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선도 분리막 필름 연구센터 in Kobe
- 3242
- 12
- 4
반갑습니다. 코센 가족 여러분, 저는 일본 고베 대학교 화학공학과 연구 조교수, 선도 분리막 필름 연구센터 수처리 분리막 제막 및 특성 연구 그룹의 그룹장을 맡고 있는 전성일입니다. 코센 웹진 포토 에세이라는 코너를 통해 저희 연구센터 소개 및 일본 간사이 지방을 사진으로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분리막을 이용한 분리 공정은 새로운 분리막 소재의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면서 수처리 뿐만 아니라 가스, 유기용매 정제 및 농축 등 많은 분야에서 주목 받고 있는 기술입니다. 전세계 분리막 시장의 1/3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일본은 일찍이 분리막 소재와 기술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2007년 신에너지산업기술 종합개발 기구 (NEDO, New Energy and Industrial Technology Development Organization) 중장기 기술 혁신 과제에 선정되어 고베대학교 내에 선도 분리막 필름 연구센터를 설립하였습니다.
[ 분리막 연구센터의 역할 및 센터 전경 ]
올해 10주년을 맞아 국내외 많은 초청 강연 및 행사들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본 연구센터에서는 산학간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기초 연구 및 신소재, 신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국외로는 세계 유수의 분리막 연구센터와 MOU를 맺고 지속적인 인적 및 기술 교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국내 및 국제 분리막 연구센터 네트워크 ]
현재 센터 내 수처리 분리막, 유기 박막, 가스 분리, 분리막 코팅, 바이오 프로세스, 분리막 재료합성 총 6개의 큰 그룹으로 나누어져 있고 23명의 교수 및 연구원과 110 여명의 4학년 학부연구생 및 석, 박사들이 분리막 연구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에서도 한국화학연구원의 주도하에 분리막 기술 구축 사업단이 발족되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 센터에 대한 자세한 정보나 분리막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아래의 링크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고베 분리막 연구센터: http://www2.kobe-.ac.jp/~matuyama/cx14HP/index_e.html#
[ 분리막 연구 그룹 ]
가깝고도 먼나라 일본! 검색 포털 사이트에 일본 간사이 지방 여행, 가볼만한 곳, 맛집 검색만 해도 수십 페이지의 정보가 나오는 마당에 일본에 온지 이제 3년이 되어가는 제가 과연 간사이 지방을 소개할 자격이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섭니다. 우리가 흔히 고베하면 1995년에 발생한 고베 대지진을 떠올립니다. 22년이 지난 현재 고베는 도시 전체가 거의 재건 되다 싶이 하여 세계에서 가장 깨끗하고 아름다운 도시 3위, 일본 사람이 가장 살고 싶어하는 도시 1위에 선정 되기도 했습니다. 고베시는 일본에서 6번째로 큰 도시로 인구는 약 153만 명으로 긴키 지방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간사이 지방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고베는 히메지와 오사카, 교토 사이에 위치하여 간사이 지방을 여행하는 분들이 많이 머무는 곳이기도 합니다.
[ 고베시 랜드마크인 고베 하버랜드 ]
일본여행, 특히 간사이 지방을 여행하고자 하시는 분들께 팁을 드리자면 간사이 지방을 두루 여행하시는 분들에게는 간사이 쓰루패스라는 기한 한정 교통카드를 추천합니다. 일본은 살인적인 교통비로 실제로 많은 자국민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국내 많은 곳곳을 여행 다니지 않는다고 합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사실하나, 일본의 파트타임을 포함한 모든 고용인은 월급 이외에 실 교통비를 산정하여 받습니다 (고용주에 따라 현찰 혹은 정기권 등으로 받음)
일본 간사이 대표 여행지 오사카의 유니버셜스튜디오, 최대 수족관 카이유콴, 랜드마크 난바 지역, 저렴한 오사카 음식을 경험하셨다면 교토, 고베, 히메지 그리고 아와지마 섬과 와카야마 여행을 추천 드립니다.
[ 교토에 기요미즈데라와 산쥬노토 사찰 ]
교토는 여름을 제외하고 어느 계절이나 최소 이틀 이상 계획을 잡으셔서 여행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교토는 산으로 둘러 쌓인 분지지역 이기에 여름에는 무척 고온 다습하여 어른들도 여행하기에 버겁습니다. 도쿄가 수도로 정해지기 전 무려 천년간 일본의 수도 였고 불교를 바탕으로 세워졌던 수도인 만큼 수 많은 유적지와 고승지로 하루만에 교토를 여행하는 것은 무리라 생각합니다.
[ 교토에 있는 철도 박물관, (좌)일본 최초의 신칸센, (우)운행중인 신칸센 ]
일본은 기차 덕후(?)의 나라인 만큼 교토에 아주 큰 철도 박물관이 있습니다. 부지가 넓어 짧은 코스이기는 하나 아직도 움직이는 증기기관차를 타 볼 수 있고 현역에서 물러난 수 많은 기차 및 전차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일본 최초의 신칸센은 1964년에 첫 운행을 시작했는데 그 당시 세계 최고 270 km, 평균 운행 시속 200 km로 주행 했다고 하니 열차 선진국, 기차의 나라가 확실합니다.
[ 히메지 성 ]
히메지는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히메지 성이 있는 곳입니다. 냉정하게 보면 히메지는 성 말고는 볼 거리가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소 중에 하나인 이유는 봄철 백옥 같은 히메지 성과 어울리는 벚꽃이 만발한 거리를 거닌 관광객의 입소문 때문일 거라 생각이 듭니다.
[ 아카시 해협대교(좌), 대교 하부 전망대(우) ]
오나루토 대교 하부에는 사람이 거닐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통유리로 바다에서 치는 소용돌이를 볼 수 있는 이색적인 관광지입니다. 그리고 고베와 아와지시마를 잊는 아카시 해협대교는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라고 하네요. 고베는 일본에서 가장 먼저 서양 문물을 받아들인 항구 도시로 올해 개항 150년을 맞이하여 뜻 깊은 해이기도 합니다.
[ 고베 포트타워 고베 랜드마크 하버랜드(좌), 고베항에 정기적으로 정박하는 영국 크루즈 프린세스 호(우) ]
[ 매년 5월 초에 열리는 고베 마츠리(축제) ]
그래서인지 일본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가장 살고 싶어 하는 도시도 고베입니다. 다른 도시에 비해 다문화가 좀 더 일찍 정착되어 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고베와 관련하여 재미난 이야기 중 하나는 미국 NBA, 전설의 농구선수 중 한명인 코비 브라이언트의 아버지가 고베 스테이크를 무척 사랑해서 아들의 이름을 Kobe라 지었다는 거짓말 같은 진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실제로 고베 소고기는 일본에서도 최상으로 취급하여 가격이 무척이나 부담스럽습니다. (관광지에서 드시는 고베 소고기는 오리지널이 아닙니다…) 또 다른 에피소드는 사케 입니다. 고베 하쿠쯔루 주조장은 일본 내에서도 최고의 사케를 생산하는 주조장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2014년 이후로 더욱 유명세를 타게 됩니다. 바로 2014년 청색 LED로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나까무라 슈지 때문이죠. 고베 사케 중 비교적 저렴한 사케, 사진에 보이는 청색병이 청색 LED의 색과 비슷하다 하여 2014년 노벨 시상식 후 열린 일본 만찬회장에서 공식 사케로 불리면서 매년 노벨상 만찬회장에서 사용되는 공식 사케로 신분 급상승했습니다.
[ 고베 하쿠쯔루 주조장 박물관, 고베 사케(일명 노벨사케) ]
[ 고베를 지키고 있는 철인 28호 ]
또한 고베에는 실사 크기의 철인 28호가 있습니다. 철인 28호를 만들어 낸 요코야마 미쓰테루 작가를 기리기 위해 세워 졌다고 하네요. 그가 태어난 곳이 바로 고베입니다. 우스갯 소리로 관동(도쿄)은 간담이 지키고 간사이는 철인 28호가 지킨다는 말이 있습니다.
고베는 일본의 3대 명산 중에 하나인 롯코 산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우리말로 하면 육갑산이네요.) 고베대학교 메인 캠퍼스도 롯코 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어 북쪽으로는 병풍같이 여섯개의 산봉우리가 남쪽으로는 탁 트인 바다가 자리하고 있어 수려한 비경을 자랑합니다. 일본사람도 풍수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 롯코산에서 아리마 온천 가는 케이블 (상), 롯코 산장 (하) ]
롯코산에는 여러 개의 등산 코스뿐만 아니라 케이블, 케이블 전차등이 있어 저처럼 등산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쉽게 산 정상에 오를 수 있고 롯코산 목장 등 자연 휴양림에서 가족들과 여유를 즐길 수 있습니다.
[ 롯코산 케이블 시타 ]
롯코 산맥을 넘어 북쪽으로는 일본 삼대 온천 중 하나인 아리마 온천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임진왜란 중 전투에서 부상당한 병사들을 치료하고 요양했던 대표적 온천이 바로 고베 아리마 온천입니다. 철광석 성분이 풍부하여 물 색이 금색과 비슷하여 킨노유 (金の湯) 라고 불립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부인인 네네가 아리마 온센을 무척 좋아했다고 합니다.
[ 아리마 온천, 온천 초입부에 있는 네네, 도요토미 히데요시 동상 ]
사실 욕심 같아서는 간사이 지방에 대해서 만큼은 좀 더 세세하고 더 많은 유용한 정보와 가볼만 한 곳을 소개 해드리고 싶은데, 글 솜씨가 매우 부족함에 이만 줄일까 합니다. 일본은 지방 영주 다이묘들이 각자 독립하여 서로 항쟁하는 전국 시대를 거치면서 거리상으로는 매우 가깝지만 각 지방의 특색이 다른, 지금까지 그 지방 특색을 유지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일본 여행 계획이 있으신 우리 코센 가족 여러분, 한적하고 아름다운 자연과 어우러져 있는 지방 소도시 여행은 어떨까요?
안녕하세요 분리막 필름의 응용 분야에 관심이 많은데, 혹시 방문하면 정보 수집이 가능할까요? 게시하신 글의 링크가 연결이 되지 않습니다. 혹시 글쓰신분께서 보신다면 연락부탁드립니다. dh.sjkim@gmail.com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