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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슈투트가르트대학교에서 박사생활

    김의열 (kimeuiyoul)

    안녕하세요. 독일 슈투트가르트대학교 토목 및 환경공학과에 속한 철도 및 교통 연구소에서 박사과정 중인 김의열입니다. 저는 고속열차 및 철도기반시설의 구조건전성 평가 및 예측에 관해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제 일상에서 익숙한 풍경들이 담긴 사진들을 코센 회원님들과 함께 보며 학교와 슈투트가르트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독일 남서부에 위치한 슈투트가르트대학교는 뷔르템베르크 왕국의 빌헬름 1세에 의해 1829년 개교했던 통합된 형태의 예술, 실업, 상업학교 (Vereinigte Kunst-, Real- und Gewerbe-Schule)에서 시작하였습니다. 이 중에 상업학교 (Gewerbeschule)는 당시 자연과학과 공학분야에서 교육 및 연구의 필요성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독립된 교육기관으로 분리되었고 1876년에는 Polytechnic, 1890년에는 Technische Hochschule Stuttgart, 1967년에는 인문학과 사회과학이 추가되면서 10개 학부로 구성된 Universitat Stuttgart 가 되었습니다. 독일어 문화권 내 같은 유형의 대학들이 주로 Technische Universitat 로 개명하거나 RWTH Aachen이 여전히 Technische Hochschule를 사용하는 것과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캠퍼스는 중앙역 인근에 위치한 도심 (Stadtmitte) 캠퍼스와 중앙역에서 전철로 약 15분 거리의 도시 외곽에 위치한 파이힝겐 (Vaihingen) 캠퍼스로 이원화되어 있으며 인문학, 사회과학, 건축 및 도시공학은 도심 캠퍼스에 나머지 학부는 모두 파이힝겐 캠퍼스 내에 있습니다. 막스플랑크 연구소 (MPI FKF, IS), 프라운호퍼 연구소 (Fraunhofer IAO, IBP, IGB, IPA, IRB), 독일항공우주센터 (DLR), 슈퍼컴퓨터센터 (HLRS) 등의 외부 연구기관들도 대학과 같은 공간 내에서 하나의 클러스터를 구성하여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지역 내 기업들을 포함하여 근로 계약서를 작성 후 소정의 월급을 받으면서 인턴 또는 졸업논문을 위한 연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들이 학사 및 석사과정 학생들에게 많이 열려있습니다. 한국과 달리 공채 개념이 없고 내부 추천과 실무 경험의 영향이 크기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지역 내 본사가 위치한 다임러, 포르쉐, 로버트 보쉬 등의 큰 기업에서 인턴과 졸업논문을 하며 실무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쌓는 것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구성원은 지난 학기 기준으로 학생 약 24,500명과 교직원 약 5,300명입니다. 2017년부터 바덴뷔르템베르크주 (Baden-Wurttemberg)가 비 EU 국가에서 온 학생들에게만 기존 학생부담금 약 200유로/학기 외에 추가로 수업료 1500유로/학기를 받기로 결정하면서 학생수가 조금 줄어들었지만 독일 내 같은 유형의 대학들과 비교해서 원래 규모가 조금 작은 편입니다. 독일에서 박사과정 학생은 졸업 직전에만 행정처리를 위해 학생 등록을 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통계상 학생이 아닌 대학 교직원, 외부 연구기관 또는 기업 연구원으로 분류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에서 학생은 과거 독일 학제인 디플롬 (Diplom) 학위에 해당하는 학사 및 석사과정 학생을 주로 의미합니다. 가끔 한국에서 지인이나 손님이 방문해서 캠퍼스를 함께 둘러볼 때마다 공통적으로 학교가 기능성만 고려한 무슨 공장 건물 같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에 도시 전체가 폭격으로 대부분 파괴되면서 그 후에 새로 지은 건물들이 대부분이고 특히 학교 건물의 외벽이 노출 콘크리트에 각진 디자인 그리고 건물 내외부에 유틸리티가 노출된 경우가 많다 보니 저도 같은 생각을 자주 하곤 합니다. 캠퍼스 생활 중 접하는 공간들이 세련되거나 또는 따뜻하고 예쁜 느낌보다는 대부분 직선, 차가운 무채색, 투박합니다. 독일인 친구들의 우스개 소리처럼 바지 주머니의 끝이 바지 끝단이라 돈 한 번 꺼내려면 손을 깊숙이 넣어야 해서 구두쇠 같지만 쓸 때는 확 쓴다 라는 이미지와 성실함을 강조하는 이 지역 사람들의 성향 그리고 엔지니어링에서 그들의 가치관이 오랜 시간 조합되어 자연스레 겉으로 드러나 보이는 모습 중 하나가 이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끔 해 봅니다. 파이힝겐 (Vaihingen) 캠퍼스 전경 (출처: www.uni-stuttgart.de/universitaet/profil/historie/) 게스트하우스와 오리 가족들이 살고 있는 연못 화창한 날에는 연못 옆 벤치에 낮부터 맥주 박스를 쌓아 놓고 자정까지 폭죽 터트리며 술 마시는 학생들로 가득합니다. 학기 중에는 수업만 있고 시험은 방학 중에 보기 때문에 방학이 끝날 무렵 마지막 시험을 보고 나오면 같이 수업 들었던 친구들과 함께 대낮부터 맥주 쌓아 놓고 해방이다 하며 종일 술 마셨던 것이 기억납니다. 석사 과정 중 2년 동안 거주했던 캠퍼스 내 학생 기숙사 슈투트가르트는 뮌헨보다는 저렴하지만 독일 내에서 주거 비용이 많이 드는 편에 속하고 수입이 없는 학생은 비슷한 크기의 집을 찾는 직장인들과 경쟁에서 집을 얻기가 쉽지 않다 보니 시에서 통합 운영하는 학생 기숙사에서 지내길 희망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기숙사 단지별로 주거 형태는 다양하고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저는 1인실에 주방, 화장실, 욕실을 공유하는 기숙사에서 약 320유로/월 내며 2년 동안 거주하였습니다. 완성차 및 부품 업체 초청 정기세미나 (링크: www.ifs.uni-stuttgart.de/en/news/technology-leaders/ ) 흔한 학생회실 앞 아침 풍경 2018년 6월 27일 FIFA 월드컵 한국 vs 독일 이때까지는 TV 중계에 집중하지 않고 맥주나 마시며 아직 싱글벙글 웃고 있었네요. 월드컵 기간 내내 사용할 줄 알고 맥주회사에서 돈 들여서 교내 광장에 설치한 맥주바, 중계시설, 파라솔, 비치의자는 다음날 모두 철수했습니다. 독일인 친구를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 온 대부분의 친구들이 저만 보면 하이파이브하는 것을 보고 다들 독일 생활 중에 그동안 머가 그리 많이 쌓였나 하며 웃곤 했습니다. 손흥민 선수가 마지막에 중앙선으로 질주할 때 저는 이미 조용히 일어나 기숙사로 향했던 것이 기억나네요. 학생 식당 점심 메뉴 (약 4유로 전후) 볶던 찌든 튀기든 썰든 으깨든 맨날 감자~ 감자~ 감자~ 연구 주제때문에 직업병 마냥 매일 기차와 전철 밑에만 보고 다닙니다. 지난 4년간 슈투트가르트에서 살면서 가보고 경험해 봤던 장소들에 대해 봄, 여름, 가을, 겨울 순서로 아래 사진들을 함께 보며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이유 없이 늘 다급한 마음에 캠퍼스 안에 거의 있다 보니 더 좋은 곳들이 있음에도 편협한(?) 제 동선 속에 잘 알지 못해서 일부만 소개해 드리는 것을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역 맥주 축제 Stuttgarter Fruhlingsfest (4월) 와 Cannstatter Volksfest (9월) (출처: https://de.wikipedia.org/wiki/Cannstatter_Volksfest) 대표적인 맥주 축제인 뮌헨 옥토버페스트 (Oktoberfes)는 가을에만 열리는 것과 달리 슈투트가르트에서는 봄과 가을에 두 번 맥주 축제가 중앙역 인근 Bad Cannstatt에서 열립니다. 축제 기간에는 시내 중심가에 전통복장을 하고 늦은 밤까지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하고 굳이 축제 장소에 가지 않더라도 여러 로컬 양조장에서 운영하는 호프브로이하우스 (Hofbrauhaus)를 방문하면 맥주값도 저렴하고 같은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공원에 마련된 바베큐장 (Grillplatz) 해가 점차 길어지고 날씨가 따듯해질 무렵이면 공원에 마련된 바베큐장에 많은 사람들로 붐벼서 가끔 자리를 잡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자연 속에서 맛있는 고기와 먹으며 좋은 시간을 보내곤 합니다. 매년 6월 인근 소도시인 튀빙겐 (Tubingen) 에서 열리는 무동력 목재 보트 경주 (Stocherkahnrennen) 슈투트가르트 중앙역에서 기차로 약 45분 거리에 위치한 튀빙겐은 오래된 대학 도시로서 옛 도시의 정취를 가볍게 걸어 다니며 느낄 수 있는 곳이기에 한국에서 지인이나 손님이 오면 하이델베르크와 함께 꼭 데리고 가는 장소입니다. 보트 경주나 철인 3종 경기 등의 행사가 있으면 강변에 위치한 카페나 식당에서 자리를 잡고 식사하며 경기를 구경하곤 합니다. 포르쉐 박물관 (Porsche Museum) 슈투트가르트가 관광지로 알려진 도시는 아니기에 대체로 프랑크푸르트에서 뮌헨으로 바로 건너뛰는 경우가 많지만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메르세데스-벤츠 박물관과 포르쉐 박물관을 구경하기 위해 제 지인들도 그랬듯 짧게 들리는 경우가 많아 보입니다. 규모는 포르쉐 박물관이 작지만 전시 테마는 상대적으로 자주 바뀌는 편이라 갈 때마다 새로운 것들을 보곤 합니다. 반면에 메르세데스-벤츠 박물관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박물관 맨 위층으로 올라가 시계 방향으로 내려오면서 구경하는 형태인데 이는 타임머신을 타고 1800년 중반으로 되돌아가 그들이 자동차 역사의 흐름에 함께 했음을 보여 주다 보니 전시 테마의 변화가 크지는 않습니다. 박물관 외에 미리 예약을 하면 생산 시설도 견학할 수 있습니다. 축제가 일년 내내 끊이지 않는 중앙역 앞 시내 중심가에서 여름 풍경 야외 수영장 매년 8월 Hockenheim 에서 대학생 자작자동차 대회Formula Student Germany 자작 에스프레소 머신 (링크: www.formulastudent.de) 한국에서 학부 시절에 참여했었고 아직도 개인적인 관심에 매년 방문을 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누가 빠른가를 보여 주기 위한 레이스가 아닌 환경, 에너지, 자율주행 등 자동차 분야의 주요 이슈들과 연계하여 매년 강화되는 대회 규정에 맞서 학생들이 기술적인 제약들은 어떻게 해결하고 발전해 나가는지 그리고 할 수 있다 라는 자신감과 그 에너지를 보고 싶은 마음에 일주일간 진행되는 대회 기간 중 보통 3일 정도는 꼭 가서 보고 있습니다. 입장료는 10유로/일이며 스폰서들이 제공하는 음료, 음식, 기념품 등을 생각하면 사실상 무료입니다. 중앙역 인근 와인밭 산책길 (Weinwanderweg Unterturkheim) 독일에서 와인밭을 이야기하면 조금 엉뚱해 보일 수도 있지만 일조일수가 높고 지역 내 와인 소비량이 맥주 못지 않기에 분지 지형에서 눈에 보이는 언덕은 대부분 와인밭으로 덮혀 있습니다. 늦은 여름 또는 가을 무렵에 지인들이 오면 시내 중심가 인근에 와인밭을 따라 산책도 하고 도시 전경이 훤히 보이는 언덕에 들렸다가 와인 시음을 해볼 수 있는 로컬 양조장에 들리기도 합니다. 검은숲 또는 블랙 포레스트 (Schwarzwald) 에 위치한 스키장 검은숲 지역에서 숙박 시 약간의 추가 요금을 내면 KONUS 게스트 카드(www.schwarzwald-tourismus.info)를 받을 수 있는데 지역 내 교통편과 스키장 등 주요 시설들을 무료 또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서 큰 부담 없이 겨울 스포츠를 즐기며 여행을 다녀오기 좋습니다. 매년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한 잔 하는 따뜻한 글뤼바인 (Gluhwein) 지역 내 여러 크리스마스 마켓들 중에 중앙역에서 전철로 약 20분 거리의 Esslingen 지역이 중세시대 컨셉으로 볼거리가 보다 많은 편입니다. (링크: www.esslingen-marketing.de/e-der-esslinger-mittelaltermarkt-weihnachtsmarkt-2020) 직접해 먹지 않으면 먹기 힘든 한국 음식 주변 사람들에게 프랑크푸르트에 간다고 하면 한식 먹고 한국 마트 가려고 하는구나 라고 전달될 만큼 슈투트가르트에서 제대로 된 한국 음식을 먹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중국, 베트남, 일본 식당에서 대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한국에서 씨앗을 가져와 깻잎과 야채를 직접 키우는 친구들도 있지만 제 경우에는 거의 독일 사람들처럼 마트에서 장을 보고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2월 말까지만 해도 연구소 동료들과 점심 식사 중에 코로나 19에 대한 대화는 많지 않았습니다. 독일 뉴스에서 한국 소식을 얼마나 반복해서 이야기를 했길래 독일인 동료들이 특정 지역명과 종교단체명을 정확히 발음할까? 라는 생각을 가끔 하는 정도였습니다. 독일은 한국보다 늦은 3월 중순부터 코로나 19의 급격한 확산이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기 시작했고 제가 살고 있는 바덴뷔르템베르크주는 독일 내에서 상대적으로 문제가 심각했던 지역이었서 연구소 내부 결정에 따라 3월 2주 차부터 재택근무를 했습니다. 집에 있어도 일은 해야 하기에 인적이 드문 늦은 밤에 전철을 타고 워크스테이션과 책들을 하나하나 집으로 옮겼는데 몇 날 며칠을 100% 상태로 돌아가는 CPU와 GPU를 보면서 나중에 전기세 폭탄을 맞는 것은 아닌지 소심한 걱정을 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 19 이전에도 자율적으로 일을 했었지만 집과 연구소 생활 사이에 공간적 구분이 모호해지면서 생활 루틴이 깨지고 효율성 측면에서 이런저런 고민을 하게 되었고 하루의 일상을 짧게 짧게 끊어가기 위해 집 인근 시골길을 따라 매일 1-2시간 정도 산책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인적이 드문 시골 동네에 살다 보니 산책길에서 사람들과 접촉 없이 이렇게 땀 흘리며 걷고 다시 책상에 앉아 일을 하며 새로운 생활 루틴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이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상황이 호전되기를 기다리며 3월 중순부터 거의 매일 걷다 보니 봄에 꽃이 피고 지고 밭에는 비료 뿌리고 트랙터로 밭 가는 것부터 시작해서 수확까지 마치 제가 농사를 짓는 것처럼 한철 농사를 쭉~ 다 지켜보기도 했습니다. 여름이 지나가며 단계적으로 완화되는 정부 규제에 이제 곧 원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를 했지만 최근 재확산되고 있는 한국과 독일의 뉴스를 보면서 당분간 쉽지 않겠구나 라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됩니다. 7월 초부터 집단감염의 방지를 위해 제한된 인원만 돌아가며 연구소에 출근하고 동료들 사이에 대면 접촉도 최소화하는 중입니다. 연구소를 갈 때마다 문 잠겨 있는 동료들의 방들을 볼 때면 언제쯤 활기찬 분위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오후 3시쯤이면 각자 돌아가며 집에서 구워 온 빵을 같이 나눠 먹으며 티타임을 가지던 지난 2월이 그립습니다. 그리고 캠퍼스 생활 외에도 분기별로 재독한국과학기술자협회 또는 개인적 관심사에 관련된 행사들이 올해 모두 취소되어 아쉬운 마음이 큽니다. 기차나 비행기를 타고 오가는 짧은 여행 중 독일 또는 유럽 내 다른 도시의 새로운 풍경과 문화를 접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던 그런 자리에서 개인적으로 마음의 걱정은 내려놓고 새로운 에너지를 채워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곤 했었는데요. 지금은 사진 속 추억을 회상하며 곧 모든 것이 괜찮아질 것이라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집 인근 시골길을 따라 가득했던 푸른 밀 텅 빈 연구소 그리고 잠긴 문들 당분간 기약 없는 오후 3시 연구소 티타임 변해버린 일상 속에 아쉬운 추억들 슈투트가르트라는 도시는 오랜 타지 생활 속에 공항이나 중앙역에 도착할 때면 내 집에 왔구나 라는 왠지 모를 익숙함과 편안함을 주는 장소이지만 동시에 시간의 흐름 속에 같은 공간 서로 다른 기억과 감정들도 늘 제 마음속에서 교차합니다. 소음진동을 전공하고 졸업 후 자동차 파워트레인 개발 부문에서 엔지니어로 일을 하며 유학 준비를 하던 당시에 기술적 의존도에 가졌던 막연한 동경과 바람, 석사과정 중에 경제적인 문제와 함께 매 시험마다 다급하고 불안했던 마음, 몸은 바쁘지만 그래도 심리적으로 조금은 안정된 지금의 제 모습까지 지난 사진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며 즐거웠던 마음도 힘들었던 마음도 모두 다시 느껴 봅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갑작스레 변해버린 일상이지만 시간이 흐른 후에 올해 봄부터 찍은 사진들을 되돌아봤을 때 그때 일상에서 조금 힘든 것들도 있었지만 즐거운 추억들도 많았던 것으로 기억되길 희망해 봅니다. 코센 회원님들도 각자 계신 곳에서 건강하고 즐겁게 잘 지내시길 기원하며 이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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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Y BOOK

국경 없는 과학기술자들 (이달의주자:김규원)

이경선 저

안녕하세요, 김채원으로부터 릴레이북 바통을 이어 받은 건국대학교 사회환경공학부 김규원입니다. 저는 우리를 둘러싼 환경과 구조물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공부를 계속해 나가고 있는데요, 고등학교 시절 저의 꿈을 확고히 하게 해 준 책을 소개하려 합니다. 여러분들도 따뜻한 과학의 한 장면을 함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미 여러 뉴스나 신문을 통해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적정기술'의 존재. 이 것은 흔히 '그 사회의 문화와 환경에 적정한 기술'로 표현됩니다. 하지만 뭔가 명확한 듯, 추상적인 듯한 정의에 선뜻 친근하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이 적정기술의 원조가 교과서에서 종종 등장했던 '마하트마 간디(인도의 사상가이자 정치가)'라고 한다면 조금은 흥미가 더 생길까요? 그는 "세계 빈곤의 해결은 대량생산 기술이 아니라 대중에 의한 생산에 의해서만 가능하다."고 비판했는데, 이는 제국의 첨단기술이 아닌 인도의 전통 기술에 근거하여 대중이 직접 생산에 참여하는 적정기술운동의 필요성을 말하는 것이지요. 이후 간디의 영향을 받은 영국 경제학자 '슈마허'를 통해 '중간기술'이라는 명칭으로 활발히 이루어졌던 운동은 '적정기술'이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바뀌었고, 미국, 인도, 중국 등 전세계를 휩쓸었습니다. 그러나 1970년 후반에 정점에 이르렀던 적정기술운동은 비효율적이며 현실적인 대안이 되지 못한다는 비판과 함께 급속도로 쇠퇴하게 되는데요. 하지만 1980년대, 적정기술은 '지속가능한 개발'과 함께 드디어 그 저변이 확대됩니다. 환경보호와 경제개발을 추구하는 NGO와 기업의 입장 모두를 충족시킬 수 있게 된거죠. 본 책을 통해 적정기술의 개발과 보급을 위한 과학기술자들의 따뜻한 노력을 간접 경험할 수 있습니다. 'MIT 프로젝트 아쿠아팀의 EC 정수키트'나 '서울대학교 샤디아팀의 ICT보급과 교육' 사례를 보면 간단한 것에서 최첨단 기술까지, 적정기술의 범주가 굉장히 넓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 관심있고 발전시키는 기술들이 적정기술이 될 수도 있다는 느낌이 와닿을까요? 앞서 말했듯이 적정기술이 한 단어로 정의되지 않고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것은 동시에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야한다는 것과 같습니다. 단순히 적정기술의 '개발'로 끝이 나지 않는다는 건데요. 하나의 예로 기술을 지구 곳곳에 보급하기 위해서는 이를 설치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해줄 기업체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돈을 좇는 기업의 입장에서 적정기술에 투자하는 것은 쉽지 않은 도전이겠죠. 하지만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의 일환으로 다룬다면 결과적으로 외부에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공대생들이 세상 물정을 모른 채 자기 전공에만 함몰되어 있는 모습을 많이 보았습니다. 하지만 21세기 기업과 사회가 요구하는 엔지니어는 종합적인 안목을 갖고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끊임없는 배움의 길에서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단순한 진리를 계속해서 체감하는 요즘입니다. 여러분도 사회과학인으로서 적정기술이라는 하나의 관점을 새롭게 알고 연구해, 따뜻한 과학의 길을 함께 걷기를 소망합니다.   릴레이 다음 주자로 DGIST에 재학 중인 최예린 양을 추천합니다. 항상 따뜻한 에너지로 자신과 주변을 감싸 안는 이 친구는, 사람들로 하여금 스스로를 돌아보고 건설적인 방향으로 발을 내딛게 합니다. 코센릴레이북을 통해 이번에는 어떤 관점과 어떤 이야기로 우리를 이끌지 무척 궁금합니다. 자세히 보기

르네상스 공돌이

9-11과 코로나

전창훈 (cjun0828)

내가 어머니로부터 전해들은 6.25 이야기는 차마 믿기 어려웠고, 직접 목격하신 동족간의 악행을 태연하게 말씀하시는 어머니는 인간본성에 대한 기대를 접고 평생을 살아오신 것이 틀림없다. 하지만 다행하게도 이 끔찍한 악몽이 우리 세대에 대물림되지는 않았다. 휴전지역 한반도에서 그동안 심각한 충돌이 셀 수 없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나름대로 평화를 잘 관리해왔다. 우리는 이제 평화를 당연시하여, 핵미사일도 아닌 북한의 장사정포 사정거리 내에 있는 강남집값이 불패인 시대를 살고 있다. 동족상잔의 전쟁이 재소환되리라는 염려는 보수주의자들의 마음에서도 거의 기우로 내몰린 것은 엄청난 업적이다. 아마도 커진 국력과 높아진 국제적 위상 덕분일 것이다. 드높아진 우리의 자신감과 비교해본다면, 미국인들의 자신감은 그 비교를 불허한다. 현존하는 미국인들은 태어나서 지금껏 모든 것이 미국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상을 살아왔기 때문에 아예 ‘자존감이 없다’. 누가 누구와 비교해봐야 자신감이니 열등감이니 하는 개념들이 생길 터인데, 미국인들은 세계어 영어를 모국어로 구사하고 미국이 전부인 세상을 살아온 덕이다. 그래서 미국에 오래살아 그 일원이 된 필자는, 가장 국제화된 국가인 동시에 가장 국수적인 국가가 미국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미국이 진주만도 아닌 본토, 그것도 뉴욕중심부에서 테러의 도를 넘어 공습의 범주인 쌍둥이 빌딩 붕괴가 자국의 민항기를 도구로 저질러진 9-11 테러는 도저히 인정할 수 없는 사건이었으며, 영원히 치료되지 않을 상흔을 남긴 것이다. 그래서 10년동안이나 빈라덴을 추적하여 기어이 사살함으로써 자존심을 회복하고 트라우마를 지우려고 한 것이다. (필자는 9-11 당시 미국에 살고 있었다.) 그런데 2015년 샤를리 에브도 테러사건으로 프랑스도 비슷한 국면을 맞았다. (이 사건 이전부터 현재까지 필자는 프랑스에 살고있다.) 대낮에 세계문화수도이며 이슬람 교도와 공존하는 평화의 도시 빠리시내 한복판에서 자동화기가 난사되었다. 며칠 후 나는 출근길 운전중에 라디오를 통해 이 사건의 후속조치들을 듣고 있었는데, 미국의 한 중년 작가와 전화로 진행된 인터뷰가 나왔다. 그는 프랑스 정부에 조언하고 싶다며, 참을 수 없는 분노때문에 대응을 너무 오버하지 말라는 내용이었다. 덧붙이기를, 미국은 9-11테러의 지나친 대응이 국력의 손실과 국론의 분열로 이어졌다고 했다. 나는 방송을 들으면서 자국 중심으로만 생각하는 미국지식인 중에 이런 사람이 있다는 것에 놀랐다. 그런데 이제 또다른 기술세계가 제공할 AI, 자율주행, 100세 시대 같은 쓰나미에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 지 아니면 오히려 우리에게 기회가 될지를 고민하던 시절에 코로나가 닥쳤다. 그리고 심리적 패닉에서 가까스레 벗어난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묘하게도 9-11과 상황이 겹쳐보였다. 긴 역사뿐 아니라 겨우 몇 십년 세월에서도 인간사회 행동양식은 반복재현된다. 수많은 논쟁과 보도에도 불구하고 이상하리만큼 핵심을 못잡고 결국 이전과 비슷한 어디메쯤으로 돌아가니까. 사회전체가 무지해서 핵심을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이 아니라 여러 계층의 이권이 얽혀있어 이쪽의 한 매듭을 풀면 저쪽의 다른 매듭이 묶이는 현상 때문이 아닌가 한다.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려고, 전세를 건드리면 월세가 뛰고 다주택자를 건드리면 엉뚱하게 서민들에게 피해가 전가되는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언뜻 보기에는 부동산은 돈이 걸린 문제라 그럴 수도 있지만, 테러나 감염병도 이권이 엇갈린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 속에서도 한국총선은 치루어졌고, 금방 미국대선도 치루어질 것을 보면 팬데믹마저도 정치적 이해관계와 독립변수가 될 수 없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정리해보자. 사회에 큰 사건이 생기면 처음에 사람들은 어리둥절해하다가 얼마후에는 정부를 향한 분노로 바뀐다. 다급해진 정치권은 만만한 희생양이라도 찾아서 제삿상을 차리고 싶어한다. 정부가 치밀하게 음모를 꾸민다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어느 나라에서나 이런 메카니즘으로 자연스럽게 사태수습이 진행된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사건이 덮히면 궁극적인 원인제거와 사회 체질개선은 공허한 주장으로만 남고, 사회는 다시 바쁘게 경쟁의 일상으로 복귀한다. 그리고 전문가들도 기득권 집단이기 때문에 서로가 불편해할 근본적인 논제까지 꺼내서 흔들지는 않는다. 그런다고 사회가 갑자기 바뀌지도 않을 터이니, 괜히 바위에 떨어지는 계란이 되고싶지 않은 것이다. 예를들면, 9-11은 과도한 친 이스라엘 정책에 상당부분 원인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미국은 복수와 반성을 동시에 수행했어야 하지만, 반성은 없고 복수에만 촛점을 맞추어졌다. 그래서 빈라덴을 사살하는 것으로 미국은 정의를 구현했고 승리했노라고 선포하였다. 코로나 사태는 9-11보다 좀 더 복잡한데, 발원지인 중국에 엄중하게 책임도 묻고 근본대책도 고민해야 하지만, 백신을 먼저 만들어내는 국가가 승리를 선포하면 사건은 종결될 것이다. 나는 코로나가 이렇게까지 퍼진 이유는 물자와 인력의 이동거리와 횟수가 지나치게 늘어난 세계경제 구조(Paradigm)에 있다고 생각한다. 상식적인 이야기이니까 필자의 의견에 동의할 많은 학자들과 시민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엄청난 관성을 가지고 내달리는 현 체제를 과연 누가 어떻게 방향을 전환할 것인가? 이미 몸집이 커져 호랑이만해진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수 있는 사람이나 국가는 없다. 유일해보이는 한가지 방법은 미국과 중국이 첨예하게 대결하여, 예전의 미-소 체제처럼 세계를 두 진영으로 갈라놓아 결국 자연스럽게 이동과 교역량을 줄이는 것이다. 그런데 이 방법은 경제구조만 둘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군비경쟁까지 올인하는 시대착오적 과오를 범할 것같다. 마치 타짜 영화에서 곽철용이 “묻고 더블로 가!”를 외치는 장면처럼 판이 위험하게 커질 수 있는 것이다. 전방에 빙산이 다가오는 것이 보여도 배의 방향을 쉽게 바꿀 수 없는 관성의 법칙은 테스형이 아니라 뉴턴형이 알려주셨는데, 이 법칙이 사회현상에도 적용된다. 자 이제, 아는 척하면서도 해결책은 없는 내 상상력의 한계는 여기까지다. 다만 해류가 바뀌어 빙산이 다른 방향으로 돌아서길, 아니면 빙산을 한 방에 순한 물로 바꿔줄 수 있는 신병기의 도래를 바랄뿐이다. 우리 자식들, 그리고 자식들의 자식들을 위해서…   자세히 보기

연구실 탐방

[전남대학교] 시스템생물학 실험실

시스템생물학실험실(Laboratory of Computational Systems Biology)은 전남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생물과학·생명기술학과 소속으로, 박춘구 교수님 지도 하에 생물정보학, 다중 오믹스, 분자진화학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박춘구 교수님은 미국 Pennsylvania State University에서 분자진화생물학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하셨습니다. 본 연구실은 교수님의 전공 주제를 따라 해양생물부터 육상동물을 포함하여 의학 데이터에 이르기까지 다중 오믹스 분석을 기반으로 다양한 생명현상의 기작을 이해하는 것을 중심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분자진화적 접근방법을 통하여 계통유연관계를 밝히는 연구, 기존의 통념을 개선하고 보완시킬 수 있는 새로운 후보물질 발굴과 방법론 개발 등 광범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2-1. 비모델생물의 오믹스 데이터 기반 생물기작 연구 본 연구실은 NGS 분석을 이용하여 비모델생물체의 참조유전체, 전사체 자원을 구축하고 각 생물의 생리, 생태학적 현상을 유발하는 분자적 메커니즘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생물다양성협약과 나고야 의정서 국제 협약이 발효된 이후 유전자원 주권 의식이 높아지는 가운데, 생물 유전자원을 효율적으로 확보한다는 점에서 비모델생물의 다중 오믹스 연구는 매우 중요합니다. 나아가, 본 연구실에서는 해삼의 참조유전체 구축과 단일염기 다형성을 활용한 생물다양성 예측, 개불의 체절 형성에 따른 발달 단계별 전사체 데이터 구축, 해양 미세조류의 메타지노믹스 연구와 소기관 유전체를 활용한 메타지노믹스 분석 방법 개발 등을 수행하며, 생물 다양성의 보고인 해양생물로부터 유용 유전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2-2. 계통분류 분석과 진화유연관계 연구 미결된 분류학적 문제를 해결하고 생물 간 진화유연관계를 밝히기 위해, 주요 생물종의 미토콘드리아 유전체를 확보하고 근연종간의 새로운 계통수를 확립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선형동물, 극피동물, 구두동물, 연체동물, 조류, 양서류 등 여러 생물군의 계통수 분석 연구를 수행하였습니다. 한편으로, 우리 연구실에서는 국가지정 보호대상해양생물인 남방큰돌고래와 근연종인 큰돌고래의 유전체 수준에서의 집단 크기 변화 분석을 통하여 기후변화에 따른 생물군 크기 변화 역사를 밝히고, 계통유전체학과 그 효율성덕분에 많이 활용되고 있는 전사체 기반 계통도의 결과 유사성을 확인하는 등, 특정 방법론이나 생물군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연구주제로 활동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2-3. 질병 유전체 분석을 통한 질병의 후보 유전자 발굴 우리 연구실은 RNA-seq, exome-seq, RIP-seq, ChIP-seq 등 최신 NGS 분석을 기반으로 특화된 다중 오믹스 분석을 수행하여, 질병의 발병에 영향을 주는 질병 감수성 유전자 또는 질병 관련 유전 변이 후보군을 추출하는 연구를 수행합니다. 더하여, 대사물질 분류를 체계화시키고, 약물과 체내 타겟 효소 단백질 반응을 기계학습을 통해 예측하여 적합한 모델을 구축함으로써 신약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2-4. 그 외 연구 분야 그 외에도 우리 연구실은 중심원리를 구성하는 여러 분자 기작의 유기적인 상호관계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후성 유전학 연구에 접근이 용이하도록 MeDIP-Seq 실험을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였습니다. 또한, 조직 간, 실험군 간에 정량적인 편차가 적어 qPCR, Western blot 실험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대조군 유전자를 제시하는 등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분자생물학 실험의 균형을 맞추며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우리 연구실은 현재 7명의 박사 과정 학생 연구원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모든 학생 연구원이 연구 주제에 대해 심도 있게 이해하고 주도적으로 해결 가능하도록, 연구실은 분자 생물학 실험과 생물정보학 분석 두 분야를 고루 경험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체계화되어 있습니다. 이에 더하여, 최신 연구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매주 저널클럽을 가지고 있습니다. 연구에 대한 토의는 항상 ‘계급장을 떼고’ 하는 것을 모토로 하기 때문에 교수님을 포함하여 모든 구성원이 열정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토의를 진행합니다. 따라서, 연구원 간 연구 주제, 연구방법론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며, 소통이 활발해 즐거운 연구실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매년 국내, 국제학회에 모든 구성원이 참석하여 각자 자신만의 연구 주제를 발표하고, 관련 연구자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지도교수님께서 학생 연구원들을 존중하시고 격려를 아끼지 않으셔서 어려운 학위 과정 속에서도 지치지 않고 연구를 지속해나갈 수 있는 환경입니다. 우리 연구실에서 수행하는 연구분야에 관심있는 분은 아래 홈페이지 주소로 방문하면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저희 연구실과 생물정보학에 관심이 있는 대학원생 및 연구참여 희망 학생은 하단의 연락처를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 ■ 주소  : 광주광역시 북구 용봉로 77, 전남대학교 자연과학대학 1호관 109호 시스템생물학 실험실 (약도 건물 D14) ■ TEL  : 062)530-0878 ■ 홈페이지  : www.compsysbio.re.kr 자세히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