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센

4차 산업혁명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

UCSC 산타크루즈

권세진(sejin1109)
포함 12명 미국, 캐피톨라

브레인스토밍

오랫동안 답보 상태를 보여왔던 인공지능 분야가 최근 새로운 방법론(Convolutional Neural Network), 다양한 툴(Google Tensor Flow, UC Berkeley Caffe), 그리고 병렬 프로세서(GPGPU)의 발전으로 전환기를 맞고 있다. 최근 3~4년 사이에 인공지능과 관련된 모든 분야에서 괄목할 만 한 성과와 논문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미래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그동안 인간이 해왔었던 대부분의 일들이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심지어 기존의 로봇이 대체하던 단순 업무만이 아니라 어느 정도의 창의성과 사고력, 상상력을 요구하는 분야도 앞으로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이러한 변화 앞에 적응하지 못하면 아무리 뛰어난 공학도라고 하더라도 도태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보다 적극적으로 새로운 과학의 발전(특히 인공지능)에 대해서 받아들일 수 있는 열린 마음으로 그 어느때보다 변화에 민감해야 할 시기로 보인다.

2016년 3월에 구글 딥마인드에서 개발한 인공지능형 바둑 프로그램인 알파고가 국내 프로 기사인 이세돌을 이기면서 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많은 관심을 국내외에서 보이고 있다. 이전까지의 공장자동화는 미리 입력된 프로그램에 의하여 모든 작업이 수동적으로 진행되어 왔지만,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을 통해 능동적으로 작업이 진행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은 사물 인터넷(internet of things)을 통해 더욱더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고 예측된다. 사물 인터넷을 통해 생산품 간 상호 소통 체계를 구축하고, 생산품 간의 원활한 상호 소통을 위해 모든 생산품 및 산업설비들에 인터넷 IP를 부여할 것이라고 예측된다. 또, 이와 같이 서로 원활하게 소통하는 개별 기기들은 고도화로 발전된 인공지능을 통해 능동적으로 판단함으로써 상호 소통 체계를 유지 및 보수할 것이라고 예측된다.

사물 인터넷을 이루기 위해 가장 먼저 해결해야하는 문제는 표준화다. 모든 기기들 간에 원활한 소통 체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표준 프로토콜을 정의하고 이에 따라 모든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에서 가장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는 것은 바로 보안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생산품 및 산업설비들에 인터넷 IP를 부여하고 기기들 간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자동화시키는 것은 사실상 모든 기기가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모든 기기가 서로 의사 소통 체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하나의 생산설비가 해킹 당한다면, 전체 시스템이 공격자에게 노출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4차 산업혁명을 통해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1. 새로운 직업으로 인한 “일자리 창출”과 2. 자동화로 인한 사라지는 일자리이다. 가장 가까운 미래에 사람들이 4차 산업혁명이 다가왔다고 느끼게 할 수 있는 것은 무인자동차라고 생각한다. 무인자동차는 인공지능이 사람 대신 주행하는 자동차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와 같은 산업혁명은 주차시설, 톨게이트 등 자동차 수입구조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며, 택시기사, 버스기사 등 수많은 일자리를 뺏어갈 수 있기도 하다.

3차 산업혁명을 돌이켜봤을 때 프로그래머, 서버관리자 등 수많은 일자리를 창출하였기에 4차 산업혁명에서도 일자리 창출이 일어날 수도 있다.

4차 산업혁명은 기기들이 인간의 편의성에만 관여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생명에 관련된 판단도 한다는 점에서 3차 산업혁명과 매우 다르다고 볼 수 있다. 무인자동차의 경우 주행하는 동안 사고의 위험성을 고려해야하는데, 이 때 기기는 사람의 생명과 도덕성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인간의 도덕성에 대한 옳고 그름은 상황과 시점에 따라 급격하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무인 자동차와 같이 사람의 생명을 동반하는 기기들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을 것으로 예측된다.

  

스토리텔링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하는 어느 택시 기사의 일기

2025년 어느날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해서 그런지 요즘 도로에는 무인자동차들로 북적북적하다. 처음에는 운전석에 아무도 없는 무인자동차가 한 두대 보이더니 지금 도로에 나서면 운전석에 사람이 앉아서 운행하는 차는 내 차가 유일한 듯하다. 무인 자동차 주차시설이 급격하게 증가함에 따라 내 차를 주차할 공간마저 사라지고 있다.
작년 초만해도 항상 정해진 루트만으로 가야만 하는 무인 버스만이 인공지능으로 사람을 대처하는 듯하더니 올해는 택시도 무인 자동차가 운전기사를 대처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스마트폰 앱으로 시간과 장소를 입력하면 택시를 부르면 무인자동차는 한치의 오차없이 정해진 시간에 사람을 운송한다. 운송 기업 입장에서는 무인자동차를 선택함으로써 기존 인건비를 없앨 수 있기 때문에 당연히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수순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벌써 택시 운전기사로 10년동안 일을 했는데, 앞이 깜깜하다.
최근 신문을 보니 운송업 뿐만 아니라, 증권사, 컴퓨터, 기계 분야에서 실업률이 50%를 넘어섰고, 인간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했던 예술 분야도 이제는 인공지능으로서 대체함으로써 사람이 관심있을 만한 내용으로 영화 시나리오까지 작성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런 시대에 과연 인간의 역할은 무엇인가 생각해본다.

2027년 어느날
택시 기사를 그만두고 현재 직장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예전과는 다르게 모든 직장이 너무나 높은 전문지식을 요구하기에 운전기사로 10년동안 일을 한 나에게는 너무나 힘든 현실이다.
오늘은 정부에서 주관하는 인공지능의 자동차 주행법에 관련된 교육과정이 있다고 하여 직장동료와 함께 참석해볼 예정이다. 무인 자동차 분야에서 인공지능이 운전기사를 대처했다고는 하지만, 아직 탑승자가 느끼는 멀미나 속도에 대한 불안감을 인지할 정도로 운행은 불가능한 모양이다. 본 교육은 10년 이상의 운전자들만 참석할 수 있는 교육으로 현재 무인자동차에 장착된 인공지능이 운전하는 방법과 알고리즘을 설명한다. 이와 같은 교육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길 바란다.

2028년 어느날
나는 이번달 초 무인자동차 회사에 취직했다. 나의 역할은 여러 도로 환경에서 주행을 하고, 주행 패턴을 데이터베이스에 축적시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축적된 패턴들을 인공지능에 주입함으로써 인공지능은 단지 시간의 효율성만을 고려하는 주행이 아닌 탑승자가 느낄 수 있는 멀미, 속도감을 고려한다. 이와 같은 패턴 인식으로 사람이 심적으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나의 역할이다.
가장 최근 수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탑승자의 나이를 고려하는 주행 패턴을 데이터베이스에 축적하는 것이다. 오늘은 해변가를 주행하는데, 탑승자가 60대 중후반일 때를 가정하여 속도가 느리더라도 부드러운 주행을 나에게 요청했다. 첫 주행은 혼자 머릿속에 상상으로 주행을 했고, 두번째 주행에서는 실질적으로 내 차 뒷자석에 60대 탑승자를 태우고 주행을 수행했다. 다행이 탑승자가 신체적으로 불편함을 느낄 수 없다고하여 오늘 일은 일찍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만남후기

  • 권세진

    코센을 통해서 미국 산타크루즈에 거주하고 있는 여러 한인 연구자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은 경험을 할수 있었습니다. 다른 분야에 대한 정보와 최근 동향을 공유하도 공유할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 이영록

    한인 연구자들을 좀더 알고 다른 분야에 대한 정보도 공유하는 뜻깊은 날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앞으로 자주 모였으면 좋겠습니다.

  • 표나라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 김상욱

    한인 박사분들과 많은 대화를 하면서, 최근 여러 분야의 동향도 서로 공유하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김예지

    많은 분들을 뵙고 정보를 나눌 수 있어서 참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전현정

    이곳에 한인 커뮤니티가 잘 형성이 안되어 있는데, 이런 기회가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또, 평소 생각하지 않던 주제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 김성도

    산타 크루즈에서 많은 한인 연구자들을 볼 수 있는 기회가 흔하지 않은데, 이와 같은 코센데이를 통해 많은 분들을 뵙고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 한혜진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 추동완

    다른 지역보다도 한인이 적은 지역이라 한인학생/연구자 모임을 전혀 기대하지 못했는데, 소중한 기회로 값진 만남이 가능하게 되어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맘껏 한국어로 소통하고 즐길 수 있어 남은 학기 더욱 힘내서 보낼 수 있을 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 김효태

    유익하고 의미있는 시간 가졌습니다. 해외에 있는 한인 연구자 및 학생들이 모임을 갖고 교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 심혜린

    앞으로 자주 이런 모임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박민정

    좋은 사람들과 함께 좋은 시간, 유익한 시간 보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