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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를린에서의 연구원 생활

    김주훈 (darcy95)

    저는 베를린에서 12년째 살고 있는 베테랑 베를리너입니다.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 두고 혈혈단신 독일로 건너 올 때만 해도 빨리 공부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 갈 마음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저를 12년 동안이나 묶어 놓은 베를린이라는 도시의 매력에 대해서 하나 하나 설명해 볼까 합니다. [ 베를린의 전경: 베를린 TV 타워와 베를린 시청사 ] [ 베를린의 전경: 베를린 구 박물관 (Altes Museum)과 베를리너 돔 ] 그 전에, 저에 대한 정보를 조금 풀어 놓자면, 저는 베를린 공대에서 컴퓨터 공학 석사, 박사를 마치고 현재 도이치 텔레콤 연구소에서 차세대 인터넷 관련 연구를 하고 있는 김주훈이라고 합니다. 일하는 곳이 기업 연구소인 관계로 학교에서처럼 논문 발표 위주의 연구 보다는 유럽 연합 프로젝트의 멤버로 참여하여 첨단 기술의 발전 과정을 가까이에서 경험하면서 검수된 연구 결과를 내부 프로젝트에 적용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 베를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공원의 모습 ] [ 베를린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분장 예술가들 ] 역사적인 이유로 한국과 함께 분단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베를린은 통일 이후 독일의 수도로 정해진 도시입니다. 한국의 수도인 서울보다 큰 면적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인구는 3백 50만 명 정도로 서울의 3분의 1 밖에 되지 않습니다. 통계에 의하면 베를린 인구의 15% 정도가 외국인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외국인의 비율이 높아 베를린은 독일 내에서도 가장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최근까지만 해도 중•서유럽 국가의 수도들 중 가장 물가가 낮은 도시로 유명했으며, 그로인해 소득 수준이 낮은 젊은 문화인들에게는 메카와 같은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급속한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과 베를린 신공항 건설의 여파로 인해 날이 갈 수록 집 값이 높아져 가고 있고, 어느새 이 도시는 제가 처음 발을 딛었던 12년 전의 베를린과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발전해 가고 있는 중 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유로움을 잃지 않으며 풋풋한 젊음의 향기를 내뿜는 베를린의 다양성이 제가 베를린을 좋아하게 된 첫 번째 이유인 것은 분명합니다. [ 물놀이를 하며 여름 날씨를 만끽하는 베를린 시민들 ] 베를린의 기후는 한국만큼이나 사계절이 뚜렷하지만, 겨울은 습하고 여름은 건조하기 때문에 우중충하고 비가 많이 오는 겨울 보다는 나무 그늘 아래만 앉아 있어도 시원해지는 여름이 지내기 훨씬 수월합니다. 서울에 비해 높은 위도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동지 즈음에는 서울보다 2시간 30분 정도 낮의 길이가 짧고, 하지 즈음에는 그 만큼 낮의 길이가 깁니다. 뿐만아니라, 일광시간 절약제도를 시행하고 있어서 한 여름이 되면 밤 10시가 다 되어서야 해가 뉘엿뉘엿 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베를린 시민들 중에는 이 기나긴 일광을 가장 효율적으로 만끽하기 위해 출근 시간을 앞당겨 업무를 진행하고 일찌감치 퇴근하여 호숫가 또는 공원에서 친구나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은 이 정보만 가지고도 일년 중 언제가 베를린을 여행하기 가장 적합한지 짐작 하실 수 있을 것 입니다. 길게 드리워진 나뭇가지를 지붕 삼아 푸르른 잔디에 누워 기나긴 햇빛과 부드러운 바람을 즐길 수 있는 베를린의 여름이야말로 이 도시를 좋아하게 만들 수 밖에 없는 두 번째 이유로 손색이 없을 것 같습니다. [ 흔히 볼 수 있는 베를린 회사들의 송년 파티 ] 비교적 젊은 세대에게 인기가 많은 도시인 베를린은 스타트업 회사가 많기로 유명합니다. 2014년 통계에 의하면 베를린에는 대략 500여개의 스타트업 기업들이 있으며, 매년 아주 가파른 추세로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들 중 상당수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제작을 기반으로 하는 IT 기업이며, 이로 인해 베를린에는 IT 분야의 인력 수요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처럼 IT 인력의 수요가 많은데 비해 악명 높은 독일 공과 대학들의 학업 강도 때문에 많은 스타트업 회사들이 고급 인력 수급에 허덕이고 있고, 덕분에 능력 있는 해외 개발자들이 베를린에 정착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유럽의 실리콘 밸리로 급성장하고 있는 베를린의 역동성과 그로 인한 높은 구직 가능성은 이 도시를 떠나지 못하게 하는 세 번째 이유가 될 수 있을 것 입니다. [ 팀 전체가 의기 투합 하여 조기 퇴근하고 축구 보러 가기로 자율적인 결정을 내렸던 지난 겨울 ] 제가 일하고 있는 연구소에는 이렇다 할 만한 상하 관계가 없습니다. 물론 저에게도 일의 진행 상황을 보고 할 수퍼바이저가 있기는 합니다만, 상하 관계로 인식되기 보다는 동료라는 인식이 깊습니다. 수퍼바이저는 제게 일을 맡기는 경우보다, 제가 겪는 문제를 해결해 주는 해결사 역할을 더 많이 하고 있습니다. 출퇴근 시간부터 단기간 혹은 장기간에 걸쳐 처리해야 할 업무들을 모두 스스로 결정하게 되며, 연구 활동의 결과를 어떤 방식으로 마무리 지을지도 스스로 혹은 같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동료들과 함께 결정해야 합니다. 이렇게 자유로운 업무 문화를 생산성으로 이어 나가기 위해서 독일 회사나 연구소들은 일 주일에 한 번 정도 꼼꼼히 꾸며진 안건을 마련하여 서로가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와 업무에 관한 주제 토론을 하곤 합니다. 이 과정에서 동료 연구원의 관심을 얻어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합류 시키는 경우도 있고, 아이디어를 얻어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 프로젝트의 범위 설정, 프로젝트의 결과에 관심을 가질 만한 타겟의 선정을 비롯하여 필요한 예산까지 모두 동료들과 결정하여 진행합니다. 이 과정에서 팀의 매니저는 조언자가 되어 줄 뿐, 지시를 하거나 적극적인 참여를 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이런 과하다 싶은 자율성은 박사과정 중에서도 똑같이 경험 했었기에 현재 일하고 있는 연구소만의 문화는 아닐 것으로 생각됩니다. 자율적인 업무 환경에 적응하기가 쉽지는 않았지만 지금은 포기할 수 없는 업무 문화이며, 베를린을 떠나지 못하게 하는 네 번째 이유이기도 합니다. [ 여름에 빼 놓을 수 없는 즐거움. 베를린 근교 Spreewald에서의 카누잉 ] 도시 정책과 업무 햇수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베를린의 노동자들에게는 평균적으로 1년에 30일간의 휴가 일수가 보장 됩니다. 이는 법정 공휴일 뿐만 아니라 병가 및 육아 휴가같은 특수한 휴가까지 제외한 휴가 일수이며, 심지어 휴가 중 몸이 아플 경우, 병가로 전환하여 휴가 일수를 보전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설명을 처음 들었을 때는 '법적으로야 그렇겠지만, 설마 저렇게까지 휴가를 쓸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생각했었는데 법정 휴일에 휴가, 병가, 그리고 각종 이유로 인한 재택근무까지 꼼꼼히 챙기고도 틈틈이 농땡이까지 부리는 독일 동료들을 보면서 적잖이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한국에서 그렇게 긴 휴가를 보내 본 경험이 없었던 저는 처음 2년 간 휴가 일수의 3분의 1도 사용하지 못했었습니다. 어느 날 수퍼바이저로부터 휴가를 사용하지 않으면 회사가 곤란을 겪게 된다는 지적을 듣고 난 후, 있는 힘껏 휴가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저도 매년 30일의 휴가 일수 중 20일을 뭉텅 잘라내어 한국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20일이면 주말을 포함해 꼬박 한 달을 한국에 머무를 수 있기 때문에 한국에 있는 친구들로부터 직장 해고 당하고 귀국한 게 아니냐는 오해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긴 휴가를 쓰고도 여전히 열흘이나 휴가 일수가 남았다는 것을 친구들에게 자랑 할 수 있는 것 또한 베를린에서 생업을 이어가는 점의 매력들 중 하나로 꼽고 싶습니다. [ 해마다 열리는 베를린의 문화 축제 '카니발 데어 쿨투렌’ (Karneval der Kulturen) ] 베를린 생활의 매력을 저의 관점에서 설명해 보았습니다만, 이것이 베를린이 가진 매력의 모든 것은 아닐 것이고, 또한 베를린이 장점만을 가진 도시도 아닐 것입니다. 베를린에서 혹은 범위를 조금 넓혀 독일에서 연구원으로 생활 한다는 것을 짧게 요약해 보자면 "물질적으로 풍족하진 못하되, 심리적으로 여유로운 삶"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여름이 오면 가끔 해가 중천에 떠 있을 때 퇴근을 해서 동료들과 시원한 맥주를 한 병씩 들고 물가에 앉아 이러쿵 저러쿵 시덥잖은 이야기를 나누고는 합니다. 가방을 베고 누워 버리는 동료가 있는가 하면, 신발을 벗고 물에 발을 담그는 동료도 있습니다. 이렇듯 길고 긴 오후 시간을 보내면서 천 원도 안 되는 맥주 한 병을 마시고 있지만, ‘삶이 여유롭다 못해 한가롭기까지 하구나’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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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 (이달의 주자: 김훈기)

헨리 데이비드 소로 저

   20대 후반에 처음 『월든』을 만났습니다. 대학원을 졸업하면서 새롭게 고민이 시작되던 때였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환경단체에서 일을 했고, 자연스레 생태학과 관련된 읽을거리를 찾다가 눈에 들어온 책이었어요. 조금 훑어보다 금세 덮었습니다. 숲속에 은둔하며 사는 어느 낭만주의자가 쓴 글이려니 생각했지요.  소로(1817-1862)를 단순한 낭만주의자라고 여긴 것이 큰 오해였다는 사실을 깨달은 시기는 40대 후반이었습니다. 학교에서 고전읽기 강좌를 운영하면서 제가 선택한 책이 그나마 익숙한 『월든』이었어요. 수업준비 때문에 열심히 완독했습니다. 관련 논문들도 찾아 읽었고요. 그리고 자발적으로 몇 차례 더 완독했습니다. 읽을수록 감탄했어요. 20년 전 눈에 들어오지 않던 구절들이 (나이 탓인지)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월든』을 읽었고 훌륭한 교양도서로 추천해 왔습니다. 19세기 미국 북동부를 중심으로 급성장하던 자본주의 시대, 물질문명과 인간의 끝없는 탐욕에 대항하기 위해 홀연히 월든 호숫가로 떠나 2년간 절제된 생활을 실천하던 모습이 생생하게 묘사돼 있습니다.  ‘꼰대 아냐?’ 사실 처음 완독했을 때 느낌은 이랬습니다. 과학기술 덕분에 편리한 생활에 익숙해지고 어떻게 하면 안락한 노후를 준비할 수 있을지 늘 걱정하는 저에게 잘못 살고 있다며 계속 훈계하는 투로 서술했기 때문이죠. 가령 “집이라는 불필요한 재산을...보유하면 장례비용을 넉넉히 마련한다는 이점밖에 없다”라든지 “인생에서 가장 가치 없는 노년기에 자유를 누리기 위해 인생 최고의 순간인 젊음을 돈 버는 데 허비하는 모습”이라는 문구에서 그랬어요. 특히 ”고전을 원어로 읽지 못하는 이들은 인간의 역사에 대해 아주 불완전한 지식을 갖게 된다”라는 대목에서는 반감마저 들더군요.  하지만 두 번 세 번 읽으면서 반감은 경외감으로 바뀌어 갔습니다. 일단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의식주만 확보하며 사는 절제력이 과연 가능할까 싶었어요. 남은 시간에는 오로지 영적 성숙을 위한 실천이었고요. 호수에서의 목욕과 명상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독서와 산책으로 마무리하는 생활이 꾸준히 이어졌습니다. 낮에는 최소한의 식량을 얻기 위해 몸소 농사를 지었지요. 제가 또 한 번 감탄한 부분이 바로 농사에 대한 그의 생각과 표현에서였습니다. 농경은 “성스러운 기술”이며 “콩을 심어 얻는 것은 콩만이 아니다...콩은 어떤 의미에서는 우드척을 위해서 자라지 않는가?”라는 문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소로는 무척이나 신중한 작가였습니다. 그는 1846년부터 집필을 시작해 무려 일곱 차례나 고쳐 쓴 후 1854년에야 『월든』을 출판했어요. 이 과정에서 자연에 대한 세밀한 묘사가 집중적으로 증가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월든』의 후반부에는 호수와 동식물에 대한 박물학자 수준의 섬세한 묘사로 가득합니다. 그래서 『월든』은 전반부와 후반부가 다소 다른 느낌을 전해주는 것 같아요. 『월든』에서는 인간이 추구해야 할 영성이 과연 무엇인지에 대한 해답이 명확히 제시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고귀한 영성에 도달하기 위해 얼마나 고독하고 치열하게 살아야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렇다고 해서 소로가 세상과 등지고 자신만의 정신세계를 추구하는 은둔형 인간은 아니었어요. 『월든』에서 구체적으로 묘사되진 않지만 소로는 노예제 폐지를 위해 남다른 활동을 펼친 실천가였어요. 위험을 무릅쓰고 틈틈이 노예의 탈출을 도와주기도 했고, 과격한 군인 한 명이 노예소유주를 살해하고 무기고를 습격한 죄로 잡혀 교수형에 처하기 전날 그를 지지하는 대중연설을 홀로 감행하기도 했어요. 『월든』은 저에게 잔잔하면서도 거대한 여운으로 남아 있습니다.     제가 추천하는 다음 주자는 한겨레신문 오철우 기자님입니다. 사실 기자라는 직함으로는 너무 설명이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이시죠.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했는데, 석사와 박사를 서울대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마치셨어요. 신문사 초창기 시절에는 다방면으로 기사를 작성하다가 어느 순간 과학에 올인하고 계시죠. 현재 국내 최고 수준의 과학웹진 ‘사이언스온’의 운영자이시고요. 옮긴 책으로 『온도계의 철학』, 「과학의 언어』, 『과학의 수사학』 등이 있고, 지은 책으로 『갈릴레오의 두 우주 체계에 관한 대화』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박사논문을 다듬어 『천안함의 과학 블랙박스를 열다-분단체제 프레임 전쟁과 과학 논쟁』을 출판했습니다. 누구나 관심을 갖고 있지만 누구도 쉽사리 접근하지 못하는 과학 주제를 두고 뚝심있게 고민과 글쓰기를 행하는 분입니다. 자세히 보기

과학기술은 정치의 시녀일 수 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유럽대륙에서는 로마제국이 몰락한 이후 국가형태가 모호했지만, 17세기에 들어오면서 스페인과 영국, 프랑스 등으로 나뉘어 강력한 단일국가들이 형성되었습니다. 독일은 후발주자였지만 더욱 강력한 제국을 건설합니다. 그런데 국가와 과학기술이 연결되면 자연스럽게 무기산업이 커집니다. 그래서 정부는 적국의 군사능력을 과대선전하여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고, 애국심 넘치는 과학기술자들은 고성능 무기개발에 총력을 다합니다. 세계대전 두번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죽인 한참 후 냉전이 끝나갈 때, 미국과 소련이 보유한 전체 핵무기 숫자는 지구전체를 몇 번 파괴하고도 남을 분량이었습니다. 하지만 세계대전을 체험한 강대국들은 자기들 끼리의 극단적 대결은 일단 피했습니다. 냉전 이후에도 아랍과 아프리카에서 국지적 충돌은 그치지 않았지만, 전 세계가 둘로 나뉘어 싸우는 대전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언제든 우리는 침략당할 수 있다는 공포감은 내려놓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쟁 가능성은 현실입니다. 모든 국가가 전부 상식을 가진 정부를 가진 것은 아니니까요. 그런 복잡한 와중에 다행하게도 한반도는 휴전상태로 반세기를 넘겼지만, 전면전은 없었습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들이 최소한의 양식을 보여준 덕이고, 우리가 그들의 이익계산에 변수가 될만큼 자력을 키운 덕입니다. 그런데 지금의 국제정세는 마치 제2차 대전 직전, 히틀러 시절로 돌아가고 있는 느낌입니다. 미국의 자국우선주의, 영국의 브렉시트 그리고 프랑스에서 극우정당의 약진 같은 일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아시아에서도 일본은 중국과 북한을 핑계로 군사력을 키우고, 중국은 동북아 맹주로서의 위엄을 드러냅니다. 그런데 작금의 대한민국 정세는 감히 평하기도 머쓱합니다. 내부문제로 바깥 변화에 속수무책이니 나중에는 모두 암묵적으로 동의한 것으로 간주될 확률이 큽니다. 최근의 국제정세는 세계화의 급속한 진전에 따른 저소득층들의 반란입니다. (요즘 너무 “~같습니다” 체가 만연하여 단정적인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표현이 단정적이어도 개인의견일 뿐입니다.) 미국대선과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는 이런 결과를 그대로 반영했습니다. 우리는 세계화가 진전되어 종국에는 여행비자나 취업비자가 사라지는 세상을 꿈꿔왔습니다. 그렇게 종착역에 거의 다 이르렀는데, 갑자기 기차는 기관실에서 요란한 기계소리를 내며 멈춰버렸고, 이제는 역주행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반추해보면 세계화는 빈익빈 부익부를 심화시켰습니다. 공정한 기회가 더 많아지면 교육을 많이 받은 사람, 돈이 많은 사람 그리고 외국어에 능한 사람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부여됩니다. 아웃소싱으로 외국의 저렴한 노동력을 쉽게 살 수 있으니, 저학력자들은 협상테이블에 앉아보지도 못한 채 해고통보를 받습니다. 그래서 그런 소외를 극복하기 위한 조치들, 즉 최소 생계보장이나 교육비 지원 등 소외된 사람들과 그 자녀들에게 좀 더 진입장벽을 낮춰주어야 공정한 경쟁이 가능합니다. 입만 열면 약자의 편에 선다고 떠드는 언론도 드라마틱한 비리 고발에나 예민할 뿐, 소외계층 문제는 슬쩍 넘깁니다. 왜냐하면 언론도 기득권층이니까요.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다는 것은 동서고금의 진리입니다. 우리는 항상 그 사실은 총론으로 인정하면서도 아직은 내리막이 아니라는, 그러니까 각론에서는 다른 믿음을 가집니다. 그래서 증권을 어깨높이 가격까지 왔을 때 못 팔고 정수리에 올 때까지 기다리다가 망하는 어리석은 투자자들의 행태를 역사도 반복하고 있습니다. 내리막 경사에서 방향과 속도조절에 실패한 탓에 로마도 망했고 미국도 저물고 있습니다. 이제는 특정국가가 아닌 디지털 문명 전체가 붕괴할 지 모릅니다. 세계는 지금 하나로 물려서 돌아가고 있으니까요. 결국 이 모든 것이 돈문제입니다. 황태자 암살 사건이 도화선이 되었다는 제1차 세계대전의 실제 원인은 상당히 복잡한 모양입니다. 하지만 가장 설득력 있는 학설은 영국과 프랑스에게 해외 식민지를 선점 당한 독일의 소외감과 위기의식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입니다. 제2차대전은 제1차대전 전쟁피해보상금을 갚지 못한 독일의 판깨기 전략도 중요한 원인이었습니다. 그후에 시작된 냉전은 돈이 아닌 ‘순수한 이데올로기 경쟁’이어서 큰 전쟁없이 기간을 넘겼습니다. 즉, 돈만 안걸리면 큰 전쟁은 안터진다는 것입니다. 최근의 걸프전이나 아프리카의 국지전들도 석유와 다이아몬드에 관련이 있다는 사실은 자주 보도되었습니다. 그렇게 쉽게 빨대로 빨아들이기만 하여 돈을 번 나라들도 내부적으로는 빈부격차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었던 것입니다. 부유한 자신들의 조국이 동시에 빈부격차가 심한 나라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저소득 백인들의 반란이 미국-영국의 선거결과였습니다. 이제 투표권을 가진 저소득층의 반란은 지구촌 곳곳으로 퍼져 진도 10의 지진을 일으키고 있는 것입니다. 일자리를 잃었거나 위기를 느끼는 사람들의 분노를 듣고 어떻게든 해결해주지 않으면 발전은 고사하고 평화가 위협받을 것입니다. 자본이 지배하는 사회에서야 돈이 신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쟁이 터져서 총알이 날아다니면, 지갑의 금장 크레딧 카드는 가을 낙엽 한 장보다 못하고, 도시의 오만한 고층 아파트는 대포의 표적이 될 뿐입니다. 그래서 최근에 나온 담론인, 로봇에게도 세금을 물리자는 의견이 씁쓸하면서도 한편으론 안심이 되었습니다. 로봇이 낸 세금으로 로봇 때문에 일자리를 빼앗긴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말입니다. 그리고 그런 이야기들이 정부가 아닌 과학기술관련 경영인들에게서 나온 것도 다행입니다. 정치의 시녀로서의 역할만 충실해서야 어찌 온전한 과학기술인이겠습니까? 능력고하를 막론하고, 인간으로 태어났으면 최소한의 삶은 누리게 해줘야 한다고 저는 믿습니다. 당사자의 게으름을 묻지 말고 말입니다. 게을러서 겨우 밥만 축낸다면 다행이지만, 나쁜 방향으로 부지런해서 범죄에 열심이라면 사회적 비용이 얼마나 늘어나겠습니까? 자본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전제는 평화입니다. 그래야 법치도 가능하고 경쟁도 보장됩니다. 너무 오랫동안 평화로운 시절에 살아와서 그 의미를 잊고 있는 시대입니다. 복지라는 말만 꺼내면 공산주의라고 입에 거품무는 사람들이 많아서 조심스럽긴 합니다만, 최소한의 복지정책은 국가 내부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평화를 보장하는 가장 확실하고도 경제적인 방법이라는 주장을 해봅니다. 그래서 과학기술의 ‘최종적이고도 불가역적인’ 목적도 강력한 살상무기를 만드는 일이 아니라, 튼튼하게 평화를 구축하는 일이어야 합니다. 우리가 만든 로봇이 결국 사람을 벼랑으로 내모는 살상용 도구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말입니다. 지구촌 곳곳에서 꽃 소식과 평화의 소식이 전해지는 3월을 바라며…   자세히 보기

연구실 탐방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Lee Lab

  존스 홉킨스 의과대학 'Lee Lab' 은 2011년 9월 1일 이갑상 (Gabsang Lee) 교수님께서 이 곳에 부임하시면서 처음 문을 열게 되었습니다. 존스 홉킨스 의과대학은 세계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의과대학이자 미국 국립 보건원 (NIH) 이 가장 많은 연구기금을 제공한 대학이기도 합니다. 'Lee Lab'은 인간 배아줄기세포 (human embryonic stem cell, hESC) 와 유도만능줄기세포 (human induced pluripotent stem cell, hiPSC) 를 신경능선줄기세포 (neural crest stem cell) 에서 유래한 다양한 말초신경세포 (peripheral neurons: 감각신경세포 (sensory neuron), 교감신경세포 (sympathetic neuron), 창자신경세포 (enteric neuron), 슈반세포 (Schwann cell) 등) 와 골격근세포 (skeletal muscle cell) 로 분화 시키는 기술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연구들을 수행 중에 있습니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구의 특성상 특정 분야에 집중하기 보다는 다양한 생명현상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2006년 Yamanaka Shinya 가 개발한 hiPSC는, 세포치환접근법(cell replacement approaches), 질병모델링(disease modeling) 과 신약개발(drug discovery) 등을 환자 맞춤형으로도 시도할 수 있게 했습니다. ‘Lee Lab’ 은 hiPSC/hESC 유래 세포들 중, 특히 말초신경세포, 슈반세포, 멜라닌세포(melanocyte) 와 같은 신경능선 계통(lineage) 세포와 골격근세포의 세포 운명 결정과정과 이와 관련된 유전 질환 연구들을 수행 중입니다.    2.1 신경능선세포, 자율신경세포, 가족성 자율신경 실조증 (familial dysautonomia, FD) 가족성 자율신경 실조증은 신경능선세포에 이상이 발생하는 유전 질환입니다. 통증, 온도감각, 촉각, 손 발의 위치 감각 등을 느끼는데 장애가 있고 자율신경의 조절에 이상이 있습니다. 특히 유대인에게서 많이 발병하는 (30명 중 1명이 보인자) 유전 질환으로 IKBKAP 유전자에 이상이 생겨 발생합니다. 아직 치료법이 없는 이 질병은, 신경능선세포 유래 감각신경세포와 자율신경세포 등에 이상이 생기므로 환자유래 신경능선세포가 어떻게 다른 지 이해할 수 있다면 질병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현재까지 지도교수님의 전공분야인 인간 신경능선줄기세포 분화 기술과 이를 이용한 말초신경세포 분화 기술은 (Lee et al, Nat. Biotechnol., 2007; Lee et al, Nature, 2009) 세계 최고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본 연구실에서는 가족성 자율신경 실조증 환자의 신경능선세포의 이상을 치료할 수 있는 'SKF-86466' 이란 약물을 발견하였습니다 (Lee et al, Nat. Biotechnol., 2012). 그 이후 인간 신경능선세포 유래 자율신경세포 (특히 신경절이후교감신경세포 (post-ganglionic sympathetic neuron)) 를 만드는 방법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는데, 만능줄기세포를 분화시켜 얻은 기능성 교감신경세포를 생체내 (in vivo) 타깃 세포 (심근세포 등) 와 체외에서 (in vitro) 연결시켜 성숙시키는 신경조절 (neural modulation) 모델 개발에 성공해 최근 관련 논문을 발표하였습니다 (Oh et al, Cell Stem Cell, 2016). 그리고 현재는 가족성 자율신경 실조증 환자와 파킨슨씨병 환자의 iPSC 에서 분화시킨 감각신경세포와 자율신경세포 등을 이용한 각 병변 기전연구 중에 있습니다. $ 관련 연구과제: NYSCF-R-I08 (PI: Gabsang Lee, 01/01/2012-12/31/2016, New York Stem Cell), 1708211401 (PI: Gabsang Lee, 03/01/2015-12/31/2016, Johns Hopkins Rheumatology), HelisM4 (PI: Gabsang Lee, 05/01/2014-04/30/2017, Helis Marvin Foundation), R01DK103055 (PI: Seungil Ro, 12/01/2014-11/31/2019, NIH/NINDS), 1317000001 (PI: Chulan Kwon, 11/01/2015-10/30/2016, Mirowski Discovery Fund)    2.2 통증/가려움수용체를 가진 신경세포 (nociceptive/pruriceptive neuron), 선천성 통증질환 (congenital pain disorder) 어떻게 우리 몸은 한정된 수의 감각신경세포를 이용해 수 백만 종류의 다른 자극들을 인식할까요? 또 어떻게 우리의 감각신경세포는 특정 자극을 인지할까요? 각 감각신경세포의 세포운명 결정과 생리학적 기능은 수 많은 통증 관련 질환의 발병과정과 밀접하게 연관된 여러 분자 과정들의 지휘를 받게 될 것입니다. 본 연구실에서는 선천성 무통무한증 (congenital insensitivity of pain and anhidrosis, CIPA) 과 선천성 무통증 (congenital insensitivity of pain, CIP) 등의 선천성 감각 질환 환자에서 유래된 iPSC 라인을 이용해 TRPV1 (통증수용체) 와 MRGPRX1 (가려움수용체) 에 대한 보고자 라인 (reporter line)을 제작하여 위의 질문들의 답을 구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 중에 있습니다. $ 관련 연구과제: 2014-MSCRFI-0715 (PI: Ahmet Hoke, 07/01/2014-06/30/2017, Maryland Stem Cell Research Funding)    2.3 슈반세포와 샤르코-마리-투스 질환 (Charcot Marie Tooth 1A, CMT1A) 국내 모 대기업 총수 가족들이 앓는 질병으로 알려져 한 때 대중의 관심을 받기도 했던 유전병인 CMT는 말초신경계에서 수초 (myelin sheath) 를 형성하는 슈반세포의 이상으로 손과 발의 근육들이 점점 위축되는 질환입니다. 그 중 CMT1A 는 말초신경계에서 가장 빈번히 발생하는 유전 질환 중 하나입니다. 동물모델에서 얻어진 정보들로 CMT1A 의 유전학적 원인 및 그 해법을 찾기에는 인간과 동물모델 간의 유전정보 차이가 워낙 커 매칭에 문제가 생깁니다. 최근에 본 연구실에서는 CMT1A 환자 유래 인간 슈반세포를 이용한 질병 기전연구를 진행중입니다. 특히 CMT1A 환자 iPSC를 분화시켜 얻은 슈반세포와, CMT1A 질병 특이적 인간 배아줄기세포 (착상 전 유전자진단 (PGD, pre-implantation genetic diagnosis) 을 통해 얻어진 CMT1A-PGD-hESCs) 를 분화시켜 얻은 슈반세포, CMT1A 환자 섬유아세포 (fibroblast) 유래 유도신경능선세포를 분화시켜 얻은 슈반세포 등 다양한 CMT1A 질병 모델을 이용하여 이들 모델에서 공통적으로 얻어진 질병 기전에 대한 연구를 수행 중에 있습니다. 만능줄기세포 및 직접교차분화 (direct conversion) 를 이용한 질병 모델링에 새로운 통찰을 제공할 본 연구는, 현재 국제 저명 학술지에 투고 후 교정 작업 진행 중에 있습니다. $ 관련 연구과제: 90060733 (PI: Gabsang Lee, 11/15/2014-07/31/2016, CMT Association)    2.4 유도신경능선세포 (induced neural crest, iNC) 신경능선줄기세포는 말초신경세포, 슈반세포, 멜라닌세포, 중간엽 계통 (mesenchymal lineage) 세포 등으로 분화할 수 있는 줄기세포이므로 다양한 질병 모델링 등에 중요한 재료로써 쓰일 수 있습니다. 인간 만능줄기세포에서 분화시킨 신경능선줄기세포의 다양한 응용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그 세포를 만들기 위해 연구자의 노력과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이 드는 문제와 비용적 문제, 세포성숙 (cellular maturation) 문제 등은 극복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었습니다. 본 연구실에서는 외부 도입 SOX10 유전자 과발현 모델을 이용해 인간 섬유아세포로부터 기능적으로 성숙된 인간 유도신경능선세포를 얻는 기술 개발에 성공하였습니다 (Kim et al, Cell Stem Cell, 2014). 또한, SOX10 유전자의 외부 도입 없이도 화합물을 이용해 iNC 를 만들 수 있는 기술 연구는 역시 국제 저명 학술지에 투고 준비 중에 있습니다. 본 연구실에서는 현재 iNC 기술을 활용한 인간 신경능선세포 유래 질병들의 모델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 관련 연구과제: R01NS093213 (PI: Gabsang Lee, 09/01/2015-08/31/2020, NIH/NINDS), 2013-MSCRFII-0009 (PI: Gabsang Lee, 07/01/2013-06/30/2017, Maryland Stem Cell Research Funding)    2.5 골격근세포, 체외 근육발생 (myogenesis), 근이영양증 (muscular dystrophies) 본 연구실에서는 인간 만능줄기세포로부터 증식과 융합이 가능한 수 백억개의 기능적 근아세포 (myoblast) 를 만들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Choi et al, Cell Rep., 2016). 현재는 다양한 인간 배아줄기세포 보고자 라인을 이용한 단계별 인간 근육발생 과정 (만능줄기세포 > 체절 (somite) 세포 > 지방근아세포 (adipomyocyte) > 성체근육줄기세포 (satellite stem cell)) 을 체외에서 재현해 내는 중입니다. 앞으로 본 연구실에서 수행 할 뒤센 근이영양증 (Duchenne muscular dystrophy); 안면견갑상완근이영양증 (facioscapulohumeral muscular dystrophy) 환자 유래 유도만능줄기세포를 활용한 근육발생연구는, 현재 근이영양증 연구 방식을 획기적으로 전환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 관련 연구과제: Parent R01 (PI: Gabsang Lee, 12/01/2016-11/30/2021, NIH/NINDS), 381465 (PI: Gabsang Lee, 02/01/2016-01/31/2019, Muscular Dystrophy Association), Catalyst Grant Award (PI: Gabsang Lee, 07/01/2015-06/30/2016, Johns Hopkins University Provost Office)    2.6 기타 연구분야 앞서 소개한 연구분야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연구들이 ‘Lee Lab’ 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근위축성 측색 경화증 (Amyotrophic Lateral Sclerosis, ALS) 의 동안신경세포 (oculomotor neuron) 를 이용한 질병 모델링과, 광유전학 (optogenetics) 기술을 이용한 줄기세포 분화 조절 연구 등이 현재 진행중입니다. 본 연구실은 언제나 다양한 연구 시도를 하고 있기 때문에, 타 연구실과 공동연구의 기회가 항상 열려 있습니다.   $ 관련 연구과제: 1547515 (PI: Gabsang Lee, 10/01/2015-09/30/2017, NSF EAGER), Packard Center Award (PI: Gabsang Lee, 10/01/2015-09/30/2016, Robert Packard Center for ALS Research at Johns Hopkins) 본 연구실은 존스 홉킨스 의과대학 신경학과 (Johns Hopkins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Department of Neurology) 에 소속된 동시에 세포공학연구소 (Institute for Cell Engineering) 에도 소속되어 있습니다. 특히 신경학과는 미국내 랭킹 1~2위를 수년째 다툴 만큼 그 우수성이 이미 검증되어 있습니다. 세포공학연구소는 다양한 분야의 우수 연구진들과 함께 최고의 환경에서 공부 및 연구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습니다. 현재 ‘Lee lab’ 은 이갑상 교수님을 연구책임자로 하여, 5명의 박사후연구원과 3명의 스탭, 1명의 M.D./Ph.D. 대학원생, 3명의 학부생연구원으로 구성되어 있고, 매주 1회 랩미팅과 최신 연구동향 발표가 있습니다. 연구원들 간의 활발한 의사소통과 긴밀한 협력으로 많은 시너지를 내고 있으며, 자율적인 분위기 속에서도 정기적인 랩미팅과 교수님과의 미팅은 연구원들이 좀 더 자신의 연구에 집중 할 수 있는 좋은 자극이 되어 줍니다. 현재는 한국인 비율이 꽤 높은 편이여서 한국에서 처음 나와서 적응하기에 매우 좋은 환경인 동시에, 바로 옆에는 수 많은 미국인 동료들이 함께 있기 때문에 영어 능력도 더불어 향상 시킬 수 있습니다. ‘Lee Lab’ 첫 박사후연구원으로 4년 정도 계셨던 김용준 박사님은 작년 초 경희대 의대에 임용되셨고, 이후에도 많은 우수 인재가 배출 될 예정입니다. 볼티모어란 도시가 지닌 막연한 이미지 때문에 치안을 걱정하는 많은 분들이 있는데, 실재 현지의 치안은 좋은 상태로 특히 학교와 병원 주위에는 24시간 경비초소가 빼곡히 들어서 있어 안전한 환경 속에서 연구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위 한인들의 커뮤니티가 매우 잘 형성되어 있고, 거주 한인들이 많다 보니 한인 편의 시설들과 식당, 마트 등이 매우 잘 발달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점을 종합해 볼 때, ‘Lee Lab’ 의 생활은 만족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 주소  : Miller Research Building (Broadway Research Building)          733 North Broadway, Suite 760          Baltimore, MD 21205 ■ 전화  : (+1) 443-287-4436 ■ 홈페이지 : https://dl.dropboxusercontent.com/u/55031536/Gabsang_Lee_Website/Welcome.html 자세히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