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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분들은 어떠신지 모르겠지만 저는 유독 모르는 것이 있어도 어떻게든
스스로 알려고만 했지 누군가에게 물어본다는 것은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라
여겼습니다. 더군다나 낯가림이 심해 웬만하게 친하지 않고서는 무언가를
부탁한다든지 캐묻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연구원으로 근무하다보니 스스로 알 수 없는 것들이 세상천지에
너무나도 많았습니다. 그 중에는 업무진행을 위해 반드시 알아야하는 것들도
있었기에 접근 가능한 범위내에서 정보수집을 시도하긴 했었습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어쩌다 힘들게 물어보아도 속 시원히 답을 듣기는
힘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상사분을 통해 KOSEN을 알게 되었고 자존심도 낯가림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방법으로 지식도움방의 'what is?'를 통해 모르는 것들을 묻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의 '이렇게 해서 답이 나오겠어?'하는 생각과는 달리 KOSEN은 이미 다양한 분야의
많은 전문가분들께서 활용하고 계셨기에 금방 원하는 답을 얻을 수가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입도분석과 굴절률'에 관련된 질문을 올린적이 있었는데
정말 분석하면서도 답답한 부분이기도 했고 제겐 업무상 중요한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역시나 KOSEN에 글을 쓴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입도분석 경험이 풍부하신듯한
분의 답변이 달렸고, 저는 무례를 무릅쓰고 아이디를 클릭하면 나오는 그 분의 정보를
확인하여 메일로 더 상세한 내용을 문의드렸습니다.
그러자 실무경험이 듬뿍담긴 소중한 답변을 회신하여 주셨고, 곧장 달려가
분석에 적용하여 보았습니다.
이 사례로 분석업무에 신뢰성을 확보하는데 큰 도움을 받았을 뿐 아니라
모르는 사실에 대한 정보를 구하는 방법을 알게되기도 하였습니다.
'모르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알려고 하지 않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다'라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모르는 것이 있으면 물어보십시오.
소중한 답변이 되돌아올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