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센

토론주제 : 인공지능 시대 달라진 연구 현장 및 연구자의 모습


아이드림

정강수(zure84)
포함 7명 프랑스, 마노스크, 마노스크

지난 11월 18일 프랑스 남부 마노스크 지역에 위치한 김병윤님 집에서 i-dream 멤버들과 함께 코센데이를 가졌습니다. 중세 시대 모습이 남아있는 아름다운 마을 고르드gorde, 알베르 카뮈의 무덤이 있는 루마항Lourmarin을 함께 돌아봤고, 세잔이 말년에 그렸던 생 빅투아르sainte victoire 산도 올랐습니다. 저녁으론 겨울철 프랑스에서 즐겨먹는 라끌렛(구운 야채에 녹인 치즈를 끼얹어 먹는 요리)를 만들어먹고 90년대 한국가요를 부르며 신나는 시간을 보냈고요.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코센 주제인 <인공지능 시대 달라진 연구현장 및 연구자의 모습>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는데 저의 경우엔 연구 분야인 AI에서 쏟아져나오는 논문들을 자동으로 요약해주는 크롬 플러그인을 통해 1차로 스크리닝해서 읽어볼 논문을 판단하는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영문으로 논문을 작성할 때 초벌 작업을 한 후 문법 체크 및 윤문에도 도움을 받고 있고요. 과거 알파고처럼 흥미롭지만 일상과는 크게 상관없던 분야에서 인공지능 기술이 일상으로 들어오면서 이젠 하나의 도구로 자리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코센데이 덕분에 i-dream 멤버들과 즐겁고 의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감사드려요! 


P.S. 깜빡하고 코센데이 푯말 사진을 들고 사진을 찍지 못해 ㅠㅠ 파워포인트로 추후 추가하였습니다.



만남후기

지난 11월 18일 토요일 아이드림 회원님들과 함께 코센데이 시간을 가졌습니다.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립니다. 영국 맨체스터에서 오신 민정님, 리옹에서 오신 화영님, 한라님 그리고 파리에서 참석해주신 은정님, 강수님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코센데이를 활용하여 식사도 하고, 저희 집에서 2박3일 함께 주말 시간을 보내며 프로방스의 작은 마을 고르드도 방문하고, 알베르 까뮈의 묘소도 방문해보고, 인근의 상빅토아르 산 등산도 하고, 아를도 방문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런 기회를 주신 코센팀에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저희는 저녁에 두 차례 아프리카 관련해서 토의도 하고, 또한 코센데이의 주제인 "인공지능 시대 달라진 연구현장 및 연구자의 모습"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작년에 화두가 되었던 ChatGPT에 대한 활용성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새로운 기술에 대한 명암의 평가는 늘 엇갈리는 것 같아요. 아직까지 저도 많이 사용해보지는 못하고, 또한 제 전공관련 분야가 아니라 조심스럽지만, 이를 잘 활용하면 기초적인 자료 조사 또는 어떤 문서의 초안 작성 등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금 더 인터페이스 등 앱이 개발된다면 모든 사람들이 일정 정도의 도움을 받는 AI 비서가 생길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문제는 처음에는 저희가 이런 비서의 도움이 가이드 형식이 될 수 있으나 모든 사람이 이를 따르게 된다면 이는 가이드를 넘어서 하나의 판단 기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경우는 주객이 전도될 수 있는 것이지요. 개인적으로 유발하라리의 "호모데우스"라는 책에서 이러한 문제점을 매우 잘 보여주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직 초기 단계인 AI 기술에 대해 모두가 좀 더 관심을 갖고 이것이 인류에게 올바른 길로 나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것인지 또는 문제점은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지난 11월 18일 프랑스 마노스크(프로방스) 에서 I-dream 워크숍을 겸한 코센데이 모임을 가졌습니다. 코센데이를 전후로 고르드, 아를 같은 한적한 프랑스의 작은 마을들을 거닐기도 하고, 상 빅토아르 산 등반도 하고, 마르세이 근처 작은 어촌마을도 들려보았는데, 영국 북부 대도시와는 다른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꿈같이 느껴졌습니다. 맛있는 프랑스 음식과 와인도 먹고, 의도치 않게 프랑스어로 참치가 무엇인지도 알게되고 여러모로 정말 웃음이 가득한 시간을 보냈는데요, 초대해주신 김병윤 회장님과 함께해서 즐거움 주신 회원님들, 그리고 좋은 기회 준 코센에도 모두 감사드립니다!

저녁에는 아프리카와 적정기술에 관련된 토론도 하고, 이번 코센데이의 주제인 “인공지능 시대 달라진 연구 현장 및 연구자의 모습”에 대해 의견을 나눠 보았습니다. 우선 지극히 당연한 얘기겠지만, AI기술이 연구를 수행하는 데 주는 편리함과 효율성은 부정할 수 없지만, 지식을 탐구하는 학자로서의 양심과 윤리를 저버리지 않는 선에서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로는 비판적 사고와 창의성이 중시되는 사회과학을 공부하는 시각에서, 현존하는 Generative AI를 기반으로 작성된 에세이가 과연 Indistinguishability라는 허들을 넘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다시 말해, 나라는 연구자는 과연 GPT가 쓴 논문과 인간이 쓴 논문을 구별할 수 있을까라는 말인데요... 분명 제가 AI 탐정으로서 이 논문은 AI가 쓴 것이다를 정확히 분별해 낼 자신은 없습니다 (물론 이 문제는 또다른 AI가 해결해 주겠지만요). 그런데 만약 같은 주제 혹은 질문에 대해 제출된 10-20개 정도의 학생 에세이가 있는 경우, 어느 정도 패턴은 읽을 수 있지 않을까, 혹은 그정도는 할 수 있어야 하지않을까 싶었습니다.

지난 11월 18일 프랑스 남부 마노스크 지역에 위치한 김병윤님 집에서 i-dream 멤버들과 함께 코센데이를 가졌습니다. 처음으로 가본 이 지역은 정말 아름 다운 곳이 많았습니다. 고르드gorde, 알베르 카뮈의 무덤이 있는 루마항Lourmarin에 방문하고, 생 빅투아르sainte victoire 산도 올랐습니다. 겨울 별미인 라끌렛을 먹고 90년대 한국가요를 부르며 저녁 시간을 즐겁게 보냈습니다. 또한 아프리카와 적정기술에 관련된 토론과 함께 코센 주제인 인공지능 시대 달라진 연구현장 및 연구자의 모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인공지능은 확실히 현대인의 삶을 편리하게 해주지만, 어떻게 현명하게 잘 사용하는지는 결국 사람의 판단력과 비판력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행복한 추억을 만들수 있게 해준 i-dream 멤버들과, 완벽한 가이드와 호스트가 되어주신 병윤님, 그리고 코센데이, 모두 감사합니다!

11월 18일 프랑스 남부 마노스크 지역에 위치한 김병윤님 집에서 아이드림 멤버들(장강수, 김은정, 박민정, 박한라)과 함께 즐겁고 의미 있는 코센데이를 가졌습니다. 저는 후발대로 조금 늦게 합류해, 생 비투아르 산 걷기, 코센 주제 논의 시간, 하클렛 저녁, 이후 노래방 타임까지 함께 하였습니다.

생 빅투아르 산은 폴 세잔의 유명한 풍경 연작 장소로 그 곳을 걸으며 왜 그가 그토록 이 산을 사랑했는지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갖었습니다. 저녁 전, 코센 주제인 인공지능 시대 달라진 연구현장 및 연구자의 모습에 대해 나누는 시간에는, 각자 분야에서 사용하고 있는 인공지능의 예들을 나누며 활용 가능한 새로운 부분도 생각해 볼 수 있었고, 또 한편으로 이런 연구에 활용하면서 생각해봐야할 윤리문제에 대한 서로의 생각도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을 갖었습니다. 저녁으로 먹은 프랑스 알프스 지역 겨울 대표 음식인 라끌렛은 원래는 라끌렛을 녹여 삶은 감자와 샤큐테리(프랑스 가공육류 - 햄, 소세지 등)와 함께 먹는 음식인데, 샤큐테리를 제외하고 한국 스타일을 가미해, 구운 채소, 두부, 가래떡과 함께 퓨전 스타일로 바꿔 먹어 보았습니다. 이 조화도 꽤 괜찮더라구요~ ;) 그 이후 하끌렛을 소화시키기 위해 서로 좋아하는 90년대 한국가요를 번갈아 골라 함께 떼창하며 즐겁게 불토를 마무리하였습니다!

저희를 초대해주신 병윤님과 아이드림 멤버들과 좋은 시간을 갖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준 코센에 감사드립니다!!!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 지역에 있는 김병윤님 댁에 모여 2박 3일에 걸쳐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프리카와 관련된 주제를 2차에 걸쳐 토론하고, “인공지능 시대의 달라진 연구현장 및 연구자의 모습”이라는 화두로 대화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전산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저는 직접 인공지능 분야에서 일하고 있지는 않으나 관련 분야에서 연구하는 동료들 혹은 인공지능 분야의 연구성과를 본인의 연구주제에 활용하는 동료들의 소식을 자주 접합니다. chatGPT로 인공지능 연구는 거대한 컴퓨팅 파워와 거대언어생성 모델을 최적화할 수 있는 맨파워, 그에 걸맞는 자본력을 가진 연구집단이 주도하게 되어 가는 경향이 뚜렷해지는 것 같습니다. 규모의 경제학이 지배하게 되어가는 듯 보이는 인공지능 연구의 선두 영역을 보며, 연구자로 산다는 것이 어떤 일인지 생각해볼 기회를 다시 한번 갖게 됩니다. 제가 하는 분야는 전산 내에서도 수학에 가까운 이론 분야인데, 이 분야가 10년 후 20년 후 과연 살아남을지 농담처럼 동료들과 대화를 나눕니다. 엄밀함과, 무한에 가까운 명제와 증명의 공간을 직관과 경험에 의존해 탐색해야 수학 분야는 아직 인공지능이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인간만이 할 수 있을 것이라 여겼던 후자의 영역은 이미 알파고가 바둑을 제패함으로써 인공지능의 권역 내에 있음이 증명되었습니다. 엄밀함은 아직 인공지능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영역인데 그 주된 이유는 복잡한 수학적 명제와 증명을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논리적 연결들로 변환시키는 과정이 아직 원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부분에서도 이미 상당히 많은 진전이 있습니다. 몇몇 수학자 동료들은 이미 논문에 인간의 언어로 쓰던 수학 증명을 Lean같은 언어로 변환해 검증하는 루틴을 자신의 작업에 도입하기도 했지요. 이런 작업물이 쌓여서 인공지능으로 깊은 수학적 사고과정을 학습하는 것이 가능해질 때 아마 제 직업도 더이상 큰 의미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한편, 알파고가 인간의 바둑을 한참 뛰어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람들은 바둑을 두고 프로 바둑기사들이 존재하며 심지어 프로 바둑기사와 인공지능이 협업하기도 합니다. 인공지능을 만든 건 인간이고, 어떤 작업 특히 연구는 특정한 효용을 위한 일이기도 하지만 기초 분야로 갈수록 인간의 지적 호기심 자체에 의해 추동되는 작업입니다. 그런 면에서 인공지능은, 세상을 더 잘 이해하고자 하는 인간의 호기심과 그 이해에 도달하는 과정과 결과에서 얻는 즐거움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는 신호일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