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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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저장성(Zhejiang) 원저우(Wenzhou)에서 연구원 생활

    이배훈 (lbh217)

      원저우 원저우는 온화한 지역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겨울에도 눈을 보기 어려울 정도로 영하권 이하로 잘 내려가지 않습니다. 12월부터 2월 한 겨울 평균 온도는 섭씨 6 도 정도입니다. 여름도 섭씨 40도 부근까지 오르는 중국 내륙에 비해 바다 바람으로 인해 그리 덥지는 않으나 습한 편입니다. 여름에 한 두 차례 태풍이 지나가곤 합니다. 원저우는 중국의 서쪽 해안선에서 중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원저우는 주변에 많은 산들이 있으며 (원저우의 76%가 산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도시내에는 강들이 네트워크처럼 연결되어 있고 (원저우 지역의 10%는 물로 이루어졌습니다) 물이 있는 곳에서는 원저우 사람들이 낚시하는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원저우는 중국에서 사유재산 및 사적기업활동을 처음으로 허가했던 지역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원저우 사람들은 사업가 정신을 가지고 있어 유대인처럼 전세계로 퍼져 (특히 이태리, 프랑스, 스페인) 소규모 기업활동을 잘 합니다. 일부 사람들은 원저우 사람들을 중국의 유대인이라고 칭하기도 합니다. 원저우의 방언은 중국내에서도 독특해서 다른 지역 사람들이 거의 알아듣지 못 한다고 합니다. 원저우는 농산물과 해산물이 풍부하며 5-6월에 출하되는 차산 양메이 (산딸기 비슷함)가 유명합니다. 원저우에서 제조되는 공산품으로는 가죽구두, 안경테, 그리고 학용품 등이 있습니다. 시내 교통편이 발달되어 있어 버스로 도시 어느 곳이나 갈 수 있습니다. 항공편도 잘 발달된 편이며 대만/홍콩/인천행 직항(티웨이 항공에서 일주일 3번 운항)이 있고, 중국내 어느 곳도 당일내 갈 수 있습니다.     원저우 대학 원저우에는 세 개의 종합대학들이 (Wenzhou University, Wenzhou Medical University, Wenzhou-Kean University) 있습니다. 모든 캠퍼스들이 아름다운 자연과 잘 어울러져 아름다운 모습을 지니고 있습니다. 원저우 대학과 원저우 의과 대학은 1949년 이후에 만들어져 역사는 짧습니다. 원저우 의과대학은 안과 분야가 유명하며 안과분야 국가급 연구소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Wenzhou-Kean University는 2011년 교육부에 인가된 중국대학-미국 대학이 합작하여 운영하는 학교입니다.     연구실 소개 Wenzhou Institute of Biomaterials and Engineering (WIBE) 연구소는 중국 저장성 원저우시 롱완 지역에 위치하며 저장성/원저우시 정부의 지원 하에 2014년에 개소하였고, 2018년에 중국 과기원 대학 원저우 연구원으로 정식 이름을 얻게 되었습니다. WIBE 연구소는 생물/의약 재료를 클리닉에서 사용하는 산업화에 초점을 둔 translational science/engineering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연구소의 핵심 연구과제로는 무균돼지를 이용한 상처피부치료제 개발, 생체에 적합하고 빠른 지혈작용을 하는 생체고분자 분말 치료제 개발, 엑소좀을 이용한 암 조기 진단 기술 개발, 안과용 재료 및 기기, 간편한 혈당 측정기 개발, 나노의약 재료 개발, 3D printing용 바이오잉크 개발 등 입니다.     제가 PI로 근무하는 단백질 기반 수화젤 연구실은 2017년에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저의 이전 연구 경험을 간단히 소개하겠습니다. 이전 학생연구원으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근무하던 시절 생분해성 폴리포스파젠계 온도 감응성 수화젤을 연구해 보았습니다. 폴리포스파젠에 특성 소수성 아미노산과 친수성 폴리에틸렌글라이콜을 적당하게 결합시켰을 때 이전에 폴리포스파젠계 고분자에서 발견되지 않았던 온도에 감응하여 수화젤이 되는 현상을 관찰하게 되어 이것을 통해 박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었습니다. 막연히 시작했던 박사과정에서 배웠던 것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인내하는 것과 새로운 것을 과감히 시도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첫 박사 후 과정을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에서 합성 고분자 계통의 온도 감응성 수화젤을 연구하며 보냈습니다. 애리조나 주립대에서의 박사 후 과정은 좀 여유가 있었으며 학부생과 대학원생들을 이타적으로 도와주며 그들이 잘 졸업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주고 실험을 같이 해주며 논문을 같이 쓸 수 있었습니다. 그 후 한국에서 2년 간의 회사 생활 후 다시금 학문 연구의 길을 걷고 싶어 배우는 마음으로 싱가포르 난양 공대 연구원 생활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싱가포르 난양 공대에서는 단백질 기반 수화젤을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회사 퇴사 후 다시 시작한 연구 생활이라 초기에는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난양 공대에서 알게 된 이스라엘, 말레이시아, 그리고 한국 교수님들을 통해 단백질 수화젤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새롭게 얻게 되었고 무엇보다 PI 로서 갖추어야 할 연구하는 자질과 태도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한국/미국/싱가포르에서 알게 된 교수님들과 연구자 분들과 그동안 배운 수화젤 연구 경험은 제게 소중한 자산이 되고 있습니다. 2017년 중국 Wenzhou Medical University와 Wenzhou Institute of Biomaterials and Engineering에서 PI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PI로서 연구과제 수주, 연구원 확보, 협력 연구, 체계적인 연구 등 여려 영역에서 발전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단백질 기반 수화젤 연구실은 3D 프린팅을 위한 바이오 잉크 재료를 개발하는 것과 약물의 독성을 알려주는 조직 오르가노이드 제조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본 연구실에서는 광경화성 재료인 바이오 잉크를 대량 합성하고 있으며 광경화성 재료를 바탕으로 바이오 프린팅과 미세제조기술을 이용하여 신체 조직과 기관을 포함한 복잡한 구조의 3D 구조 플랫폼을 만들고 있습니다.     원저우 생활 원활한 중국 생활을 위해서는 중국어를 잘 구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물론 영어로 일부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지만 보다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기 위해서는 중국어가 필수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저희 아이들은 싱가포르에서 중국말을 배웠기에 학교 적응을 빨리 할 수 있었습니다. 연구소에서 교육 담당 공무원의 도움으로 원저우 교육부에 찾아가 현지 학교의 입학허가를 받아 자녀들은 공립학교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매일 학교 숙제가 많아 바쁘기는 하지만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이곳 학부모님들의 교육열도 남달라서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까지 학생들은 공부와 과외 활동으로 분주하며 특기 개발에도 열심히 드려지는 것 같습니다. 이곳은 온라인 쇼핑이 잘 발달되어 있어 중국 각지에서 생산되는 농산물들을 비롯하여 공산품들을 저가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멀리서 오는 물건들도 대부분 무료 배송이 됩니다) 거주지는 정부 아파트에서 저렴한 가격에 머물 수 있습니다. 보통 이곳은 월세가 아니라1년치 비용을 내고 삽니다. 한국 돈 200만원이면 방이 두개 있는 아파트에서 1년간 지낼 수 있습니다. 한 달 생활비로 한국 돈 100-150만원 드는 편입니다. 원저우시는 상하이에 비해 작은 도시이고 외국인들이 그리 많은 편이 아니지만 점점 국제화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과학자/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계속해서 제도와 시스템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일부 고등학교와 전문대/대학에서는 한국대학과 자매 결연을 맺어 한국어학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국어를 배운 이곳 학생들은 한국의 국립/사립대에 지원하여 대학에 진학하기도 하며 일부 이곳 대학생들은 교환학생으로 한국대학을 다녀오기도 합니다. 중국은 1978년 개혁 개방이후 40년이 지난 이 시점에서 수 많은 사람들이 빈곤에서 벗어났고 현재 미국 다음의 경제 대국이 되었습니다. 매년 출간되는 논문 수를 보더라도 미국 다음으로 많은 논문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2030년에는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경제대국으로 도약할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예상하고 있습니다. 경제/과학기술/교육 등 여러 영역에서 정부의 과감한 투자로 인해 중국은 발전 가능성이 높은 기회 및 도전의 땅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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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Y BOOK

김상욱의 양자공부 (이달의 주자: 박지영)

김상욱 저

  ‘상대론효과를 포함한 양자화학’을 학위 연구주제로 했던 제게, 연구실 밖 사람들에게 제 연구내용을 설명하는 것은 양자역학문제를 푸는 것 보다 항상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아무리 양자역학을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은 없다고 파인만 교수님이 말했다지만, 도대체 10월의 하늘 강연을 들으러 온 어린이들에게, 그리고 문과를 나온 회사 동료들에게 양자역학을 설명하는게 이렇게 어려울 일인가. 나야말로 정말 양자역학을 거의 이해하지 못한게 아닐까 오랜시간 괴로워 하던 중, 이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첫 파트는, 양자화학이 정립되기까지 수 많은 과학자들의 새로운 가설 제시와 그에 대한 반박을 주제로 한 양자역학의 태동기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과학사의 나열에 불과할뻔한 이야기들에 적절히 살을 붙이고 추임새를 넣어 술술읽히게 한 것은 저자의 능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음 파트를 통해서는 양자역학이라는 개념이 받아들여진 이후, 반도체를 시작으로 양자컴퓨터, 다중 우주론, 양자 생물학에 이르기 까지 양자역학을 기반으로 한 여러가지 기술 분야에 대한 소개를 다루고 있는 양자역학의 효용성에 대해 다루고 있지요. 양자역학이 다루는 미시세계는 사람들에게 ‘우리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만큼의 작은 세계’라는 이미지가 있어, 누군가 양자역학을 전공한다고 하면 우리 실생활과는 동 떨어진 연구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반응이 으레 돌아오기마련인데 이렇게 다양한 예들을 접한다면 누구라도 우리 삶에서 양자역학을 쉽게 떼놓고 생각하지는 못할 것만 같다는 기대감이 듭니다. 이렇듯, 양자역학이라는 주제를 놓고 그 역사적 배경과 현재 활용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그것도 쉬운 언어로 풀어내는 것을 보면 저자가 양자역학이라는 학문자체에 대해 얼마나 깊이 이해를 하고 있으며 폭넓은 지식을 가지고 있는지 감탄하게 됩니다. 이 책을 소개드리게 되면서 무엇보다도 설레는 것은, 최근들어 이런 기본 개념을 쉽게 설명한 한국 저자분들의 저서가 늘어났다는 점입니다. 어려서 읽었던 과학 교양 서적에는 퍽 유명한 외국인 과학자의 이름 옆에 ‘누구누구 옮김'이라는 역자의 이름이 함께 있는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한국인의 관점에서, 한국인이 이해하기 쉬운 문화를 이용하여 기본이 되는 개념들을 설명하는 이런 책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 한국 과학계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기에 저는 이러한 흐름이 너무나 기쁘고 반갑습니다. 지금까지 읽어 본 물리 교양서 중에서, 어떠한 현상에 대한 비유를 참신하게 그려냈다는 생각이 들어 좋아했던 책이 둘 있습니다. ‘조지가모브 물리열차를 타다(조지가모브 저)’에서의 상대론 효과에 대한 묘사, ‘양자역학적 세계상 (도모나가 신이치로 저)’에서의 광자의 파동/입자 이중성에 대한 묘사입니다. 요사이 저는 거기에 하나의 비유를 더 추가하곤 합니다. ‘김상욱의 양자공부(김상욱 저)’ 도입에서 소개된 양자역학의 하루입니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구수한 양자역학적 세상의 묘사, 다른 친구들에게도 써먹어볼까 싶습니다.   다음 주자로는 LG화학 생명과학연구소에 있는 김리라 박사님을 추천합니다. 김리라 박사님은 제가 박사과정, 박사 후 과정을 지내는 동안 함께 여자축구동호회(FC Highheels) 활동을 하며 인연을 맺은 사이입니다. 함께 운동도 하고 차도 마시며, 건강한 나눔을 할 수 있었던 것이 학위과정과 박사후과정동안 큰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제게는 쉽사리 보이지 않는 반응경로를 눈으로 미리 읽어내는 유기화학자들이 저는 얼마나 신기한지 모릅니다. 저와는 다른 관점으로 세상을 읽어내는 유기화학자인만큼, 김리라 박사님이 어떤 분야의 어떤 좋은 책을 소개해 줄 지 기대가 됩니다. 자세히 보기

르네상스 공돌이

미더운 녀성들

전창훈 (cjun0828)

세상 정말 많이 좋아졌습니다. 필자가 대학다니던 시절에는 이름만 들어도 불편하던 것이 북한의 노동신문인데, 지금은 캡처가 남한신문에 버젓하게 등장하니까요. 최근에는 김정은 위원장의 행적이 보도된 노동신문 1면 아래에 북한의 과학기술계 소식이 있었습니다. 기사제목은 이 글 제목과 동일한 “미더운 녀성들”이었습니다. 남한 같았으면 “믿음직스러운 여성과학자”들 정도로 제목을 달았을 것인데, 한글이 약간 다르다보니 제목이 순간 눈에서 “미운 녀석들”로 잘못 읽혔습니다. 분명 ‘미더운’ 이라는 형용사는 표준어인데도, 요즈음 남한사회에서는 잘 안쓰이는 말인 탓입니다. 로동신문 2018 11월 16일 금요일자 신문 1면 내용을 보면 북한에서는 지난 6년간 모든 분야를 망라하여 여성박사들이 240명 배출되었다고 합니다. 이들중에는 자매나 모녀도 있었다고 하는군요. 이 대목에서 한국통계를 한 번 찾아보았습니다. 현재 한국에서는 연간 15,000 의 박사학위 수여자 중 3천명 정도가 여성이라고 합니다. 한편 미국에서는 최근 연 5만5천명여명이 박사학위를 수여하는데, 외국인 비율로는 중국인이 가장 많아 약 5천명, 2위가 인도(2,300명), 3위가 한국(1,300명)이라고 합니다. 이들 통계를 비교해보면 북한의 여성 박사학위 취득자 숫자는 6년에 240명이니 해마다 50명 정도이며, 남한 대비 겨우 2%에 불과합니다. 북한의 국내 여성박사학위 소지자는 남한여성 미국 박사보다 적을 것 같습니다. 이쯤되면 북한에서 박사학위 받는 것이 남한보다 훨씬 힘들어보인다는 결론에 이릅니다. 일단 돈과 시간 그리고 의지만 있다고 박사과정에 쉽게 들어갈 수 있는 것이 아닐 확률이 높습니다. 북한의 여성박사들은 실력과 집안 모두가 좋은 금수저 엘리트들일 것 같습니다. 북한의 주요 박사학위 배출기관은 국가과학원, 김일성 종합대학, 김형직 사범대학, 김책 공업 종합대학이라고 합니다. 이외에도 평성리과대학이라는 작은 규모의 순수과학 위주의 대학이 있는데, 마치 우리 옛날 과기대 정도에 해당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일성 종합대학의 분교라고 하니, 아마도 레벨을 높이려고 분교의 형식을 빌린 것이 아닌가 합니다. 북한의 국가과학원은 6.25 전쟁이 끝나지도 않은 1952년에 설립되었다고 하네요. 통일부의 북한정보포털을 참조해본 결과, 아마도 국가과학원은 우리의 과거 KIST와 KAIST를 합쳐서 운영하던 시절의 역할을 가진 것같다. 즉, 학위를 수여하는 교육기관의 역할도 가지면서 광범위한 과학기술 연구소와 분원들을 가진 조직인 것이죠. 여성과학자들이 졸업 후 어떤 곳에 진출했는지 몇 개의 사례도 보도하고 있습니다. “인민들의 호평받는 《봄향기》화장품을 더 많이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있는 신의주화장품공장 지배인”처럼 연구원이 아니라 생산현장에서 메니저로 일하는 여성들을 소개했습니다. 그리고는 “당의 뜻을 높이 받드는 길에 한몸 다 바칠 불타는 열의에 넘쳐있다. 본사기자 강효심” 이라고 기사가 끝을 맺습니다. 우리가 거쳐온 70~80년대식 국뽕기사여서 익숙했고 많이 반가왔습니다. 위의 기사를 읽고나니 여러가지 복잡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은 70년간 갈라져 있는 두 사회는 너무 다른 사회일 것이며, 또 우리가 무시하고 비난해온 것과 달리 그곳도 어느정도 돌아가는 사회일 것이라는 점입니다. 마치 우리네 군사정부시절처럼 말입니다. 또 다른 생각은 역대 진보정권이 남북문제의 급격한 진전을 보려다가 결국은 힘이 빠진 정권말년에 엄청난 역풍을 맞았다는 점입니다. 우리의 감성과 달리 남북문제는 통일까지 가기도 전에 수많은 집단과 개인의 이해관계가 얽히는 복잡한 교차로인 것이 사실입니다. 얽힌 실타래를 한올한올 풀기 싫어서 가위를 사용하는 날에는 토막난 실로 옷을 만들어야 할 불가능한 프로젝트로 변질될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남북문제가 진전되는 와중에 직격탄을 맞을 사람들은 탈북자들입니다. 자유를 찾아 어렵게 남한까지 왔는데, 여태껏 종편이나 보수정권의 나팔수 역할을 충실히 해주느라 북한정권에는 미운 털 밖혔을 사람들을 이제 남한정권도 돌보지 않는 사태가 올 것입니다. 시간이 좀 지난 이야기이지만, 1983년 아웅산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인 강민철은 버마 감옥에서 오랜세월 수감 중 한국행을 원했지만, 당시 김대중 정권이 남북문제의 부담스러운 사건이 부각되는 것이 싫어서 불허했다고 합니다. 북한은 그 사건 자체를 인정하려고 하지 않았으니, 북한행도 불가했습니다. 그는 25년간 복역중 53세의 나이로 2008년 5월에 사망했다고 합니다. 그가 정말 한국행을 원했는지 알 길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큰 사건이었으니, 교도소에 가서 그를 취재하고 싶은 기자들이 한 두명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가 수감된 교도소 건물도 방송에서 한 번 본 적이 없으니 그 배경은 얼추 짐작할 수 있습니다. 과학기술자라면서 오지랖 넓게도 새해 벽두부터 탈북자를 고민하는 것보니 당신도 정치에 기웃거리는 인간인가 라고 묻고싶은 사람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새해든 연말이든, 인문학이든 자연과학이든 인권이 가장 먼저 살펴보아야 할 변수이니까요. 갑자기 북한 여성과학자들 이야기하다가 탈북자로 넘어오게 되어 이야기가 복잡해졌죠? 통일 프로젝트를 너무 빠른 속도로 견인하려면 위험하다는 것 우리가 다 공감하는 이야기이지만, 정치하는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매혹적인 주제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말인데, 새해에는 과학기술계가 정치의 통일 프로젝트를 좀 도와주면 어떨까요? 우선 좀 안전한 주제를 잡아 남북한 학회를 한 번 해보면 좋을 것같습니다. 서울-평양을 오가며 한의학회나 생물학회의 비무장 지대 생태계 보고 같은 것 어떨까요? 방송에도 공개되고 남북을 오가는 과학자들이 시민들도 만나고 대학에서 특강도 하는 열린 학회 말입니다. 아마 취재차 위의 로동신문 과학부 기자 강효심씨도 오겠죠? 적극 추천합니다. 4차 산업 혁명은 잠시 미루고, ‘통일 산업 혁명’을 시작하는 2019년이 되길 말입니다.   자세히 보기

연구실 탐방

[POSTECH] 미래소자 및 회로 연구실

POSTECH “미래소자 및 회로 연구실 (Technology Enablement of Advanced MOS structure, TEAM)”은 연구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현재 industry에서 사용하는 Si-FinFET를 포함한 Gate-All-Around FET 및 다양한 미래 소자의 design, fabrication, 측정 및 특성 분석, TCAD 시뮬레이션 및 analytic 모델링을 이용한 정량적 벤치마킹을 통해 미래 반도체 소자 기술의 실현 가능성을 극대화 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소자의 크기가 수십 나노미터(10-9 m) 수준으로 작아진 현재의 시점에서 차세대 반도체 소자에 대한 연구는 필수가 되었으며, 이 연구는 반도체 산업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연구실은 2017년 백록현 교수님의 지도 아래 시작하여 2018년 12월 현재, 박사 후 연구원 1명, 석사과정 4명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매년 2~3명의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백록현 교수님은 고려대학교 전기전자전파공학부에서 학사 학위, POSTECH 전자전기공학과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하셨습니다. 현재 우리 연구실에서 연구 중인 반도체 소자는 크게, 차세대 logic 반도체 소자용 Gate-All-Around silicon-nanosheet field-effect-transistor, 차세대 memory 소자용 phase change RAM, 3D vertical NAND Flash memory 구조가 있습니다. 연구 분야가 industry와 연관이 많이 되어있는 만큼, 국내의 반도체 기업들과 산학 연구 과제를 진행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수준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기업과의 협업으로 최신의 기술을 유치하여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2-1. 차세대 소자(Gate-All-Around FET)의 전산 모사를 통한 특성 분석 반도체 단일 소자 연구는 소자 성능의 개선과 집적도 향상을 위해서 channel length를 줄이는 방향으로 발전해왔습니다. 하지만 너무 짧은 channel length는 그에 따른 문제를 발생시켰고, 그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는 planar 구조의 MOSFET 대신에 FinFET 구조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FinFET 구조로도 short channel effect를 해결하지 못해서 그를 해결할 수 있는 차세대 소자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우리 연구실에서는 그러한 요구에 맞춰 차세대 소자 중에서도 short channel에 의한 문제를 잡을 수 있는 Gate-All-Around 소자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Gate-All-Around 소자란 글자대로 gate가 소자 channel의 전면을 둘러싸고 있는 구조의 MOSFET입니다. Channel을 감싸고 있기 때문에 gate가 channel을 더 잘 control 할 수 있고, 이는 현재 보다 gate length가 더 짧은 소자에 적합합니다. 우리는 TCAD 툴을 이용해서 가상으로 Gate-All-Around 소자 구조를 만든 뒤 다방면으로 분석하는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먼저 차세대 소자 node에 해당하는 구조를 만들고 그의 특성을 분석해 기존 소자와 비교를 진행했습니다. 이런 연구는 다음 세대에서 어떤 소자가 사용되어야 할지에 대한 guideline을 제공합니다. 다음으로 실제 공정상 일어날 수 있는 현상들을 TCAD 상에 구현해서 그에 따른 특성 변화에 대해 연구해왔습니다. 예를 들어, Channel의 모양에 따른 특성 변화에 대한 연구와 U-shape source/drain이 소자 성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Structures of the GAA FETs (a)Cross-section of Nanowire FET (b)Cross-section of NSFET (c)NSFETs with U-shaped S/D profile 2-2. 소자 모델링을 통한 소자 parameter 추출 및 특성 분석 모델링을 통해 소자의 parameter를 추출하는 것은 소자 성능 분석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합니다. 또한 추출한 parameter를 기반으로 회로를 구성하여 분석하면 소자의 성능이 회로 단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현재 3DIC 소자 구조 연구가 각광 받고 있는 시점에서 이런 소자 모델링은 더욱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그런 소자 모델링 기법 중 가장 주목 받고 있는 것은 virtual source 모델링입니다. Virtual source 모델링은 source 단의 channel에서의 carrier 속도와 농도의 곱으로 전류를 모델링하는 방식입니다. 앞서 언급하였듯이 최신 반도체 공정 기술은 channel의 길이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carrier가 scattering을 거의 받지 않는 semi-ballistic transport 특성을 가집니다. Semi-ballistic 소자를 분석하는 데에는 virtual source velocity를 추출하고 ballistic efficiency를 구해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런 ballistic efficiency는 소자 성능을 말해주며, 현재 logic 소자는 이런 ballistic efficiency를 개선시키는 방향으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소자의 성능을 대표하는 parameter들을 잘 추출해서 각 소자 간의 벤치마킹을 진행하는 것이 저희의 주된 연구 중 하나입니다. (a)Conceptual diagram of virtual source modeling (b)Measured Id-Vg and modeling result (c)Mobility & velocity extracted by the virtual source modeling 2-3.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Phase Change RAM의 기생 RC 성분을 고려한 성능 개선 PCRAM as SCM(Storage Class Memory) (a)Memory hierarchy of PCRAM(SK hynix) (b)Structure of 3D Cross-point Array (Intel)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메모리 반도체인 DRAM과 NAND Flash가 미세화의 한계에 부딪힘에 따라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저희 연구실에서는 3가지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중 Joule heating에 따라 상태가 변화하는 상변이(phase change) 특성으로 데이터를 저장하는 PCRAM에 대하여 연구하고 있습니다. PCRAM은 DRAM과 NAND Flash의 장점을 모두 지니고 있습니다. DRAM 보다 높은 집적도와 가격 측면에서 유리하며, NAND Flash 보다는 속도 측면에서 우수한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PCRAM은 DRAM과 NAND Flash의 중간적인 성능으로 인해 이전까지 DRAM과 NAND Flash가 접근할 수 없었던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으로의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부가가치가 있는 소자입니다. 집적도 향상을 위해 PCRAM은 3D Cross-point array라는 구조를 이용해 cell을 집적하여 구현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구조에서는 인접 cell 사이의 거리가 줄어듦에 따라 전기적, 열적 간섭 현상의 문제가 야기됩니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단일 cell을 구현하여 어떠한 parameter가 주요하게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추후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여러 cell이 있을 때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전기적, 열적 간섭을 최소화 할 수 있는 parameter 값을 추출해 내는 것이 연구의 최종 목표입니다. (a) Single PCRAM cell design (b) Resistance-Current curve (c) Current-Voltage curve (a) Impact analysis of maximal transition rate (b) Impact analysis activation energy Impact analysis of SET pulse time (b) Impact analysis of Impact Ionization factor 2-4. 3D vertical NAND Flash memory의 program 열화 분석 및 효율성 개선 HDD를 대체하는 SSD 기존 데스크탑ㆍ휴대용 laptop PC에 데이터 저장 장치로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를 많이 사용하였습니다. 하지만 기계적 동작에 의해 구동되는 하드디스크는 느리고, 충격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전하를 이용한 방식으로 빠른 속도와 데이터 집적도가 높은 SSD(Solid State Memory)가 HDD를 대체하는 메모리로써 최근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이동식 저장장치 즉, USB와 SD card 등 소형 저장장치에 많이 사용되었던 Flash memory가 최근에 PC로 점차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a)HDD:a set of concentric circular platters(disks) covered with magnetic material (b)SSD:a set of chips based on semiconductor materials   NAND Flash memory의 필요성 1981년, 컴퓨터 무역 쇼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설립자 빌 게이츠는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640KB면 누구에게나 충분하다(640K ought to be enough for anybody).” 하지만 2018년인 현재 개인용 PC의 용량은 GB를 넘어 TB급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인간의 데이터 집적화에 대한 욕구는 끝이 없으며 이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서는 NAND Flash memory가 필수적입니다. 더불어 4차 산업혁명을 통하여 빅데이터, AI, 클라우드 기반의 데이터 센터, 자율 주행차, 5G 통신, 사물인터넷(IoT : Internet of Things) 등 대용량의 데이터 처리가 필요한 분야들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NAND Flash memory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수요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소형화, 경량화를 지향하는 laptop PC, mobile에서도 NAND Flash memory의 역할은 점점 커져가고 있습니다.   3D vertical NAND Flash memory의 등장 : 2D planar NAND Flash memory의 scaling의 한계 NAND Flash memory의 기술 세대가 거듭할수록 집적도는 2배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2D planar NAND Flash memory는 패턴 크기가 작아짐에 따라 공정 난이도가 증가하고, charge를 저장하는 nitride storage layer나 floating gate의 면적이 줄어들면서 저장 가능한 전하의 수도 감소하게 되었습니다. 그에 따라 기생 capacitance 성분이 증가하고, 인접 셀 간의 간섭의 영향도 증가하게 되어 scaling의 한계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3D stacked structure로 구조 방식이 변화하였고, 이를 더 개선하여 3D vertical (channel) NAND Flash memory로 변모하였습니다. 3D vertical 구조는 GAA(Gate-All-Around)구조로 channel에 대한 planar 구조에 비하여 control이 높습니다(gate-controllability). 또, nitride의 면적이 동일 두께 기준으로 planar에 비하여 더 커서 저장 가능 전하의 수가 더 많게 되고, 양방향의 direct tunneling을 우려하여 tunneling oxide 두께를 더 이상 줄이는 것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GAA 구조로 scaling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Schematic diagram and cross-sectional view of 3D V-NAND array (K.-T. Park et al., NVMTS, 2014)   NAND Flash memory의 구동 방식 NAND Flash memory는 charge를 저장하는 storage layer에 전자가 차 있거나 비어 있는 상태로 데이터를 저장합니다. Storage layer에 전자의 유무로 인하여 gate에서 바라보는 Vth 값이 변하고 이 값을 통하여 저장된 데이터를 읽습니다. NAND Flash memory의 기본적인 동작은 세 가지로써 storage layer에 전자가 유입되는 것을 program, 전자를 없애는 과정을 erase, 저장된 Vth를 읽는 과정을 read라고 합니다. 전자가 저장되어 있는 상태를 program state, 전자가 비어있는 상태를 erase state로 데이터 저장을 판단합니다. (a)Cross-section schematic of a charge trapping memory transistor (C. Zhao et al., Materials, 2014) (b)Program operation of NAND Flash memory (P. Pavan et al., Proc. IEEE, 1997)   Multi-bit program 효율성 개선 3D vertical NAND Flash 또한 집적도를 늘리기 위하여 적층 수가 증가함에 따라 etching하는 기술의 난이도가 증가합니다. 이 난이도를 감소하면서 집적도를 증가시킬 수 있는 방법이 하나의 data cell에 저장하는 전하의 개수를 조절하여 2-bit을 저장하는 방식인 MLC(Multi-Level Cell) 기술이며, 3-bit, 4-bit이 각각 TLC(Triple-Level Cell), QLC(Quadruple-Level Cell)에 해당합니다. channel hole을 etching하는 공정의 난이도를 감소시키는 이 기술도 한계가 존재하는데 인접한 program state간의 겹치는 현상(data fail)이 발생합니다. 이렇게 겹치는 현상을 줄이기 위해선 인접한 program state 간 간격인 Vth gap margin이 커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program 효율을 저하하는 원인을 분석하여 Vth 분포의 width를 줄여야 합니다. 현재 연구실의 NAND group은 cell 단위 wafer level 및 chip level test를 통한 측정 분석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통하여 실제 기업에서 양산되는 수준의 3D vertical NAND Flash memory의 program 열화와 효율성 개선 방법 제시를 연구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a)MLC Technology (Y. Cai et al., DATE, 2012) (b)PVn의 upper tail과 PVn+1의 lower tail의 overlapped fail bits (K. Mizoguchi et al., IMW, 2017) TEAM 연구실은 생긴지 2년 밖에 되지 않은 신생 연구실이라 구성원 수가 많지 않지만, 각 구성원이 각자의 주제를 맡아 연구를 진행하면서 국가 과제 및 산업체 과제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신생 연구실의 장점으로는, 보다 빠르게 과제 관련 연구에 투입되어 직접 자신의 연구를 진행함으로써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과, 구성원의 수가 적은 만큼 자주 교류를 하게 되어 서로의 연구에 대한 정보와 피드백을 많이 해줄 수 있다는 점이 있습니다. 연구실 전반의 생활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원하는 연구를 할 수 있는 환경입니다. 교수님께서는 개인이 원하는 연구나 그에 필요한 교육이 있으면 최대한 지원해 주시며, 그에 대한 조언과 피드백을 상세하게 해주십니다. 또한 연구에 대한 안목을 넓힐 수 있는 여러 기회도 제공해 주십니다. 그의 일환으로 세계 최대의 반도체소자 학회인 IEEE IEDM(International Electron Device Meeting) 2018에 연구실 구성원이 모두 참석하여 최신 연구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연구 외적으로 힘든 일이나 고민에 대해서도, 인생 선배, 힘든 대학원 생활을 먼저 겪어본 선배의 입장에서 따뜻한 위로와 노하우를 전수해주시곤 합니다. 연구실의 공식적인 스케줄은, 매주 월요일에는 연구실 구성원들 간의 간단한 미팅을 통해, 전달 사항 및 필요한 정보 공유하는 등의 시간을 가지며, 일주일에 한 번씩 그룹 별로 교수님과의 세미나를 통해 연구에 대한 논의를 합니다. 교수님과의 세미나에서 진행 중인 연구에 대한 성과나 문제점들에 대하여 논의하며 연구의 방향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또한, 교수님과의 미팅이 끝나면, 연구실 회식을 통하여 친목의 자리를 가지며, 맛있는 음식들을 먹으면서 대학원 생활에 에너지를 충전하기도 합니다. IEEE IEDM 2018 참석 (왼쪽 세 번째 분이 백록현 교수님) ■ 주소  :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청암로 77 포항공과대학교 LG연구동 220호 ■ TEL   : 054-279-2897 ■ 홈페이지   : http://sites.google.com/view/team-postech-ac-kr/home   자세히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