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① 과학기술 이슈(에너지, 메타버스, 적정기술 등 자유선택)
선택 ② 현지인만 아는 맛집, 숨은 명소
휘바 코센
안녕하세요. Kosen DAY 행사에 참가하여 오랜만에 여러 가족이 모여서 즐거운 코센데이 시간을 가졌습니다.
코로나로 일과 가족 돌봄의 병행으로 오랫동안 뵙지 못했던 분들도 코센데이 덕분에 다 같이 모여 즐거운 명절 날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최근 연구 동향 및 근황들은 문자나 이메일로 주고받고 논의하는데 한계가 있었는데 이렇게 모여서 다양한 의견들을 나누어서 더할 나위 없이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모임은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은 한식당 izzip에서 진행하였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3년 넘게 한국 방문을 못해온 터라 맛있는 한국 음식을 접하니 정말 좋았습니다. 한식당 izzip은 특히 점심이 백반정식으로 구성되어 다양한 11가지의 한식 먹거리들을 맛볼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입니다.
"휘바코센" 멤버들은 IT, 전기 전자, 바이오, 디자인 등 여러 과학기술 이슈들에 대해 토론을 이어갔으며 포스트 코로나로 오랜만에 한자리에 만난 저희들은 과학기술인으로서 그리고 해외동포로서 서로 서로 업데이트된 이야기, 과학기술인들을 위한 개선사항 등 여러 이야기들이 오고 갔습니다. 오고 간 내용 중 기억에 남는 내용을 조금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
#학교 연구자 대우
빠른 국가 성장에 힘입어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인에 대한 처우가 굉장히 많이 개선이 된 거 같다. 하지만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여보면 국내 대학원 특히 박사과정 학생의 처우는 여전히 개선사항들이 많다는 것을 느낀다. 핀란드는 물론 유럽 내 대부분의 대학에서도 박사과정은 직장인과 동등하게 급여 (연금포함)를 받으며 교직원으로 학업과 연구를 진행해 가고 있고, 이러한 점은, 보다 안정적이고 깊은 학업과 연구를 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나라 대학에도 과감한 투자로 세계적 석학을 유치하여 연구의 환경을 조성하고 선도하는 토양을 만들면 향후 국가 기술을 전반적으로 높이는데 좋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생각 된다. 많은 석학이 대학에 재직하게 될 경우 좋은 유학생도 유치할 수 있어 다가올 전문인력 부족 부분도 다소 해소를 해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인재육성정책
인재 유치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인재 육성이라는 과제를 간과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인구 감소로 인한 기술 분야 숙련 전문직종 인력이 장기적으로 상당히 부족할 것으로 염려가 된다. 예를 들면, 반도체 분야 같은 경우에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까지 상당히 긴 시간이 필요하다. 좋은 대안이 마련되어 향후 10-20년 후에도 현재의 좋은 흐름이 이어져 우리나라의 기술이 선도하여 지금의 초고령화 사회 일본처럼 정체되거나 후퇴하지 않도록 좋은 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핀란드의 경우 2000년대부터 이러한 전문인력 부족의 대안으로 해외 우수학생을 유학생으로 유치하여 자국의 교육 시스템을 이용하여 양질의 숙련자를 양성하여 산업현장 부족인 숙련 자원을 보안한 것으로 알고 있다.
#교류증진
인재 유치 및 인재 육성이라는 과제도 결국에는 정보 교류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과학기술인들의 교류가 좀 더 활발하고 더 다양해질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이를 위해 직접적인 지원 외에도 재외 과학기술인이과 교류협력을 넓혀 나갈 수 있는 학술 교류활동 (학술세미나, 심포지엄 등)이나 국제협력 프로그램/국제공동과제 등 이 더 확대되고 다양화된다면 국내외 기술과학자 간의 시너지 효과가 훨씬 더 높아져 많은 우수한 결과물이 만들어질 것으로 생각된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를 중심으로 유럽은 물론 세계 주요 국가별 한인과학자들의 학술활동을 지원하는 정책은 모국과 재외국민 과학기술자들과의 교류 및 과학기술증진에도 큰 힘이 되고 있다. 매년 학술세미나/강연회, 교류행사, 학술활동 지원, 정보교류와 학술진흥 활동을 하고 있으며 모국의 과학기술인단체와의 국제 교류 및 협력 또한 병행하고 있다. 다만, 현재의 예산 지원의 범주가 상당히 한정적이어서 지원의 범위가 넓어진다면 재외과학협동활동도 더 다양하고 의미가 깊은 사업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 한다.
항상 만나면 즐겁고 때때로 보지 못해 그리웠던 과학기술인들이 모여 오랜만에 반갑게 대화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코센의 지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추가적으로 회원들이 추천해준 핀란드 숨은 찐 맛집들을 공유해 보겠습니다.
◆ Blue Pete(Lauttasaari, Helsinki)
첫 번째 맛집은 Blue Pete입니다. 1976년 과거 요트 클럽 건물을 변경해 레스토랑으로 운용하고 있는 역사와 전통이 있는 곳이며 무엇보다 헬싱키 요트클럽을 마주 보고 있어 아름다운 요트들과 바다를 구경하면서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아주 분위기 좋은 곳이랍니다. 기념 행사. 파티 등 이벤트에도 좋은 장소이긴 하지만 무엇보다 점심 뷔페는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저의 최애 음식은 튀긴 살몬에 크림 비네그리트 소스를 곁들인 것인데요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 Merimakasiini( Hietalahdenranta 14, 00180 Helsinki)
두 번째로 추천하는 맛집은 헬싱키 중심가에서 바닷가 쪽으로 조금 걸어가다 보면 보이는 레스토랑 Merimakasiini 입니다. 바다를 바라보며 다양하고 신선한 해산물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입니다. 특히 생선과 조개, 해산물의 BOUILLABAISSE a'la MERIMACASIIN 스프는 전통 있고 유명하여 많은 분들이 즐기는 대표 메뉴이며 가격은 작은 볼에는 14유로, 큰 볼에는 20유로 선입니다. 가족 또는 행사 시에는 제철 코스 요리도 즐길 수 있으며 해산물 로열 플러터는 새우, 게, 홍합, 굴 등 모든 해산물을 즐길 수 있습니다.
◆ Kalajama Kuusinen(Juha Vainion katu 95, 48100 Kotka)
다음 맛집은 Kalajama Kuusinen 이라는 곳으로 직접 어획한 생선으로 요리해 주는 곳입니다. 중심가에서 약간 떨어져 있고 제대로 된 간판도 없고 광고도 안 하고 건물 자체도 허름한 곳이라 일부러 알고 가지 않는 이상 잘 찾기도 쉽지 않은 곳입니다. 식당 옆에서는 생선들을 판매하기도 합니다. 식당 내부도 인테리어에 거의 신경을 쓰지 않고, 메뉴도 생선튀김, 생선스프 몇 종류로 아주 간단합니다. 하지만 맛은 정말 최고인 곳입니다.
Kalajama Kuusinen의 메인 메뉴는 연어스프 입니다. 연어스프야 핀란드에서는 흔하디흔한 음식이지만 다른 곳들은 크림을 듬뿍 넣고 갖가지 향신료를 두루 넣어서 그것들로 맛을 내는 하얀 국물의 스프지만, 이곳은 크림도 전혀 쓰지 않고 특별한 향신료도 없이 생선 그 자체를 잘 우려내는 스프를 만드는 곳이라 스프 맛이 제가 맛본 것 중 최고 Top 3 안에 꼽히는 곳입니다. 생선스프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굳이 멀리까지 찾아가서라도 꼭 먹어볼 만한 곳입니다. 가격도 헬싱키 지역보다는 훨씬 저렴합니다.
◆ Fat Lizard Otaniemi(Tietotie 1, 02150 Espoo)
네 번째 추천 맛집은 Aalto 대학교 캠퍼스의 자랑 'Fat Lizard Otaniemi' 식당입니다. 갓 구워 나온 피자는 정말 맛있습니다. 피자 종류도 많고 특히 Cheesy Peperoni 는 약간 매콤한 맛의 이 피자를 강력 추천합니다.
◆ SEA HORSE(Kapteeninkatu 11, 00140 Helsinki)
마지막으로 추천하는 식당은 1934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유명 식당으로 핀란드 유명 예술가, 작가, 정치인들도 자주 찾아가는 SEA HORSE 입니다. 발틱 청어 튀김 요리는 80년 넘게 이어져 오는 대표 메뉴로 싱싱하고 담백한 청어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가격은 대략 20유로 선의 메인 음식에서부터 애피타이저 및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풀코스 60유로 정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