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응용생명화학회 2021 국제학술대회
2021-12-20
org.kosen.entty.User@35aedd74
권문혁(ardrid04)
학술회의 개요
지난 80여 년간 대한민국을 넘어 국제적인 행사로 자리 잡은 한국응용생명화학회 국제 학술대회(2021 International Symposium and Annual Meeting of the KSAB)가 지난 2021년 8월 23일부터 24일까지 양일간 제주시 라마다 프라자 제주 호텔에서 개최되었다.
2019년 말부터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 팬데믹 사태에 따라, 2020년에는 국제 심포지엄이 온라인으로 개최되었으나, 올해는 온라인/오프라인을 병행하여 코로나 상황에서도 열심히 진행해온 연구 결과들을 공유하고, 새로운 영감을 나누며 성황리에 학회를 운영하였다.
이번 학회의 주제는 코로나 이후 다가올 새로운 일상에서 어떻게 연구개발을 지속할지에 대한 고민을 공유하기 위하여 주제는 “Breakthroughs for applied biological chemistry in the new-normal era”로 정하고, 2년여 만에 오랜만에 만난 연구자들이 열띤 토론과 연구 성과 발표를 진행하였다.
특히 이번 학회에서 새롭게 선보인 두 세션(Bio-startup & Valuationt, Beyond Research)이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한국과총)로부터 권장 세션으로 선정되었는데, 순수한 학술 교류를 뛰어넘어 연구개발한 기술과 지식이 창업을 통해 실용화되고 학회 참가자들이 새로운 연구그룹을 조직할 수 있는 네트워킹을 강화할 수 있어, 명실공히 new-normal era에 요구되는 정보들을 습득할 수 있었다.
800명 이상이 참석한 이번 학회 조직위는 코로나 발병을 원천 차단하여 타 학회 운영의 모범이 되었으며, 향후 코로나 상황이 지속되더라도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는 완벽한 방역 수칙을 습득한 성과를 올리게 되었다.
주요분야
? Biochemistry, Molecular Biology
? Natural Products
? Bioactive Material, Biomedical Sciences
? Environmental Sciences
? Food Sciences
? Applied Microbiology
? Agro-Bio Genome Editing
? Drug Development
? Bio-health/innovative drug development using subtropical bio-resources
차례
1. KSABC 소개
2. 학회 구성
3. 학회 내용
4. 학회를 마치며
1. KSABC 소개
1.1. KSABC 연혁
1.1.1. 학회 및 학술지
한국응용생명화학회는 지난 1960년 서울대학교 농과대학에서 농화학회로 창립한 이래 80여 년간 국내외 응용생명화학 분야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그동안 활발히 진행되어왔던 연구자들의 연구 능력이 이제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전하였던 지난 2003년부터 추계 학술대회를 국제 심포지엄으로 격상하여 명실공히 국제 학회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으며, 농업에 국한되어 있던 연구 분야의 확장에 따라 2004년부터 한국응용생명화학회로 공식 재출발하게 되었다.
지난 80여 년간 명실공히 생물/화학의 응용과학 연구개발을 주도하였고, 농업환경미생물학, 생물환경화학, 식물환경화학, 천연물, 토양비료학, 농생물유전체교정의 6개 분과와 영남, 충청, 호남/제주의 3개 지회를 통해 매년 관련 과학기술자들이 활발하게 학술 교류를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매년 6월에 개최되는 국제 심포지엄에는 1,000여 명에 달하는 국내외 연구자들이 모여, 해외 과학자들과 국제 공동 협력 및 과학기술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를 줄여나가고 있다.
학회에서 발간하는 학술지인 《Applied Biological Chemistry》는 SCIE급 저널로, 2020년 기준 1.813의 IF를 기록하고 있으며, 국내외 과학기술자들이 농학, 생물학, 화학, 토양학 등과 관련한 연구를 발표하고 있다.
그림 1. 한국응용생명화학회 로고 및 학술지 표지
(출처: https://ksabc.kr/index.htm, https://applbiolchem.springeropen.com)
1.1.2. 국제 학술대회
매년 6월에 개최하는 추계 학술대회는 지난 2003년부터 국제 학술대회 규모로 격상하여 진행하고 있다. 특히 중요한 사회적/과학적 이슈를 선점하고, 이를 주도해가기 위해 대회마다 특화된 주제를 선정하여 학회의 전문성을 키우고 있다.
올해 주제는 “Breakthroughs for applied biological chemistry in the new-normal era”이며, 코로나 팬데믹을 해결하기 위한 학회 참석자들의 과학기술과 팬데믹 이후 새롭게 도래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연구자들의 연구 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특히 기조 강연을 통해 C형간염 퇴치에 대한 역사를 배우게 되었는데, 코로나 팬데믹 사례에서 보듯이 바이러스 연구는 위기가 오기 전에 꾸준히 진행되고 관련한 연구 기반이 구축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더 일깨워주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기초연구에 대한 지원이 확장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표 1. 국제 학술대회 주제 연혁
연도 주제
2006 Applied Biological and Environmental Chemistry
2007 Plant Stress & Metabolism
2008 New Era of Applied Biological Chemistry
2010 Applied Biological Chemistry Toward Centennial
2015 Back to the Basic “from Genome to Metabolome”
2016 Cornerstone of Modern Applied Biological Chemistry
2017 Applied Biological and Environmental Chemistry for Sustainable Bioinnovation
2018 Applied Biological Chemistry for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
2020 A Leap for Applied Biological Chemistry
2021 Breakthroughs for applied biological chemistry in the new-normal era
2. 학회 구성
2.1. 프로그램
국내외 과학기술자, 학생, 기업인들이 약 1,000여 명 참가하는 규모로 진행하는 국제 학술대회의 올해 프로그램은 기조연설, 수상 강연, 키노트 강연, 심포지엄, 신진 과학자 발표, 대학원생 구두 발표, 포스터 발표로 나누어져 있으며 올해부터 원로 회원의 특별 강연을 신설하여 은퇴하였지만 오랜 기간 쌓은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 과학기술자에게 식견을 전달해주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또한 오프라인 현장 강연과 온라인 해외 과학자 강연을 병행하였고, 인원 제한에 따라 모든 강연은 온라인 송출을 병행하였으며 포스터 발표도 포스터 게시로 대체하였다.
그림 2. 학회 1일 차 프로그램
2.1.1. 1일 차 프로그램
첫날은 기조 강연, 특별 강연, 키노트 강연, 대학원생 발표, 포스터 발표로 진행되었으며, 대학원생 강연은 5분간 세션 구분 없이 차례로 주 강연장에서 발표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2.1.2. 2일 차 프로그램
둘째 날은 젊은 과학자 강연, 기조 강연, 대학원생 발표, 포스터 발표 후, 총 12개 세션으로 이루어진 분과 발표가 있었다. 이후 학술상과 기창과학상 수상자의 수상 강연이 이어졌으며, 이후 폐회식을 통해 2일간 학회가 종료되었다.
그림 3. 학회 2일 차 프로그램
3. 학회 내용
3.1. 강연
3.1.1. 기조 강연
올해 기조 강연은 2020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캐나다 앨버타대학교 리카싱 응용바이러스연구소 소장인 마이클 호턴 박사에 의해 진행되었다. 호턴 박사는 C형간염바이러스를 발견하여 만성간염의 주된 원인을 밝혔고, 특히 수혈을 통해 감염된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이 발견으로 C형간염 치료제 개발을 가능하게 하였으며, 전 세계에서 C형간염 치료 및 퇴치를 가능하게 하였다.
두 번째 기조 강연은 하버드의대에 있는 스튜어트 칼더우드 박사의 연구 소개로 구성되었다. Heat-shock Protein 72(Hsp72)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포유류의 종양과 기질세포 간 관련성에 대해 강연하였다. 특히 이는 CXCL12와 그 수용체인 CXCR4, 그리고 PDL1의 역할에 대하여 규명하였으며, 앞으로 암 신호전달 메커니즘에 연관한 Hsp72의 메커니즘이 완벽히 밝혀진다면 암 치료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던져줄 것으로 기대된다.
3.1.2. 특별 강연
올해 특별 강연은 응용생명화학회 회장을 역임하였던 김수일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에 의해 진행되었다. 김수일 교수는 생화학, 분자생물학, 천연물, 생리활성물질, 바이오의약품, 농업, 환경 연구와 마이크로바이옴의 연관성을 설명하였고, 특히 이미 프로바이오틱으로 사용하고 있는 이눌린 다당체와 이소플라본 대사를 소개하고, 인간 마이크로바이옴과의 연관성을 설명하였다.
두 번째 강연은 건국대학교 김학수 교수에 의해 진행되었다. 이 강연에서는 natural language pro-cessing(NLP)의 문제점과 응용 시스템에 대해 소개하였으며, MRC 모델에 대해 설명하였다. 이를 통해 NLP 응용 시스템을 활용한 바이오의학 연구에 대한 방법을 소개하였다. 최근 AI와 바이오 연구의 접목이 시도되고 있고, 대용량 초고속 디자인, 스크리닝 방법이 요구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많은 생물학회에서 AI나 컴퓨터와 관련한 강연이 더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
3.1.3. 수상 강연
수상 강연자 배의영 교수는 서울대학교 농생대에서 구조생물학을 기반으로 bacterial antiphage defense system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CRISPR은 박테리아의 방어 기작을 활용한 대표적인 기술로, 세균 방어와 관련한 단백질들의 구조와 기능 규명을 통해 anti-CRISPR 단백질에 대한 규명과, CRISPR 시스템을 저해하는 연구를 소개하였다. 특히 최근 NAD+ 분해와 관련한 새로운 방어 기작에 대한 최근 연구에 대한 데이터를 공개하고, 이를 활용할 방안에 대해 역설하였다. 이번 강연을 통해 세균 방어 기작을 기반으로 새로운 분자생물학적 도구를 개발할 기반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배우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기 위해 다양한 기반 연구가 필요함을 다시 한 번 상기할 수 있었다.
그림 4. 강연 프로그램
3.1.4. 키노트 강연
키노트 강연은 생화학, 분자생물학, 천연물학, 생리활성물질, 환경과학, 식품학, 응용미생물학, 정밀육종 분야를 대표하는 8명의 과학기술자가 자신의 연구 결과를 설명하고 강연하였다. 특히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진태은 박사는 생물학적 자원들을 관리하는 범부처 소재은행의 필요성에 대해 소개하고, 소재은행 선진화 사업에 대한 설명을 통해 12개 핵심 클러스터 자원 확보 및 분양에 필요한 요소들을 소개하였다. 경상국립대학교 권순경 교수는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을 기반으로 위장과 식물병을 치료할 수 있는 파마바이오틱스 개념을 소개하였다. 바이오에프디엔씨 모상현 대표는 식물세포 배양을 통한 차세대 생리활성물질 생산시스템을 소개하였다. 카이스트 김상규 교수는 CRISPR을 이용한 식물 정밀 육종의 한계를 제시해주었는데, CRISPR의 활용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식물마다 특화된 효율적인 형질전환 방법 구축이라는 점을 상기할 수 있었다. 합성생물학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식물세포 공장 개발과 식물세포 기반 물질의 생산 플랫폼 구축에 필요한 CRISPR 기술과 이를 통한 창업에 대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어 무척 실용적인 강연이었다.
3.2. 심포지아
3.2.1. Beyond Research
필자는 심포지아의 10번째 세션인 Beyond Research 프로그램의 좌장을 맡아 진행하였다. 이 프로그램은 올해 새롭게 신설한 프로그램으로, 학술 연구 발표로 얻을 수 없는 연구 과제와 정책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고, 연구그룹 소개 및 공동연구 제안을 통해 scientific networking을 구축하는 데 이 프로그램의 목적이 있다. 이에 따라 회사, funding agency, 연구센터의 관계자들을 초빙하여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1) Company Showcase
―참여 기관: ㈜ 코스맥스 BTI
―발표자: 이동걸(마이크로바이옴 유전체 연구부장)
―발표 주제: 화장품 적용 마이크로바이옴 기술 연구 흐름과 개발 사례
―발표 내용: 회사 소개, 연구 분야, 채용 계획 및 관련 전공, 산학 공동연구
2) Scientific Networking
―참여 기관: KISTI(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발표자: 윤정선(코센 책임연구원)
―발표 주제: KOSEN을 활용한 과학기술자 네트워킹
―발표 내용: 기관 소개, 네트워킹 프로그램 소개, 활용 방안
3) Research Center Showcase
―참여 기관: ABC-RLRC(항노화 바이오소재 세포공장 지역혁신연구센터)
―발표자: 김선원(ABC-RLRC 센터장)
―발표 주제: Anti-aging Bio Cell factory Research Center for an aging society
―발표 내용: 센터 소개, 연구 분야, 채용 계획, 산학연 공동연구
4) Global R&D
―참여 기관: KEIT(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발표자: 김병재(KEIT 글로벌 R&D 협력TF 팀장)
발표 주제: KEIT 글로벌R&D지원센터 소개 및 주요 추진 업무 현황
―발표자: 이상호(제주대학교 교수, 전 KEIT BIO PD)
발표 주제: 산업부 바이오 R&D 프로그램과 협력과제 성공 전략
―발표 내용: 국제 공동연구 정책 소개, 산업체 연계 과제 안내, 과제 성공 전략
코스맥스의 회사 소개 및 제품화 개발 사례와, ABC-RLRC 센터와 연구 분야 소개를 통해 앞으로 더 많은 산학 협력이 활발히 진행되고, 특히 학회 장소에서 관련한 논의가 지속되는 장을 열었다는 점에서 많은 의미가 있었다. 또한 전 세계 한인 과학기술자 네트워킹을 관리하는 코센의 역할을 듣고 이에 대한 피드백을 제시함으로써, 학회 참가자들의 네트워킹 참여에 대한 고급 정보를 취득하는 기회를 가졌다. 마지막으로 일반 국내 학회에서 쉽게 들을 수 없는 국제 공동협력 정책과 국제협력 과제 성공 전략에 대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었다.
이 세션은 한국과총 권장 세션으로 지정되었는데, 흔히 우리가 학회에서 제공받기를 기대하는 학술적인 내용에서 잠시 벗어나 다양한 정보를 습득함으로써 연구개발 능력을 제고하는 데 그 이유가 있다고 판단된다. 특히 정보화사회에 어떤 정보가 자신에게 필요한지 선택하는 것은 매우 힘들고, 점차 융합 연구의 중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필요한 정보를 제공받고, 공동연구에 대한 논의가 가능한 것에 이 세션의 장점이 있다고 하겠다. 향후이 이 프로그램을 더 활성화하고, 보다 심도 있으며, 보다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교류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림 5. 학회 2일 차 프로그램
4. 학회를 마치며
이번 학회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 오프라인에서 만나 연구개발에 대해 논의한 자리로, 무엇보다 코로나 확진자 없이 무사히 학회를 마칠 수 있어 향후 학회 조직 및 운영에 대한 이정표를 제시할 수 있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필요한 연구개발 전략에 대해 심도 있게 토의하고 기초연구 및 실용화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습득함으로써, 응용생명화학 분야 미래 연구 방향을 제시해줬다는 점에서 어느 학회보다 더 실용적인 학회였다.
특히 학술적인 발표 외 창업과 공동연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AI와 접목한 연구 사례를 접하여 진정 학회에서 습득할 수 있는 정보가 비단 연구 내용에 국한되지 않아야 한다는 점에서 차기 연도 학회를 조직하고 구성하는 데 표준을 제시해줬다고 할 수 있으며, 많은 생물화학 관련 학회에서도 다양성을 고려한 세션을 마련해주기를 기대한다.
주관기관 및 관련 URL
한국응용생명화학회(KSABC)
https://ksabc.kr/index.htm
지난 80여 년간 대한민국을 넘어 국제적인 행사로 자리 잡은 한국응용생명화학회 국제 학술대회(2021 International Symposium and Annual Meeting of the KSAB)가 지난 2021년 8월 23일부터 24일까지 양일간 제주시 라마다 프라자 제주 호텔에서 개최되었다.
2019년 말부터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 팬데믹 사태에 따라, 2020년에는 국제 심포지엄이 온라인으로 개최되었으나, 올해는 온라인/오프라인을 병행하여 코로나 상황에서도 열심히 진행해온 연구 결과들을 공유하고, 새로운 영감을 나누며 성황리에 학회를 운영하였다.
이번 학회의 주제는 코로나 이후 다가올 새로운 일상에서 어떻게 연구개발을 지속할지에 대한 고민을 공유하기 위하여 주제는 “Breakthroughs for applied biological chemistry in the new-normal era”로 정하고, 2년여 만에 오랜만에 만난 연구자들이 열띤 토론과 연구 성과 발표를 진행하였다.
특히 이번 학회에서 새롭게 선보인 두 세션(Bio-startup & Valuationt, Beyond Research)이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한국과총)로부터 권장 세션으로 선정되었는데, 순수한 학술 교류를 뛰어넘어 연구개발한 기술과 지식이 창업을 통해 실용화되고 학회 참가자들이 새로운 연구그룹을 조직할 수 있는 네트워킹을 강화할 수 있어, 명실공히 new-normal era에 요구되는 정보들을 습득할 수 있었다.
800명 이상이 참석한 이번 학회 조직위는 코로나 발병을 원천 차단하여 타 학회 운영의 모범이 되었으며, 향후 코로나 상황이 지속되더라도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는 완벽한 방역 수칙을 습득한 성과를 올리게 되었다.
주요분야
? Biochemistry, Molecular Biology
? Natural Products
? Bioactive Material, Biomedical Sciences
? Environmental Sciences
? Food Sciences
? Applied Microbiology
? Agro-Bio Genome Editing
? Drug Development
? Bio-health/innovative drug development using subtropical bio-resources
차례
1. KSABC 소개
2. 학회 구성
3. 학회 내용
4. 학회를 마치며
1. KSABC 소개
1.1. KSABC 연혁
1.1.1. 학회 및 학술지
한국응용생명화학회는 지난 1960년 서울대학교 농과대학에서 농화학회로 창립한 이래 80여 년간 국내외 응용생명화학 분야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그동안 활발히 진행되어왔던 연구자들의 연구 능력이 이제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전하였던 지난 2003년부터 추계 학술대회를 국제 심포지엄으로 격상하여 명실공히 국제 학회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으며, 농업에 국한되어 있던 연구 분야의 확장에 따라 2004년부터 한국응용생명화학회로 공식 재출발하게 되었다.
지난 80여 년간 명실공히 생물/화학의 응용과학 연구개발을 주도하였고, 농업환경미생물학, 생물환경화학, 식물환경화학, 천연물, 토양비료학, 농생물유전체교정의 6개 분과와 영남, 충청, 호남/제주의 3개 지회를 통해 매년 관련 과학기술자들이 활발하게 학술 교류를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매년 6월에 개최되는 국제 심포지엄에는 1,000여 명에 달하는 국내외 연구자들이 모여, 해외 과학자들과 국제 공동 협력 및 과학기술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를 줄여나가고 있다.
학회에서 발간하는 학술지인 《Applied Biological Chemistry》는 SCIE급 저널로, 2020년 기준 1.813의 IF를 기록하고 있으며, 국내외 과학기술자들이 농학, 생물학, 화학, 토양학 등과 관련한 연구를 발표하고 있다.
그림 1. 한국응용생명화학회 로고 및 학술지 표지
(출처: https://ksabc.kr/index.htm, https://applbiolchem.springeropen.com)
1.1.2. 국제 학술대회
매년 6월에 개최하는 추계 학술대회는 지난 2003년부터 국제 학술대회 규모로 격상하여 진행하고 있다. 특히 중요한 사회적/과학적 이슈를 선점하고, 이를 주도해가기 위해 대회마다 특화된 주제를 선정하여 학회의 전문성을 키우고 있다.
올해 주제는 “Breakthroughs for applied biological chemistry in the new-normal era”이며, 코로나 팬데믹을 해결하기 위한 학회 참석자들의 과학기술과 팬데믹 이후 새롭게 도래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연구자들의 연구 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특히 기조 강연을 통해 C형간염 퇴치에 대한 역사를 배우게 되었는데, 코로나 팬데믹 사례에서 보듯이 바이러스 연구는 위기가 오기 전에 꾸준히 진행되고 관련한 연구 기반이 구축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더 일깨워주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기초연구에 대한 지원이 확장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표 1. 국제 학술대회 주제 연혁
연도 주제
2006 Applied Biological and Environmental Chemistry
2007 Plant Stress & Metabolism
2008 New Era of Applied Biological Chemistry
2010 Applied Biological Chemistry Toward Centennial
2015 Back to the Basic “from Genome to Metabolome”
2016 Cornerstone of Modern Applied Biological Chemistry
2017 Applied Biological and Environmental Chemistry for Sustainable Bioinnovation
2018 Applied Biological Chemistry for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
2020 A Leap for Applied Biological Chemistry
2021 Breakthroughs for applied biological chemistry in the new-normal era
2. 학회 구성
2.1. 프로그램
국내외 과학기술자, 학생, 기업인들이 약 1,000여 명 참가하는 규모로 진행하는 국제 학술대회의 올해 프로그램은 기조연설, 수상 강연, 키노트 강연, 심포지엄, 신진 과학자 발표, 대학원생 구두 발표, 포스터 발표로 나누어져 있으며 올해부터 원로 회원의 특별 강연을 신설하여 은퇴하였지만 오랜 기간 쌓은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 과학기술자에게 식견을 전달해주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또한 오프라인 현장 강연과 온라인 해외 과학자 강연을 병행하였고, 인원 제한에 따라 모든 강연은 온라인 송출을 병행하였으며 포스터 발표도 포스터 게시로 대체하였다.
그림 2. 학회 1일 차 프로그램
2.1.1. 1일 차 프로그램
첫날은 기조 강연, 특별 강연, 키노트 강연, 대학원생 발표, 포스터 발표로 진행되었으며, 대학원생 강연은 5분간 세션 구분 없이 차례로 주 강연장에서 발표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2.1.2. 2일 차 프로그램
둘째 날은 젊은 과학자 강연, 기조 강연, 대학원생 발표, 포스터 발표 후, 총 12개 세션으로 이루어진 분과 발표가 있었다. 이후 학술상과 기창과학상 수상자의 수상 강연이 이어졌으며, 이후 폐회식을 통해 2일간 학회가 종료되었다.
그림 3. 학회 2일 차 프로그램
3. 학회 내용
3.1. 강연
3.1.1. 기조 강연
올해 기조 강연은 2020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캐나다 앨버타대학교 리카싱 응용바이러스연구소 소장인 마이클 호턴 박사에 의해 진행되었다. 호턴 박사는 C형간염바이러스를 발견하여 만성간염의 주된 원인을 밝혔고, 특히 수혈을 통해 감염된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이 발견으로 C형간염 치료제 개발을 가능하게 하였으며, 전 세계에서 C형간염 치료 및 퇴치를 가능하게 하였다.
두 번째 기조 강연은 하버드의대에 있는 스튜어트 칼더우드 박사의 연구 소개로 구성되었다. Heat-shock Protein 72(Hsp72)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포유류의 종양과 기질세포 간 관련성에 대해 강연하였다. 특히 이는 CXCL12와 그 수용체인 CXCR4, 그리고 PDL1의 역할에 대하여 규명하였으며, 앞으로 암 신호전달 메커니즘에 연관한 Hsp72의 메커니즘이 완벽히 밝혀진다면 암 치료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던져줄 것으로 기대된다.
3.1.2. 특별 강연
올해 특별 강연은 응용생명화학회 회장을 역임하였던 김수일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에 의해 진행되었다. 김수일 교수는 생화학, 분자생물학, 천연물, 생리활성물질, 바이오의약품, 농업, 환경 연구와 마이크로바이옴의 연관성을 설명하였고, 특히 이미 프로바이오틱으로 사용하고 있는 이눌린 다당체와 이소플라본 대사를 소개하고, 인간 마이크로바이옴과의 연관성을 설명하였다.
두 번째 강연은 건국대학교 김학수 교수에 의해 진행되었다. 이 강연에서는 natural language pro-cessing(NLP)의 문제점과 응용 시스템에 대해 소개하였으며, MRC 모델에 대해 설명하였다. 이를 통해 NLP 응용 시스템을 활용한 바이오의학 연구에 대한 방법을 소개하였다. 최근 AI와 바이오 연구의 접목이 시도되고 있고, 대용량 초고속 디자인, 스크리닝 방법이 요구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많은 생물학회에서 AI나 컴퓨터와 관련한 강연이 더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
3.1.3. 수상 강연
수상 강연자 배의영 교수는 서울대학교 농생대에서 구조생물학을 기반으로 bacterial antiphage defense system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CRISPR은 박테리아의 방어 기작을 활용한 대표적인 기술로, 세균 방어와 관련한 단백질들의 구조와 기능 규명을 통해 anti-CRISPR 단백질에 대한 규명과, CRISPR 시스템을 저해하는 연구를 소개하였다. 특히 최근 NAD+ 분해와 관련한 새로운 방어 기작에 대한 최근 연구에 대한 데이터를 공개하고, 이를 활용할 방안에 대해 역설하였다. 이번 강연을 통해 세균 방어 기작을 기반으로 새로운 분자생물학적 도구를 개발할 기반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배우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기 위해 다양한 기반 연구가 필요함을 다시 한 번 상기할 수 있었다.
그림 4. 강연 프로그램
3.1.4. 키노트 강연
키노트 강연은 생화학, 분자생물학, 천연물학, 생리활성물질, 환경과학, 식품학, 응용미생물학, 정밀육종 분야를 대표하는 8명의 과학기술자가 자신의 연구 결과를 설명하고 강연하였다. 특히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진태은 박사는 생물학적 자원들을 관리하는 범부처 소재은행의 필요성에 대해 소개하고, 소재은행 선진화 사업에 대한 설명을 통해 12개 핵심 클러스터 자원 확보 및 분양에 필요한 요소들을 소개하였다. 경상국립대학교 권순경 교수는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을 기반으로 위장과 식물병을 치료할 수 있는 파마바이오틱스 개념을 소개하였다. 바이오에프디엔씨 모상현 대표는 식물세포 배양을 통한 차세대 생리활성물질 생산시스템을 소개하였다. 카이스트 김상규 교수는 CRISPR을 이용한 식물 정밀 육종의 한계를 제시해주었는데, CRISPR의 활용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식물마다 특화된 효율적인 형질전환 방법 구축이라는 점을 상기할 수 있었다. 합성생물학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식물세포 공장 개발과 식물세포 기반 물질의 생산 플랫폼 구축에 필요한 CRISPR 기술과 이를 통한 창업에 대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어 무척 실용적인 강연이었다.
3.2. 심포지아
3.2.1. Beyond Research
필자는 심포지아의 10번째 세션인 Beyond Research 프로그램의 좌장을 맡아 진행하였다. 이 프로그램은 올해 새롭게 신설한 프로그램으로, 학술 연구 발표로 얻을 수 없는 연구 과제와 정책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고, 연구그룹 소개 및 공동연구 제안을 통해 scientific networking을 구축하는 데 이 프로그램의 목적이 있다. 이에 따라 회사, funding agency, 연구센터의 관계자들을 초빙하여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1) Company Showcase
―참여 기관: ㈜ 코스맥스 BTI
―발표자: 이동걸(마이크로바이옴 유전체 연구부장)
―발표 주제: 화장품 적용 마이크로바이옴 기술 연구 흐름과 개발 사례
―발표 내용: 회사 소개, 연구 분야, 채용 계획 및 관련 전공, 산학 공동연구
2) Scientific Networking
―참여 기관: KISTI(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발표자: 윤정선(코센 책임연구원)
―발표 주제: KOSEN을 활용한 과학기술자 네트워킹
―발표 내용: 기관 소개, 네트워킹 프로그램 소개, 활용 방안
3) Research Center Showcase
―참여 기관: ABC-RLRC(항노화 바이오소재 세포공장 지역혁신연구센터)
―발표자: 김선원(ABC-RLRC 센터장)
―발표 주제: Anti-aging Bio Cell factory Research Center for an aging society
―발표 내용: 센터 소개, 연구 분야, 채용 계획, 산학연 공동연구
4) Global R&D
―참여 기관: KEIT(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발표자: 김병재(KEIT 글로벌 R&D 협력TF 팀장)
발표 주제: KEIT 글로벌R&D지원센터 소개 및 주요 추진 업무 현황
―발표자: 이상호(제주대학교 교수, 전 KEIT BIO PD)
발표 주제: 산업부 바이오 R&D 프로그램과 협력과제 성공 전략
―발표 내용: 국제 공동연구 정책 소개, 산업체 연계 과제 안내, 과제 성공 전략
코스맥스의 회사 소개 및 제품화 개발 사례와, ABC-RLRC 센터와 연구 분야 소개를 통해 앞으로 더 많은 산학 협력이 활발히 진행되고, 특히 학회 장소에서 관련한 논의가 지속되는 장을 열었다는 점에서 많은 의미가 있었다. 또한 전 세계 한인 과학기술자 네트워킹을 관리하는 코센의 역할을 듣고 이에 대한 피드백을 제시함으로써, 학회 참가자들의 네트워킹 참여에 대한 고급 정보를 취득하는 기회를 가졌다. 마지막으로 일반 국내 학회에서 쉽게 들을 수 없는 국제 공동협력 정책과 국제협력 과제 성공 전략에 대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었다.
이 세션은 한국과총 권장 세션으로 지정되었는데, 흔히 우리가 학회에서 제공받기를 기대하는 학술적인 내용에서 잠시 벗어나 다양한 정보를 습득함으로써 연구개발 능력을 제고하는 데 그 이유가 있다고 판단된다. 특히 정보화사회에 어떤 정보가 자신에게 필요한지 선택하는 것은 매우 힘들고, 점차 융합 연구의 중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필요한 정보를 제공받고, 공동연구에 대한 논의가 가능한 것에 이 세션의 장점이 있다고 하겠다. 향후이 이 프로그램을 더 활성화하고, 보다 심도 있으며, 보다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교류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림 5. 학회 2일 차 프로그램
4. 학회를 마치며
이번 학회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 오프라인에서 만나 연구개발에 대해 논의한 자리로, 무엇보다 코로나 확진자 없이 무사히 학회를 마칠 수 있어 향후 학회 조직 및 운영에 대한 이정표를 제시할 수 있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필요한 연구개발 전략에 대해 심도 있게 토의하고 기초연구 및 실용화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습득함으로써, 응용생명화학 분야 미래 연구 방향을 제시해줬다는 점에서 어느 학회보다 더 실용적인 학회였다.
특히 학술적인 발표 외 창업과 공동연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AI와 접목한 연구 사례를 접하여 진정 학회에서 습득할 수 있는 정보가 비단 연구 내용에 국한되지 않아야 한다는 점에서 차기 연도 학회를 조직하고 구성하는 데 표준을 제시해줬다고 할 수 있으며, 많은 생물화학 관련 학회에서도 다양성을 고려한 세션을 마련해주기를 기대한다.
주관기관 및 관련 URL
한국응용생명화학회(KSABC)
https://ksabc.kr/index.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