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SEN 한인과학기술자네트워크

유추하신 내용이 맞습니다.

IPA가 비극성 물질들과 살짝 섞이거나 표면에 잘 닿을 수 있고 KOH도 녹일 수 있는 성질을 이용합니다.

KOH는 IPA에 서서히 녹일 수 있고, 강염기로서 비극성 유기, 무기 물질들을 화학적으로 반응시켜 물로 세척할 수 있는 OH를 붙이거나 큰 분자는 부숴서 작은 분자로 쪼개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초자기구 세척으로 몇 가지 예시가 있는 링크입니다

https://m.blog.naver.com/jasmin403/222037998460

그리고 요즘에는 실험실용 세척액으로 시중에 제품이 많이 나와있으니 참고하세요.

실험실에서 cleaning solution으로 흔히 만들어 사용하는 세척액입니다.

보통 iPA(isopropylalcohol)와 KOH 또는 NaOH를 섞어서 포화시킨 용액을 만들어 사용합니다.

실험기구를 일반용매로 세척 시 잘 닦이지 않을 경우 cleaning solution에 여러날 담가 놓으면 감염기와 알코올에 의해 서서히 분해되면서 제거됩니다.

KOH(또는 NaOH)의 포화도를 높이기 위해 iPA에 물을 섞기도 하는데요, iPA와 물은 완전히 섞이지 않기 때문에 iPA 양의 20% 정도만 물을 섞으면 잘 섞일 겁니다.

그리고 cleaning  solution을 만들 때 약간의 발열이 발생하고 냄새도 그리 좋지 않으니 가능한 후드 안에서 만드시기 바랍니다.

바이오 쪽이신거 같은데, 기본적인 생각은 맞습니다.

KOH 강염기에서 유기물이 잘 분해되고 분해된 녀석을 IPA가 가지고 가는 형태입니다. 

IPA을 이용하는 이유는 그냥 싸고, 잘 휘발되어 잔류물질을 잘 남기지않기 때문입니다.

IPA/KOH 조합의 세척액을 base bath cleaning solution 이라고 합니다. 

앞서 질문에 답해주신 분들에  몇 가지 사항을 추가하고 싶습니다.

1. 안전

알카리성 물질은 피부에 큰 상처를 남깁니다. 주의하셔야 합니다.  산은 피부 표면에만 상처를 남기는 경향이 있지만 알카리는 단백질을 분해하기 때문에 상처가 천천히 깊게 생기는 것이 특징 입니다. 

2. 사용을 피해야 하는 경우

피펫이나 용량플라스크처럼  용량을 측정하는 기구나 표면에 정밀가공이 되어 있는 유리기구의 세척은 피해야 합니다. 

이 세척액은 작용원리 자체가 단순히  오염물을 녹여내거나 분해하는 정도를 넘어서 유리기구 표면을 미세하게 깎아 내는 작용(식각작용)이 있기 때문입니다. 세척용액은 반복적으로 사용하므로 결과적으로 유리기구의 정밀도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3. 추천 사용법

유리기구를 너무 오래 용액에 넣어두지 마세요. 식각작용에 의한 유리 표면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함 입니다. 그리고 이 방법은 KOH때문에 유리 표면에 알카리 잔류물이 남기 쉽습니다. 충분히 린스 하셔야 합니다.  저는 묽은 산용액으로 acid bath를 만들어 놓고 여기에 잠깐 넣었다가 꺼내서 최종 헹굼을 한 후 건조해서 사용합니다.

4. 기타 

유리 표면을 깎아내는 식각작용이 나쁜 것 만은 아닙니다. 유리의 표면은 매끄러워 보이지만 미세한 구멍, 즉 세공이 존재 합니다. 기구를 사용하면서 양이온이 빠져 나가거나 물리적 손상에 의한 것입니다. 유기금속화학실험처럼  중금속 양이온을 주로 다루는 실험의 경우 고농도 양이온 화학종에 자주 노출되고 이것들이 유리기구 표면에 흡착되거나 세공  속에 갇히는 등의 현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 양이온은 실험의 오염 또는 방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식각작용을 이용해서 화학종들을 모두 제거할 필요도 있을 겁니다. 이럴 때는 오히려 식각 작용이 있는 세척액이 필요해집니다.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