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2-17
org.kosen.entty.User@734a5cbc
최훈조(hjchoi)
- 1
1951년 2월 1일, Henrietta Lacks라는 흑인 여성이 존스홉킨스 병원을 찾아왔다. 며칠 전 그녀의 속옷에 피가 묻었던 일 때문에 진찰을 받기 위해서였다.
Henrietta를 진료했던 Howard Jones 의사는 그녀의 자궁경부에서 종양을 발견하고 검사를 위한 샘플을 채취했으나 결과는 악성종양으로 밝혀졌다. 8일 후, Henrietta는 라듐을 이용한 치료를 받았으나, 치료 직전 젊은 연구의였던 Kenshui Lawrence Wharton이 그녀의 샘플을 채취하여, 자궁 경부 세포를 연구하고 있었던 Gey에 전달했다. 그런데 이를 배양해 보니, 세포는 시험관 내에서 순조롭게 증식하고 날마다 세포층이 두텁게 늘어갔다. 이것이 세계 최초로 인간의 세포주를 얻는 순간이었다.
당시 인간 이외의 동물 세포는 세포주를 수립하고 연구에 사용하고 있었으나 인간의 세포는 아직 아무도 성공하지 못하던 상황이었다. 존스홉킨스 병원에서 연구를 하고 있던 George Gey와 Margaret Gey 부부도 암 연구를 위해 인간 세포주를 만들고자 20년간 연구를 해왔지만 성공하지는 못한 상태였다.
1951년 10월 4일, Henrietta 세포를 들고 TV에 출연한 Gey는 이를 HeLa 세포라고 부르며, 이 세포가 암세포를 퇴치하는 연구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러나 불행히도 시험관 내의 세포뿐만 아니라 Henrietta의 체내 암세포 또한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으며 불과 몇 개월 만에 전신으로 전이 되고 말았다. 그리고 Gey가 TV에 출연하던 날, Henrietta는 세상을 떠나게 되고 그녀의 유해는 가족의 담배 농장 건너편에 아무런 묘비명도 없는 무덤에 묻혔다.
세계 최초로 수립된 인간의 세포주는 의학계에 큰 공헌을 하게 된다. Gey는 HeLa 세포에서 척수성 소아마비 바이러스를 증식시키는 데 성공했으며 그 결과로 연구자들은 많은 소아 계통 중에서 병원성을 가지는 물질을 분리할 수 있게 되어, 제조된 백신이 효과를 가지고 있는지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도 있게 되었다.
그 후, Gey와 그의 동료는 전세계 연구원에게 HeLa 세포를 배포했으며 HeLa 세포는 암, 바이러스 증식, 단백질 합성, 유전자 조절, 약제와 방사선의 효과 확인 등 다양한 연구에 사용되었다.
이렇듯 Henrietta 세포는 세계적으로 큰 기여를 했지만, 논문에는 Henrietta 대신 잘못된 정보인 Helen Lane 또는 Helen Larson 등이 기여한 것으로 알려져 왔으며, 남편 David Lacks과 5 명의 자녀들 모두 Henrietta 세포가 연구에 사용되고 있다는 이야기 조차 듣지 못했다.
1975년 어느 날, Lacks 가족들은 우연한 계기로 Henrietta 세포가 연구에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Henrietta가의 장남인 Lawrence의 아내 Barbara가 친구 집에서 만찬도중 친구 가족 중 한 사람인 연구원을 통해 Henrietta Lacks라는 흑인 여성에게서 채취된 세포가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바로 그 무렵, 연구자들 사이에서는 이상한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상하게도, Gey의 사례가 성공한 다음부터는 인간의 세포를 쉽게 배양할 수 있게 되어, 차례로 인간 세포주가 수립되어 갔다. 그 중 많은 경우에서 증식 과정이 HeLa 세포와 유사한 패턴을 보였는데 처음 몇 주 또는 몇 개월은 좀처럼 성장하지 않다가, 그 후에 갑자기 증식하는 경우가 많았다. 1974년 Walter Nelson - Rees가 배양 세포에 HeLa 세포가 혼입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제기했으나 어떤 세포 주가 HeLa에서 유래된 세포인지 구별할 방법이 없었다. HeLa 세포주의 제공자가 흑인여성이고 이미 죽었다는 것 외에는 별다른 정보가 없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Lacks의 가족들은 연구원의 요청에 따라 혈액과 조직 샘플을 제공했고 그 결과 연구원은 HeLa 세포의 특징을 잡고 HeLa 세포에 대해 좀더 깊이 있는 연구가 가능하게 되었다. 그러나 Henrietta의 아들 Sonny Lacks의 말에 의하면, Henrietta와 같은 암에 걸릴지 여부를 조사해준다고 해서 샘플 채취에 따랐지만, 그 후에도 역시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고 한다.
HeLa 세포는 의학, 생물학의 발전에 크게 공헌했지만 동시에 두 가지 문제점을 남겼다. 첫 번째는 조직 샘플에 대한 통보 문제로 환자 본인도, 가족에게도 아무런 양해나 연락도 없이 Henrietta 세포 연구에 사용 되었다는 것이다. Hopkins Bioethics Institute 부장 Ruth Faden에 따르면, 그렇지 않을 때도 있지만 당시에는 의사가 환자의 양해 없이 연구를 진행시켜 버리는 일이 일반적이었다고 한다. 물론 그 이후부터, 생물과학의 윤리 문제가 다루어지게 되어 지금은 마음대로 샘플을 채취하지 못하도록 되어있다.
또 하나의 문제는 환자에게서 채취된 샘플이 경제적 가치를 가지게 되면 환자에게 어떤 이익을 부여할지 여부이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뚜렷한 결론은 나와 있지 않다.
Note HeLa 세포는 세계 최초로 수립된 인간에서 유래된 세포주입니다
HeLa라는 이름은 Henrietta Lacks라는 환자의 이름에서 유래되었습니다
Human papillomavirus - 인유두종 바이러스 (HPV) 유전자를 가지고 있으며, 오늘날에도 연구 재료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출처
http://www5.gelifesciences.com/APTRIX/upp01077.nsf/content/korea~korea_jpn1
- HeLa
- 세포주
- HPV
지식의 출발은 질문, 모든 지식의 완성은 답변!
각 분야 한인연구자와 현업 전문가분들의 답변을 기다립니다.
각 분야 한인연구자와 현업 전문가분들의 답변을 기다립니다.
답변 1
-
답변
이상후님의 답변
2010-01-13- 0
>1951년 2월 1일, Henrietta Lacks라는 흑인 여성이 존스홉킨스 병원을 찾아왔다. 며칠 전 그녀의 속옷에 피가 묻었던 일 때문에 진찰을 받기 위해서였다. >Henrietta를 진료했던 Howard Jones 의사는 그녀의 자궁경부에서 종양을 발견하고 검사를 위한 샘플을 채취했으나 결과는 악성종양으로 밝혀졌다. 8일 후, Henrietta는 라듐을 이용한 치료를 받았으나, 치료 직전 젊은 연구의였던 Kenshui Lawrence Wharton이 그녀의 샘플을 채취하여, 자궁 경부 세포를 연구하고 있었던 Gey에 전달했다. 그런데 이를 배양해 보니, 세포는 시험관 내에서 순조롭게 증식하고 날마다 세포층이 두텁게 늘어갔다. 이것이 세계 최초로 인간의 세포주를 얻는 순간이었다. > >당시 인간 이외의 동물 세포는 세포주를 수립하고 연구에 사용하고 있었으나 인간의 세포는 아직 아무도 성공하지 못하던 상황이었다. 존스홉킨스 병원에서 연구를 하고 있던 George Gey와 Margaret Gey 부부도 암 연구를 위해 인간 세포주를 만들고자 20년간 연구를 해왔지만 성공하지는 못한 상태였다. > >1951년 10월 4일, Henrietta 세포를 들고 TV에 출연한 Gey는 이를 HeLa 세포라고 부르며, 이 세포가 암세포를 퇴치하는 연구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러나 불행히도 시험관 내의 세포뿐만 아니라 Henrietta의 체내 암세포 또한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으며 불과 몇 개월 만에 전신으로 전이 되고 말았다. 그리고 Gey가 TV에 출연하던 날, Henrietta는 세상을 떠나게 되고 그녀의 유해는 가족의 담배 농장 건너편에 아무런 묘비명도 없는 무덤에 묻혔다. > >세계 최초로 수립된 인간의 세포주는 의학계에 큰 공헌을 하게 된다. Gey는 HeLa 세포에서 척수성 소아마비 바이러스를 증식시키는 데 성공했으며 그 결과로 연구자들은 많은 소아 계통 중에서 병원성을 가지는 물질을 분리할 수 있게 되어, 제조된 백신이 효과를 가지고 있는지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도 있게 되었다. >그 후, Gey와 그의 동료는 전세계 연구원에게 HeLa 세포를 배포했으며 HeLa 세포는 암, 바이러스 증식, 단백질 합성, 유전자 조절, 약제와 방사선의 효과 확인 등 다양한 연구에 사용되었다. > >이렇듯 Henrietta 세포는 세계적으로 큰 기여를 했지만, 논문에는 Henrietta 대신 잘못된 정보인 Helen Lane 또는 Helen Larson 등이 기여한 것으로 알려져 왔으며, 남편 David Lacks과 5 명의 자녀들 모두 Henrietta 세포가 연구에 사용되고 있다는 이야기 조차 듣지 못했다. > >1975년 어느 날, Lacks 가족들은 우연한 계기로 Henrietta 세포가 연구에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Henrietta가의 장남인 Lawrence의 아내 Barbara가 친구 집에서 만찬도중 친구 가족 중 한 사람인 연구원을 통해 Henrietta Lacks라는 흑인 여성에게서 채취된 세포가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 >바로 그 무렵, 연구자들 사이에서는 이상한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상하게도, Gey의 사례가 성공한 다음부터는 인간의 세포를 쉽게 배양할 수 있게 되어, 차례로 인간 세포주가 수립되어 갔다. 그 중 많은 경우에서 증식 과정이 HeLa 세포와 유사한 패턴을 보였는데 처음 몇 주 또는 몇 개월은 좀처럼 성장하지 않다가, 그 후에 갑자기 증식하는 경우가 많았다. 1974년 Walter Nelson - Rees가 배양 세포에 HeLa 세포가 혼입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제기했으나 어떤 세포 주가 HeLa에서 유래된 세포인지 구별할 방법이 없었다. HeLa 세포주의 제공자가 흑인여성이고 이미 죽었다는 것 외에는 별다른 정보가 없었기 때문이다. > >다행히 Lacks의 가족들은 연구원의 요청에 따라 혈액과 조직 샘플을 제공했고 그 결과 연구원은 HeLa 세포의 특징을 잡고 HeLa 세포에 대해 좀더 깊이 있는 연구가 가능하게 되었다. 그러나 Henrietta의 아들 Sonny Lacks의 말에 의하면, Henrietta와 같은 암에 걸릴지 여부를 조사해준다고 해서 샘플 채취에 따랐지만, 그 후에도 역시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고 한다. > >HeLa 세포는 의학, 생물학의 발전에 크게 공헌했지만 동시에 두 가지 문제점을 남겼다. 첫 번째는 조직 샘플에 대한 통보 문제로 환자 본인도, 가족에게도 아무런 양해나 연락도 없이 Henrietta 세포 연구에 사용 되었다는 것이다. Hopkins Bioethics Institute 부장 Ruth Faden에 따르면, 그렇지 않을 때도 있지만 당시에는 의사가 환자의 양해 없이 연구를 진행시켜 버리는 일이 일반적이었다고 한다. 물론 그 이후부터, 생물과학의 윤리 문제가 다루어지게 되어 지금은 마음대로 샘플을 채취하지 못하도록 되어있다. >또 하나의 문제는 환자에게서 채취된 샘플이 경제적 가치를 가지게 되면 환자에게 어떤 이익을 부여할지 여부이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뚜렷한 결론은 나와 있지 않다. > > >Note HeLa 세포는 세계 최초로 수립된 인간에서 유래된 세포주입니다 >HeLa라는 이름은 Henrietta Lacks라는 환자의 이름에서 유래되었습니다 >Human papillomavirus - 인유두종 바이러스 (HPV) 유전자를 가지고 있으며, 오늘날에도 연구 재료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 > > >출처 >http://www5.gelifesciences.com/APTRIX/upp01077.nsf/content/korea~korea_jpn1 > >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