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향

韓,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 도입 가능성에 이목 집중


□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카드·현금 대체 새로운 결제 수단으로 자리매김



ㅇ 스마트폰 보급과 인터넷 보편화에 따른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에 힘입어 범용성·편의성을 갖춘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가 금융 플랫폼 시장에서 영토 확장 

- 모바일 간편결제는 개인의 계좌 정보나 신용카드를 스마트폰에 앱 등을 통해 미리 등록하고 비밀번호 입력이나 지문·얼굴 등 생체 정보 인식 같은 간단한 인증만으로 손쉽게 결제하는 서비스 

-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등 기기에 저장된 생체 정보, 신용카드 정보 등을 이용하여 바로 결제되기 때문에 추가적인 인증 수단이 필요 없는 점이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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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한편,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금융거래 선호가 확산되면서 2021년 간편결제 서비스 하루 평균 이용금액은 전년 대비 35% 증가한 6,065억 원 기록(한국은행, 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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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페이 국내 도입 가능성 제기, 국내 간편결제 시장 예의주시 



ㅇ 애플이 한국에서 ‘애플페이’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해 국내 카드사인 현대카드와 계약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이목 집중

- 애플페이는 신용·체크카드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 저장해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로 2014년 출시해 미국을 비롯한 캐나다·영국·호주 등 70여 개 국가에서 사용 중

- 하지만, 한국에서는 애플페이에서 쓰는 NFC* 기술을 적용한 단말기 보급률이 낮고 높은 수수료 등으로 도입이 미뤄지고 있는 상황


  * 국내 카드 결제 단말기 대부분은 MTS 방식으로 NFC 단말기를 통해 결제할 수 있는 가맹점은 약 6만~7만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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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현대카드가 애플페이의 배타적 사용권 확보를 두고 애플과 마무리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애플페이의 국내 도입 기대감 향상 

  ※ 현대카드는 애플페이 도입설에 대해 확인을 회피

- 현재 현대카드가 밴(VAN·결제단말기 관리업체)사에게 시스템 개발을 요청했으며 이르면 연내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는 소문 무성

- 아울러 애플이 아이폰용 운영체제 iOS16의 월렛(지갑) 서비스에 이제까지 국내에 도입하지 않았던 ‘애플페이 시작하기’ 메뉴를 추가하며 행보 가시화

- 애플페이의 국내 도입이 확정될 경우 현대카드는 국내 NFC 단말기 보급이 제한적인 상황을 고려하여 독점제휴를 맺고 있는 코스트코를 비롯해 편의점, 대형마트, 커피 프랜차이즈 등 소비자가 자주 찾는 대형 카드 가맹점을 중심으로 애플페이 서비스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

- 또한, 결제 범용성을 높이기 위해 현대카드와 애플이 전용 플라스틱 카드를 발급할 것으로 예측



ㅇ 한편, 이번에 현대카드와 협상이 성사되어 애플페이가 국내에 도입될 경우 빅테크와 카드사가 주도하고 있는 국내 간편결제 시장의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

- 현재 국내 간편결제 시장은 삼성페이와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가 주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애플페이가 도입되면 국내 아이폰 이용자층을 중심으로 결제 비중의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

- 특히, 삼성페이와 같은 간편결제 플랫폼과 달리 카드사의 페이 앱(애플리케이션)은 쓰기 불편하다는 고객 반응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삼성-애플페이 양강구도 속에서 카드사의 페이 앱 서비스가 축소될 것으로 예측

  ※ 카드사의 페이 앱 업데이트 과정에서 서비스가 급격히 느려지거나 먹통이 되는 사례가 속출했으며 다른 앱과 충돌을 일으킨다는 불만 다수

- 또한, 갤럭시 스마트폰의 장점 중 하나로 ‘삼성페이’가 꾸준히 거론되던 만큼, 애플페이가 한국에 도입되면 아이폰 점유율 상승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



□ 애플페이 도입을 위해 NFC 단말기 보급 및 수수료 부담 문제 해결 필요

 

ㅇ 과거에도 애플페이의 국내 진출을 타진해왔지만 높은 수수료 부담과 NFC 단말기 보급 문제 등 현실적 장벽에 막혀 도입이 지연

- 대부분의 가맹점이 MST 결제 단말기와 IC칩 단말기를 모두 보유하고 있어 삼성페이는 대부분의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결제가 가능해 따로 인프라를 구축할 필요가 없는 반면, 애플페이는 국내 보급률이 저조한 NFC 단말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NFC 단말기 구축이 필수

- 애플페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가맹점주들이 1대당 15~20만 원에 이르는 NFC 단말기를 따로 구입을 해야 하는 상황으로 애플페이가 단기간 서비스를 확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

- 또한, 애플페이는 제휴 은행이나 카드사에 애플페이 사용에 따른 수수료를 결제 건당 부과하고 있으며 애플이 미국에서 요구하는 애플페이 결제 수수료는 건당 최대 0.15% 수준으로 해외 카드사도 이를 두고 집단 소송을 진행하는 등 수수료가 과도하다는 지적 제기

  ※ 애플이 전 세계에서 한 해 동안 수수료로 거둬들이는 금액은 약 1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

- 이와 더불어, NFC 결제 규격의 국제 표준인 ‘EMV* 비접촉 결제’ 기술 사용에도 약 1%의 수수료를 추가로 지불해야 하며 카드사의 입장에서 부담 가중

  * 유로페이(Europay)·마스터카드(Mastercard)·비자카드(Visa)가 제정해 세 회사의 머리글자를 따 이름을 붙인 EMV는 글로벌 카드사와 애플페이, 글로벌 버전의 삼성페이, 구글페이 등이 글로벌 시장에서 채택하고 있는 결제 기술의 표준 규격

- 이 같은 카드사의 수수료 부담이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있다는 전망 제기

  ※ 애플페이 도입 초기 미국 소비자 사이에선 “자판기에서 1달러짜리 상품을 샀는데 1.25달러가 결제됐다”거나 “일부 가맹점에선 애플페이에 등록된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10센트를 추가로 받는다” 등의 논란 다수



□ 한편, 글로벌 IT 기업의 간편결제 서비스 부상하며 카드사 위협



ㅇ 애플페이의 2021년 세계 연간 결제량은 글로벌 신용카드 회사인 비자에 이어 2위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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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간편결제 서비스 알리페이가 근소한 차이로 3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마스터카드·구글페이·아메리칸 익스프레스·페이팔·아마존페이 순

- 국내에서 인지도가 높은 삼성페이는 9위를 기록했으며 삼성페이와 애플페이의 거래량은 약 32배 차이

- 애플이 아이폰뿐만 아니라 맥, 아이패드 등을 통해서도 애플페이를 활성화해 온라인 거래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한 점이 거래량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

- 마스터카드·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전통적인 카드 회사가 애플페이·알리페이 등 모바일 결제 서비스로부터 잠식당하며 애플·구글 등 글로벌 IT 기업이 전 세계 카드사를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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