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트 씽크 (이달의 주자 : 이응신) 이지성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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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명지대학교 제로에너지건축센터의 공학박사 이응신입니다. KOSEN의 창립회원으로 지금까지 수년간 같이 해왔는데 요즈음은 정보 전달의 축이 동영상으로 전환이 되어 정지 화면 위주로 되어 있는 KOSEN 방문이 뜸해졌습니다. 화면에서 움직이는 물체를 따라가다 보면 몰입도는 올라갈지 몰라도 혼자서 곰곰히 생각하는 기회가 줄어들어 아쉬웠는데 이번에 책이 정말로 요즈음과 같은 시대에 맞은 정보전달 매체인가라는 대한 생각을 다시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책은 수천년간 내려오던 정보가 기록이 되어 있는 매체로 가장 최적화된 형태입니다. LaTeX라는 조판 프로그램을 수년간 다루면서 책은 정보전달의 뛰어난 수단임에도 현대화된 다른 매체에 밀리고 있어 안타깝기도 합니다.
이번에 소개하고 싶은 책은 이지성 작가의 『에이트』와 최근에 보완된 『에이트 씽크』입니다.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에 대한 책은 수없이 나와있으나 대부분 미래에 펼쳐질 ‘파라다이스’에 대한 찬양 일색입니다. 인공지능이 주요한 주제로 되면서 인간의 뇌 자체에 대한 분석도 많이 나와 있습니다. 대표적인 책으로는 카이스트 김대식 교수의 『당신의 뇌, 미래의 뇌』가 있는데 지금까지의 연구결과를 종합해서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를 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예제와 함께 뇌의 기능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기술진보에 따른 인공지능의 성장과 투입으로 인한 산업계의 변화와 함께 인공지능의 기술 수준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가를 예언한 커즈와일의 『특이점이 온다』라는 책은 두껍지만 읽어볼 만한 책입니다. 빅데이터 분석과 함께 인공지능으로 대변되는 미래의 세계는 밝기만 할까요? 인공지능의 투입으로 대대적인 혁신이 일어날 자율주행차에 대한 논쟁이 한창 뜨겁습니다. 관련 정보가 쏟아지는 유튜브에 보면 구글의 웨이모가 어떤 수준에서 자율주행에 성공했다, 테슬라의 전기차는 자율주행에 무리이다, 최근에 발표한 테슬라의 전기차는 외계인의 작품이다 등등.
이지성 작가의 『에이트』는 인공지능의 등장은 미래사회의 큰 변혁으로 지적하는 점은 기술적인 찬양 위주의 다른 작가들의 주장과 비슷합니다. 그러나 한 발 더 나아가 인문학적으로 볼 때 인공지능이 인간에게 유익한 것일까에 대한 고뇌를 담고 있습니다. 더 비관적으로 보고 인공지능이 지배하면 왠만한 지식이나 기술을 갖고 있는 인간은 쉽게 대체가 되고 가장 인간적인 지식의 정수에 있다는 전문직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한 예로 월가의 주식시장에서 일어나는 주식 분석가의 인공지능 대체를 말하고 다른 전문직의 인공지능 대체에 대한 ‘암울한’ 현상을 말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맥락에서 일론 머스크도 인공지능의 발전에 대한 경고를 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과연 인공지능의 등장과 지배가 피해갈 수 없다면 인간은 어떻게 준비를 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런 주장이 8가지로 요약된다고 해서 ‘에이트(eight)’라고 책 제목으로 정했습니다. KOSEN 회원처럼 이미 우리 사회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전문가들에게는 다른 나라 얘기로 들릴지 모릅니다. 그러나 불과 10년이 안되어 나타나는 현상, 바로 우리 자녀들, 후세의 미래에 관련된 얘기입니다. 한 번 읽어보고 우리들의 미래가 어떻게 되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인가를 고민해봅시다.
KOSEN에서 처음 활동할 때는 인터넷 보급이 막 시작되어 전 세계의 과학자들이 KOSEN 아래에서 정보교환은 물론 우의를 다지는 장으로도 참여했습니다. 당시에 ‘날아라 책’이라는 카페가 있어 현재 릴레이북과 비슷하게 진짜 책으로 릴레이를 했습니다. 보고싶은 책이 있으면 구매를 하고 읽은 다음에 간단한 독후감을 책장에 기록하고 원하는 회원들에게 국제 배송으로 보내면 받아서 읽고, 다시 다른 회원에게 보내고 등등. 책이 배송될 때까지 기다리고 받아보는 재미가 요즈음 인터넷으로 정보교환을 하는 일과 비교될 수 없습니다. 당시 방장을 하고 책을 전 세계로 보내는 일을 주관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곽지혜 박사님입니다.
저는 AI가 가져다 줄 미래에는 아주 부정적인 제 나름의 견해를 가지고 있어 분명한 준비와 대비를 해야 한다는 판단입니다.AI 스스로의 딥러닝으로 자가발전(진보)을 하도록 두면 멀지 않은 시일 내 인류 최대의 적이 될 것이 분명하기에 온도를 컨트롤 못해 기후 환경으로 망하기 전 스스로 인류를 적이라고 판단할 몸통AI에게 절단 날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넘 SF같나요!
요즘 12살 딸아이와 저의 대화가 떠오릅니다. "엄마, 인공지능이 너무 발전하면 안돼. 사람이 할 일이 없어지고 있대." 이런 말을 하길래 인공지능으로 새롭게 생기는 직업도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했던게 기억나네요. 딸아이와 이 책을 꼭 읽어봐야겠습니다. 8가지 방법이 궁금하네요. 그리고 다음 주자 날아라 책! 곽지혜 박사님은 어떤 글을 추천해 주실지 기대됩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