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 질환의 발병과 발전에 미치는 심리사회적(Psychosocial) 스트레스의 영향
1. 개요
진화적인 관점에서 현대인들은 100여년전의 사람들과 비교해서 유전적으로는 크게 다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과거에는 관찰되지 않았던 현대인들에 특이적인 질병에 직면하고 있다. 비만 당뇨, 동맥경화와 같은 대사성 질환과 자가면역, 신경퇴행성 질환등이 이러한 질병 군에 속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질병의 경우 물론 유전적인 취약성이 병의 발병과 발전에 영향을 주지만, 그 이상으로 다양한 환경인자들이 영향을 준다고 할 수 있다. 특별히 연구를 통해 심리사회적 스트레스 역시 이러한 질병의 발병과 발전에 관여할 수 있음이 보고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심리사회적 스트레스가 정확히 어떠한 경로를 통해 질병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지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러한 질병군에 속하는 질병들은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만성적인 염증반응과 관련되어져 있다. 이러한 염증반응은 다양한 종류의 면역세포와 사이토카인과 같은 면역 매개 물질에 의해 발생하는 데, 최근의 연구를 통해 이러한 염증 반응과 면역 반응의 이상 역시 심리사회적 스트레스와 연관 될 수 있다는 것이 보고되고 있다. 특별히 심리사회적 스트레스로 인한 호르몬의 변화는 면역 세포에 직접적으로 작용하여 면역 세포의 기능을 다양하게 조절할 수 있는 것이 알려졌고, 이러한 경로를 통해 면역 관련 질환의 발병과 발전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가능성이 제시되었다. 본 분석물에서는 이 분야의 현재의 연구 동향을 논의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