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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말하다, 읽다 김영하 저

안녕하세요. 현재 벨기에 Umicore에서 Ge관련 연구를 하고있는 조진연입니다. 벨기에에 박사과정을 위해 오게 되었고, 박사과정 이후 계속 벨기에에 남아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멀리 벨기에에 있는 저를 좋은 행사에 추천해주신 신경순 박사님께 매우 감사드립니다.
저는 2009년도쯤 프랑스에서 석사과정을 하는동안 연구주제관련 필요한 논문을 구하기 위해 KOSEN에 가입을 한 것으로 기억이 됩니다. 많은 분들의 도움 덕분에 잘 석사공부를 잘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 일을 하다가 다시 벨기에로 나와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비록 학업은 마쳤지만,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 덕분에 아직도 KOSEN 웹페이지를 주기적으로 찾아오게 됩니다. 게다가, 좋은 행사에 추천을 받는 영광까지 누릴 수 있게 해 주셔서 매우 감사드립니다.
 

사실 저도 책은 많이 읽을수록 좋다는 것을 알기에 다독에 대한 생각은 늘 가지고 있습니다만, 실제로 많은 책을 읽지 못하고 있습니다. 핑계지만, 주로 책 읽는 시간이 업무 및 육아 퇴근 후, 혹은 장거리 출장 때 책을 읽기 때문에 긴 호흡이 필요한 책보다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들에 손이 많이 가는 편인것 같습니다. 이러한 제가 책을 추천하는게 어쩌면 번대기 앞에서 주름을 잡는 모습일 것 같습니다만, 조심스럽게 책을 추천드리자면, 김영하 작가의 책을 추천 드리고자 합니다.

일반 보통사람으로서 추천 드리고자 하는 책은 엄밀히 말씀드리면 세권을 엮은 산문 삼부작인데, ‘보다’, ‘말하다’, ‘읽다’ 입니다. 세권 모두 내용은 구성이 짧은 챕터별로 있어, 짧게 읽기에 매우 편하고, 무거운 내용이 아니라 상식수준의 내용, 그리고 김영하 작가의 생각을 엿볼 수 있어 내용 흐름이 무난합니다. 목차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챕터 제목이 매우 흥미롭고, 저의 선호 사항을 잘 아는 와이프가 이 책을 추천하기도 하여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책 내용 중 ‘보다’ 책에서 여행관련하여 ‘ 여행을 싫어한다고 말할 용기’라는 챕터가 있습니다. 현대인들은 여행은 무조건 좋은 거라는 거의 종교적인 믿음을 가지고 있고, 여행사에서는 여행을 통해 상류층의 삶을 경험하고 즐겨보라는 내용으로 선전을 하고 있지만, 과거 상류층들은 오히려 여행을 번거롭고, 귀찮은데다 위험하기까지해서 좋아하지 않았다라는 내용이 나옵니다. 비록 다른책의 내용을 인용한 것이지만, 당연하게 옳다고 생각했던 것이 완전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는 것에 작은 놀람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행 초반의 불편함과 어색함을 생각해보면, 다소 이해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말하다’ 책 내용중에 김영하 작가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내용이 나오는데, 기본적으로 인간은 우주의 먼지에 불과한 존재라는 허무주의 적인 인식을 작가가 갖고 있지만, 작은 이유, 즉, 주변사람들이 내가 말하는 것은 언제나 잘 들어주었다라는 이 한가지 이유가 김영하 작가를 작가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소개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사실 저도 미성숙한 불완전한 한 인간이고, 연구원이 되지 말아야할 이유가 더 많이 나열 될 수 있지만, 과학과 숫자를 더 좋아한다는 이 한가지가 지금의 저로 이끈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책을 읽는 중간중간 공감되는 부분과 제 상황과 비교해 볼 수 있어 사람 생각이 비슷하구나 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되었습니다.

예전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 이라는 제목으로 팟캐스트방송이 있었습니다. 김영하 작가의 목소리로 책을 읽어주는 것이었는데, 출퇴근때 종종 듣곤 했었습니다. 그 때문인지, 이 책을 읽을때 김영하 작가의 목소리가 상상이 되어 더욱더 재밌게 읽은 것 같습니다. 출장길에 가볍게 읽으실 책이 필요하시면 이 책 한 번 읽어보시는 것이 어떠신지요.

  제 다음으로 추천하는 주자는 유상혁박사입니다. 프랑스 Ecole Polytechnique에서 석박사를 마친 후 항공기 및 로켓 엔진으로 유명한 Safran에서 연구원으로 재직중이십니다. 예전 학생때 만났을 때는 어린 동생이었지만, 지금은 제가 오히려 많은 것을 배우는 좋은 스승이기도 합니다. 유상혁 박사는 파리생활이 벌써 약 10년이 되려하고 있고, 일을 하며 현지 프랑스 사람들과 많이 소통을 하며 지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파리지앵으로서 유상혁 박사님이 어떤책을 추천해 주실지 궁금하네요. 뭔가 파리의 아름다운 거리가 떠오르는 책을 추천해 주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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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 리뷰를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꼭 읽어보고싶네요~

손지훈(htlaz) 2021-07-21

일간 읽고 싶습니다.지구촌 모두 편안한 도시는 없는 세상인 만큼 뭐 같은 코로나에 건강 챙기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