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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바이오연료와 기후변화 대응

  지난해 여름은 유난히 많은 비가 왔었다. 1년 평균 강수량의 절반 정도가 단 며칠 만에 내리는 기현상이 벌어진 곳이 많다. 갑자기 불어난 물로 지하차도를 지나던 차량 탑승자들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또한 요즘은 과일, 채소가격의 급등 원인으로 냉해, 지나치게 많은 강수량 등 이상기후가 지목되고 있다.

  23년 3월에 발표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제6차 보고서에 의하면 산업혁명 이후 지구의 온도는 1.09℃ 상승했다고 한다.  단지 “약 1℃가 올랐는데 무슨 대수냐”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이러한 온실가스의 영향으로 극지방의 빙하가 녹아 해수면의 상승과 해수의 온도상승은 심각한 기후변화를 초래한다. 바다 온도가 1℃ 상승하면 포화수증기는 7%가 많아져 국지성 게릴라 폭우를 일으킬 수 있다고 기상학자들은 경고한다. 

  전 세계적으로 2050 탄소배출 넷제로를 선언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국가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를 2030년(4.366억 CO2톤)에 2018년(7.276억 CO2톤) 대비 40% 감축(2.91억 CO2 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대한 수송 분야에서는 9,810만톤에서 6,100만톤으로 약 38%인 3,710만톤 감축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한 실천적인 방안으로 22년 10월 산업부에서는 ‘친환경 바이오연료 보급확대방안’을 발표했다.
  식물이 성장하며 공기 중의 온실가스를 광합성을 통해 탄소동화작용으로 유기 탄소 화합물을 생산하고 저장해 기름(油)을 만들고 이 식물을 먹이로 동물이 성장하면서 기름(脂)을 생산한다.  이를 자원화해 에너지로 사용하면 동식물에 축적된 만큼의 온실가스를 저감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연료이다. 이러한 동?식물성 유지를 이용해 생산한 바이오디젤의 혼합 의무량을 2024년 1월부터 3.5%에서 4%로 상향하고 중장기적으로 늘려 8%까지 증가시킬 계획이다.  이것은 ‘신재생에너지법’의 신재생 에너지 연료 혼합의무화제도로서 현재 주유소에서 판매하고 있는 경유에 4%의 바이오디젤이 혼합돼 판매되고 있다.
  자동차 수송부문에서는 전기자동차, 수소차(수소연료전지 전기자동차)의 정책적 보급 활성화로 각각 54만대, 3만4,000대가 운행 중이다. 그러나 항공, 해운 분야의 비행기와 대형선박의 경우 배터리를 사용한다면 운항 거리가 크게 제한되므로 전동화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이의 해결방안으로 재생가능한 친환경 바이오연료가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항공부문에서는 국제민간항공기구에서 국제항공 탄소상쇄 및 저감계획 정책에 의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2050년까지 2020년 수준으로 유지하는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있다. 이를 위하여 EU에서는 바이오항공유(SAF)를 2025년 2%를 시작으로 2035년 20%와 재생합성 항공유 5% 사용으로 2050년에는 바이오항공유 63%와 재생합성항공유 28%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동?식물성유를 원료로 수소첨가 반응을 통해 생산된 바이오항공유는 유럽을 중심으로 현재 2% 사용 중이며 2025년에는 유럽에서 출발하는 모든 항공기는 2% 바이오항공유 사용을 의무 규정으로 하고 있다.  그래서 국내 항공사와 정유사가 참여해 인천-LA 노선에 4% 바이오항공유 실증 테스트를 완료하는 등 실증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해운 부문에서는 국제해사기구(IMO)가 2050 Net Zero를 선언하고 해양환경보호위원회에서 중유 대비 이산화탄소 저감률이 65% 이상인 바이오선박유의 30%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  최근에 국내 정유사, 해운사, 바이오에너지협회 등이 공동으로 중유에 바이오선박유를 약 30%를 혼합해 컨테이너 운반 대형선박에 시범적으로 운항하는 실증연구를 수행 중이다.
  최근 석유대체연료의 사업에 대한 정부지원과 석유대체연료센터 설치를 골자로 하는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이 8월 초부터 시행 예정으로 석유를 대체해 탄소 저감을 위한 친환경 바이오연료의 보급활성화가 가속화될 예정이다.

  국내 수송부문의 온실가스 저감을 위하여 도로, 항공, 해운 각 분야에서 최적의 수단과 방안을 모색 중이다.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위해 산학연관 전문가들이 지혜를 모아 합리적인 방안을 수립하고 단계적 이행을 통해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이루어 갈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투데이에너지<시평> 24.06.24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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