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슈투트가르트대학교에서 박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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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독일 슈투트가르트대학교 토목 및 환경공학과에 속한 철도 및 교통 연구소에서 박사과정 중인 김의열입니다. 저는 고속열차 및 철도기반시설의 구조건전성 평가 및 예측에 관해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제 일상에서 익숙한 풍경들이 담긴 사진들을 코센 회원님들과 함께 보며 학교와 슈투트가르트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독일 남서부에 위치한 슈투트가르트대학교는 뷔르템베르크 왕국의 빌헬름 1세에 의해 1829년 개교했던 통합된 형태의 예술, 실업, 상업학교 (Vereinigte Kunst-, Real- und Gewerbe-Schule)에서 시작하였습니다. 이 중에 상업학교 (Gewerbeschule)는 당시 자연과학과 공학분야에서 교육 및 연구의 필요성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독립된 교육기관으로 분리되었고 1876년에는 Polytechnic, 1890년에는 Technische Hochschule Stuttgart, 1967년에는 인문학과 사회과학이 추가되면서 10개 학부로 구성된 Universitat Stuttgart 가 되었습니다. 독일어 문화권 내 같은 유형의 대학들이 주로 Technische Universitat 로 개명하거나 RWTH Aachen이 여전히 Technische Hochschule를 사용하는 것과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캠퍼스는 중앙역 인근에 위치한 도심 (Stadtmitte) 캠퍼스와 중앙역에서 전철로 약 15분 거리의 도시 외곽에 위치한 파이힝겐 (Vaihingen) 캠퍼스로 이원화되어 있으며 인문학, 사회과학, 건축 및 도시공학은 도심 캠퍼스에 나머지 학부는 모두 파이힝겐 캠퍼스 내에 있습니다. 막스플랑크 연구소 (MPI FKF, IS), 프라운호퍼 연구소 (Fraunhofer IAO, IBP, IGB, IPA, IRB), 독일항공우주센터 (DLR), 슈퍼컴퓨터센터 (HLRS) 등의 외부 연구기관들도 대학과 같은 공간 내에서 하나의 클러스터를 구성하여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지역 내 기업들을 포함하여 근로 계약서를 작성 후 소정의 월급을 받으면서 인턴 또는 졸업논문을 위한 연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들이 학사 및 석사과정 학생들에게 많이 열려있습니다. 한국과 달리 공채 개념이 없고 내부 추천과 실무 경험의 영향이 크기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지역 내 본사가 위치한 다임러, 포르쉐, 로버트 보쉬 등의 큰 기업에서 인턴과 졸업논문을 하며 실무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쌓는 것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구성원은 지난 학기 기준으로 학생 약 24,500명과 교직원 약 5,300명입니다. 2017년부터 바덴뷔르템베르크주 (Baden-Wurttemberg)가 비 EU 국가에서 온 학생들에게만 기존 학생부담금 약 200유로/학기 외에 추가로 수업료 1500유로/학기를 받기로 결정하면서 학생수가 조금 줄어들었지만 독일 내 같은 유형의 대학들과 비교해서 원래 규모가 조금 작은 편입니다. 독일에서 박사과정 학생은 졸업 직전에만 행정처리를 위해 학생 등록을 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통계상 학생이 아닌 대학 교직원, 외부 연구기관 또는 기업 연구원으로 분류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에서 학생은 과거 독일 학제인 디플롬 (Diplom) 학위에 해당하는 학사 및 석사과정 학생을 주로 의미합니다.
가끔 한국에서 지인이나 손님이 방문해서 캠퍼스를 함께 둘러볼 때마다 공통적으로 학교가 기능성만 고려한 무슨 공장 건물 같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에 도시 전체가 폭격으로 대부분 파괴되면서 그 후에 새로 지은 건물들이 대부분이고 특히 학교 건물의 외벽이 노출 콘크리트에 각진 디자인 그리고 건물 내외부에 유틸리티가 노출된 경우가 많다 보니 저도 같은 생각을 자주 하곤 합니다. 캠퍼스 생활 중 접하는 공간들이 세련되거나 또는 따뜻하고 예쁜 느낌보다는 대부분 직선, 차가운 무채색, 투박합니다. 독일인 친구들의 우스개 소리처럼 바지 주머니의 끝이 바지 끝단이라 돈 한 번 꺼내려면 손을 깊숙이 넣어야 해서 구두쇠 같지만 쓸 때는 확 쓴다 라는 이미지와 성실함을 강조하는 이 지역 사람들의 성향 그리고 엔지니어링에서 그들의 가치관이 오랜 시간 조합되어 자연스레 겉으로 드러나 보이는 모습 중 하나가 이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끔 해 봅니다.
파이힝겐 (Vaihingen) 캠퍼스 전경 (출처: www.uni-stuttgart.de/universitaet/profil/historie/)
게스트하우스와 오리 가족들이 살고 있는 연못
화창한 날에는 연못 옆 벤치에 낮부터 맥주 박스를 쌓아 놓고 자정까지 폭죽 터트리며 술 마시는 학생들로 가득합니다. 학기 중에는 수업만 있고 시험은 방학 중에 보기 때문에 방학이 끝날 무렵 마지막 시험을 보고 나오면 같이 수업 들었던 친구들과 함께 대낮부터 맥주 쌓아 놓고 해방이다 하며 종일 술 마셨던 것이 기억납니다.
석사 과정 중 2년 동안 거주했던 캠퍼스 내 학생 기숙사
슈투트가르트는 뮌헨보다는 저렴하지만 독일 내에서 주거 비용이 많이 드는 편에 속하고 수입이 없는 학생은 비슷한 크기의 집을 찾는 직장인들과 경쟁에서 집을 얻기가 쉽지 않다 보니 시에서 통합 운영하는 학생 기숙사에서 지내길 희망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기숙사 단지별로 주거 형태는 다양하고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저는 1인실에 주방, 화장실, 욕실을 공유하는 기숙사에서 약 320유로/월 내며 2년 동안 거주하였습니다.
완성차 및 부품 업체 초청 정기세미나 (링크: www.ifs.uni-stuttgart.de/en/news/technology-leaders/ )
흔한 학생회실 앞 아침 풍경
2018년 6월 27일 FIFA 월드컵 한국 vs 독일
이때까지는 TV 중계에 집중하지 않고 맥주나 마시며 아직 싱글벙글 웃고 있었네요. 월드컵 기간 내내 사용할 줄 알고 맥주회사에서 돈 들여서 교내 광장에 설치한 맥주바, 중계시설, 파라솔, 비치의자는 다음날 모두 철수했습니다. 독일인 친구를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 온 대부분의 친구들이 저만 보면 하이파이브하는 것을 보고 다들 독일 생활 중에 그동안 머가 그리 많이 쌓였나 하며 웃곤 했습니다. 손흥민 선수가 마지막에 중앙선으로 질주할 때 저는 이미 조용히 일어나 기숙사로 향했던 것이 기억나네요.
학생 식당 점심 메뉴 (약 4유로 전후) 볶던 찌든 튀기든 썰든 으깨든 맨날 감자~ 감자~ 감자~
연구 주제때문에 직업병 마냥 매일 기차와 전철 밑에만 보고 다닙니다.
지난 4년간 슈투트가르트에서 살면서 가보고 경험해 봤던 장소들에 대해 봄, 여름, 가을, 겨울 순서로 아래 사진들을 함께 보며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이유 없이 늘 다급한 마음에 캠퍼스 안에 거의 있다 보니 더 좋은 곳들이 있음에도 편협한(?) 제 동선 속에 잘 알지 못해서 일부만 소개해 드리는 것을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역 맥주 축제 Stuttgarter Fruhlingsfest (4월) 와 Cannstatter Volksfest (9월)
(출처: https://de.wikipedia.org/wiki/Cannstatter_Volksfest)
대표적인 맥주 축제인 뮌헨 옥토버페스트 (Oktoberfes)는 가을에만 열리는 것과 달리 슈투트가르트에서는 봄과 가을에 두 번 맥주 축제가 중앙역 인근 Bad Cannstatt에서 열립니다. 축제 기간에는 시내 중심가에 전통복장을 하고 늦은 밤까지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하고 굳이 축제 장소에 가지 않더라도 여러 로컬 양조장에서 운영하는 호프브로이하우스 (Hofbrauhaus)를 방문하면 맥주값도 저렴하고 같은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공원에 마련된 바베큐장 (Grillplatz)
해가 점차 길어지고 날씨가 따듯해질 무렵이면 공원에 마련된 바베큐장에 많은 사람들로 붐벼서 가끔 자리를 잡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자연 속에서 맛있는 고기와 먹으며 좋은 시간을 보내곤 합니다.
매년 6월 인근 소도시인 튀빙겐 (Tubingen) 에서 열리는 무동력 목재 보트 경주 (Stocherkahnrennen)
슈투트가르트 중앙역에서 기차로 약 45분 거리에 위치한 튀빙겐은 오래된 대학 도시로서 옛 도시의 정취를 가볍게 걸어 다니며 느낄 수 있는 곳이기에 한국에서 지인이나 손님이 오면 하이델베르크와 함께 꼭 데리고 가는 장소입니다. 보트 경주나 철인 3종 경기 등의 행사가 있으면 강변에 위치한 카페나 식당에서 자리를 잡고 식사하며 경기를 구경하곤 합니다.
포르쉐 박물관 (Porsche Museum)
슈투트가르트가 관광지로 알려진 도시는 아니기에 대체로 프랑크푸르트에서 뮌헨으로 바로 건너뛰는 경우가 많지만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메르세데스-벤츠 박물관과 포르쉐 박물관을 구경하기 위해 제 지인들도 그랬듯 짧게 들리는 경우가 많아 보입니다. 규모는 포르쉐 박물관이 작지만 전시 테마는 상대적으로 자주 바뀌는 편이라 갈 때마다 새로운 것들을 보곤 합니다. 반면에 메르세데스-벤츠 박물관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박물관 맨 위층으로 올라가 시계 방향으로 내려오면서 구경하는 형태인데 이는 타임머신을 타고 1800년 중반으로 되돌아가 그들이 자동차 역사의 흐름에 함께 했음을 보여 주다 보니 전시 테마의 변화가 크지는 않습니다. 박물관 외에 미리 예약을 하면 생산 시설도 견학할 수 있습니다.
축제가 일년 내내 끊이지 않는 중앙역 앞 시내 중심가에서 여름 풍경
야외 수영장
매년 8월 Hockenheim 에서 대학생 자작자동차 대회Formula Student Germany
자작 에스프레소 머신 (링크: www.formulastudent.de)
한국에서 학부 시절에 참여했었고 아직도 개인적인 관심에 매년 방문을 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누가 빠른가를 보여 주기 위한 레이스가 아닌 환경, 에너지, 자율주행 등 자동차 분야의 주요 이슈들과 연계하여 매년 강화되는 대회 규정에 맞서 학생들이 기술적인 제약들은 어떻게 해결하고 발전해 나가는지 그리고 할 수 있다 라는 자신감과 그 에너지를 보고 싶은 마음에 일주일간 진행되는 대회 기간 중 보통 3일 정도는 꼭 가서 보고 있습니다. 입장료는 10유로/일이며 스폰서들이 제공하는 음료, 음식, 기념품 등을 생각하면 사실상 무료입니다.
중앙역 인근 와인밭 산책길 (Weinwanderweg Unterturkheim)
독일에서 와인밭을 이야기하면 조금 엉뚱해 보일 수도 있지만 일조일수가 높고 지역 내 와인 소비량이 맥주 못지 않기에 분지 지형에서 눈에 보이는 언덕은 대부분 와인밭으로 덮혀 있습니다. 늦은 여름 또는 가을 무렵에 지인들이 오면 시내 중심가 인근에 와인밭을 따라 산책도 하고 도시 전경이 훤히 보이는 언덕에 들렸다가 와인 시음을 해볼 수 있는 로컬 양조장에 들리기도 합니다.
검은숲 또는 블랙 포레스트 (Schwarzwald) 에 위치한 스키장
검은숲 지역에서 숙박 시 약간의 추가 요금을 내면 KONUS 게스트 카드(www.schwarzwald-tourismus.info)를 받을 수 있는데 지역 내 교통편과 스키장 등 주요 시설들을 무료 또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서 큰 부담 없이 겨울 스포츠를 즐기며 여행을 다녀오기 좋습니다.
매년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한 잔 하는 따뜻한 글뤼바인 (Gluhwein)
지역 내 여러 크리스마스 마켓들 중에 중앙역에서 전철로 약 20분 거리의 Esslingen 지역이 중세시대 컨셉으로 볼거리가 보다 많은 편입니다. (링크: www.esslingen-marketing.de/e-der-esslinger-mittelaltermarkt-weihnachtsmarkt-2020)
직접해 먹지 않으면 먹기 힘든 한국 음식
주변 사람들에게 프랑크푸르트에 간다고 하면 한식 먹고 한국 마트 가려고 하는구나 라고 전달될 만큼 슈투트가르트에서 제대로 된 한국 음식을 먹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중국, 베트남, 일본 식당에서 대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한국에서 씨앗을 가져와 깻잎과 야채를 직접 키우는 친구들도 있지만 제 경우에는 거의 독일 사람들처럼 마트에서 장을 보고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2월 말까지만 해도 연구소 동료들과 점심 식사 중에 코로나 19에 대한 대화는 많지 않았습니다. 독일 뉴스에서 한국 소식을 얼마나 반복해서 이야기를 했길래 독일인 동료들이 특정 지역명과 종교단체명을 정확히 발음할까? 라는 생각을 가끔 하는 정도였습니다. 독일은 한국보다 늦은 3월 중순부터 코로나 19의 급격한 확산이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기 시작했고 제가 살고 있는 바덴뷔르템베르크주는 독일 내에서 상대적으로 문제가 심각했던 지역이었서 연구소 내부 결정에 따라 3월 2주 차부터 재택근무를 했습니다. 집에 있어도 일은 해야 하기에 인적이 드문 늦은 밤에 전철을 타고 워크스테이션과 책들을 하나하나 집으로 옮겼는데 몇 날 며칠을 100% 상태로 돌아가는 CPU와 GPU를 보면서 나중에 전기세 폭탄을 맞는 것은 아닌지 소심한 걱정을 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 19 이전에도 자율적으로 일을 했었지만 집과 연구소 생활 사이에 공간적 구분이 모호해지면서 생활 루틴이 깨지고 효율성 측면에서 이런저런 고민을 하게 되었고 하루의 일상을 짧게 짧게 끊어가기 위해 집 인근 시골길을 따라 매일 1-2시간 정도 산책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인적이 드문 시골 동네에 살다 보니 산책길에서 사람들과 접촉 없이 이렇게 땀 흘리며 걷고 다시 책상에 앉아 일을 하며 새로운 생활 루틴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이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상황이 호전되기를 기다리며 3월 중순부터 거의 매일 걷다 보니 봄에 꽃이 피고 지고 밭에는 비료 뿌리고 트랙터로 밭 가는 것부터 시작해서 수확까지 마치 제가 농사를 짓는 것처럼 한철 농사를 쭉~ 다 지켜보기도 했습니다.
여름이 지나가며 단계적으로 완화되는 정부 규제에 이제 곧 원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를 했지만 최근 재확산되고 있는 한국과 독일의 뉴스를 보면서 당분간 쉽지 않겠구나 라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됩니다. 7월 초부터 집단감염의 방지를 위해 제한된 인원만 돌아가며 연구소에 출근하고 동료들 사이에 대면 접촉도 최소화하는 중입니다. 연구소를 갈 때마다 문 잠겨 있는 동료들의 방들을 볼 때면 언제쯤 활기찬 분위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오후 3시쯤이면 각자 돌아가며 집에서 구워 온 빵을 같이 나눠 먹으며 티타임을 가지던 지난 2월이 그립습니다. 그리고 캠퍼스 생활 외에도 분기별로 재독한국과학기술자협회 또는 개인적 관심사에 관련된 행사들이 올해 모두 취소되어 아쉬운 마음이 큽니다. 기차나 비행기를 타고 오가는 짧은 여행 중 독일 또는 유럽 내 다른 도시의 새로운 풍경과 문화를 접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던 그런 자리에서 개인적으로 마음의 걱정은 내려놓고 새로운 에너지를 채워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곤 했었는데요. 지금은 사진 속 추억을 회상하며 곧 모든 것이 괜찮아질 것이라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집 인근 시골길을 따라 가득했던 푸른 밀
텅 빈 연구소 그리고 잠긴 문들
당분간 기약 없는 오후 3시 연구소 티타임
변해버린 일상 속에 아쉬운 추억들
슈투트가르트라는 도시는 오랜 타지 생활 속에 공항이나 중앙역에 도착할 때면 내 집에 왔구나 라는 왠지 모를 익숙함과 편안함을 주는 장소이지만 동시에 시간의 흐름 속에 같은 공간 서로 다른 기억과 감정들도 늘 제 마음속에서 교차합니다. 소음진동을 전공하고 졸업 후 자동차 파워트레인 개발 부문에서 엔지니어로 일을 하며 유학 준비를 하던 당시에 기술적 의존도에 가졌던 막연한 동경과 바람, 석사과정 중에 경제적인 문제와 함께 매 시험마다 다급하고 불안했던 마음, 몸은 바쁘지만 그래도 심리적으로 조금은 안정된 지금의 제 모습까지 지난 사진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며 즐거웠던 마음도 힘들었던 마음도 모두 다시 느껴 봅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갑작스레 변해버린 일상이지만 시간이 흐른 후에 올해 봄부터 찍은 사진들을 되돌아봤을 때 그때 일상에서 조금 힘든 것들도 있었지만 즐거운 추억들도 많았던 것으로 기억되길 희망해 봅니다. 코센 회원님들도 각자 계신 곳에서 건강하고 즐겁게 잘 지내시길 기원하며 이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슈투트가르트하면 강수진씨가 있던 발레단 정도가 생각났었는데, 에세이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되네요. 축제나 경기에 많은 사람들이 모인 풍경을 보면서 독일사람들도 열심히 노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됩니다.ㅎㅎ 집근처 밀밭이 너무나 근사합니다. 산책 시간이 참 행복하셨을거 같아요. 코로나로 인해 변화된 일상이지만, 소소한 즐거움을 놓치지 않고 하루하루 충만한 일상 되시길 빕니다.^^
좋은 글 감사드리고 건강조심히 박사과정 잘마무리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