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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opia를 향한 꿈, 정경택 박사

졸업논문의 제목으로 ‘nano’라는 명칭을 처음 사용한 nano기술의 선두주자 정경택 박사 (KOSEN ID nanopia). 그는 국내 nano 기술의 본격 연구개발의 효시이자 산 역사이다. 그의 연구분야는 최근 널리 회자되고 있는 나노기술 (nano technology)을 이용한 신소재 개발 및 응용이라 할 수 있다. 아이디인 nanopia 역시 이같은 그의 연구분야를 반영한 것이다. “’Nanopia’는 nano technolgy 와 utopia의 합성어입니다. Nano는 난쟁이라는 의미를 가진 고대 그리스어 'nanos'에서 유래했고, utopia의 어원은 'no where' 입니다. 학문적인 의미에서 정리하자면 10억분의 1미터로 머리카락 굵기의 10만분의 1에 해당되는 나노 크기의 아주 작은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을 조절해서 utopia를 이룬다는 뜻입니다.” 연구에 대한 그의 열정은 대단하다. nano에 대해 아직은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이 많지만, 결국 nano를 정복하는 사람이 utopia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그의 신념은 확고하다. “정신적인 면을 살펴보면 nano의 세계나 utopia의 세계는 눈으로는 볼 수 없는, 보기 힘든 곳입니다. 그렇게 때문에 더욱 상상과 공상이 가능한 곳이기도 하지요. 이런 곳이 바로 ‘nanopia’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닌 본질적이고 근본적인 현상들이 더 중요한 것처럼 나노의 세계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인간의 생활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만큼 그 중요성이 아주 클 수 있습니다.” 그는 nanopia에 대한 또 다른 재미있는 해석을 내리기도 한다. ‘na(no) + no where’, 즉 ‘나는 아무 데도 없다’. 그러므로 끊임없이 무언가를 찾아야만 한다는 것이다. 어쩌면 KOSEN과의 인연도 그렇게 무언가를 찾는 과정에서 맺어졌는지 모른다. 자료를 찾다가 우연히 관련 conference 분석물을 접하고서였으니 말이다. 그는 KOSEN을 통해 각종 최신 정보를 얻거나 향후 연구 방향을 설정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도대체 어떤 site이길래 이런 자료들을 무상으로 제공한단 말인가?' 하는 그의 관심은 계속되는 꾸준한 활동으로 이어졌고, 지금은 KOSEN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게다가 그는 요즘 KOSEN에 대한 나름대로의 분석도 시도하고 있다. 그는 전문가로서의 임무 뿐 아니라 커뮤니티 ‘전문가 광장’ 에도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시샵인 박종원 박사(KOSEN ID: pjwojs)를 도와 덤불과도 같은 부시샵이 되어야겠다는 의미에서 자칭 ‘bushop’이라 칭했단다. 어떻게 하면 전문가 광장을 좀 더 활성화할 수 있을지 아이디어를 구상 중인 그의 각오는 그래서 남다르다. “전문가 광장의 활성화가 쉽지 않은 것은 아마도 전문가라는 특징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그래서 일단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조율하는 게 급선무라고 생각됩니다. 몇몇 구상 중인 아이디어를 추진하고자 하는데, 그중 하나는 전문가 활동비를 5% 이내 범위에서 적립해 불우한 이웃을 돕는 것입니다. 지식의 대가로 얻은 수익의 일부로 남을 도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자는 취지입니다. 시작이 반이니 차근차근 준비해서 구체적인 활동을 계획해 볼 생각입니다.” 아이디어만 들어봐도 알 수 있듯이 그는 봉사정신이 투철한 사람이다. 가장 소중한 추억이 학부시절 10여 년간 주일학교 교사로 지내며 봉사활동을 한 것이라니 두말해 무엇하랴. “생각해보면 제가 베풀었던 것보다는 그들로부터 받은 온정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연구에 몰두하느라 잠시 활동을 중단하고 있지만, 아버지 교사로서 활동할 수 있는 날이 곧 오리라 믿습니다.” 그가 몰입하고 있는 연구분야에 대해 구체적으로 들어봤다. 그는 나노 크기의 제올라이트를 이용해 분말형태 뿐 아니라 투명한 제올라이트 섬유, 필름, 그리고 모로니쓰로의 적용분야 발굴로 대학원 최고 논문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산화탄소로부터의 디메틸카보네이트 합성 메커니즘 규명은 에너지 차원에서 획기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UC berkeley에서 post doc 으로 3년간 지내면서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인식되고 있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효과적으로 제거해 에너지원인 메탄올을 합성했고, 그 메탄올을 이용해 휘발유 첨가제인 MTBE 대체물질(Dimethyl carbonate)로 전환시키는 반응 및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연구를 수행했습니다. 제 장점이라면 나노 입자의 합성과 표면처리, 표면분석을 전체적으로 경험한 것과, 유기 및 무기분야를 골고루 다룰 수 있었기 때문에 시야를 넓힐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는 현재 삼성코닝연구소에서 탄소나노튜브 관련 일을 하고 있으며, 30여 편의 국제논문과 20여 편의 국내논문 발표, 11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Nano와 함께 하는 그는 과정을 무시한 채 속도에만 얽매인 목표 달성이 아닌, 끝까지 달성할 수 있는 목표를 늘 가슴 속에 지니고 살아간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문구처럼 “세상을 어떻게 사느냐 하는 것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느냐 하는 것”에 삶의 의미를 둔 까닭이다. 그가 추구하고자 하는 길은 후회를 최소한으로 줄이고자 노력하는 삶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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