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독감과 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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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너무 신종독감으로 시끄러워서
의학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의학이 과학인지, 아닌지에 대해 토론해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대학갈 때 분야로 보면 당연히 이과죠?
하지만 과학이 아닌 부분도 많은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비과학'이라고 말하기는 어렵구요,
'초과학'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싶습니다.
초과학이 무슨 말이냐구요?
과학적인 것은 사실인데, 아직은 인간이 모르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체계있게,포괄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미로 사용했습니다.
현대의학이 이루어낸 업적은 사실 엄청 많습니다.
필자가 어릴 때는 주위에 소아마비인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지금은 백신 덕에 주위에 소아마비 애들이 거의 없죠?
이런 긍적적인 발전을 한 부분도 있지만, 여전히 오리무중인 부분도 많죠.
요즘 의학관련 소식을 보면, 언제는 포도주가 암을 예방한다고 했다가,
거꾸로 암을 유발한다고 주장하기도 하고, 커피의 카페인은 해롭다고 했다가
괜찮다고 하는 수준을 넘어서 오히려 아주 좋다는 등 오락가락 하는 발표들이 많았습니다.
한때는 한의학 인기도 하늘 높은 줄 모르더니, 요즘은 한 풀 꺽인 것 같습니다.
요즈음은 의학이 연구와 치료로 나뉘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진단을 포함한 치료는 이미 검증된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지만,
연구는 치료를 위한 검증을 준비하는 과정이겠죠.
앞에서 의학도 과학인지를 질문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과학은 하나의 원인에 대해 하나씩 결과가 나와야 합니다.
다른 원인에 의해 같은 결과가 나올 수는 있지만,
같은 원인에 의해 다른 결과가 나오면 안됩니다.
함수의 대응을 공부할 때 엄청나게 많이 하던 이야기죠?
그런데 의학에서는 상당히 랜덤해보이는 결과들이 나오니까요.
아마도 인체가 너무 복잡해서 제공된 원인이 계(인체)에 미치는 직접원인보다
간접원인이 더 크거나, 임계점을 넘으면 과반응이 생기는 경우 때문일 것 같습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변수가 만 개쯤 되는 계(인체)에서 변수 한두개만으로
시스템을 설명하려니 말이 잘 안맞는 것이죠.
이런 부분 말고도 비과학적인 부분은 많습니다.
예를 들면, 현장에서 의학을 적용하는 의사의 일에는 문화적인 요소도 많습니다.
의사는 정신적으로 환자에게 안정감을 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에서는 출산을 하면 미역국을 먹어야 합니다만,
꼭 그럴 필요는 없어보입니다.
다른나라에서 출산후 미역국 먹는 여성이 있다는 이야기는 못들어봤으니까요.
그래서 미역국이 가지는 의미는 의학적인 부분보다, 정신적이고 문화적인
면이 강합니다. 미역국이 의학적으로 중요하지 않다고
의사가 미역국을 먹고 싶어하는 산모에게 핀잔을 주면 안되죠.
이런 이유 때문에, 언어와 문화에 낯선 외국인 의사에게 의료시장이 쉽게 열릴 수는 없습니다.
의료관습에 대해 좀 더 이야기해보면, 미국에도 고유의 의료관습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미국사람들은 감기에 걸리면 꼭 닭고기 국물인 치킨 숲을 먹습니다.
건더기 하나 없이 정말 멀건 닭국물인데, 간혹 끊어진 우동발도 떠다니는...
감기몸살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따끈한 국물을 먹고나면 몸이 더워져서 좋더군요.
아! 다른 문제도 있습니다.
외국에 나가서 '대한민국 고유질병'인 몸살을 설명하려면 상당히 어렵습니다.
아무리 설명해도 그냥 근육통 정도로 취급해버리죠.
불란서의 의료관습은 더 재미있습니다. 비행기를 타려면 어린이용 수면제를 처방해줘요.
비행기 복도를 뛰어다니는 애들을 부모들이 쫓아다닐 필요가 없게 말입니다.
손가락을 심하게 빠는 애들에게는 손가락에 겨자를 듬뿍 뭍혀주라고 의사가 이야기하더군요.
심하게 냉정한 관습이죠?
좌우간, 요즘 의사도 포화상태로 가는 것같다고 염려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만,
이 분야는 계속 수요와 공급이 창출될 것으로 필자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미미했던 성형외과, 피부과 같은 부분이 새로 만들어지거나 커진 것처럼 말입니다.
그나저나, 옛날에도 암이 많았었는데 암인줄 몰랐나요?
아니면 요즈음 공해와 스트레스 때문에 암이 갑자기 많이 늘었나요?
그리고 요즘 유행하는 신형독감은 중세의 페스트처럼 사태가 심각해보이는데,
한방에 보내버릴 백신을 못만드나요? 아시는 분 있으시면 시원하게 대답 좀 해주시죠.
제의하신 토론의 논제와 살짝 벗어나는 것일지 모르겠습니다만, 우선 "의학"과 "의술"을 구분해서 생각하면, "의학"은 과학에 더 가까운, 혹은 과학의 범주에 속하는 학문으로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필자께서 앞부분에 언급하신, '한가지 결과에 대해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은 좀 특이한 점입니다만, 그 역시 일반 biology에서 나타나는 현상과 같은게 아닐지요. Biology에서도 결국 그 현상 및 원인들을 하나하나 규명하는 것이 주 목적이고, 의학도 그렇게 본다면 biology와 그 맥락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겠지요.
는 과학과 다른 점이 아니라 연구방법의 한계 때문일 겁니다. 공학이나 실험실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은 관심있어하는 원인을 제외하고 많은 부분 다른 환경요인을 제어할 수 있기에 한 원인에서 한 결과를 잘 얻을 수 있습니다만. 의학의 경우 사람을 대상으로 하기에 제어하기 힘들게 됩니다. 제어할 수 없는 많은 요인들이 다른 결과를 나타내게 하는것 같습니다. 커피, 포도주 효과에 관한 연구같이 음식에 관한 경우 다른 요인들을 제어하기가 아주 힘이 듭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환경 ?%9
감염이 바로 발병이 아닙니다.
해답은 아주 쉬운 곳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