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캐나다 정책의 키워드는 단연 “넷제로(Net-Zero)”다. 2050년까지 탄소의 순 배출량을 0에 수렴시키기 위한 탄소상쇄(Carbon Offset) 조치를 위해 캐나다는 산업, 경제 전반에 걸친 투자 및 정책을 시행 중이다. 하지만 여전히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기후 변화가 심화될수록 에너지에 대한 수요 또한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로 에너지 안보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됐고 캐나다 또한 대책 마련에 동참하고 있다. 2022년 9월 8일에는 G7 정상들이 화상으로 모여 유가 상한제 등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범세계 에너지 안보 위기 속에서 단기적으로는 캐나다와 같은 자원 부국의 화석 연료 생산량을 늘리는 방법이 해결책이 될 수는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화석 연료 사용을 줄이고 재생에너지 생산 기술을 발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탄소 상쇄와 더불어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기반을 다지기 위해서는 에너지 절감 노력, 재생 에너지 생산 시설의 인프라 확충을 위한 정부 및 기업의 투자 및 이를 뒷받침 할 탄탄한 정책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캐나다는 다른 나라에 비해 러시아발 에너지난의 타격이 비교적 적은 편이지만 고갈되는 화석 에너지, 기후 변화 등을 고려해보면 에너지 위기는 캐나다에서도 먼 나라 이야기는 아닌 것이다. 캐나다에서는 앞으로 다가올 에너지 위기 대응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고 중 장기적 에너지 위기 극복을 위한 대책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정부 정책 차원에서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