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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밀라노에서의 삶

    김영재 (yeongj80)

    1. 연구소 소개 (https://www.eiee.org) 저는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는 RFF CMCC European Institute on Economics and the Environment 에서 이코노미스트로 일하고 있는 김영재라고 합니다. 미국와 유럽의 환경 에너지 경제 및 정책 공동 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해서 RFF와 CMCC는 2018년 7월을 시작으로 공식 출범하게 되었습니다. 미국 최대의 에너지 환경 경제 정책 싱크탱크인 RFF (Resources for the Future)와 유럽의 최대 에너지 환경 경제 정책 싱크탱크인 CMCC (Centro Euro-Mediterraneo sui Cambiamenti Climatici)가 합쳐져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EIEE로 새롭게 거듭나게 되어습니다. 본 연구소는 미시 및 거시 환경 에너지 경제학자들이 일하고 있으며, 특히 기후변화 모델링이 특화되어 있습니다. 또한 환경 경제학자들의 클럽 (학문적 이너 서클)으로 불릴 정도로 전 세계 에너지 환경 에너지 경제 연구 및 정책 입안에도 많은 파급효과를 미치고 있습니다. 미국에 있는 RFF (Resources for the Future)는1952년 미국에서 설립된, 중도의 비영리 환경 에너지 경제 싱크탱크이며, 현재까지 65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워싱턴 DC에 본부를 두고 있습니다. 경제학과 사회과학에 기반을 둔, 환경, 에너지, 천연자원 등에 관한 독립적 연구를 수행하는 비영리, 비정파 조직으로 윌리암 페일리 (Wiilliam Paley)의 제안으로 창립되었으며, 환경 에너지 경제 연구 및 출판 활동을 통해서 주요 학술지에 많이 싣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에 위치하고 있는 FEEM (Fondazione Eni Enrico Mattei)은 1989년도부터 시작하여 유럽 연합 및 이탈리아 정부의 기후변화, 환경, 에너지, 지속가능성에 관한 경제경영정책 자문을 주로 해왔으며, 특히, 지속 가능한 개발 및 글로벌 거버넌스와 관련된 문제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는 연구소입니다. ENI가 설립하고 1989 년 이탈리아 공화국 Francesco Cossiga 이탈리아 대통령이 인정한 2014 년 FEEM은 연구, 세미나 및 출판을 통해 지속 가능한 개발 분야에서 25 년간의 활동을 완료했으며 현재는 기후 변화에 대한 완화 및 적응을 포함한 다양한 에너지 및 환경 문제 연구, 기후변화 완화 및 혁신, 에너지 전환, 기후변화 경제 영향 및 적응, 에너지 시나리오 및 정책,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 연구하고 있습니다. CMCC (Euro-Mediterranean Center on Climate Change)는 FEEM에 몸담고 있는 많은 경제학자들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2005년 출범하였으며 현재는 독자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CMCC의 사명은 "지중해 지역에 특히 중점을 둔 기후 변화와 그 원인과 그 영향의 성격과 메커니즘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향상시키는 것"과 지구 기후와의 상호 작용입니다. 특히 기후 변화 평가, 지중해의 해양 환경을 자원의 지속 가능한 이용으로 보호, 생태학, 임업 과학, 보건 및 경제, 위해 관리(기후, 기름 유출, 연안 부화 및 수자원과 관련된 자연 재해), 운송, 농업, 에너지 및 관광, 또한 위성 원격 감지를 통해 CMCC는 생태 환경 자원 모니터링(물, 농업, 임업), 자연 및 인위적 위험으로 인한 위험의 분석 및 예방, 에너지 및 운송 네트워크 모니터링을 수행하는 것을 연구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국제 협력은 여러 국제 프로젝트를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CMCC의 핵심 활동이며, 이탈리아와 다른 국가 간의 양자 협정에 따라 유럽 프로젝트 및 작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부처가 주도하는 국제 프로젝트의 운영 연구 조정 및 관리 이외에도 CMCC는 IPCC, UNCCD, UNEP 및 UNFCCC를 포함한 여러 다자간 국제 활동을 지원합니다. 2. 연구 활동 환경경제학자로 에너지 환경 문제를 연구한다는 것은 에너지라는 특정한 키워드에 얽매이기보다는 경제학적 관점에서 에너지 환경 기후변화 문제를 어떻게하면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고 표현하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령,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정책적 도구로 경제학자들이 주장하는 것은 탄소세 혹은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도입니다. 이러한 정책적 도구가 에너지 혁신에 미치는 영향 및 기업/산업/국가의 경쟁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실증적으로 살펴 보고 있습니다. 쉽게 표현하면 정부 정책 평가를 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정책적 결과가 정책입안에 다시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은 복잡한 과정으로 경제학이론 하나만으로는 모든 것이 설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다른 사회과학적 지식도 총동원하여 정부 정책과 에너지 혁신 및 경쟁력의 인과관계에 대해서 새로운 데이터 및 방법론을 적용하여 연구하고 있습니다. 제가 연구하는 것들이 유럽 연합의 기후변화 에너지 환경 정책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고, 나아가서 한국 사회에도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었으면 합니다. 3. 밀라노에서의 생활 밀라노도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3월임에도 불구하고 낮기온이 20도 넘어 가면서 초여름 날씨처럼 느껴집니다. 3~5월과 9~11월 사이의 날씨가 가장 최적으로 예상되며, 7~ 8월은 강렬한 햇빛과 함께 30도를 넘는 날이 많아져 이탈리아 사람들도 무더위를 피해 이 시기에 여행을 많이 가는 것 같습니다. 저는 영국에서 이사를 왔기 때문에 밀라노의 충분한 일조량과 햇살만으로도 기분을 들뜨게 하기엔 충분했습니다. 유럽에서 지내보니 날씨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이탈리아는 피아트, 페파리, 람보르기니,부가티, 마세라티 등 100년 이상의 전통을 가진 브랜드 및 세계적으로 유명한 고급 자동차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으며, 이탈리아 국민들도 자동차를 사랑하며, 유럽 국가 중 자동차 소유가 가장 많은 나라로 인구 2명당 1명꼴로 차를 가지고 있습니다. 밀라노시내에는 메트로, 트램,버스,통근열차,공유차,공유자전거,택시 등의 다양한 대중교통 수단이 있습니다. 유럽은 어딜 가더라도 오래된 건물이 많은 탓이 도로도 좁고, 주차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도로 및 길가에 세워진 차들이 너무나 많으나 특히 자동차를 사랑하는 이탈리아는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밀라노 시내에는 혼잡세를 징수하고 있지만, 자동차를 좋아하는 국민들의 마음을 다 사로잡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또한 밀라노의 저렴하고 다양한 대중교통은 좋은 이동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일일, 주일, 월간, 연간의 정기 교통권을 구매할 수 있으며, 밀라노 시내의 버스, 트램, 메트로, 기차 (Treno)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른 도시나 다른 유럽에도 그 지역에 장기거주자에게는 정기교통권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한국도 대중교통비용이 저렴한 편지만, 월간이나 연간권이 따로 없기 때문에 매일 출퇴근할 때 연간으로 계산해 보면,저렴한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대부분의 대중교통은 가끔 이용하거나 관광객에는 비싼 티켓을 판매하지만, 자주 이용하는 승객들에게는 그 만큼 더 큰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한국도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교통 정책도 펴고 있지만, 이런 부분도 감안하여 자가용 운전을 자발적으로 줄이고 대중교통을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세심한 정책들이 더 늘어 났으면 하는 바람도 해 보게 됩니다. 이탈리아에 와 보니, 집구하는게 제일 어려움이 컸던 것 같습니다. 가장 큰 장벽인 언어적인 문제에 부딪혀야 했습니다. 연구소에서는 영어로 소통을 하기 때문에 업무적으로는 큰 어려움이 없는데, 연구소를 벗어나는 일상생활은 이탈리어가 안되면 불편함이 생기게 되고, 그 중에서 집구하는게 제일 난제였습니다.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원하는 버짓에 원하는 집을 구하는 것은 발품의 노력과 시간에 비례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마냥 집구하는데도 시간을 너무 소비할 수 없으니 적정선에서 타협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밀라노 시내에서는 15~20평 사이에 방하나가 딸린 집 (bilocale)정도 집을 구하려면 최소 1200유로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부동산을 통해 집을 구하게 되는데 부가세 포함해서 보통 2달치 정도의 월세비용을 지불하는 것 같습니다. Immobiliare.it와 idealist.it 사이트가 가장 많은 부동산 정보를 가지고 있으며, 저도 이 곳을 통해 밀라노 근교 Monza라는 도시에 집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이탈리아의 월세 구할 때, 독특한 점을 계약하기 전에 집주인과 미팅이 있으며, 일반적인 월세계약기준은 4+4로 기본 4년거주에 4년 연장이 가능한 구조입니다. 부득한 개인사유가 있는 경우, 계약기간에 있는 사전통보기간에 계약해지 사유를 집주인에게 우편으로 통보하게 됩니다. 이탈리아는 소쪼르노(체류 허가증)을 받게 되면, 응급상황이나 위급상황의 의료보험은 무상으로 지원됩니다. 유럽은 대체적으로 행정처리가 느린 편이며, 이탈리아도 마찬가지입니다. 이탈리아의 경우, 행정처리해 주는 사람마다 제각각이라 동일한 서류를 챙겨 가더라도 어떤 행정처리는 제대로 되고, 어떤 행정처리는 더 많은 서류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들 알고 계시듯 밀라노는 쇼핑의 도시이며, 두오모역에 있는 멋진 두오모(성당)과 갤러리아주변과 리네상테 백화점 등 주변으로 쇼핑거리가 즐비합니다. 프라다, 구찌,아르마니, 페레가모,펜디,보테가베네타,토즈 등 이탈리아의 명품브랜드 매장이 즐비해 있습니다.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며, 밀라노에서는 한국에 알려지지 않은 많은 소규모 장인들이 만든 퀄리티 높은 브랜드가 넘쳐 납니다. 이미 알려진 명품도 한국보다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지만, 브랜드로는 알려지지 않은 멋진 신발 ,가방들 매장이 도처에 많으며, 이런 것도 눈여겨 보고 구매하시는 것도 좋은 쇼핑 팁이며, 이탈리아는 겨울정기세일과 여름정기세일이 있는데, 겨울에는 1~3월까지 이어지며, 여름은 7~8월이 정기세일 기간이니 쇼핑을 즐기시려면 이때 오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으로 쇼핑 후 전 세계의 손꼽히는 요리로 이탈리아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은데요. 이탈리아의 전통 피자, 스파게티, 아란찌니, 뇨끼, 깔죠네, 젤라또, 에스프레소, 티라미슈 등 다양한 이탈리아 음식을 맛볼 수 있습니다. 모든 이탈리아의 식재료를 모아 Eataly (잇태리)매장이나 이탈리아 체인 슈퍼마켓인 에셀룽가에서 다양한 식재료를 구경하면서 직접 신선한 재료를 사서 만들어 먹어 보는 것도 즐거운 이탈리아 식문화 체험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식사도 두오모에 같은 너무 관광지 중심 시내 중심에서 식사를 하게 되면 대체적으로 비싼 편입니다. 그리고 대부분 관광지에는 식당 자릿세 (Coperto)를 인당 1~5유로씩 받습니다. 그리고 유럽은 기본적으로 물이나 음료도 주문해야 하기 때문에 그래서 식사비가 예상보다 더 많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관광객이 많이 모이는 곳보다는 현지인들의 많이 다니는 곳에서 식사하시면 저렴하고 맛있는 곳이 많습니다. 예를 들면 까도나,모스코바,가르빌디역 근처, 브레라 미술관 근처, 나빌리오 지역 등이 번화하고 저렴하고 맛있는 곳들이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커피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아침에 까페에 들러 에스프레소 한 잔을 서서 마시고는 출근을 합니다. 에스프레소는 한 잔에 1~1.5유로정도밖에 하지 않습니다. 요즘 한국의 커피소비량이 엄청 늘어서 저렴한 커피집도 있지만 커피값이 5000원을 훌쩍 넘긴 커피숍들이 많아져서 커피값이 밥값만큼 비싸졌는데 소비량이 많아진 만큼 이탈리아처럼 저렴한 가격으로 커피를 먹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밀라노에는 2년 전에 스타벅스에서 커피의 종주국인 이탈리아인을 공략하기 위해서 스타벅스 리절브를 밀라노 시내에 엄청난 규모의 인테리어로 공을 들여 지었습니다. 스타벅스 CEO 하워드 슐츠는 이탈리아에서는 겸손해야 한다는 말을 공감갈 정도로 스타벅스 리절브 매장을 밀라노 시내에 엄청난 규모의 화려한 인테리어로 공을 들여 지었습니다. 한국도 리절브 매장이 있지만, 전 세계 어디에도 볼 수 없는 유일한 규모의 리절브매장이라고 생각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여기를 구경하려고 명품샵처럼 줄을 서서 기다려 들어갈 정도로 유명해졌습니다. 밀라노에 명소가 된 것 확실한데, 매일 아침 바쁘게 움직이며, 잠깐 들러 에스프레소를 마시는 이탈리아인들까지 잡았는지는 의문이 들지만, 밀라노에 오시면 꼭 들려봐야 할 명소는 맞습니다. 제가 사는 Monza도시에 대해 잠깐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Monza는 밀라노 센트럴이나 가리발디역에서 통근기차로 자주 다니며, 밀라노에서15분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가까운 프로방스입니다. Monza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큰 Monza Parco(몬자공원)이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Formula 1(F1) 매년 9월에 열리는 자동자 경주가 이 곳에서 열리며, 이 시기에는 Monza도시 전체가 축제분위기가 됩니다. 그리고 저도 올해 F1경기를 직접 관람하려고 기대하고 있습니다.5월이면 표가 매진될 정도로 이탈리아 인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자동차 경주입니다.   제가 몸 담고 있는 연구소에서는 모든 연구자들이 학문에 대한 열정이 눈에 보이며, 그런 열정은 다른 사람에게도 좋은 분위기와 평가를 받게 만듭니다. 세계 어디에서 일하든 열정과 노력은 항상 빛을 보게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해외 생활이 힘들고 어려운 부분들도 존재하지만, 해외에서 연구하고 생활하면서 그 문화 속에 스며든다는 것은 저의 연구 및 인생에서 더 깊이 있게 다가갈 수 있는 많은 기회를 만들어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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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Y BOOK

똑똑한 불복종 (이달의 주자:박인국)

아이라 샬레프 저

  요즘 사회를 바라보면 권력형 사건들이 화두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김학의, 버닝썬, 장자연 사건으로 대표되는 권력형 성범죄 사건, 권력형 채용비리 사건인 KT 채용비리 사건, 대학원생을 동원해 개인적인 업무를 지시하는 권력형 갑질 사건인 팔만대장경 스캔노예 사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권력과 위계질서를 이용한 문제들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권력형 사건들은 피해자가 다양한 형태로 가해자 또는 가해자의 명령을 받은 중간자에게 직/간접적으로 부당한 지시 또는 명령을 받아 발생합니다. 공통적으로 권력을 이용해 부당한 지시에 복종하도록 하여 발생하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여기에는 불편한 질문이 뒤따릅니다. 피해자 또는 중간자는 왜 부당한 지시를 따를 수 밖에 없었는가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느 문화권에 있든, 어느 사회에 있든 사회화 과정을 통해 권위에 복종하고 명령을 따르는 것을 훈련합니다. 이를 통해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인류가 끊임없이 싸우지 않고 거대한 문명을 이룰 수 있는 것입니다. 때문에 상관 또는 권력의 명령을 따르지 않는 것은 시스템에 반하는 행위로 인식되어 지시 불응자에게는 다양한 위험이 따를 수 밖에 없습니다. 더욱이 권위를 존중하는 유교적 가치를 소중하게 여기는 우리나라에서는 그 위험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하지만 진정으로 권력에 기댄 부당한 지시에도 따를 수 밖에 없는 것일까요? 이번에 소개할 책은 아이라 샬레프의 『똑똑한 불복종』입니다. 가볍게 보면 똑똑한 불복종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설명하는 실용서이고, 조금 더 생각해보면 똑똑한 불복종이 내포하는 가치를 교육학, 인문학적으로 풀어내고 고민하도록 하는 책입니다. 대한민국 사회, 특히 과학계를 이루는 주요한 요소인 대학원 사회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똑똑한 불복종이 필요하고 효용이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코센 독자 분들과 함께하고 공유하고자 합니다. 저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명령에 대해 의심하고 판단하지 않은 채 반사적으로 복종하는 습관의 위험성과 이를 피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상관의 지시에 따라 내가 어떤 행위를 하고 결과가 발생하면 그에 대한 책임은 그 일을 하도록 지시한 사람에게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누가 지시를 내렸든 거기에 따른다면, 자신의 행동의 1차적인 책임은 자기 자신에게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지시에 따를지 저항할지를 의식적, 합리적, 윤리적으로 선택하고, 저항하기로 결정하는 경우 그로 인해 발생할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똑똑한 방법으로 불복종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입니다. 이 책의 표지에는 귀여운 강아지가 한마리 그려져 있습니다. 저자는 이 시각장애인 안내견을 통해 똑똑한 불복종의 가치에 대해 설명합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안내견은 사람의 지시에 복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때로는 지시에 불복종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횡단보도의 신호가 바뀌어 건너가려는 상황에서 갑자기 배달 오토바이나 소리가 거의 없는 전기자동차가 다가오는 상황을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안내견은 길을 건너라는 지시에 복종할지 위험요소를 고려하여 지시에 불복종할지 결정해야 하고 이 경우에는 명령에 불복종하는 것을 통해 팀을 위험으로부터 구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안내견이 기본적으로는 주인을 존중하고 주인의 명령을 따르되 맹목적으로 따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판단하여 위험성이 있는 경우에는 불복종하도록 하는 훈련과 그러한 안내견의 훈련 과정과 판단을 존중하는 사람의 믿음이 필요합니다. 우리 사회에서도 마찬가지로 각 구성원이 발전적인 조직과 인간관계를 이루기 위해서는 권위와 권위자의 명령에 복종하되 복종이 맹목적이지 않고, 합리적인 판단에 따라 불복종할 수 있으며 그 불복종이 존중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똑똑하게 불복종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과 그 방법에 대한 훈련이 필요합니다. 1960년부터 4년간 밀그램(Stanley Milgram) 교수는 권위에 대한 복종 실험을 진행합니다. 피실험자는 권위자로부터 학습자가 질문에 대한 오답을 제시할 때마다 점점 더 강한 전기충격을 가하도록 명령을 받습니다. 실험 결과 전체 피실험자의 2/3가 학습자의 생명에 위협이 될 수도 있는 수준까지 전기충격의 강도를 올렸습니다. 독자 여러분은 대부분 이 실험 결과를 알고 있으며 무비판적으로 지시를 따르는 것의 문제와 인간의 도덕성이 권위에 의해 매우 쉽게 변질될 수 있다는 안타까운 결론을 생각하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밀그램 교수가 전하고자 했던 핵심적인 메시지는 이것이 아니었습니다. 저자는 이후 이루어진 다음과 같은 변형 실험을 인용합니다. 밀그램은 피실험자를 다른 두 명의 교사 역할을 하는 연기자 사이에 배치한 뒤 전기충격을 가하는 실험을 함께 진행하도록 합니다. 이때 두 명의 연기자에게 전기충격 세기를 올리는 도중에 명령에 거부하도록 하면 피실험자의 90%가 다른 교사들과 마찬가지로 실험을 완수하라고 종용하는 권위에 불복종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피실험자가 직접 전기충격을 가하는 대신 문제를 읽어주는 역할을 맡고 다른 교사에게 전기충격을 가하도록 하되 전기충격을 가하는 교사가 중도에 실험을 그만두지 않는 경우 피실험자의 90%가 실험을 끝까지 진행했습니다. 위력에 의한 불합리한 명령에 대한 똑똑한 불복종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주변에 불복종하는 사람의 존재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작년 우리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미투운동(#metoo)을 보면 똑똑한 불복종을 위해 주변 지지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노벨상을 수상한 폴란드 시인 체스와프 미워시는 “모두가 입을 다물기로 공모한 방 안에서, 한 마디 진실은 총성처럼 울린다.”라고 말했습니다. 한 사람이 진실을 말하는 것은 작은 시작이지만 그 진실이 방아쇠가 되어 주변의 똑똑한 불복종과 사회적 연대를 이루어내면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맹목적으로 지시를 따르는 것의 대가와 그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이 막대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제 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무분별하게 나치의 명령에 따른 사람들로 인해 수백만의 희생자가 발생하였으며 2014년에는 ‘가만히 있으라’는 명령과 그 명령에 잘 복종한 것 때문에 300명 이상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였습니다. 우리 사회는 권위로부터의 부당한 지시에 분노하면서도 여전히 복종하는 것이 좋은 것이고 착한 것이라는 문화가 지배적인 과도기적인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이제는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복종 훈련뿐만 아니라 사회의 위험 요소를 줄이고 팀을 발전시키는 똑똑한 불복종에 대한 훈련이 필요한 때가 아닐까 생각하며 이 책을 추천합니다.   다음 릴레이북 주자로 저의 소중한 친구인 모지호 군을 추천합니다. 학부 시기에 만난 이후로 서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는 친구입니다. 항상 열린 자세로 다른 사람의 말을 들어주고 그 과정을 통해 스스로도 배우고 성장하려는 자세가 참 인상적인 사람입니다. 현재는 암세포생물학 연구실에서 DNA 복구에 관련된 Brca2라는 유전자가 세포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책을 참 좋아해서 저녁 시간 이후로 연락하면 늘 책을 읽고 있다는 모지호 군은 여러 사람들과 어떤 책을 공유하고 싶어할지 궁금하네요. 기대하겠습니다! 자세히 보기

아주 오래전에 제가 쓴 첫번째 책이 출간되었을 때의 일입니다. 외국에 살고있으니 아무런 로비를 할 수도 없고 한 적도 없는데, 조선일보에 대문짝만하게 제 책이 소개되었습니다. 주말판 간지 Books 코너이긴 했지만, 위의 반은 제 사진 그리고 아래 반은 책내용을 소개하는 전면기사였습니다. 나중에 담당기자와 전화가 연결되었는데, 당시 이공계 기피현상이 심해서 좀 띄워주려고 그랬다더군요. 어쨌든 고마운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상당히 낯부끄럽기도 했습니다. 위에 실렸다는 사진은 집에서 찍어 보낸 사진인데 신문사에서 손질을 했는지, 실물보다 훨씬 잘나왔습니다. 사진 아래에 해당작가라고 소개하지 않아서, 인터넷 기사 댓글에서 어떤 사람들은 저를 모델이라고 부르더군요. 작가 대신 모델을 기용한 것으로 본 것입니다. 그리고 아래의 기사를 읽어보았는데, 당사자인 제가 읽어보아도 기사 속 인물이 부러웠습니다. 따지고 보면 거짓말을 한 부분은 없었습니다만, 별로 좋지 않은 부분은 슬쩍 지나가고 좋아보이는 일은 이쁘게 과장하여 썼습니다. ‘성공시대’ 같은 프로그램이 성공했다는 사람들을 거의 신으로 만들어버리는 수법이 연상되더군요. 이 일 이후에는 어떤 기사를 읽든지 그 배경에 존재할 ‘사실’을 생각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언론에 등장하는 기사들은 ‘총체적 진실’이 아니라 파편들을 재구성한 창작성 기사도 많을 것입니다. 국내 뉴스만 해도 하루에 수천 페이지 이상의 분량이 쏟아지는데, 그것을 어떻게 기자들이 다 확인할 수 있겠습니까? 남의 기사를 적당히 배끼기도 하고 앞뒤 정황상 합리적 추측을 더하고 아니면 겨우 3~4분 짧은 통화나 몇 줄의 카톡대화를 참고하여 글짓기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거기에 데스크의 추상같은 명을 받아 제목까지 약간 선정적으로 뽑다보면, 진실과의 거리는 반올림 해버리면 다른 값으로 바뀔 지 말지 하는 아슬아슬한 경계까지 가버릴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다른 상황이 우리에게 생겼습니다. 페이스북까지는 그런대로 괜찮았는데, 이제는 사진을 주로 하는 인스타그램이 대세인 듯 합니다. 그곳은 남의 집 안을 살짝만 엿보게 하여 사람들의 관음증을 부추깁니다. 우리는 누구나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의견 그리고 일상이 궁금합니다. 인간 개인은 물리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약함에도 불구하고, 자연을 지배하고 고도의 문명을 이루고 살 수 있는 이유는 질서 있는 사회를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집단 물리력’이나 ‘집단지성’이 맹수들까지 굴복시키는 힘을 인간에게 주었습니다. 이런 집단형태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사회와 동떨어져 개인으로는 살 수 없게 되었습니다. 서로가 전문화된 자기 일에 매진하는 대가로 돈을 벌어 남의 서비스를 받는 분업으로 문명의 효율을 극대화시켰죠. 그래서 현대문명에 익숙해진 우리는 혼자로는 할 수 있는 일이 너무 제한적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상황과 취향을 아는 것 자체가 엄청난 가치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세상에서 남의 집 안이나 삶의 구석을 공개한다니 호기심이 발동할만합니다. 더구나 긴 소리 없이 직접 눈으로 볼 수 있게 해준다니 말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눈으로 직접 본 그 광경은 과연 ‘백문에 불여일견’인가요? 정말 Seeing is believing인가요? 남의 집을 직접 방문해보면, 주인장은 손님대접한답시고 더러운 부위는 다 깨끗하게 치워두며, 미처 못치운 방은 닫아둔 채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이렇게 직접 가봐도 알 수 없는 것이 타인들의 삶인데, 부분적으로 사진만 찍어서 올리면 상황이 얼마나 과장될 지는 명약관화합니다. 우리는 이런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압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성이 감성을 이기지 못하고 이런 판타지를 쉽게 믿으려는 속성이 있습니다. 한 몸뚱아리에 붙은 가슴과 머리는 물리적으로 겨우 두 자도 안되지만, 대부분의 사안에서 서로 상반된 결론을 내어놓습니다. 그래서 감성이 한 번 꽂히면 그 어떤 합리적 반론도 소용이 없어집니다. 이런 인간의 모순을 인스타그램은 잘 알고 있는 것이죠. 비현실적 화려함이 ‘대리만족’까지만 기능한다면 인스타그램 같은 SMS도 순기능을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현란한 쇼가 제공하는 향연에 눈호강을 하고 뒤돌아서면, ‘내 인생만 왜 이리도 안풀릴까?’ 하는 질문에까지 자연스럽게 이릅니다. 우리 남편만 돈벌이가 신통찮고 우리 마누라만 잔소리가 심하고 우리 애들만 열심히 공부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기 쉽죠. 자랑질할만한 일이 있을 때만 우리 이웃들이 패북이나 인스타그램에 도배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늘 꿀꿀한 것이 현실이라고 하더라도, 우리가 진짜 삶을 붙잡고 살아야 하지 않을까요? 어려움이 없는 것이 아니라 어려움을 극복해나가고, 몰라서 어쩔 수 없었던 무지를 벗겨나가는 과정이 삶이라고 생각하는 우리가 되길 바랍니다. 좋은 일만 나에게 생기는 환타지같은 인생을 언제나 살수는 없는 일이죠. 그래서 인스타그램은 올려지는 사진들 그대로 즐기면 되고, 또 현실의 문제는 그대로 해결하면 되는 자연스런 삶을 살 수 있게 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려면 일단 가족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과 잘 어울려야 할 것 같습니다. 요즈음은 집으로 초대하여 저녁을 같이 하는 경우도 드물어지고 있다는데, 도심에서 떨어져 사시는 분들은 이번 주말에 바베큐 초대를 한 번 준비해서 지인들을 불러보면 어떨까요? 그래서 손님들과 사진 많이 찍어서 인스타그램에 올리죠, 뭐.   자세히 보기

연구실 탐방

[아주대학교] 화학생물학 및 분자생명이미징 실험실

화학생물학 및 분자생명이미징 실험실은 아주대학교 공과대학에 속해 있는 연구실로, 김은하 교수님을 중심으로 현재 3명의 박사과정생과 3명의 석사과정생, 그리고 1명의 학부생 인턴생으로 이루어진 소규모 랩입니다. 연구실의 중심 연구 주제는 융합학문 분야인 화학 생물학에 있습니다. 즉 화학적 방법과 기술을 활용하여 생명현상을 이해하거나 조절할 수 있는 저 분자 물질들을 개발하여 암이나 치매와 같은 난치성 질환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물질 및 기술 개발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 실험실은 이러한 화학생물학 분야에서도 현재 특정 형광 분자의 화학구조가 그 분자의 형광 현상에 미치고 있는 영향에 대해 이해하고,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형광 센서, 바이오 프로브 분자들의 개발 및 다양한 응용 기술들의 개발 연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1. 표적 단백질 특이적 형광 바이오 프로브 개발 저희 연구실에서는 세포안에 있는 표적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조영 할 수 있는 형광 바이오 프로브들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분자의 화학적 특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리간드와 형광체를 결합시켜 여러 가지 다양한 형광 바이오 프로브들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연구는 이러한 실험실의 개발 전략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전부터 종양관련 대식세포 (tumor-associated macrophage; TAM) 가 종양의 성장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 밝혀 졌습니다. 특히 TAM은 암의 성장, 전이 등 전반적인 종양 미세환경과 관련하여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이어 종양 주변에 많은 숫자의 TAM이 존재하는 환자의 예후 및 생존율이 좋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 실험실에서는 수용체 타이로신 인산화효소 (receptor tyrosine kinase; RTK)중 하나는 MERTK를 표적으로 하는 UNC2025 약물에 새로운 근적외선 형광체로 알려져 있는 Silicon-rhodamine fluorophore(SiR)를 결합하여 새로운 Meri-SiR 형광 바이오 프로브를 개발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형광 바이오 프로브 개발을 위해, 우리는 MERTK를 선택적으로 조영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며 특히 MerTK 단백질 발현이 많은 TAM이 간에서의 전이성 대장암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MERi-SiR를 활용한 Mer 발현 Macrophage 선택적 in vivo 형광 이미징 B) 각 형광 신호의 정량 데이터. (Chem. Commun. 2018)   2. 표적 세포소기관 선택적 형광 바이오 프로브의 개발 우리는 이러한 단백질 뿐만 아니라 세포내에 존재하는 세포 소기관을 선택적으로 염색 할 수 있는 형광 바이오 프로브들 또한 개발 중에 있습니다. 최근에 보고한 미토콘드리아 관련 형광 바이오 프로브가 이에 해당합니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 속 작은 발전소로, ATP 합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미토콘드리아는 에너지 생산 뿐만 아니라 세포의 여러 가지 신호 전달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미토콘드리아의 모양이 세포의 상태를 나타내 줄 수 있다는 것이 보고되면서 이를 볼 수 있는 형광 바이오 프로브들에 대한 필요가 매우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리 실험실에서는 최근 개발된 SiR 물질의 화학구조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여러 가지 유도체를 조합 화학적인 방법을 통해 합성한 뒤 미토콘드리아에 대한 선택성이 매우 높은 형광 바이오 프로브를 개발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프로브의 개발은 미토콘드리아의 이해 뿐만 아니라 추후 미토콘드리아 선택적 약물 전달에도 활용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Silicon rhodamine 형광 골격체의 소수성 조절을 통한 신규 근적외선 미토콘드리아 형광 바이오 프로브의 개발 연구 (Bioconjugate Chem. 2019)   3. 생물직교 반응을 기반으로 한 형광 증폭 기술 개발 생명현상 연구에 있어 생물 직교 화학반응은 복잡한 환경에 있는 다양한 생체물질을 연결하고 표지하는데 사용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생물직교 반응은, 최근의 생명현상 연구에 있어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화학 생물학적 기술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중에서도 테트라진을 활용한 생물직교 반응은 현존하는 생물직교 반응중 가장 빠른 반응으로 알려져 있어 이를 활용한 연구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테트라진과 결합된 형광 프로브는 빠른 반응성과 높은 형광 증폭 효율을 가지고 있어 바이오 이미징에 있어 매우 큰 장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저희 연구실에서는 서울대 박승범 교수님 연구실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기존의 테트라진 기반 생물직교 형광 프로브의 단점을 극복하여 전 파장 영역에서 1000배 정도의 높은 효율로 형광신호가 증폭되는 새로운 생물직교 프로브를 개발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발견한 형광분자의 디자인 기술은 여러 가지 다른 형광중심골격에 적용 가능하므로, 추후 다양한 응용기술 연구로 이어 질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분자 디자인을 통한 전 가시광선 영역에 걸친 고효율 형광 신호 증가 생물직교프로브들의 발굴 (J. Am. Chem. Soc. 2018)   저희 실험실은 매주 월요일 오전 연구결과 발표를 진행하고 토요일 오전에 자신의 프로젝트에 대한 정리 발표 및 최근 저널 미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미팅들을 통해 연구원들 간의 연구 내용을 공유하고, 발표능력을 함양시키며 자신의 연구주제 관련 최신 연구동향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국내외의 학술발표 참여를 통해 실험실의 연구결과들을 여러 연구자 분들과 공유하고 토론하고 있습니다. 실험실 규모가 크지 않아 구성원들끼리 돈독하게 지내며 각자의 학업/커리어를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열정적인 학부생들의 많은 관심 덕분에 방학 중에 많은 수의 학부생 연구원들의 실험 참여가 이루어지고 있고, 대학원생들은 따뜻한 멘토링을 통해 이를 도와주고 있습니다. 저희 실험실은 아주대학교 팔달관에 4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캠퍼스 맵 참조). 유기화학, 생화학 및 화학생물학에 관심이 있는 대학원생 및 연구참여 학생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의약화학, 분자생물학 및 세포생물학 분야 경험이 있는 박사후 연구원 분들도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저희 실험실에 관심있으신 대학원생/박사 후 연구원 분들은 하단의 연락처를 참고 해주시기 바라겠습니다. ■ 주소  : (16499)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월드컵로 206 아주대학교 팔달관 (약도 14번 건물) 421호 ■ TEL   : 031-219-2459 ■ E-Mail  : ehkim01@ajou.ac.kr (김은하 교수님) ■ 연구실 홈페이지   : eunhakim.wix.com/ajou   자세히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