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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와 교육의 도시, 에드먼튼의 앨버타 대학교를 소개합니다.

    김미영 (kim1)

    앨버타 대학교가 위치한 에드먼튼은 캐나다의 문화와 교육의 도시로 유명하며, 록키 산맥의 밴프 국립공원이 가까이 있어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100년 전 앨버타 대학에서 샌드오일을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면서 캐나다가 세계 2위의 석유생산국이 되는 데 공헌하였으며 대규모의 석유 화학 산업 프로젝트로 많은 경제적 발전을 이룬 곳이기도 하다. 필자가 속해있는 인공지능 연구소는 북미에서도 손꼽히는 인공지능 연구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좋은 성과와 활발한 제휴를 통해 많은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캐나다데이날 본 에드먼튼 시내광경(출처: https://www.edmonton.com/about-1) 에드먼튼(Edmonton) 소개 캐나다 서부의 중심부, 앨버타(Alberta) 주의 수도 에드먼튼(Edmonton)은 약 132만명(2016년)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고 캐나다에서 다섯 번째로 큰 도시이다. 100만 명 이상의 대도시 중 북아메리카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도시로 겨울이 춥고 길다. 추운 겨울을 보상받으려는 듯이 “축제의 도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여름에는 갖가지 축제들이 열리는 역동적인 면모도 가지고 있다. 서스캐처원 강을 중심으로 수도권을 형성한 에드먼튼은 각종 예술활동과 세계적 수준의 스포츠 경기 개최 등으로 캐나다의 문화 수도로 인정받고 있으며, 앨버타 주의 정부, 문화 및 교육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에드먼튼은 캐나다의 석유 수도로 불리는 앨버타 주의 석유 화학 산업의 중심지이다. 대규모의 석유와 천연가스, 샌드오일이 매장되어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다음으로 큰 생산량을 자랑한다. 약 3백억 달러에 달하는 석유 화학 산업 관련 프로젝트들이 진행되어, 이로 인한 일자리의 증가로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많은 이민자들과 다른 주의 이주민들이 에드먼튼으로 모였다. 석유 화학 산업 호황기의 넘쳐나는 세금과 자금으로 교육 및 문화 등의 분야에 대한 각종 투자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기도 하였으나, 최근 몇 년간 석유가격의 하락으로 인해 이러한 투자와 성장세는 한풀 꺾인 분위기이다. 그러나, 여전히 에드먼튼은 2020년까지 각종 상업지구 및 오피스 타워, 호텔, 교육 기관, 예술 및 문화 시설 등에 대한 투자에 50억 달러 이상의 금액을 투자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신규 이민자를 환영하고 이들 커뮤니티의 다양성을 적극 포용하고자 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굉장히 다양한 인종과 이들이 가진 세계 각국의 문화를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는 점도 에드먼튼이 가지고 있는 장점 중의 하나이다. 에드먼튼 헤리티지 페스티벌 2015년 에드먼튼의 인구는 31,665명이 증가하여 캐나다에서 3번째로 높은 2.4%의 인구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평균 연령은 36.5 세로 두 번째로 젊은 층이다. 캐나다에서 가장 젊고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전 세계에서 모인 6개 대학 95,000명 이상의 학생들은 건강, 생명 공학, 제조, 기계 학습 및 인공 지능 등의 전문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앨버타대학교 앨버타 대학(U of A: University of Alberta) 앨버타 대학교는 캐나다 최대의 연구 중심 대학 중 하나로 캐나다 내에서 손꼽히는 대학이다. 대학은 200개 이상의 학부와 170개의 대학원 프로그램에서 약 38,200명의 학생들이 수학하고 있으며, 북부, 남부, 어거스타나, 세인트진, 엔터프라이즈 스퀘어의 5개 캠퍼스로 구성되어 있다. 전통적으로 컴퓨터공학, 의학, 생명과학, 공학, 예술, 인문학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학제적 전문성과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또한 캐나다 대학교의 교육 리더십과 성과에 대한 상인 3M Teaching Fellowships을 다른 대학보다 월등한 수치인 41번이나 수상을 할 정도로 교수진의 경쟁력이 뛰어나다. 이는 세계 수준의 교수진을 모집하고, 연구에 대한 재정 지원을 강화하며, 학생들의 복지를 증진시키기 위한 노력의 결실로 평가된다. 2018년에는 TEC Edmonton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대학 연계 비즈니스 창업 보육 센터 3 위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앨버타 대학교는 비단 에드먼튼 뿐만 아니라 앨버타 주의 사회, 문화 및 경제의 주요 엔진으로서의 역할을 한다. 세계의 다른 모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그러하듯 앨버타 주와 캐나다 또한 기존의 석유 화학 산업의 침체에서 비롯된 문제를 해결하고 가까운 미래의 산업혁명에 대한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학은 이러한 변혁기에 사회 전반에 걸쳐 큰 발전과 변화를 구가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앨버타 대학교는 100년 전 세계 최초로 오일 샌드에서 중유를 정제하는 기술을 개발하여, 수십 년 동안 앨버타 주의 산업 및 경제 발전을 이룩한 경험이 있다. 오늘날에는 에너지, 인공 지능, 건강, 나노 기술 및 기타 여러 분야에서 이와 비슷한 시도를 하고 있고 유의미한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 앨버타 대학은 이러한 분야에서의 뛰어난 업적을 통해 미래에 기여하고, 공익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세계 최고의 대학 중 하나로 거듭나고 있다. 앨버타대학교 내 AMII 와 컴퓨터과학센터 앨버타 인공지능 연구소(Alberta Machine Intelligence Institute) 최근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분야의 급격한 발전에 따라 새로운 산업분야에서 눈부신 발전과 경제적 성과를 내게 되면서 세계적으로 컴퓨터 공학과 인공지능 연구소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캐나다 최초의 컴퓨팅 과학 프로그램이기도 한 앨버타 대학교의 컴퓨팅 사이언스 학부는 지난 20년 동안 인공지능 분야에서 캐나다 3대 대학에 지속적으로 선정되었으며, 조너던 쉐퍼(Jonathan Schaeffer), 마이클 볼링(Michael Bowling), 리처드 서튼(Richard Sutton), 랜디 괴뵐(Randy Goebel) 등 인공지능 분야 세계적 전문가가 소속되어 있다. 이들의 성과를 바탕으로 알파고로 유명한 구글의 DeepMind 실험실이 에드먼튼에 설립되었으며, 많은 기업들과 기관들이 인공지능 분야 연구에서의 협력를 꾀하며 AMII(Alberta Machine Intelligence Institute) 등과 제휴를 앞다투고 있다. 필자가 속해있는 Amii(Alberta Machine Intelligence Institute)는 2002년 세계 수준의 인공 지능 및 기계 학습 연구 센터를 구축한다는 목표로 랜디 괴벨(Randy Goebel), 러스 그레이너(Russ Greiner), 로버트 홀트(Robert Holte) 그리고 조너던 쉐퍼(Jonathan Schaeffer)에 의해 설립된 연구센터이다. 2007년에는 조너던 쉐퍼가 사이언스 매거진의 최고 발견 중 하나로 선정된 체커(Cheinook)를 개발하였으며 2013년에는 마이클 볼링의 연구팀이 인공지능 알고리즘의 능력을 평가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Arcade Learning Environment(ALE)를 개발하였다. 2014년에는 랜디 괴뵐과 필자가 참여하여 일본 정보 학회 및 AI JURISIN 협회와 공동으로 법적 추론에 적용되는 인공지능의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대회인 COLIEE(Competition on Legal Information Extraction/Entailment)를 창립하고 개최하였다. 2016년에 마이클 볼링의 팀은 텍사스 홀덤 포커 게임에서 전문 포커 플레이어를 이길 수 있는 최초의 인공지능 DeepStack을 개발하였다. 이 연구는 2017년 사이언스 매거진에 게시되기도 하였다. 2018년에는 앨버타 주의 비즈니스에 인공지능의 도입을 장려하고 인공지능 시스템 구축 및 전략 수립 등의 멘토링을 제공하는 Innovation Affiliates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등 연구결과를 비즈니스 및 기관에 적용하는 시도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밴프 국립공원 로키 산맥의 웅장함을 느낄 수 있는 밴프(Banff), 재스퍼(Jasper) 국립공원 앨버타 주의 서쪽에는 로키 산맥이 남북으로 뻗어있어 밴쿠버가 속해있는 브리티쉬 콜럼비아 주와의 경계선을 이루고 있다. 세계적으로 아름답기로 유명한 로키 산맥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밴프 국립공원은 해마다 삼백만 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세계적인 관광지이다. 처음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은 그야말로 압도적인 자연의 웅장하고 아름다운 풍경에 감탄사를 연발하게 되는데 필자도 예외는 아니어서 방문기간 내내 자연에 홀린 듯한 느낌을 가지고 관광을 즐겼던 기억이 있다. 로키 마운틴의 봉우리들과 청록색의 빙하 호수, 그림 같은 산악 마을의 풍경과 야생동물들이 가득한 밴프 국립공원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문화 유산이기도 하다. 재스퍼 국립공원 재스퍼 국립공원은 캐나다 로키 산맥에서 가장 큰 국립공원으로 광활한 풍경을 자랑한다. 밴프보다 크고 가파른 봉우리들이 위치하고 있고, 도로로 접근 가능한 세계에서 유일한 빙원인 콜럼비아 아이스필드가 속해있는 곳이기도 하다. 비록 세계적으로 유명한 밴프 국립공원에 비해 덜 알려져 있지만, 현지 사람들은 재스퍼 국립공원을 더 아름다운 곳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이곳에서 관광객들은 밴프와 마찬가지로 암벽 및 빙벽 등반, 호수 하이킹, 래프팅 및 카누, 산악 자전거, 얼음동굴 아이스워크, 스키, 골프 등의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명소로 소개되는 밴프와 재스퍼 국립공원은 필자에게도 일상을 벗어나 힐링하기 위해 매년 한 두번씩은 찾게 되는 곳이다. 포토에세이를 마치며. 캐나다 앨버타주는 풍부한 천연자원과 세계적인 수준의 초등/중등 교육, 아름다운 자연환경, 효율적이고 현대적인 인프라를 갖춘 활기차고 생동감 넘치는 주이다. 특히 앨버타대학교는 세계 인공지능 발전을 이끌고 있으며, 인공지능의 대가인 앨버타대학교 교수진들이 모여 이룬 Amii (Alberta Machine Intelligence Institute) 센터는 구글 딥마인드 등과의 협력으로 전세계가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인공지능/기계학습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캐나다 앨버타주 에드먼튼 앨버타대학교 Amii의 발전을 지켜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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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Y BOOK

물속을 나는 새 (이달의 주자:박솔)

이원영 저

  ‘이원영박사님의 책을 소개하고 싶어요. 최근에 나온 책이 ‘물속을 나는 새’입니다. 이원영박사님은 동물행동학자로 서울대 동물생태학연구실에서 까치를 오랫동안 연구하셨습니다. 새가 사람의 얼굴을 알아본다는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이런 사실을 비롯해서 새의 생태와 행동, 인지능력까지 다양하게 연구하셨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남극기지에서 펭귄의 생태와 행동을 연구하고 계세요. 펭귄을 연구하신다고 하지만, 다른 동물들도 관찰하고 연구해서 재미있고 소중한 사실들을 많이 알려주고 계세요. 사실 저도 어렸을 적 생태학에 대해 큰 동경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원영박사님이 계시던 연구실에서 한 달 동안 지냈던 경험이 있어요. 그 때는 아는 게 하나도 없어서 실험실의 연구원분들이 하시는 걸 거의 구경만 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 이분들은 정말 자신이 보고 있는 동물에 대해 각별한 애정과 관심이 있으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원영 박사님의 책을 읽다 보면 이런 느낌이 다시 생생하게 살아나요. 이 책은 펭귄의 생태에 대한 과학적 사실이 꽤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남극기지에서 펭귄을 연구하는 연구자의 에세이가 아니라, 남극에 사는 펭귄에 대해 알려주는 책입니다. 펭귄은 우리에게도 꽤 친숙한 동물입니다. 그렇지만 박사님이 실제 몸으로 체험하고 또 연구해서 밝혀낸 가장 최신의 소식이 담겨있고, 그래서 새로운 사실이 많아 굉장히 재미있어요. 이원영박사님은 네이버 오디오클립, 한겨레 사이언스온에 꾸준히 연재를 하고 계시고, 트위터나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도 남극의 소식을 자주 전해주십니다. 책을 보고 아쉽거나 좀 더 자주, 많은 소식을 접하고 싶으신 분은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이전에 나온 책인 ‘여름엔 북극에 갑니다’를 함께 읽어보셔도 좋겠습니다. 이 책은 북극에 사는 동물들을 관찰한 생생한 이야기가 아주 많이 들어있어요. 또 좀 더 에세이 같은 느낌이 들어서 아 극지방의 연구자들, 또 동물행동학자들은 이런 연구를 하고 이런 생활을 하는구나 하는 것도 알 수 있어 재미있습니다.   다음 릴레이북 주자로 오서희 박사를 추천합니다. 서희는 제가 학부생 때부터 친하게 지냈던 친구이고 또 대학원 시절의 룸메이트이기도 합니다. 오서희박사는 박사과정까지 화학을 공부한 뒤, 지금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의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항상 좋은 책을 찾아 다니고, 많이 읽고, 책을 읽은 다음 주위 사람들과 생각을 나누는 서희에게 다음 책 소개를 부탁했습니다. 자세히 보기

허수경은 위암으로 54세의 젊은 나이에 독일에서 별세한 재독시인입니다. 필자는 시인의 이름과 시를 얼마 전 부고기사를 통해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이미 시인으로 생활을 하다가 늦게 독일로 유학가서 고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지도교수로 알게 되었던 독일인 남편과 자녀없이 살았는데, 독일 뮌스터에서 수목장으로 장례를 치루었다고 하는군요. 저는 해마다 신춘문예 당선 시집을 어렵게 구해서 읽었었는데, 요즈음은 한국시들이 너무 난해하여 몇 해전부터는 시읽기를 포기했습니다. 잘모르는 사람들이 뭔가를 다루면 쓸데 없이 어려워진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는 탓이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우연하게 접한 허수경의 시는 숨을 턱 멎게 하는 충격을 주었습니다. 이런 충격은 저의 개인취향이 촌스러운 서정이나 신파에서 벗어나지 못한 탓일 수도 있습니다. 판단은 읽으시는 분들이 하도록 아래에 그녀의 시를 무단카피 했습니다. (한겨레 신문에서 발췌했고, 행 넘김은 제가 임의로 했습니다.)   산가시내 되어 독 오른 뱀을 잡고 백정집 칼잽이 되어 개를 잡아 청솔가지 분질러 진국으로만 고아다가 후 후 불며 먹이고 싶었네 저 미친 듯 타오르는 눈빛을 재워 선한 물같이 맛깔 데인 잎차같이 눕히고 싶었네 끝내 일어서게 하고 싶었네 그 사내 내가 스물 갓 넘어 만났던 사내 ‘폐병쟁이 내 사내’ 중 부분 이 시를 몇 번 반복하여 읽다보니, 불현듯 서정주 시인의 귀촉도가 생각나서 아래에 몇 부분만 인용했습니다. 눈물 아롱아롱 피리불고 가신 임의 밟으신 길은 진달래 꽃비 오는 서역 삼만리 … 신이나 삼아줄 걸, 슬픈 사연의 올올이 아로새긴 육날 메투리 은장도 푸른날로 이냥 베어서 부질 없는 이 머리털 엮어드릴 걸. … 그대 하늘 끝 호올로 가신 임아. 어떤가요? 두 시를 동일하게 관통하는 무엇이 있지 않나요? 그러다가 다시 생각이 다다른 곳은 피에타 상입니다. 십자가에 달렸던 아들 예수의 시신을 내려 자신의 무릎위에 올려두고 하염없이 슬픈 눈으로 바라보는 마리아의 모습 말입니다. 폐병쟁이 사내나 이승을 떠나 서역으로 간 임이나 십자가에 달렸던 아들이나 모두 다 자신의 힘으로 살릴 수는 없었지만, 죽어 떠난 그들을 절대로 포기하지 않았던 것은 이 여인들의 종교보다 깊은 사랑이었습니다. 그렇게 여인에게, 아내에게, 엄마에게는 생명을 살리는 힘이 있습니다. 비록 물리적인 생명이 떠났을지라도, 사랑의 힘으로 마음속에나마 그들을 영원히 살게 합니다. 오늘날 요원의 들불처럼 일고있는 미투운동과 페미니즘을 마주합니다. 제자신이 피해자가 아니고, 가해자도 아니기에 거리를 두고 쳐다보기만 했습니다. 가끔은 너무 지나치게 가는 것 같은 데도 아무도 말하지 않습니다. 혹시 페미니스트들의 살생부에 제거되어야 할 ‘적’으로 기록될까봐, 오히려 자기검열에 충실합니다. 참 아쉬운 것은 해겔이 말한 것처럼 역사는 정-반-합으로 발전해 나간다는 것입니다. 이상적인 것은 정에서 출발한 후에 반이라는 과도기적 인민재판과 살육의 시기를 건너뛰어서 곧바로 합으로 가면 좋겠지만, 한동안 ‘정’의 시대에 당한 자들의 복수의 칼부림이 있은 한참 후에야 화가 사그러들고 화해가 시작됩니다. 물론 역사적 청산이 없었기에 정의가 언제나 흔들렸다는 우리 과거를 지적할 수 있고, 당신은 가해자이거나 동조적 침묵자이기에 쉽게 말한다고 손가락질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원래의 자리로 돌리기 위해서 오히려 훨씬 더 반대편으로 치닫는 과도기를 줄일수 있고 줄여야 합니다. 그 누구도 완벽한 폭력을 행사할 수 없는 ‘문명시대’인데, 역사는 여전히 정에서 합으로 나가기 위해 반드시 반을 필요로 한다면 우리는 그만큼 더 흔들릴 뿐입니다. 사회적으로는 여전히 양성평등의 길이 멀고, 일부 가정에서는 야만적인 남성폭력이 존재하지만,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남성 가장의 지위가 키우는 애완동물보다 아래라는 자조적인 목소리들이 흔합니다. 왜 우리는 서로 수평적으로 존재하지 못하고 밟거나 밟혀야 할까요? 이 시대에 위에서 언급한 생명을 보듬는 세 여인의 죽음까지도 뛰어넘으려는 사랑의 페미니즘을 그리워하는 것은 여전한 남성주의이며, 시대착오적인 생각인가요? 필자 역시도 아내와 딸이 있는 사람인데, 아직까지도 페미니즘의 적정한 위치가 어디인지 말하기 어렵습니다. 남성 사회학자들은 솔직하게 말하기를 두려워하고, 여성학자들은 하루아침에 과거역사를 되돌려 놓으려는듯 과격한 행보를 보입니다. 이 문제는 아마도 상당기간 뜨거운 감자로 남아 끝없이 평행선으로 내달릴 것 같습니다. 하지만 생명을 잉태하고 사람을 키워 만드는 자들이 여성이라는 기본을 다시 생각해본다면 좀 더 본질적으로 페미니즘을 정의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 글이 많은 페미니스트들을 설득할 수는 없어도, 페미니스트 운동 방향이 과학기술계에서도 솔직하게 논의되는데 일조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자세히 보기

연구실 탐방

[세종대학교] ASMO & 건축 강구조연구실

저희 연구실은 건축구조 및 설계 분야에서 전산으로 구현되는 구조최적화를 적용하여, 건축물 신구조시스템을 연구하는 국내 및 해외 소재 대학의 건축공학과에서 몇 안 되는 연구실입니다. 구조부재를 대상으로 크기, 형상, 위상최적화를 이용하여 새로운 건축구조설계를 구현하고, 콘크리트, 철골, 목재 등 다양한 건설재료를 최적으로 적용하여 재료절감과 최대강성을 만족하는 초경량 강건 설계를 목표로 합니다. 이의 적용 분야로서 철골, 콘크리트, 합성 및 특수 구조, 아웃리거 및 Diagrid 구조, 초고층 및 대공간 구조, 내진 및 내풍구조, 3D프린팅 건축물 구조, 멀티스케일 구조역학 및 FGM 재료, Flux 구조, 정역학 및 동역학 문제, Level Set, IGA, X-FEM 등 수치해석 분야의 연구, 딥러닝을 통한 전산역학 효율화, 관련 시제품의 구현 및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한 특허창출 및 사업화, 창의적 사고 프로세스인 TRIZ기반 연구 및 교육 등 소위 엔지니어링 전반의 다각적 연구분야로 확장하려고 온 열정과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지도교수님이신 이동규(Lee Dong Kyu) 교수님은 X-FEM과 level Set을 이용한 건축구조 위상최적화 연구로 독일의 함부르트공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세계 4대 철강회사인 POSCO 강구조연구소에서 강재적용 구조물 연구의 책임연구원 및 TRIZ Level-2 Instructor, Master of Black Belt를 역임하고, 현재 세종대 건축공학과 부교수로 재직 중이십니다. 한국연구재단과 LG연암문화재단의 국제공동연구교수로서 세계 Top 대학인 미국 UC버클리의 Filip, C. Filippou 교수, 독일 슈투트가르트대학 ILEK연구소의 자회사인 Structure GmbH의 Michael Herrmann 소장과 내진성 Functional GM 콘크리트 구조물의 최적화 및 시제품 제작/3D 프린팅 건축물 구조를 위한 Self-supporting 및 overhanging 구조기술의 국제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연구분야 및 연구실적 등 보다 자세한 사항은 연구실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http://home.sejong.ac.kr/~dongkyulee) 현재 연구실은 4명의 박사과정 대학원생과 2명의 석사과정 대학원생, 그리고 1명의 학부연구생이 구조최적화 및 건축구조 연구에 매진하고 있으며, 매년 국내외 2~3명의 신입 석사과정 및 박사과정 연구원들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1. 전산역학 및 구조 위상최적화 연구 - Size, shape and topology optimization - Multi-material application, Crack and damage behavior, Buckling and eigenfrequency problem, Multi-scale mechanics, Flux structures, Functional gradually material - Internal analysis(IA), Isogeometric analysis(IGA), Extended-IGA, Extended-finite element method(X-FEM), Level Set Method, Moved and regularized Heaviside function - Non-uniformed thickness Plate and Shell with cracks - Deep learning application and Python algorithm - Innovative structural design and system for free-formed building   건축물 구조최적화 로드맵 Level Set 위상최적화로 구현된 다중재료 구조설계 및 구조성능실험 Crack 기반 다중재료 위상최적화 Non-uniformed thickness 판 위상최적화 2. 초고층 및 대공간 구조 연구 - 초고층 및 대공간 구조시스템 - RC 및 PC 슬래브 구조 - HSA, UL700 고강도 강재 및 UHPC - Outrigger, Diagrid 구조 - 이종강재 고려 및 Welding condition 아웃리거 및 다이아그리드 구조 철골구조 및 용접성능 연구 3. TRIZ 및 6 Sigma 연구 - 창의적 아이디어 발상 프로세스 및 제품 개발 연구 - 개발 제품의 품질관리 프로세스 - 특허창출 및 사업화 전략 - Master of Black Belt 연구   세종대에 잘 갖춰진 연구 인프라를 활용하여, 연구실 구성원들은 각자 자신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즐겁게 일을 하고 있으며, 다양한 국적을 가진 연구원들이 있어 영어 의사소통 능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매주 1회 있는 전체 그룹 미팅과, 언제든지 교수님과 1:1 미팅을 통해 프로젝트 진행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학부생들의 끊임없는 관심으로 항상 학부연구원들이 연구실에서 대학원생들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관련 회사나 연구소에 인턴 등의 기회도 주어집니다. 또한 지도교수님이 해외공동연구 및 연구자 간 교류를 중요시 하고 계셔서, 국내 및 국제학술대회에 자주 참석할 수 있는 것이 커다란 장점입니다. 또한 교수님의 대내외 학술 활동으로, 독일, 프랑스, 영국, 호주, 일본, 베트남, 미국 등의 대학과 연구교류 및 포닥과정으로 진학 할 수 있는 많은 기회가 주어집니다. 특히 연구원은 연구능력으로 인정받는 것이라는 지도교수님의 말씀처럼, 교수님과 연구원들은 국제 SCI급 논문, 특허출원에 성심을 쏟고 있으며, 성과에 대해서는 연구 인센티브 등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연구실에서 배출한 대학원생들은 국내외 유수 기업 취업 및 진학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구실에 신규로 들어오려는 국내외 학생들이 많아, 온라인 및 오프라인으로 지원서류를 받으면, 인성과 연구능력을 토대로 연구과정생을 공정하게 선발하고 있습니다.   학회장소에서 연구원 단체사진 저희 연구실은 캠퍼스 지도(그림 참조)에서 다산관 4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418호입니다. 교수님 연구실은 충무관 11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1117호입니다.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세종대 전철역 6번출구로 나오시면 바로 세종대학교로 연결됩니다. 저희 연구실에 관심 있으신 대학원생/poscdoc 분들은 교수님께 자유롭게 이메일로 문의 주시면 됩니다. ■ 주소  : 05006 서울 광진구 군자동 98 세종대학교 ■ TEL   : +82-02-3408-4035 ■ E-Mail  : dongkyulee@sejong.ac.kr ■ 홈페이지   : http://home.sejong.ac.kr/~dongkyulee       자세히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