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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남부 테네시 주 멤피스에서의 연구원 생활

    김윤상 (yskim124)

    저는 지금 미국 테네시 주 멤피스에 위치한 St. Jude Children’s Research Hospital에서 Lentiviral vector를 이용한 유전성 혈액질환 유전자 치료 연구에 종사하고 있는 연구원 김윤상입니다. 미국으로 유학을 와서 두번째, 기간으로 따지면 미국에서 가장 오래 살고 있는 도시가 제가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멤피스입니다. 멤피스에 대하여 미국 남부의 아칸소 주와 테네시 주는, 미국에서 두번째로 긴 강인 미시시피 강을 경계로 나눠지는데, 멤피스는 이 미시시피 강 동편에 다시 말해서 테네시 주 가장 서쪽에 위치하는 도시입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세계 4대강 미시시피 강은 엄밀하게는 제퍼슨-미주리-미시시피 강 수계를 합쳐서 따지는 것으로서, 이 경우 미국에서 제일 긴 강인 미주리 강도 포함됩니다) 지리적으로는 미주리, 아칸소, 미시시피, 켄터키, 알라바마, 그리고 일리노이 주와 가까이 위치하는 멤피스는, 테네시 주에서는 네쉬빌에 이어 두번째로 큰 도시이며, 주변의 소위 메트로폴리탄 지역 (미시시피, 아칸소 주 일부를 포함)으로 따지면 130만이 넘는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멤피스 주변의 학교와 연구기관 멤피스의 대표적인 대학은 테네시 주립대학과 멤피스대학, 그리고 로즈 칼리지입니다. 테네시 주립 대학의 경우에는 약대, 의치대 및 간호대 등의 대학원 과정만 멤피스에 있습니다. 멤피스 대학도 역시 주립대학입니다. 로즈 칼리지(Rhodes College)는 Liberal Arts College로서 1848년에 설립되어 1925년에 지금의 멤피스로 옮겨온 학교입니다. 제가 근무하고 있는 St. Jude Children’s Research Hospital은 1962년 대니 토마스라는 연예인이 설립한 비영리 소아연구병원입니다. 100% 기부금으로 운영이 되는 병원이며 (물론 연구자들이 미국 국립보건원 혹은 다른 재단으로부터 연구비를 받는 것을 예외로 하면), 일단 이 병원의 환자로 등록이 되면 치료비로부터 방문에 필요한 여행 경비(타지역에서 주로 많이 오게 됨으로)와 식비, 체류비용 일체를 모두 환자와 환자가족에게 지원합니다. (의료보험이 있는 환자의 경우는 보험회사에 비용을 청구하여 일정 금액을 받게 됩니다만, 환자에게는 아무 비용을 청구하지 않습니다) 최근에는”U.S. News & World Report” 에서 소아암 분야 1위 병원으로 뽑혔고, “Fortune 100 Best Companies To Work For”에서 36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2017년부터 대학원과정을 신설하여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도 더욱 많이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하루에 집행되는 예산이 2-3백만불 정도이며, 머지 않아 연간 10억불 정도의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 실내사진:치료를 받은 환아의 국적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 외부 사진:아직도 캠퍼스 확장공사 중입니다. ] 멤피스의 문화 및 가 볼만한 곳들 멤피스는 음악이 유명한 도시입니다. 해마다 뮤직페스티벌이 개최되고, 엘비스 프레슬리가 마지막까지 살았던 Graceland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최근 8월16일이 엘비스 프레슬리 사망 40주기여서 많은 방문객들이 이곳을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쟈니 캐쉬와 엘비스 프레슬리를 비롯한 여러 뮤지션들이 작업을 했던 Sun Studio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빼놓을 수 없는 곳이Beale Street입니다. 음악이 넘치는 레스토랑과 클럽이 위치하는 블루스의 고향입니다.   [ 낮에는 아주 한산한 멤피스 ] 이런 대중적인 음악 이 외에도 클래식 음악을 위한 장소들이 많이 있습니다. Cannon Center for Performing Arts, Germantown Performing Arts Center , Orpheum Theatre 등에서 유명 오케스트라와 연주자, 브로드웨이 뮤지컬 등의 공연이 이루어집니다. 물론 지역의 소규모 연주 그룹이나 유소년 오케스트라의 연주도 이곳에 올려지기도 합니다.   [ Germantown Performing Arts Center ] 멤피스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피라미드 건물이 미시시피 강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한 때는 멤피스 그리즐리스 농구팀의 홈구장으로 쓰이기도 했지만, 여러 번의 구조 변경과 소유 이전 끝에 지금은 야외활동을 위한 용품들을 판매하는 매장인 ”Bass Pro Shops”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곳에서는 각종 요트와 보트, 사냥용 총과 각종 캠핑 장비, 그리고 기타 야외 활동을 위한 여러 장비들이 전시되고 판매되고 있습니다. 물론, 물고기와 악어도 구경할 수 있습니다.   [ Bass Pro Shops ] 운동경기 관람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관심분야이겠지만, 멤피스에는 NBA 농구팀인 멤피스 그리즐리스가 있습니다. 밴쿠버에 있다가 오래 전에 이곳 멤피스로 연고지를 옮겨서 최근 몇 년간 playoff에 참가하는 등 괜찮은 성적을 올리고 있습니다. Mike Conley와 Marc Gasol이 스타 플레이어입니다. 멤피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운송업체 FedEx의 이름을 딴 FedEx Forum 홈구장입니다. 안타깝게도 MLB 팀은 이곳에 없고, 다만 St. Louis Cardinals의 마이너리그 팀인 Memphis Redbirds가 있습니다. 이 야구팀의 홈 경기장인 Autozone Park도 나름 괜찮은 야구장에 속하는 좋은 구장입니다.   [ FedEx Forum 홈구장 ] 멤피스에는 다른 미국도시들처럼 주립 혹은 시립 공원들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달리기 (cross country)나 구기종목의 시합들이 이뤄지기도 하고, 하이킹이나 프리스비(Frisbee) 게임도 이뤄집니다. 멤피스에는 아이들을 위한 Children’s Museum을 비롯해 Pink Palace Museum, National Civil Rights Museum (마르틴 루터 킹 목사가 암살당한 곳), Dixon Gallery and Gardens 등등의 박물관과 동물원도 있습니다.   멤피스에만 있기엔 너무 답답하다는 분들을 위해서 주변 여행지를 몇 가지 열거하자면, 가까운 대도시로는Nashville (이하 자동차로 3시간), St. Louis (4시간), Birmingham (4시간), Atlanta (6시간), Chicago (9시간), Dallas (8시간)가 있습니다. 자연을 좋아하는 분들은 Knoxville의Great Smoky Mountains 을 추천합니다. 그 외에도Chattanooga 같은 곳에서는 Ruby Falls나 Rock City Gardens을 방문하시길 추천합니다.   [ Knoxville의Great Smoky Mountains ] [ Ruby Falls / Rock City Gardens ] 멤피스는 돼지고기 바베큐가 유명합니다. 랑데부(Rendezvous)는 미국 대통령이 찾는 것으로 유명한 바베큐집입니다. 그 외에도 Central BBQ 나 Corky’s BBQ도 유명합니다. 또, 지역 맛집 중 소개하고 싶은 곳으로는Brother Juniper's 라는 곳이 있습니다. 이곳은 오믈렛으로 유명합니다 . 브런치를 먹으러 가서 1시간 정도를 기다려야 하는데도 아무런 불평 없이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입니다. 한편, 의대생과 의사들에겐 정형외과 교과서로 유명한”Campbell's Operative Orthpaedic” 는 1909년에 멤피스 지역에서Willis C. Campbell박사가 개원한 Campbell Clinic에서 출판되고 있습니다. 또, 여담으로 애플의 전 경영자였던 스티브 잡스가 멤피스에서 간이식 수술을 받았는데, 그 이유는 멤피스가 장기공급 상황이 다른 주보다 좋았기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저는 혹시라도 멤피스가 간이식 수술을 제일 잘 하는 곳이라서 그랬나 하고 생각했었습니다만) 멤피스는 40번 도로(Interstate 40)가 지나가는 곳입니다. 이 도로는 캘리포니아에서 노스 캐롤라이나까지 연결되는 남부의 주요 고속도로입니다. 멤피스에는 Amtrak의 기차역도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한국에서 오는 비행기 직항은 없고, 주로 아틀란타나 시카고 혹은 달라스를 경유해서 드나들고 있습니다.   [ 한인 연구자들의 Corky’s BBQ 회식 / Brother Juniper's 오믈렛 맛집 ] 멤피스의 한인 연구자들과 교민들 앞서 말씀드린 몇 개의 대학에 여러 연구자들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물론, 인문사회계열, 예술계열의 학생들이나 교수님들도 계십니다만, 과학기술 쪽 분야에 국한해서 말씀드리자면, 30-40명 정도의 회원으로 구성된 멤피스 과학자 모임 (https://www.facebook.com/groups/1692957937645416/) 이 있습니다. 두 달에 한 번 정도 St. Jude Children’s Research Hospital에 모여서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회식을 하면서 친목 도모 및 협력 연구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멤피스에 사는 한인교민들의 숫자는 정확히 파악되어 있지는 않지만, 대략 3천에서 5천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각 종교단체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한글교육과 한국의 문화를 가르치는 한글학교도 주로 주말시간을 통해 많은 아이들과 한글과 한국문화를 배우고 싶어하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비록 H-로 시작되는 한인 마켓은 없지만, 웬만한 미국 Grocery Store 규모 쯤은 되는 한인마켓이 있어서 한국음식 식재료를 구입하거나 한국제품을 구입하는 데 큰 불편은 없습니다. 최근에는 IKEA도 멤피스 지역에 매장을 열어서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마치며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지리적으로 미시시피 강을 끼고 여러 주와 가깝다는 점이 큰 장점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미국의 다른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발이 많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주변에 많은 건물들이 세워지고 새로운 주택도 건설되어지는 것으로 보아 계속적인 인구의 유입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미국 내에서는 소득 대비 주거비용이 싼 편에 속합니다. 서울에서 아파트 한 채 정도의 금액이면 여기서는 웬만한 주택 2채를 구입하고도 돈이 남을 겁니다. 물론, 미국 사람들은 융자를 받아 15년 혹은 30년 동안 빌린 돈을 갚아가는 방식으로 집을 구입합니다만. 매사의 모든 일이 조금 느리게 진행되는 게 답답하겠지만, 바이블 벨트 지역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착하고 가정 중심적입니다. (아래 사진은 최근에 있었던 개기일식이 있던 날 사람들이 병원 건물 앞에서 개기일식을 관찰하는 사진입니다. 마지막 사진에서는 나뭇가지 사이로 달에 의해 가려진 태양의 부분이 투사되고 있습니다) 정이 들면 고향이라고 저와 저의 식구들이 13년 가까이 멤피스에서 지내다보니 어느새 Memphian이 다 되었답니다. 느리고 답답하지만 따뜻하고 신사적인 사람들을 만나며 음악을 즐기고 맛있는 돼지고기 바베큐를 맛볼 수 있다면, 그것도 나름대로의 작은 행복이라 부를 수 있겠습니다. 너무 바빠 여유가 없으며 아이들과 아빠가 함께 시간을 갖기 힘든 한국의 친구들을 생각하면 많이 안타깝습니다. 경제적으로 부유해졌다고 하는데 삶은 왜 각박해져만 가는지, 느림과 배려의 미학이 필요한 때라고 다시금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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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리지 않는 법: 수학적 사고의 힘 (이달의 주자 : 손승우)

조던엘렌버그 저

  이 책은 2016년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 올해의 과학책 10선, 한국과학창의재단 우수과학도서로 선정되는 등 여러 미디어에 소개되어 많은 코센 가족들이 이미 읽으셨거나 서평을 접하셨을 기회가 있었을 텐데요. 어려서부터 수학적 재능을 인정받고,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여러 차례 금메달을 수상한 저자는 하버드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위스콘신 주립대학에서 교수로 일하는 유능한 스타 수학자입니다. 그런 그가 상아탑 속에 머무르지 않고 밖으로 나와, 세상 돌아가는 일에 대해 우리들에게 ‘잘못 생각하지 말고, 현실을 제대로 바라보라’고 말합니다. ‘속지 않는 법’이라 해도 틀리지 않겠네요. 사례 중 본 지면을 통해서 몇 개 소개하고 싶어요. 저도 그렇지만 많은 분들이 종종 투자권유 이메일을 받을 텐데요. 어느 전문 주식 투자가가 언젠가부터 이메일을 보내는데, 그 이메일 안에는 “다음 주에는 OO 종목이 오른다”라는 메시지만 있습니다. 그런데 일주일이 지나고 보니 정말 그 주식이 올랐습니다. 그 다음 주에도 또 같은 이메일을 받는데요. 이번에는 그 주식이 하락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그 주식은 정말 폭락을 했고요. 이런 이메일을 매주 다른 예측으로 10주 연속으로 받았습니다. 그 예측은 매번 맞았고요. 11번째 주가 되자 그 이름 모를 투자가가 드디어 돈을 투자할 것을 권합니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는 지난 10주 연속 족집게 예측을 하여 능력은 충분히 증명해 보였지요. 그럼 충분히 믿을 만한 투자일까요? 엉망으로 찍어서 예측을 하는 사람이라면 10번 연속으로 맞힐 확률은 1/1024로 0.1%도 되지 않으니 거의 0입니다. 10주 연속 맞힌 투자가라면 뭔가 아는 게 틀림없지 않을까요? 하지만 이에 속으면 안 된다는 겁니다. 이를 ‘볼티모어 주식 중개인 문제’라고 하는데요. 사실은 그 투자가는 그런 이메일을 10,240명에게 보냈다는 것을 이메일을 받은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내용을 달리해서 절반에게는 오른다, 나머지 절반에게는 하락한다는 정보를 주었습니다. 그렇게 10주가 지나도 10명이 족집게 예측을 받은 게 됩니다. 요즘 컴퓨터로 자동화된 이메일을 1만명 아니 100만명에게 보내는 것은 일도 아니지요. 그러니 이런 수상한 투자는 절대 하면 안 되겠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정말 이런 투자를 하지 않고 있는 걸까요? 합법적인 투자 기관인 금융 회사들은 펀드를 출시하기 전에 대중에게 공개하기에 앞서 ‘인큐베이션’이라는 이름으로 한동안 사내에서 운영해 보는데요. 여기서는 다양한 투자 전략과 포트폴리오가 실험됩니다. 그중 괜찮은 수익률을 보이는 펀드들은 이제까지 그 펀드의 실적이 얼마나 좋았는가 하는 상세 기록과 함께 공개됩니다. 물론 실적이 좋지 않았던 펀드들은 폐기되고요. 공개된 펀드들은 정말 더 현명한 투자 전략을 쓰기 때문에 수익률이 좋았던 것일까요? 우리는 그 펀드가 앞으로도 수익률이 좋을 것이라 예상할 수 있을까요? 이것도 다름 아닌 앞선 주식 중개인 문제와 같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는 그 동안의 실적이 좋았다는 기록만 보고 펀드에 믿고 투자를 하는 순간, 어느 이름 모를 투자가에게서 편지를 10통 받고 11통째 투자하는 것과 같습니다. 대부분의 탁월한 실적의 펀드들은 보통의 실적을 내는 펀드의 수익률로 반드시 돌아옵니다. 저자가 들려주는 또 다른 이야기를 한번 볼까요? 이번에는 요즘 유행하는 커피숍 사업을 시작했다 생각해 봅시다. 지난 달 50만원 적자였습니다. 그래서 매장에서 케익도 팔고, 책도 파는 진열장을 설치하였더니 각각 75만원의 수익이 났습니다. 그래서 총 100만원을 벌었는데요. 분명 총 수입에 비해 케익을 팔아 번 75만원은 75%에 해당합니다. 달리 말하면 수익의 75%는 또 책 판매에서 나왔지요.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만약 케익과 책 판매 각각이 25만원 벌어서 총 수익이 0이었다면 각각 무한대 퍼센트의 수익이라 표현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퍼센트라는 계산을 “수가 음수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는 논하지 말라!”고 저자는 경고합니다. 하지만 이런 의도된 실수는 여러 곳에서 보이지요. 특히 신문 언론 매체 등에서요. 주로 기사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OO정부 들어 여성 근로자들에게 시련이 있었다. [ OO정부 기간 중 여성들은 역사상 어느 때보다 일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사라진 일자리 중 92.3%가 여성의 일자리였다. ] 위 내용은 실제로 있었던 예입니다. 단지 위 기사만 읽기에는 실제 여성 일자리 문제가 심각했고, 퍼센트 계산에 어떤 문제가 있었을 거라는 의심은 들지 않습니다. 데이터를 볼까요? 실제 4년 동안 일자리 감소는 74만개였고, 여성 고용인 수만 헤아리면 68만 3천개의 일자리가 줄었습니다. 수치를 나누면 분명 일자리 감소의 92%가 여성의 일자리 감소에서 나온 듯합니다. 그런데 여기서도 이런 상황을 가정해 보지요? 4년 동안의 전체 일자리 감소가 없었다 말입니다. 그럼, 여성 일자리 감소분은 다시 무한대 퍼센트가 됩니다. 이제 뭔가 이상한 것을 느낄 수 있지요. 플러스와 마이너스는 함께 퍼센트 계산을 하면 안 됩니다! 이런 나누기는 어떤 때에는 기사를 쓰는 사람도 무엇이 잘못 될 수 있는지 의식하지 않고 쓰는 실수를 저지릅니다. 정보가 제한된 기사를 읽는 독자의 입장에서는 그런 오류에 빠질 가능성이 더욱 크지요. 이와 같이 저자는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수치들이 어떻게 잘못 사용되고, 오해를 불어 일으키고, 의도적으로 조작될 수 있는지 여러 사례를 통해서 이야기 해 줍니다. 세금을 무조건 줄이는 것이 좋은 걸지, 몇 년 뒤에 모두가 비만이 된다는 예측은 옳은 건지를 논하며 잘못 된 선형성 해석을 경고하고, 연구자들이 낮은 가능성으로 잘못 된 추론을 하는 것을 비판하며, 상관관계와 인과관계 해석을 구분하지 않는 실수를 범하는 것을 경고합니다. 책은 614쪽으로 두께가 좀 됩니다. 저자가 틈틈이 기고했던 글들을 모은 것이라 모두 단숨에 읽을 필요도 없습니다. 어쩌다 생각날 때 펼쳐보면 한 수 가르침을 받는 느낌이지요. 제가 너무 단편적이고 세속적인 두 사례만을 이야기한 듯 한데요. 오해는 마세요. 저자의 다양한 주제에 대한 방대한 논의를 짧은 글에 담을 재주가 없어, 단편적인 일부만을 간략히 보여드린 것이니까요. 저자는 “사람들에게 수학이 얼마나 근사한지 길게 길게 외치고 싶다”는 콘셉트로 “수학은 단지 다른 수단을 동원한 상식의 연장이다”라는 것을 여러 사례들로 말하고 싶어 합니다. 저자의 유머감각과 함께 책 구석구석에 심오한 철학적 고찰도 나오고, 저명한 수학자들의 소소한 이야기들도 들을 만합니다. 아이고, 다른 어떤 말보다 저자가 책의 첫머리에 인용한 다음 글로 마무리하는 것이 저자의 뜻을 전하는 최선이겠습니다. “우리는 수학에서 가장 좋은 것을 숙제처럼 배우기만 할 게 아니라, 일상적 사고의 일부로 동화시키고 거듭거듭 마음에 떠올려서 언제까지나 새롭게 북돋워야 한다.” - 버트런드 러셀   릴레이북의 다음 주자는 커다란 호수가 있다는 독일의 작은 도시 플륀(Plön)에 위치한 막스플랑크 연구소(Max-Planck-Institut für Evolutionsbiologie, (영어로는) Max-Planck Institute for Evolutionary Biology)에서 게임이론의 진화동역학을 연구하시는 박혜진 박사님입니다. 박혜진 박사님은 통계물리학을 활용하여 진화게임이론의 동역학을 연구하시는데요. 이를 사회학이나 생물학, 생태학에 적용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십니다. 항상 주위 사람들을 즐겁고 편안하게 해주는 능력이 있는, 밝은 긍정의 에너지를 가지고 계신 분이지요. 독일로 포닥을 나가신 이후 통 못 뵈었는데, 요즘은 어떤 책을 읽으시는지 궁금하네요. 자세히 보기

길게 늘어진 치마는 원래 여성들의 몸매를 가리는 용도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인간의 몸은 성적욕망을 연상시켜 종교나 윤리가 엄격한 사회에서는 언제나 많이 가려야 할 부분입니다. 조선시대에도 남녀 모두 하반신 몸매가 드러나지 않는 옷을 입었고, 지금의 아랍제국들처럼 여성들은 외출시에 얼굴도 가리고 다녔습니다. 노출에 자유로워진 것은 불과 얼마전입니다. 제가 고등학생일 때만 해도 장발과 함께 미니스커트도 단속대상이었습니다. 남자경찰이 대학생 누나들을 불러세워놓고, 자로 무릅부터 치마 밑단까지를 재는 것입니다. 개미허리를 연출하려고 너무 졸라맨 탓에, 경찰 앞에서 치마를 끌어내리려고 해도 잘 안내려오는 웃지못할 장면을 TV에서 본 기억도 있습니다. 땅을 쓸고다니던 한복 치마가 차츰 짧아져 미니스커트까지 갔다가, 또 다시 길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짧아져 이제 거의 ‘하의 실종’에까지 왔습니다. 눈이란 쉽게 익숙해지는 것인지, 유럽에 사는 저는 심지어 ‘누드 비치’에 가서도 별로 놀라지 않았습니다. 해변가에서 길을 몰라 우왕좌왕하다가 우연히 다다르게 되었을뿐, 일부러 간 것은 아니었습니다. 믿어줄 사람은 없을 것 같습니다만… 남자들 의상으로 옮겨가 볼까요? 넥타이는 길이가 짧았다가 길어지기도 했지만, 넓이도 심하게 변했습니다. 옛날에는 거의 한 뼘이던 것이 계속 얇아져서 새끼줄 정도로 좁아졌었는데, 이제는 아예 안매는 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남자에게 유일하게 허용되던 화려한 넥타이를 안하니, 중년남자들 모습이 너무 무채색입니다. 공무원들이 출퇴근하는 정부청사 앞 풍경을 가끔 매체를 통해 봅니다. 전부 비슷한 양복을 입었는데, 넥타이까지 없으니 개인은 사라지고 그룹으로만 보입니다. 김동길 교수님이 즐겨 하시던 나비 넥타이나 비틀즈가 하던 얇은 넥타이 시대가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내친 김에 엉뚱한 이야기 하나만 더 하고 본론에 들어가겠습니다. 서양에서는 정장 또는 성장을 할 때 남자는 최대한 가립니다. 반면 여성들은 신체를 드러냅니다. 그래서 결혼식에서 남자들은 더워도 짧은 소매 옷을 입지 않습니다. 반면 여자들은 겨울에도 뒤가 많이 파이고 팔이 없는 옷을 입습니다. 남성의 육체는 폭력을, 여성의 육체는 아름다움을 상징한다고 생각하나 봅니다. 왜 엉뚱하게 의상 이야기를 했냐구요? 유행 이야기를 하려구요. 저는 과학이 유행에 민감한 것이 아주 못마땅합니다. 그런데 전세계가 유행따라 과학을 한 지 오래되었고, 한국도 유행을 만들려고 기를 씁니다. 시대마다 추구하는 가치가 다르니 과학이라고 유행이 없을 수 없겠죠. 시류를 따름이 지나치면 유행이라는 휘발성 단어를 사용하지만, 변화된 요구에 부응하려는 시도라면 시대정신(Zeitgeist)이라는 멋있는 말을 사용합니다. 둘 사이의 차이를 굳이 말하자면, 전자는 변덕스럽고 후자는 진지합니다. 변화에 대한 성찰이 다각도로 조명되고, 사회적 논의가 활발해지면 유행도 시대정신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 갑자기 등장한 ‘4차산업혁명’이라는 신조어는 마치 기복 심한 사춘기적 감정처럼 갑자기 튀어나와 불안하게 돌아다닙니다. 알파고라는 프로그램에게 바둑황제가 뒤통수를 맞고나서 갑자기 유행하지 않았나요? 과학기술에서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면, 사회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사람들은 여가가 늘고 평균소득이 줄지, 빈부차는 오히려 더 커질 지 등등의 고민이 있었나요? 제가 여태껏 본 겨우 한가지는 ‘로봇에게도 세금을 물리자’는 빌게이츠의 발언입니다. 수출에 강한 대한민국이, 사회 논의와 과학 주제는 언제나 바깥에서 수입됩니다. 미국이 하면 우리도 무조건 달려가고, 수출가능하면 뭐든지 팔려는 과잉의욕은 이제 좀 자중해야 합니다. 이미 한국은 상당히 컸는데, 아직도 우리는 멀었다고 생각하는 것 아닌지 묻고 싶습니다. 어른이라고 자신을 인정해야 어른이 되는 것이지, 나이가 먹었다고 자동으로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어른처럼 스스로 판단하여 결정하는 연습을 이제는 해야죠. 창피한 일이지만, 과학기술 유행의 흑역사를 한 번 짚어보려고 합니다. 한 20년 전에는, 자고 일어났더니 모든 제품에 ‘퍼지’라는 단어가 붙어있었습니다. 전기밥솥에도 퍼지가 붙어있기에 ‘밥이 잘 ‘퍼지’라고 퍼지라는 단어를 붙였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재개그는 제가 원조입니다.) 그 후에도 소소한 유행이 많았는데 결정타는 ‘나노’였습니다. 그 당시 ‘나노’가 안붙으면 프로젝트 제안서를 들이밀기도 민망했다고 합니다. 나노에 쏟아부운 돈과 성과를 대비한 보고서는 보지 못했습니다. 지금은 차분하게 나노가 진행되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그 다음에 분 바람은 ‘녹색’과 ‘융합’의 연합군 돌풍이었습니다. 이전 글들에서 ‘녹색’을 옹호했다시피 녹색은 유행이 아니라 시대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전전 정권에서 녹색은 결국 ‘녹조라떼 만들기’로 보고서가 마감되었습니다. 이것 역시 외국회사만 발빠르게 대응했습니다. 맥도날드는 자기들 로고에 노란 M자 글씨 밑 빨간색 바탕을 녹색으로, 색깔만 바꾸었습니다. 맥도날드가 녹색바탕에 걸맞는 조치를했다는 이야기는 못들었습니다. 새정치의 상징이던 모 융합대학원장님을 연상시키는 융합학과는 어떨까요? 관련학과 졸업생들은, 사회가 그들을 융합형 전방위 지식인이 아닌, 경계인으로 본다는 자조감을 말합니다. 비교적 오랜기간 유행이 지속되던 분야가 생명과학인데, 황우석 교수의 논문조작 사건으로 바람이 잦아들었습니다. 그러다가 이제는 4차 산업혁명이 과학계 뉴스의 중심을 이루고 있습니다. 아마 곧 거의 대부분의 가전제품에 ‘인공지능’이라는 말이 붙을 것 같습니다. 정권 따라 움직이는 과학은 시대정신이 아닙니다. ‘인간을 위한 기술’을 이라는 구호는 난무했지만, 세월호가 서서히 바닷물 아래로 사라져 갈 때 기술은 아무런 일도 못했습니다. 바깥에 살고있지만, 저는 이부분을 우리 과학기술의 치욕으로 지금껏 마음에 담고있습니다. 로봇 강국이라는 일본도 후쿠시마 사태 때 아무런 조치도 못했습니다. 과학기술은 생명과 안전 그리고 행복과 자유를 우선해야 합니다. 그 다음은 복지-교육 정도가 되겠죠. 돈을 버는 이유도 앞에서 말한 6가지를 위해서 입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흔한, 자기들 연구에 투자해야 국가가 재건된다는 각계 전문가들의 핏대올린 목소리가 싫어 저는 새정부에 어떤 것을 요구하고 싶지 않습니다. 다만 과학기술계 내부인 우리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과학은 유행이 아닙니다. 과학은 자연을 이해하는 것이고 기술은 자연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스스로 굴러가는 자연이 그러하듯이 과학기술에 유행은 필요없습니다. 그럼에도 유행에 편승하여 잘나가는 분들은 열심히 하시길 바랍니다. 천박한 대중문화도 잘 이용하면 훨씬 더 효과적으로 의미있는 결과를 낼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유행에 뒤처진 분야를 연구하느라 어깨에 힘이 빠진 연구자들도 힘을 내시기 바랍니다. 2003년의 대재해로 기록된, 우주왕복선 콜롬비아호의 폭발도 사소한 부품의 이탈 때문이라지 않습니까? 열손가락처럼 어디 하나 중요하지 않은 분야가 없습니다. 인생이나 유행이나 모두가 싸인 커브처럼 굴곡지는 것이니, 바닥과 정상 어디에 있든지 즐겁게 그리고 질기게 우리의 길을 갑시다.   자세히 보기

연구실 탐방

바이오 프린터 연구실

바이오프린터 연구실은 ㈜이노테크가 생체조직을 인체장기를 프린팅할 수 있는3D프린터 장비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생체 적합한 소재를 개발하는 곳이다. 한편 우선 국내제품 중에서 기능이 다양하여 여러 용도의 재료개발이 가능한, 그리고 경제적으로도 저렴한 ㈜로킷(ROKIT)의 ‘INVIVO’ 장비를 사용하여 소재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바이오프린팅 소재연구의 전략은 첫째, 자체적으로 천연재료를 기반으로 소재 성형기술 개발을, 둘째 대학이나 생명공학 연구기관과 협업하여 각종 인체 장기를 설계하고 프린팅하는 기술의 개발이다. 이를 뒷받침 하기 위해 지역의 전문가들과의 학술교류 및 인력양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이 모든 연구성과를 사업화하여 직접 유통함으로써 바이오프린팅에 관한 일관 연구개발생산체계를 최종 목표로 추진하고자 한다. 저희 실험실은 미생물학을 전공하고 과학기자재 유통을 오랫동안 이끌어온 양은석 대표, 녹십자와 본셀바이오텍에서 혈액단백질 제제 및 의료기기 제작경험이 풍부한 가운데 생명나노소재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성학모 기술이사, 그리고 한남대학교 학부생과 대학원생이 캡스톤디자인으로 참여하여 활동하고 있다.    2.1) 난치성 악골재생 소재 및 프린팅 연구 치아임플란트 식립시 잇몸의 치조골상태가 온전해야 한다. 하지만 사고와 질병으로 인한 큰 골결손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골재료 및 3차원적 시술이 다수 요구된다. 다른 부위의 자기뼈를 채취하여 사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나 다른 조직에 손상을 주기 때문에 대체제가 사용된다. 그중 사체로부터 확보하여 처리된 동종골은 자가골과 유사한 결과를 얻을 수 있으나 면역처리과정시 골유도성물질이 소실되므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종골이나 합성골도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난치성 악골재생은 기존의 골이식방법으로는 여전히 한계가 있다. 이를 극복하고자 골유도성이 포함된 생분해성 재료를 이용한 기술을 개발하고자 하며, 복잡한 구조 등을 구현하기 위해 3D프린팅기술을 이용하여 개인맞춤형 골이식재 적용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2.2) 화상피부조직 재생 소재 및 프린팅 연구 3도 수준의 화상치료를 위해서는 효과적인 피부조직의 재건이 필요하다. 기존에는 사체에서 유래된 피부조직을 탈세포화시켜 면역원성을 없앤 건조 sheet 형태로 공급되어 사용되나 피부가 재생되는 가운데 탈각화의 문제가 발생하여 흉터가 크게 남는다. 최근에는 뿌리는 세포치료제가 개발되었다. 이는 외부에서 대량 배양한 자가피부세포와 생체재료를 조합한 후 환부에 뿌려서 도포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뿌릴 때의 압력 등에 의한 세포손상이 유발되어 만족도가 높지 못한 실정이다. 최신 기술인 3D프린팅 기술을 사용하여 이식하는 방법으로 이 문제는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배양된 피부세포에 친화적인 생체소재(바이오잉크)와 더불어 3D프린팅 조건이 해당기술의 핵심이 된다. 대학연구기관 및 화상관련 의료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화상치료용 sheet 와 피부독성시험용 sheet 생산기술을 개발 중에 있다.  2.3) 바이오프린팅 소재의 인증 및 사업화 연구 바이오프린터 연구실은 녹십자에서 그린플라스트(fibrin sealant) 개발경험과 함께 임상에서의 적용사례를 직접적으로 파악하는 기회가 있었다. 아울러 나노바이오소재학 연구과정을 통해 생체재료의 특성을 파악하게 되면서 조직공학의 비젼을 갖게 되었다. 더불어 다양한 소재를 연구하는 연구자들을 접하면서 소재산업의 활성화를 꾀할 수 있는 협력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느껴왔다. 바이오프린팅을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바이오잉크용으로 생체재료가 필요하다. 기존에 개발된 바이오소재중 3D프린팅에 적합한 조건을 수립하고 효능을 검증하고자 하는 연구자들이 많다. 이들 연구자들의 성과물을 허가등록을 거쳐 상업화 전략수립 및 추진을 도와서 연구자와 판매자가 상생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  3.1) 생체소재로 살아온 길 1994년 녹십자에 입사하여 사람혈액으로부터 혈액응고인자인 fibrinogen과 thrombin, 그리고 혈액응고 13인자를 정제하여 그린플라스트라는 생체조직접착제(fibrin sealant)의 개발에 참여하여 1996년 제품을 출시하기에 이르렀다. 일상에서 지혈과정을 본적이 있으나 이를 산업적으로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하면서 매우 흥미가 진진하였다. 제품출시후 4년간 생산부서에서 그린플라스트 및 응고인자(AT-III, fibrinogen, factor 8, factor 9)을 생산하면서 단백질의 성질, 품질사고의 유형과 원인분석, GMP를 비롯한 제품생산의 요소에 대한 많은 지식과 경험을 하게 되었다. 조직공학에 대한 관심이 증가되는 가운데 fibrin sealant를 활용하고자 하는 연구자들이 그린플라스트 샘플을 요청하는 가운데 제품의 사용법이나 동결건조 시제품제작도 지원하였다. 그래서 그린플라스트가 줄기세포 또는 항생제의 운반체로 사용되기도 하였고 신경도관, 인공혈관의 세포친화성 코팅, 뿌리는 세포치료제 연구 등에 사용되었다. 그린플라스트를 압축공기로 도포하기 위한 에어레귤레이터 및 약물전달 디바이스 개발은 매우 흥미롭고 보람이 있는 일이었으며, 의료기기에 대한 식견이 넓어지는 계기도 되었다. 이러한 의약품 생산기술연구와 조직공학에 대한 지원중 원광대학교 치과대학의 본셀바이오텍 설립에 참여하였다. 실험실과 장비를 구축하는 일을 도맡으며 턱뼈 재건을 위한 Fibrin bone block이라는 골이식재 시제품을 생산하기도 하였다    3.2) 생체소재로 살아갈 길 녹십자에서 생체조직접착제인 그린플라스트와 함께 한 16년, 본셀바이오텍에서 턱뼈재건을 위한 골이식재 개발에 2년, 그리고 이제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바이오프린팅 연구에 착수하였다. 생체소재에 대해 일구어온 지식과 네트워크를 바이오프린팅을 통해 활짝 꽃피워나가고자 한다. 골조직 프린팅과 피부세포 프린팅 기술개발, 그리고 개발된 소재를 성공적으로 상용화하는 데 있어 앞장서고자 한다. 이 분야는 결코 혼자서는 이루어낼 수 없다. 효율적인 협업시스템을 구축하여 서로 신뢰하며 상생하는 길이 우리의 길이며 대한민국의 과학계가 성공하는 길이라 생각된다. 저희 연구실은 대전IC에서 15km, 북대전IC에서 5km에 위치한 한남대학교 대덕밸리캠퍼스내 INNOBiz Park 503호에 위치하고 있다. 저희 실험실에 관심이 있으신 대학원생이나 연구자가 있으면 전화 또는 이메일로 연락을 주시면 됩니다. ■ 주소  : 1646 Yuseongdaro (Jeonmin-dong), Yuseong-gu, Daejeon 305-811, Korea, INNOBIZ Park 503 ■ 전화  : 010-8513-2804 ■ 이메일  : sungongin@hanmail.net ■ Homepage  : www.e-innotech.co.kr     자세히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