-report/2019/09/04/30-best-college-towns-in-america/7/ [4] https://www.iowacorn.org/media-page/corn-facts [5] https://en.m.wikipedia.org/wiki/Iowa_State_Cyclones [6] 외국에서 온 유학생, 방문학자 그리고 그 가족들에게 필요한 서비스와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다. [7] https://www.cyride.com/fares/fares [8] https://www.foundation.iastate.edu/s/1463/giving/interior.aspx?sid=1463&gid=1&pgid =252&cid=4352&ecid=4352&ciid=10205&crid=0 [9] https://ko.wikipedia.org/wiki/%EB%A7%A8%ED%95%B4%ED%8A%BC_%EA%B3%84% ED%9A%8D [10] https://namu.wiki/w/%EC%95%84%EC%9D%B4%EC%98%A4%EC%99%80%20% EC%A3%BC%EB%A6%BD%EB%8C%80%ED%95%99%EA%B5%90 [11] https://en.wikipedia.org/wiki/Dan_Shechtman [12] http://www.bnrmagazine.com/%EB%95%85%EC%BD%A9%EC%9C%BC%EB%A1%9C-%EC%83%9D%EB%AA%85%EC%9D%84-%EB%82%98%EB%88%84%EB%8A%94-%EC%82%B6-%EB%95%85%EC%BD%A9%EB%B0%95%EC%82%AC-%EC%B9%B4%EB%B2%84-%EB%B0%95%EC%82%AC-%EC%9D%B4%EC%95%BC/ [13] https://en.wikipedia.org/wiki/George_Washington_Carver [14] https://www.veenkergolf.com/rates.asp [15] https://en.m.wikipedia.org/wiki/Jack_Trice_Stadium [16] https://www.reimangardens.com/plan-your-visit/admissions-directions/ [17] 경기도 포천에서 8사단 오뚜기 부대 [18] https://en.wikipedia.org/wiki/Ada_Hayden [19] 경상북도 청도군 각남면 신당리 [20] https://www.milb.com/iowa/tickets [21] Iowa State Fair https://en.wikipedia.org/wiki/Iowa_State_Fair [22] Iowa State Fair 가격https://www.iowastatefair.org/visit/buy-tickets/ [23] https://centergroveorchard.com/pricing-admission/

    상세페이지로 이동하기
thRelay

RELAY BOOK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이달의주자:장아람)

올리버색스 저

가끔 하나의 예쁜 물건이 하루의 기분을 좋게 하기도 합니다. 저는 그 예쁜 물건을 만들고자하는 장아람입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조형예술을 전공했고 현재는 도자기를 포함한 다양한 것을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자가 아님에도 윤진혁의 소개로 감사하게도 코센릴레이북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미술 작업이 저만의 시각적 언어를 전달하는 과정이라면, 책은 글쓴이만의 언어를 담고있는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저에게 책을 읽는 것은 미술관에 가듯 즐거운 일입니다.      제가 소개하는 책은 올리버색스의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입니다. 신경학자이자 의사인 올리버색스가 마주했던 수많은 환자의 이야기 중 기묘하면서도 슬프고 따뜻한 사연을 엮어낸 사례집으로, 한 편의 동화 같으면서도 지극히 현실적이고 비극적인 이야기들을 담고있습니다. 그 중 책의 제목이 된 이야기는 말 그대로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주인공 P선생은 뛰어난 성악가였던 지방의 음악교사로, 어느 날부터 학생들의 얼굴을 알아볼 수 없는 문제를 겪게 됩니다. 학생이 말을 걸면 그제서야 목소리로 누구인지를 알아차립니다.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며 생기는 일상의 이상한 실수들을 그는 남다른 유머감각으로 웃어 넘기지만, 그의 증상은 점점 악화되고 당뇨를 치료하러 병원에 방문했다가 신경의학과로 가보라는 조언으로 올리버색스를 만나게 됩니다. P는 상담 내내 정신적 문제를 눈치채지 못할 만큼 아주 건강하고 평범해 보였지만, 의사는 한순간 이상한 지점을 발견합니다. 순조롭게 상담을 끝낸 P선생이 쓰고 왔던 모자를 쓰고 나가려는 차, 아내의 머리를 들어 자신의 머리에 쓰려고 한 것입니다. 어떻게 아내의 머리를 모자로 착각할 수 있을까요? 어린 왕자가 모자 그림을 코끼리를 먹은 보아뱀으로 상상했던 것을 기억할 것 입니다. P선생은 아내의 머리, 어깨의 실루엣으로 미루어 보아 이것이 ‘모자’가 아닐까 생각했을 것입니다. 저는 이 부분에서 사물을 사물로 본다는 것은 사실 그렇게 단순한 문제가 아니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어떤 모자를 ‘모자’로 인식할 때는 어떤 판단들을 거쳐야 할까요? 생각하고 있는 모자의 실루엣의 범주에 모자가 들어오는지, 모자를 이루는 질감은 어떤지, 모자의 크기는 적당한지, 속이 비어있어 쓸 수 있는 형태인지, 수 많은 판단 기준들이 작용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모자를 보면 아주 빠른 속도로 ‘모자’라고 인식합니다. 하지만 뇌의 어떤 부분이 결손된 사람들에게는 이 직관적인 판단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책에서 올리버 색스는 “그는 생기가 없는 추상의 세계에서 길을 잃고 있었다.” 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는 사물에 대해 얼마든지 이야기할 수는 있었지만, 그것들을 있는 그대로 보지는 못했다.” 저는 인공지능에 관한 알고리즘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인공지능의 원리가 수많은 사례를 바탕으로 중요한 특징, 도식적인 연관관계를 토대로 대상을 범주화해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대상을 추상적으로 범주화하는 능력 외에 아주 직관적이고 개인적으로 판단하고 느끼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한 능력이 상실되었을 때 얼마나 기이하고 비극적인 일이 일어나는지, 이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우리의 평범한 일상은 우리 몸속에서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지는 신체의 생명유지 활동의 결과라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며 나의 매일을 낯선 이의 시각으로 되돌아보게 해주었습니다.     다음 달 릴레이북 주자로 이진섭 군을 추천합니다. 현재 포항공과대학교 기계공학과에 재학중이며 인문학, 예술에 대해 폭 넓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 대화를 늘 흥미롭게 해줍니다. 또한 과학 관련 책을 쓰는 일에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어 과학을 글로 풀어내는 것에 대해 좀 더 익숙할 것 입니다. 이번 기회에 짧지만 새롭고 즐거운 이야기를 들려주길 기대합니다. 자세히 보기

올겨울은 지구온난화 때문인지 유래없이 따뜻한 겨울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호주에 왠만한 국가 하나 정도에 해당되는 지역을 태운 산불이 났고 필리핀에서는 화산분화로 백만명 이상이 피난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급기야는 구정을 전후하여 중국발 바이러스 확산 소식으로 세계가 뒤숭숭합니다. 잠복기에는 감염여부를 알기도 어려우니 앞으로 이 문제는 언제 해결될 지 알 수도 없고, 일단 진정국면에 들어가면 또 언제 비슷한 바이러스가 다시 창궐할 지 알 수 없습니다. 워낙 사람들이 여행을 많이 하는 세상이라 인체에 기생하는 세균들도 유비쿼터스적 세계화를 누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작년에 그렇게 많이 회자되던 인공지능이나 5G같은 기술이 위의 굵직한 지구촌 문제를 해결하는데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 지 고민한다는 소식은 듣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갑작스럽게 이란 최고 사령관이 미국의 드론에 의해 저격되어 세계가 다시 한 번 전쟁의 소용돌이로 휘말릴뻔 했습니다. 미국의 젊은이들에게는 베트남전의 악몽을 떠올리게 하는 사건이었습니다. 한편 미국 NASA는 2030년 후반대에까지 화성에 인간을 보내 식민화하는 계획을 추진중이라고 합니다. 편도여행만 6개월 이상이 소요되며, 돌아오는 방법은 현지에서의 메탄가스와 이산화탄소를 분해하여 물과 수소를 만든 후 로켓 재추진을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미국이 달에 인간을 착륙시킨 1969년 이래로 아직 아무도 못가고 있으며, 미국 역시 달착륙 재시도보다는 화성계획에 더많은 관심과 예산을 배정하는 모양새를 보인다는 것입니다. 여기까지만 종합해보아도 미래기술을 위한 예산과 관심이 어디로 모이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한 곳은 더 성능좋은 무기를 만드는 곳이고, 다른 하나는 애국심을 부추기고 정치인들을 화려하게 만들어 줄 우주탐사 쪽입니다. 위의 이야기에 나오지 않은 하나는 돈이 될 것 같은 자율주행이나 비서직 로봇개발 같은 부분입니다. 한마디로 미래의 과학기술은 국가를 위한 홍보 프로젝트나 전쟁(방지)용 프로젝트에 더 집중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화성에 가서 살고 싶은 사람들은 먼저 빨리 보내고 남은 사람들은 지구촌을 더 안전하고 살기좋은 곳으로 만들려고 노력하는데 우리의 역량을 집중해야하지 않을까요? 넘쳐나는 대리운전기사들도 많은데 왜 자율주행이 필요한 지, 그리고 취직이 어렵다는 신체튼튼하고 성격좋은 젊은이들이 남아도는데 왜 비서직 로봇들이 필요한지요? 모두 사회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정치가 좀 더 빛나고 경제적으로 돈되는 곳이니 몰려드는 행보입니다. 음습한 곳에 바퀴벌레들이 모여드는 것처럼 말입니다. 앞으로는 과학기술이 단순히 국가경쟁력이나 안보지킴이가 아니라, 우리삶의 기저가치를 좌우할 것인데, 이런 논의는 너무 무시되는 것이 답답합니다. 그렇다고 세계의 방향을 바꿀 정도로 한국이 덩치가 큰 나라도 아니고, 유럽연합은 브렉시트로 복잡하고, 중국은 세계의 리더역할은 고사하고 사고만 안치면 다행이라는 것을 증명해보였고, 미국은 내일 당장 어디로 튈 지 모르는 행보를 보입니다. 언제나 정치가 과학을 지배했고 과학은 정치의 시녀였지만, 세계화 시대에는 이제 과학이 각국의 국내정치를 넘어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가 있는 것 아닐까요? 정부 프로젝트비 같은 달달이 사탕에 익숙해진 과학기술인들이 자립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바위에 계란치는 것같아도 스웨덴 소녀 그레타처럼 목소리를 내야 하지 않을까요? 우선은 운동보다 이런 학회부터 출발해서 활동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미래와 지구’ 같은 학회가명을 일단 제가 먼저 제시해봅니다.   자세히 보기

연구실 탐방

[한림대학교] 디스플레이연구실

호반의 도시인 강원도 춘천에 자리 잡고 있는 한림대학교 나노융합스쿨은 2017년 새로 발족한 스쿨로써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의 전문가를 키워내는 교육과정을 학부 단위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국 경제를 받치고 있는 두 개의 주요 산업 분야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나노팹을 운영하고 있으며 다양한 실험실습 설비를 갖추고 실무 중심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나노융합스쿨 홈페이지: https://nano.hallym.ac.kr/ ) 디스플레이 연구실은 나노융합스쿨의 전신 중 하나였던 전자물리학과에서 디스플레이/조명광학 트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004년에 설립되어 그간 해당 분야에 진출하여 역동적인 연구를 수행하는 전문 인력들을 육성해 왔습니다. 그간 110여 명이 넘는 학생들이 연구실을 거쳐 대학원이나 연구소, 회사의 연구 현장으로 진출했습니다. 대학의 일반적인 연구실이 석박사과정 대학원생들을 중심으로 운영되는데 반해 디스플레이 연구실은 학부 3~4학년생과 같은 고학년 및 석사과정의 학생들이 연구의 주체로 연구실을 운영하고 있고, 관련 전문 지식 및 연구 경험을 쌓으면서 다양한 학술 행사에 참석하는 기회를 가져 왔습니다. 석사과정 학생들뿐 아니라 학부생들의 연구 결과들이 국내외 학술지에 여러 차례 실리기도 했고 다양한 경연대회에서 입상하는 성과를 거두어 왔습니다. 본 소개글에서는 연구실에서 집중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연구 내용 및 연구실 생활에 대해 간략히 스케치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디스플레이 연구실에서 진행되는 연구 내용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디스플레이/조명 응용기술과 관련된 광학 설계 및 광특성 측정, 분석과 관련된 분야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응집물질 분광학 분야로써, 라만산란이나 브릴루앙 산란, 임피던스 분석법과 같은 실험방법을 통해 디스플레이 부품재료, 강유전체, 릴랙서와 같은 응용재료들의 물성을 연구하는 분야입니다.   2-1. 디스플레이/조명 분야 연구 현황 디스플레이/조명 관련 연구는 최신 디스플레이 분야인 양자점 디스플레이, 양자점 조명, 그리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전통적인 연구 분야였던 액정표시장치(LCD)용 백라이트와 광학부품 및 LED 조명에 대해서도 꾸준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양자점의 경우 철원플라즈마산업기술연구원 및 관련 조명 기업과 산학 과제를 통해 양자점 조명의 특성 향상 및 양자점 백라이트의 광구조 최적화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OLED 분야에서는 내부에 갇히는 빛을 외부로 추출하는 광추출 기술에 대한 시뮬레이션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 연구를 위해 다양한 시뮬레이션 툴(LightTools, FDTD Solution, RSoft, SolidWorks 등)을 활용해 광선추적기법이나 전자기 해석에 기반한 광학시뮬레이션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구들은 그간 다양한 디스플레이 및 조명 회사들과의 산학 프로젝트로 진행되어 왔고, 주요 결과들은 한국광학회 및 한국물리학회의 영문지와 국문지, 정보디스플레이학회 영문지 및 국제적 권위의 디스플레이 학회인 IMID, IDW 등 디스플레이 관련 국제학회에서 지속적으로 발표되었습니다.   양자점 백라이트 연구 사례 (출처: http://dx.doi.org/10.3938/NPSM.69.861 ) OLED에 적용된 광결정의 광추출효율 향상에 관한 연구 사례 (출처: https://www.npsm-kps.org/journal/view.html?volume=63&number=8&spage=892&year=2013 )   2-2. 응집물질 분광학 연구 현황 연구실의 또 하나의 연구 주제인 응집물질 분광학 분야에서는 시료에 레이저를 쏜 후 시료 내 다양한 에너지 여기 과정과 빛의 상호작용으로 산란되는 빛을 분석해 시료의 특성을 파악합니다. 시료 내 다양한 격자진동(lattice vibrations)과 상호작용하는 레이저빔의 산란광을 분석하면 광포논(optic phonon), 음향 포논(acoustic phonon)의 에너지 혹은 주파수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전자는 라만 분광법에 해당하고 후자는 브릴루앙 분광법에 해당합니다. 본 연구실에서 구비하고 있는 마이크로-브릴루앙 산란장치(Micro-Brillouin scattering equpment)는 탄뎀 파브리-페롯 간섭계(tandem Fabry-Perot interferometer)에 역산란이 가능하게 변조시킨 현미경을 결합한 장치로써, 수 μm의 공간적 분해능으로 0.1 ~ 3000 GHz의 주파수대역에서 관측되는 음향포논, 중앙피크(central peak)로 나타나는 다양한 완화과정들, 스핀파(spin waves) 등의 에너지 및 분산 관계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강유전체와 같은 구조 상전이를 보이는 물질들의 온도를 10 K에서 1200 K 사이로, 압력은 상압에서 약 50 GPa(약 50만 기압) 사이에서 변화시켜가면서 해당 물질의 탄성특성(음속도, 탄성계수, 음향 흡수도 등)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주로 BaTiO3와 같은 강유전체 및 릴랙서(relaxor) 압전체 등의 상전이 현상, 구조유리상전이 물질의 탄성 특성, 디스플레이 부품의 탄성특성 등에 대한 분광학 연구를 진행해 왔습니다. 이 연구 분야는 현재 일본, 캐나다, 러시아, 폴란드, 중국, 독일 등 국외 연구자 및 인제대, 부산대, 인하대, 서울대, 충북대 등 국내 연구자들과의 공동연구로 수행되어 왔습니다. 본 마이크로 브릴루앙 산란장치는 한림대학교 공동장비로 등록되어 있으므로 외부 기관에서 측정을 의뢰할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 브릴루앙 산란장비의 개략도. [출처: 한국광학회지 24, 279 (2013)] 고압 실험에 활용되는 광개구각, 대칭형 다이아몬드 엔빌 셀의 모식도(왼쪽)와 압력에 따른 EVA 공중합체의 브릴루앙 스펙트럼(오른쪽 위) 및 루비 형광스펙트럼(오른쪽 아래). [출처: 한국광학회지 24, 279 (2013)]   본 연구실의 주요 장비 중 하나인 라만 분광기는 파장이 다른 세 대의 레이저(532, 633, 785 nm)와 온도(77~1200 K) 및 압력(상압~50 GPa) 가변이 가능한 조건, 그리고 광범위한 측정 주파수(10~5000 cm-1)라는 특징들로 인해 고체, 액체, 액정, 바이오 물질 등 다양한 상태의 시료의 분광 특성 측정에 활용되어 왔습니다. 라만 분광기도 한림대학교 공동장비로 등록되어 있으므로 외부 기관에서 측정을 의뢰할 수 있습니다. 본 연구실은 대학원생뿐 아니라 학부생들도 자유롭게 합류해서 본인이 원하는 공부와 연구를 하면서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키울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지도교수와의 정기적인 랩미팅 및 일대일 면담을 통해 세세한 부분까지 교육과 지도가 이루어집니다. 아울러 각종 경연대회나 학술발표회 참가 기회를 얻을 수 있고 이를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실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학부생들의 경우에는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산업체로 진출하기 위한 다양한 학문적, 실무적 경험을 쌓아야 하고 이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연구 경험과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됩니다.   2019년 한국물리학회 학부생작품발표회에 출품된 작품 앞에 선 학부생 김수정, 이다환, 장효원, 권혁균 학생 및 장려상 수상 소식이 보도된 강원도민일보 기사.   대학원 학생들은 기본적으로 독립연구자로 자신을 성장시키기 위한 기초 실력을 배양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 활동들을 수행함과 동시에 국내외 학회에 정기적으로 참석해서 자신의 연구 성과를 발표하게 됩니다. 특히 본 연구실을 방문하는 해외 연구자들과의 교류 및 이를 통해 국제적 감각을 쌓는 것도 연구실 생활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석사과정 학생들은 그간 한국물리학회, 한국광학회 및 기타 다양한 국내외 학회에서 수여하는 상을 수상하는 등 주목할 만한 연구 성과를 거둔 바 있습니다. 그간 디스플레이 연구실을 거쳐간 학생들의 수는 110여 명을 넘어섰습니다. 학부 졸업생의 약 절반은 대학원에 진학하고 나머지는 회사에 지원해 입사합니다. 취업한 졸업생의 대부분은 현재 디스플레이 및 조명, 그리고 응용 광학 분야의 회사에 취업해 있습니다. 그 외에 정부출연 연구소 연구원을 포함한 연구소에 들어가기도 하고 해외 유학을 가기도 합니다.   디스플레이 연구실 멤버들의 학술 활동 관련 신문 보도 기사들 일부 한림대학교 나노융합스쿨 디스플레이 연구실에서는 한국의 중추 산업 분야 중 하나인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응용 광학 분야의 인재를 기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광학 설계 소프트웨어를 통한 설계 능력, 적분구나 배광기 등 다양한 측정 장비의 원리를 이해하고 이를 운용할 수 있는 실무 능력 등을 키우고 있습니다. 아울러 학부생을 포함해 연구실 멤버의 개인별 특성에 맞는 연구 주제를 부여해 연구의 성취감을 느끼고 다양한 성과를 낼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실제로 논문 성과나 수상 성과를 포함한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본 연구실의 또 다른 연구 분야인 응집물질 분광학 분야에서는 광범위한 온도와 압력 영역에서 라만분광법과 브릴루앙분광법을 적용할 수 있는 독보적인 분광 기법을 확보해 국내외에서 활발한 협력 연구를 진행해 왔습니다. 본 연구실에 관심 있는 분들은 아래 정보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어떤 문의 사항도 환영합니다. ■ 주소  : 강원도 춘천시 한림대학길1 한림대학교 나노융합스쿨 ■ 이메일  : 고재현 (hwangko@hallym.ac.kr) ■ 전화  : (033) 248-2056 ■ 팩스  : (033) 256-3421 ■ 홈페이지  : http://web.hallym.ac.kr/~jhko/ ■ 연구실 관련 자료  : (1) 연구실 소개 자료 - 한국공학교육학회 인재니움 제24권, 3호 (2017년 9월호) 28~34쪽 (이 링크에서 검색 후 다운 가능: http://eeic.or.kr/www/ingenium/eduList.do?type=list2 ) (2) 분광학 관련 소개 자료 - http://webzine.kps.or.kr/?now_url=../contents/data/webzine/webzine/147620869310.pdf , https://www.npsm-kps.org/journal/view.html?uid=6429&vmd=Full (3) 지도교수 소개 자료 - 과찬의 말씀: https://www.ntis.go.kr/ThPraiseView.do?idx=70&searchWord=%EA%B3%A0%EC%9E%AC%ED%98%84&pageNumber=1&infoTypeCd=001&searchType= ■ 연구실 관련 기록  : 2019년 10월: 학부생 김수정, 이다환, 장효원, 권혁규 한국물리학회 학부생 작품발표회 장려상 수상 (강원도민일보 보도) 2019년 9월: 학부생 김수정, 장효원 New Physics: Sae Mulli (새물리) 논문 게재 2019년 8월: 석사과정 이정균, JID 우수논문상 수상 2019년 1월: 학부생 박아르미, 정승혜, 김수정 New Physics: Sae Mulli (새물리) 논문 게재 2018년 10월: 학부생 박아르미, 정승혜, 김수정 한국물리학회 학부생 작품발표회 장려상 수상 2018년 7월: 석사과정 오수한 “제6차 릴랙서 강유전체 국제 워크숍(IWRF2018)” 우수포스터상(1등) 수상 (강원일보 보도) 2017년10월: 학부생 이정균, 박준희 한국물리학회 학부생 작품발표회 장려상 수상 2017년10월: 석사과정 이병완 한국물리학회 논문장려상 수상(강원신문 보도) 2017년 9월: 학부생 이정균 국제학술지 논문 게재 (강원일보 보도) 2017년 8월: 학부생 이정우 국제학술지 논문 게재 (강원일보 보도) 2016년 8월: 학부생 박지수, 오수한 “13th International Workshop on Piezoelectric Materials and Applications in Actuators (IWPMA)”의 Undergraduate Students Sessions(학부생 발표대회)에서 동상과 은상을 수상 2016년 5월: 학부생 오수한 국제학술지에 논문 발표 2015년 10월: 석사과정 이헌재 한국물리학회 논문장려상 수상 2015년 8월: 석사과정 이병완이 학부생 때 이룬 연구성과로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 수상함. 2015년 4월: 석사과정 신선협 국제학술지 게재 실적 지역신문사에 보도됨. 2015년 2월: 강유전체 연합심포지엄 최우수발표상 (학부생 이병완) 2014년 11월: international Display Valley Conference & Exhibition 2014 우수포스터발표상 수상 (석사과정 최민혁) 2014년 2월: 한국광학회 동계학술발표회 논문장려상 수상 (석사과정 최현우) 2013년 8월: 학부생 정민석 SCI 저널에 제1저자로 논문 발표 (강원일보에 보도) 2013년 7월: 한국광학회 하계학술발표회 우수논문상 수상 (석사과정 최현우) 2012년 6월: JID(Jouornal of Information Display) 우수논문상 (석사과정 정수성) (강원도민일보 등에 보도) 2011년10월: 한국물리학회 가을학술발표회 우수발표상(포스터 부문) (학부생 김재현) 2011년 7월: 한국광학회 하계학술발표회 우수논문상 (석사과정 서재석) 2011년 6월: JID(Jouornal of Information Display) 우수논문상 (학부생 김재현) (강원일보 보도) 2010년10월: 한국물리학회 가을학술발표회 학부생 발표회 강원지역 최우수상 (학부생 정수성, 박민우, 김수진, 김재현, 정용웅) 2010년10월: 한국물리학회 가을학술발표회 우수발표상(포스터 부문) (석사과정 김태현) 2010년 7월: 아시아 강유전체 학회 Excellent Poster Award (석사과정 김태현) 2010년 4월: 한국물리학회 봄학술대회 우수발표상(포스터 부문) (석사과정 김태현)   강원일보 2018년 5월 15일 기사   자세히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