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생체리듬연구실입니다 .
지구의 자전은 낮과 밤을 제공하고 일교차를 만들었으며, 지구상의 생물체는 이러한 외부 환경에 적응하기 위하여 24시간 주기를 인지하는 생체 내 시계를 생물체 내부에 가지게 되었다. 이렇게 형성된 생체 내 시계는 생물체로 하여금 외부 환경의 변화를 감지하여 개체의 행동과 생리현상을 24시간 주기에 맞추어 활동하도록 하였다. 생물체가 진화하는 과정에서 24시간 주기를 가지게 된 것은 매우 복잡한 과정으로 아직까지 24시간 주기를 가지는 생체시계의 정확한 기작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초파리의 생체리듬을 유전학적 연구로 분석한 결과 생체리듬의 기본적인 성질을 파악하게 되었다. 초파리는 하루 중 일정한 시기에 번데기에서 부화하고, 성체가 되면 낮에는 활동하고 밤에는 수면을 취한다. 이러한 생체리듬의 24시간 주기에 따른 행동은 period, timeless, dClock, cycle, pdp1ε, vrille과 같은 생체리듬 유전자의 상호작용에 의하여 이들 유전자의 전사가 조절되고, 단백질 양이 변화하여 일어난다고 알려져 있다.
생체리듬은 생물체의 행동과 유전자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작용하는 좋은 모델시스템이다. 우리 실험실에서는 기존의 알려진 10여 가지의 초파리 생체리듬 유전자 이외에 더 많은 생체리듬 관련 유전자가 존재할 것이라는 가정아래 KAIST 벤처기업인 ㈜제넥셀-세인이 개발한 초파리 돌연변이 라이브러리를 대량으로 스크린하여 새로운 생체리듬 유전자를 발굴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이렇게 발굴된 새로운 생체리듬 유전자의 작용기작을 연구하여 이들이 기존의 생체리듬 유전자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연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