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조절 및 치료 연구실 소개
연구철학: 우리 연구실은 2012년에 포스텍 생명공학연구센터에 면역조절(Immune Regulation) 연구실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로부터 약 5년 동안 연구실이 기틀을 잡으면서 2015년 면역조절 및 치료 연구실(Lab of Immune Regulation & Immuotherapy)로 개명하여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면역학 분야는 다른 생명과학 분야에 비해 보다 더 인간의 질병과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분야입니다. 우리 실험실도 면역학의 위대한 과학자들과 마찬가지로 면역학 연구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고자 합니다. 바로 우리 연구를 통해서 기초면역학 지식의 확장과 더불어 인간 질병의 면역학적 이해를 추구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 연구실은 세포면역학 방법을 이용한 동물실험을 주로 수행하면서, 다양한 병리⋅생리학적(Pathophysiological) 현상들을 면역학 틀 안에서 연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면역세포들 간의 상호작용을 통한 기초면역학 연구도 수행하지만, 연구의 출발을 인간 질병의 면역학적 기원에서 시작하여 동물 실험을 통해 그 기전을 풀어가는, 나아가 질병의 면역치료법 개발을 연구하는 중개⋅응용 면역학 연구도 함께 수행하고자 합니다.
기초면역학 연구 중 우리가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크게 다음 두 가지 연구입니다. 첫째, 모든 면역세포 발달의 시원으로서 조혈모세포(Hematopoietic Stem Cells)가 조직의 면역시스템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가? 조혈과정(Hematopoiesis)을 통한 면역세포의 발달과정은 성체줄기세포 연구의 모델 시스템으로서 잘 연구된 분야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조혈과정, 특히 조혈모세포들이, 어떻게 조직의 병리⋅생리학적 면역 상황에 맞추어 상호작용 하는 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염증반응이 진행되고 있는 경우와 정상 상태의 경우 조혈과정이 서로 다르게 조절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 과정에 다양한 면역 조절이 존재하고, 이를 통해 조혈모세포가 어떻게 면역세포들의 발달과정을 조절하는가,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이 병리⋅생리학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가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둘째, 현대면역학에서 우리와 공존하는 공생미생물(Symbiotic Microbes) 특히 장내세균(Gut Microbiota)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연구실에서는 포스텍의 첨단 시설인 무균생쥐(Germ-Free Mice) 시설을 활용하여 장내세균이 우리 면역시스템의 발달과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장내세균과 가장 근처에 접하고 있는 장상피림프구(Intestinal Epithelial Lymphocytes, IELs)의 분화 및 장내세균 인자의 유입에 의한 장 외의 면역시스템 발달에 미치는 영향 등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중개⋅응용면역학 연구 중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암면역치료(Cancer Immunotherapy)입니다. 암-면역 상호작용 이해를 통한 암면역치료는 인류의 암 치료에 대한 기존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끌어갈 분야입니다. 암 조직에 존재하는 다양한 면역세포들의 이해를 바탕으로 암을 면역학적으로 완화 및 제거할 수 있는 가장 자연스러운 치료법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연구실에서는 이 분야를 두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첫째, 암-면역 상호작용에 관한 중개연구; 특정 암의 면역반응에 관한 기초연구를 통해 암 미세환경(Tumor Microenvironment)에 관한 이해 및 다양한 면역세포들의 역할에 관해 연구하고자 합니다. 둘째, 암면역치료법 개발을 위한 응용연구; 다양한 암면역치료를 위한 생물학 제제(Biopharmaceuticals or Biologics)들의 항암면역 효능을 분석하고 그 면역학적 기전을 연구하고자 합니다. 연구실에서는 이를 위해서 국내외 다양한 바이오산업체(Bioindustry)들과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교육철학: 대학원 과정은 장차 이 분야를 이끌어 갈 훌륭한 과학자를 길러내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자 의무입니다. 20대의 중요한 시기를 대학원 과정을 통해 보내기 위해선, 누구보다 과학 하는 것에 대한 본인의 마음가짐(confidence)이 중요하다고 할 것입니다. 또한 우리 대학원생들이 미래에 사회의 리더가 될 인재들 인만큼 올바른 인격적 소양의 정립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한 인간으로써 균형 잡힌 삶을 살 수 있는 사람으로서 성장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연구실은 연구뿐 만 아니라 이러한 부분도 연구실 생활을 통해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를 위해 노력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