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향

이젠 북미가 대세,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촉발한 전기차 공급망 재편


글로벌 OEM들의 북미 전기차 공급망의 편승 열기가 뜨겁다. 전기차 전용 신규 공장을 설립하거나, 기존 생산시설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북미에서 전기차를 최종적으로 조립하고자 하는 것이다. 완성차 업체들과 함께 배터리 등 협력업체의 진출도 연달아 발표되는 상황이다. 자동차 산업의 여명기에 영광을 누렸던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과 함께 전기차 시대, 왕의 귀환을 꿈꾸고 있다.

폴크스바겐 그룹, 북미 전기차 제조시설 투자계획 연달아 발표

올 3월, 독일 폴크스바겐 그룹은 전기차 공급망 관련 투자계획 2건을 연달아 발표했다. 3월 3일 스카우트(Scout) 브랜드로 생산할 전기 SUV 및 픽업트럭 생산거점으로 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블리스우드를 낙점한 데 이어 3월 13일에는 캐나다 온타리오에 “기가팩토리”급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설립할 것이라 발표한 것이다. 폴크스바겐 그룹의 배터리 부문 자회사인 PowerCo에서 운영할 예정인 해당 공장은 유럽 외 권역에 세워지는 폴크스바겐 그룹의 최초 배터리 공장이 될 전망이며 2027년부터 생산이 개시될 전망이다.
폴크스바겐 그룹은 2030년까지 미국 시장에 약 25개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기 위해 기존 공장(미 채터누가, 멕시코 푸에블라)의 확장·전환을 포함, 향후 5년간 약 71억 달러를 북미에 투자하겠다고 지난 2022년 3월 발표한 바 있다. 이번 투자 결정은 작년 발표의 일환으로 보이며, 같은 그룹 소속인 아우디도 미국 내 전기차 생산거점을 물색 중이라고 지난 2월에 밝히는 등 그룹 차원의 추가 투자계획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폴크스바겐 그룹은 채터누가에서 약 9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으며, 2020년대 중반으로 예정된 멕시코 공장의 설비 증설 등이 완료되면 2030년까지 미국 내 매출의 55%를 전기차로 거두겠다는 목표의 첫 번째 단계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리포트 평점  
해당 콘텐츠에 대한 회원님의 소중한 평가를 부탁드립니다.
0.0 (0개의 평가)
평가하기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