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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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스홉킨스 대학교에서 석사생활 그리고 볼티모어

    하유림 (youlimha)

    안녕하세요! 저는 Johns Hopkins University (이하 JHU)에서 Chemical and Biomolecular Engineering을 전공하고 있는 석사 2년차 하유림이라고 합니다. 공대가 위치한 Homewood Campus 근처 위주로 설명해드리려고 해요. 그리고 저는 음식을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볼티모어에서 제가 아껴둔 레스토랑 몇 군데를 소개하려고 해요. (돈 내고 맛없는 음식을 먹을 때만큼 슬픈 일이 없답니다..) 볼티모어에 오시게 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영화 Hairspray를 보셨다면 볼티모어가 행복하고 즐거운 도시로 기억에 남으실 거에요. Youtube에서 “Hairspray - Good Morning Baltimore” 동영상을 보시면 대략적인 영화 속 볼티모어 분위기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제가 이 곳에 살아보니 도시 자체에 굉장히 매력적인 부분이 많아서 오늘 일부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볼티모어를 처음 오신 분들이 ‘볼티모어 갈만한 곳’을 검색하면 Inner Harbor가 가장 먼저 나올 거에요. JHU Carey Business School도 근처에 있습니다. Inner Harbor 옆에 있는 Fell’s Point도 꼭 들려보세요. 걸어서 30-40분, 차로 대략 1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아요. 해가 질 즈음에 가면 어둑어둑한 하늘과 주황빛의 가로등 조합이 참 예뻐요. 가족이나 친구들이 볼티모어에 놀러오면 꼭 데리고 가는 장소에요.     길을 따라 걷다보면 한적하고 여유로운 항구를 만날 수 있어요! Thames Street Oyster House Fell’s Point에서 가장 유명한 식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Thames! 예약을 받지 않아서 사람이 많이 몰릴 때 가면 30분 이상을 기다리셔야 합니다. 보통 주중 5시 쯤 이른 저녁에 가면 사람이 조금 적어요. 생굴 종류가 다양하고 정말 맛있어요. 이외에 저는New England Lobster Roll과 Thames Street Seafood Salad를 좋아해요. Thames Street Oyster House Harris Crab House, L.P. Steamers 메릴랜드 하면 블루크랩이죠! Ocean City 가는 길에 정말 유명한 Harris Crab House가 있지만, 너무 멀고 시간이 부족하시다면 South Baltimore에 있는 L.P. Steamers를 가보시길 바라요. 제 기준으로 large crabs는 한 사람당 3-4마리면 적당합니다. 그리고 Old Bay Fries와 Cream Crab Soup도 같이 먹어보세요. Harris Crab House, L.P. Steamers Woodburry Kitchen, Blue Moon Cafe, PaperMoon Diner. 한가로운 주말 브런치는 이 곳들을 추천합니다. Woodburry는 미리 예약 꼭 하시고, 다른 두 곳은 예약을 받지 않는 걸로 알고 있어요. 각각 색다르게 꾸며있으니 세 군데 다 가보시고 어디가 제일 맛있는지 공유해주세요~ Woodburry Kitchen: shakshuka, breakfast flatbread, cornbread PaperMoon Diner : 사장님이 수집하는 걸 좋아한다고 합니다. 독특한 인테리어가 눈에 확 띄죠? Pitango Gelato, BMORE LICKS, Artifact Coffee, Spro Coffee, Ceremony Coffee, Bird in Hand 식후 디저트/커피는 필수잖아요? 스트레스 받는 날, 달달한 젤라또나 따뜻한 라떼 한 잔이면 마음이 편안해져요. Artifact Coffee에서 마신 라떼 Hampden에 위치한 Spro Coffee 이제 JHU 투어를 잠시 해볼까요? Krieger School of Arts and Sciences와 Whiting School of Engineering은 Homewood Campus에 있습니다. 저도 공대생이기 때문에 Homewood에서 수업을 들어요. 도서관은 Milton S. Eisenhower Library (MSE)이 가장 크고, Brody Learning Commons와 바로 붙어있어요. MSE가 흔히 생각하는 도서관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면, Brody에서는 모던한 인테리어와 의자들이 있어서 카페 느낌이 물씬 나요. 내부에 탁 트인 공간이 있어서 전반적으로 쾌적합니다. 지하에는 아주 조용한 스터디룸도 있어서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할 때는 그곳으로 향합니다. Milton S. Eisenhower Library, A Level (출처: https://www.flickr.com/photos/hopkinsarchives/10929335834/) Brody Learning Commons (출처: https://krieger.jhu.edu/magazine/v10n1/brody-learning-commons/) 작년 여름, 학교 둘러보면서 신난 저에요. MSE/Brody와 Gilman Hall 사이 쿼드입니다. 햇살 좋은 날에는 캠퍼스 사진이 예쁘게 담겨요. Homewood에서는 많은 대학원생들도 만날 수 있는데요. 연구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학교여서 일년내내 세미나와 워크샵이 열립니다. 제가 공부하는 분야와 관련되지 않은 연구 주제도 다양하게 접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GRO (Graduate Representative Organization)는 대학원 총학생회로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Happy Hour, outdoor activities 등 많은 활동을 준비합니다. 이벤트에서 친구들 사귈 기회도 많아서 저도 즐겁게 대학원 생활을 하고 있고 만족해요. Homewood 근처 식당 중에서 가벼운 식사를 할 만한 곳은: R. House, Tamber’s, Paulie Gee’s Hampden, Souvlaki Greek Cuisine, foraged. Paulie Gee’s Hampden foraged 저는 의대 캠퍼스의 Center for Nanomedicine, Wilmer Eye Institute에서 석사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Nanofiber-based drug-eluting medical devices를 개발하고 있는데요. Polymer에 대한 많은 지식이 요구되고 polymer processing 뿐만 아니라 biological and pharmacological studies 그리고 surgical procedures까지 총괄적으로 공부하고 있어요. 앞으로 저의 배움을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Wilmer Eye Institute 연구 건물입니다. 건물 천장이 유리도 되어있어서 햇살이 잘 들어와요. Mt. Vernon에는 유명한 음대인 Peabody Institute of Music가 있습니다. 음대 도서관이 굉장히 예뻐서 미리 투어 신청하고 들려보세요. 음대 학생들이 연주를 하고 도서관 투어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지만, 항상 인기가 많아서 저도 아직 한번도 못 가봤답니다. 참, 여기서 결혼식도 많이 올려요! George Peabody Library (출처: https://en.wikipedia.org/wiki/George_Peabody_Library) 매년 3-4월 즈음에는 워싱턴 DC에서 벚꽃 축제도 열립니다. Baltimore Penn Station에서 Marc train을 타시면 편도 $8로 DC에 다녀오실 수 있어요 (대략 한시간 소요). Penn Station이 있어서 근처 도시 (DC, Delaware, Philadelphia, New York)는 다녀오기 정말 편해요. 기차가 아니더라도 Greyhound, Bolt Bus, Megabus 등 다양한 대중교통 옵션이 있습니다. 어떠세요? 이제 볼티모어 한번 들려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학교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JHU KGSA (Korean Graduate Student Association)으로 문의해주세요. 우리 학생회는 대학원생 그리고 연구원분들을 위해 매년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취미별 소모임도 준비되어 있어요.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Email: jhukgsa@gmail.com Facebook: https://www.facebook.com/groups/jhukgsa/ Instagram @jhukgsa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감사합니다! Email: yha9@jhu.edu / youlimh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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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Y BOOK

골든아워 (이달의주자:윤진혁)

이종국 저

포항공과대학교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있는 윤진혁입니다. 과학 지식의 소통과 관심에 많아 과학커뮤니케이터로서 활동한 경험이 있고, 현재는 과학과 공학의 즐거움을 전달하는 미디어 스타트업 긱블(Geekble)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공학자라고 하기엔 사람들에 관심이 너무 많고, 공학자가 아니라고 하기에는 과학과 공학의 가치를 사랑하는 반(半)공대생입니다. 다양한 생각과 가치에 관심을 가지며 자연스럽게 삶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책은 삶에 대해 다양한 사람들의 답변을 찾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는데,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저에게 감명 깊었던 하나의 답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어떤 일을 해야 할까요? 아마 모두들 한 번쯤은 이 어려운 질문에 대해 답해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최근에 대학 졸업을 앞두고 비교적 여유로운 시기이자 결정을 내려야만 하는 시기를 맞이했고, 어떤 진로를 선택할 것인지에 정말 많이 고심해왔습니다. 결심이 서기 위해서는 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솔직해질 필요도 있었으나, 무엇보다 다른 사람들이 어떤 기준으로 각자의 일을 선택했는지 알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단순히 시간으로만 계산해보아도 우리는 하루의 1/3 정도를 일하는 데 사용합니다. 때문에 이러한 일에 대해, 다양한 가치가 존중받고 있고 변화가 엄청나게 빠른 현대사회에서, 많은 미디어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으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낯설지가 않습니다. 추천해드릴 책 ‘골든아워’를 처음 접했을 때도 당연히 그런 이야기일 줄 알았습니다. 미디어를 통해 이미 접했던 외상외과 전문의 이국종 박사님께서 의사일을 하시면서 느꼈던 보람과 즐거움을, 그것이 아니라면 최소한 사명감에 대해서 영감을 주는 이야기를 들려주실 줄 알았습니다. ‘골든아워’는 담담하고 건조하게 이국종 박사님이 외상외과에서 근무하며 일어나는 이야기들을 풀어갑니다. 생과 사의 경계에서 헤매고 있는 사람들을 긴급히 치료하는 이야기부터 세계적인 외과 외상의 표준 시스템에 맞추기 위해 병원 시스템과 사투하는 일까지. 특유의 긴박하고도 열악한 상황에서의 사투를 읽고 있노라면, 갑갑함과 측은함, 경외심 등이 뒤섞인 복잡한 감정이 밀려옵니다. 책에서 생산적이고 영감을 주는 가치를 향해 나아가는 사람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지옥과도 같은 곳에서, 지리멸렬한 상황들과 싸우며 그저 하루하루 버텨내는 사람들의 모습만이 있을 뿐입니다. “인생에서 시한부 같은 보직을 가지고 있는 내게 무엇이 남을지를 생각했다. 일상이 반복될 때마다 내 앞을 등록되어 올라가는 환자 명단만이 내 삶의 의미를 더할 수 있을 것이었다. 해가 지날 때마다 새롭게 추가되는 200명 정도의 새로운 환자 명단과 협의 진료 실적이, 내가 세상에서 일을 하면서 존재했다는 유일한 흔적이었다.” – ‘골든아워 中’ ‘골든아워’는 저에게 반드시 특별한 가치나 자신과 딱 맞는 일을 하는 것만이 정답이 아님을 말해주었습니다. 생과 사가 처절하게 뒤얽힌 전선에서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을 통해, 거창한 이유가 아니라 그저 인간이기 때문에 해야 하는 숙명으로써 순수하게 받아들이고 나아갈 수 있다면 어떤 일인지는 중요하지 않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골든아워’는 한국 외상외과 의료계의 현실과 한 의인(義人)에 대한 이야기로써는 물론이고, 본인의 일과 업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분들에게도 색다른 느낌의 시각을 제시해줄 수 있는 매우 좋은 책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가끔 하나의 예쁜 물건이 하루의 기분을 좋게하기도 합니다. 다음 주자로 그 하나의 예쁜 물건을 만들고 있는 장아람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과학과 공학으로 세상을 바라보는게 익숙한 저에게 예술이라는 새로운 시각을 선물해주었는데요. 미술을 전공하고 도자기를 만들고 있는 장아람이 책을 통해 코센 릴레이북에 새로운 시각과 이야기를 선물해주리라 생각합니다. 자세히 보기

르네상스 공돌이

로봇 올림픽

전창훈 (cjun0828)

대망의 2020년에는 쥐의 부지런함을 닮아 남다른 노력으로 많은 것들을 이루시는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지난 해에는 워낙 ‘인공지능’이라는 단어가 많이 등장했던지라 아마 올해부터는 ‘로봇 올림픽’ 같은 이야기도 나오지 않을까 하여 잠깐 먼저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래는 필자가 빈곤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만들어 본 가까운 미래의 가상 뉴스입니다. 첨삭을 원하시는 아이디어는 댓글로 알려주시면 좀 더 완성도 있는 ‘로봇 올림픽 헌장’이 나올 수 있겠습니다. 자 그럼 미래뉴스, 큐! (진행자:) 2025년 4월 18일 쌈바방송 뉴스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아인슈타인 타계 70주년이 되는 날인데요, 오늘 뉴스시간에는 최종합의를 앞두고 마지막 조율중인 세계 로봇 올림픽 위원회의 결정상황에 대한 특집 브리핑으로 시작하겠습니다. 도움을 받기 위해 로봇 전문가이신 황XX박사님을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2028년 인간 하계올림픽은 7월말 미국LA에서 개최예정입니다만, ‘장소는 다른 곳, 시기는 동일연도’라는 합의원칙에 따라 2028년 10월에 첫회 로봇올림픽을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IROC 위원회측은 첫회 로봇 올림픽의 장소는 일단 그리스 아테네로 결정하고 그리스 당국과 협의중에 있다고 합니다. 최종적으로 경합을 벌였던 캘리포니아 실리콘 벨리 관계자들은 아쉬움을 표하면서, 제1회 아테네 로봇 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기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자, 이제 종목과 룰이 가장 큰 쟁점사안일 터인데요, 각국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격론을 거쳐 거의 큰 그림이 완성중이라는군요. 점진적으로 종목과 규칙에 관한 수정을 계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히고, 이번에 논의된 규칙은 일단 1회 로봇 올림픽에만 적용될 것이라고 합니다. 모든 종목은 인간올림픽 경기종목 내에서 실시하며, 룰과 경기환경도 가능한대로 최대한 모방할 것이라고 합니다. 모든 종목은 로봇간의 경기로만 실시하지만, 몇가지 종목에서는 인간과 겨루는 시범종목도 둔다고 합니다. 로봇간에 겨루는 종목들보다 인간과 겨루는 시범종목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려있는지라 오늘은 먼저 시범종목에 대해서 전문가와 함께 논의해보려고 합니다. 1회 대회에서 선정된 인간과 겨루는 종목은 탁구로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동일한 하나의 라켓을 사용하여 현재의 탁구경기와 동일한 룰로 경기하며, 로봇은 경기중에 충전을 하거나 무선으로 지시를 받지 못한다고 합니다. 사람은 물도 마시고 관중이나 코치들의 응원도 받는데, 로봇에게 너무 불공정하다는 시비가 있지 않을런지요? (황박사:)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로봇 올림픽은 로봇에 장착된 인공지능 수준과 움직임-반응 능력을 동시에 판단하는 경기인만큼 스스로 자신의 게임을 풀어갈 수 있느냐 하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진행자:) 아니, 그러면 축구같은 단체전에서는 어차피 감독으로부터 지시도 받고 선수들 간에 의사소통도 필요한데, 무선소통이 불가하면 어떻게 하나요? (황박사:) 그래서 첫회 올림픽에서는 일단 단체경기는 제외되었습니다. 앞으로 이부분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입니다만, 현재의 취지는 장외의 스테프들이 로봇을 컨트롤하는 것은 마치 인간 올림픽에서의 도핑 같은 부적절 행위로 취급하겠다는 것입니다. (진행자:) 잘 알겠습니다. 그러면 경기에 참가하는 로봇의 형태나 체중, 신장 등에 관한 제한규정은 있는지요? (황박사:) 일단 최대한 자유롭게 하자는 것이 취지입니다. 하지만 자유롭게 놔두면 특정종목에만 전문화된 로봇이 만들어질 확률이 있으니, 경기종목을 두 개씩 짝을 지어 점수를 집계한다고 합니다. (진행자:) 무슨 말씀이신지요? (황박사:)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100 미터 달리기만 한다면, 다리 대신 바퀴를 단 로봇이 등장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50미터 허들과 100미터 달리기를 같이 묶어서 한 종목으로 한다는 것입니다. 달리다가 부딪혀서 허들을 쓰러뜨려도 되지만, 쓰러진 허들이 다른 레인으로 넘어가면 실격이고, 허들 하나 하나를 넘은 다음에는 그때마다 반드시 지면에 터치가 되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모든 허들을 한 번에 날아서 넘으면 안된다는 것이죠. 그러면 날개가 달린 로봇이나 바퀴로 뛰는 로봇은 당연히 아웃될 것입니다. (진행자:) 그렇게까지 인간과 유사하게 경기를 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요? 로봇은 그냥 로봇이지 않습니까? 특화된 분야에 더 좋은 성능을 가지면 되는 것이지, 왜 인간과 비슷해야 하는지요? (황박사:) 좋은 질문을 해주셨습니다. 우리가 말하는 로봇은 인간과 더불어 살며 인간의 생활을 도와주는 보조자 개념입니다. 어떤 특정 임무에 특화된 로봇은 그냥 ‘전용 기계’라고 불려야 하니까요. 현재 우리가 정의하는 로봇은 전용기계가 아니라, 형체가 인간에 가까우면서 여러가지 임무가 수행가능한 다재다능한 기계를 말합니다. (진행자:) 잘 알겠습니다. 자, 그럼 인간과 로봇이 대결을 벌이게 될 탁구 이야기로 다시 넘어가 보겠습니다. 시청자 여러분! 인간과 로봇간의 탁구경기중에 어떤 일이 일어날 지 상상이 가시는지요? 로봇성능은 각국이 철처하게 비밀에 붙여 현재로서는 어느 정도 수준일 지 가늠할 수 없습니다. 과연 한국, 일본, 미국의 탁구로봇이 중국의 인간탁구 고수들의 만리장성을 넘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는군요.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아직 로봇의 탁구수준이 초등학교 선수와 겨루어야 할 정도라고 합니다. 하지만 특화된 벤처회사들이 숨겨둔 강호의 고수가 있을 지, 아니면 룰을 지키면서도 전혀 개념이 다른 탁구를 구사하여 인간을 혼란에 빠뜨릴 로봇이 나올 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로봇 전문가들에 따르면 1회 올림픽에서는 로봇이 인간을 이기기 어렵지만, 아마 제2회가 예정된 2032년 올림픽에서는 충분히 역전가능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합니다. 황박사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황박사:) 저는 현재 탁구경기 룰대로라면 로봇이 인간을 이기는 날은 2050년 이후에로나 늦추어질 것이라고 봅니다. 겨우 2그램 밖에 안되는 공을 라켓으로 치면 회전에 따라 방향도 바뀌고, 무엇보다도 랠리가 너무 빠르게 이어지는데 그런 동작을 로봇이 과연 쫓아갈 수 있을까 의문이 듭니다. 제 생각에는 종목이 좀 더 정적인 골프라면 2028년 올림픽에서 충분히 로봇이 인간을 이길 수 있을 것이고, 테니스의 경우 2032년에 한 번 해볼만 할 터이지만, 탁구는 워낙 순발력이 필요하기에 아무래도 2032년까지는 무리라는 생각입니다. (진행자:) 아니, 일전에도 알파고와 이세돌 9단 간의 바둑대회에서 당연히 인간이 승리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인공지능이 쉽게 이겼고, 지금은 프로기사들이 인공지능과 접바둑을 두면서도 쩔쩔매는 형국인데, 오히려 전문가이시기에 기술의 발전속도를 너무 조심스럽게 예측하시는 것은 아닌지요? (황박사:) 하하, 그런 면이 있겠죠. 가까이에서는 약점이 더 잘 보이니까요. 하지만 냉정하게 객관적으로 상황을 분석해봅시다. 빠른 반응에 의한 움직임은 계산만 하는 연산이 아니라 엄청난 속도와 정확도를 요구하는 운동 컨트롤이 필요하기에 전혀 다른 차원입니다. 더군다나 상대의 동작에 거의 실시간으로 반응하고 역습까지 해야 하니까 상당한 어려움이 있습니다. 탁구같이 서로의 빠른 반응으로 행해지는 운동에서의 움직임은 치타가 초원을 질주하는 움직임과는 전혀 다른, 아주 높은 차원의 운동입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설명을 듣고보니 이해는 됩니다만, 그래도 저는 2032년에는 인간 최고수와 로봇 최고수간의 탁구수준이 거의 비슷한 정도로까지 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만… 끝으로 종목선정에 대해서 황박사님께서 한 번 정리해주시죠. (황박사:) 예 우선 제1회 대회에서는 아까 말씀드린대로 단체전 경기는 없습니다. 축구, 배구, 농구, 탁구 복식 등은 없는 것이구요. 그다음, 물에서 하는 경기도 일단 제외되었습니다. 수영, 다이빙, 수구, 카누 등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도구나 동물을 이용하는 경기들, 즉, 싸이클, 펜싱, 양궁, 승마, 테니스, 베드민턴도 이번에는 빠지구요, 주로 개인 육상경기 위주로 구성됩니다. 잠깐 말씀드린대로 100미터 달리기-50미터 허들이 한 종목, 높이뛰기와 장대 높이뛰기를 묶어서 한 종목, 4명의 로봇이 팀으로 참가해야 하는 400미터 계주가 독립되어 한종목 등등 겨우 10 종목 정도입니다만, 회를 거듭할수록 종목이 늘어날 것입니다. 그리고 미래 어느 날에는 분명히, 인간 세계챔피온과 로봇 절대고수가 탁구대 앞에서 펼쳐지는 양보없는 명승부가 있을 것입니다. (진행자:) 예, 이것으로 오늘 특집방송을 마치겠습니다. 우리나라 로봇 제작진들도 3 년동안 열심히 준비해서 2028년 아테네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길 바랍니다! 시청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자세히 보기

연구실 탐방

[한국해양대학교] 응용마이크로파 연구실

응용마이크로파 연구실은 한국해양대학교 공과대학에 속해 있는 연구실로, 서동욱 교수님을 중심으로 현재 1명의 박사후과정생과 2명의 석사과정생, 그리고 2명의 학부연구생으로 이루어진 소규모 연구실입니다. 연구실은 무선통신, 에너지, 센서 분야의 고효율 전자기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특히 전력과 레이다 2가지 주제에 대해 중점적으로 연구를 집중 수행하고 있습니다. 2-1. 가. 레이다 분야 전투기나 함정과 같은 레이다 타겟은 작은 RCS (Radar Cross Section; 레이다 반사 단면적) 값을 가져야 탐지확률을 낮출 수 있습니다. 레이다 입장에서는 탐지가능한 최소 RCS를 바탕으로 최대 탐지거리가 설계됩니다. RCS는 레이다 타겟과 관련된 주요한 파라미터로 대부분의 타겟들의 RCS를 실제 측정하기에 물리적으로 어려우므로 전자기 수치해석 기법들을 이용하여 해석하게 됩니다. 대표적인 RCS 해석기법인 PO (physical optics), GO (geometric optics), SBR (Shooting Bouncing and Rays) 등을 이용하여 본 연구실에서는 RCS를 해석/예측하고 있습니다. 전자파 수치해석 기법으로 타겟의 주파수에 따른 산란파 데이터를 HRRP (High Resolution Range Profile) 기법으로 타겟의 산란점들을 추출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산란점의 위치 정보는 타겟의 주요한 시그니처로 타겟의 길이와 형상을 추측할 수 있을 뿐만아니라 타겟인식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우리 연구실에서는 신호처리 기법들을 활용하여 산란점 데이터 뿐만아니라 고해상도의 ISAR (Inverse Synthetic Aperture Radar) 영상을 획득하고, 타겟의 동특성에 의한 마이크로도플러 분석하여 보다 효과적인 타겟 인식알고리즘 개발까지 연구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레이다 신호처리 분야의 기술을 실제 레이다인 차량용 레이다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차량용 레이다 안테나에서부터 신호처리까지 실제 시스템에 기술을 접목시킴으로써 마이크로파 기술의 정점인 레이다 분야의 이론적인 RCS 해석에서 실제 측정에 까지 기술을 확장 발전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2-2. 무선전력 분야 우리 연구실에서는 고효율의 무선전력전송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무선전력전송 기술은 휴대폰과 가전제품을 충전하는 데부터 시작하여 자동차나 버스를 무선충전하기 위한 대전력, IoT 기기를 무선충전하기 위한 장거리 전력전송으로 기술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본 연구실에는 그 동안 고효율 무선전력전송을 위하여 2코일 기반의 무선전력전송 시스템을 이론적 분석을 기반으로 개발해왔습니다. 무선전력전송 시스템의 각 파라미터별로 고효율 전송효율을 달성하기 위한 조건들을 이론적으로 분석하고 프로토타입을 설계/제작하여 검증하였습니다. 대표적으로 소스와 부하 임피던스의 최적 값을 가지기 위한 L섹션 매칭회로, 에어코어 트랜스포머 매칭회로, 최소 반사계수를 가지는 운영주파수 조정법, 공진기의 자유공진주파수를 변경하는 공진 캐패시터 조정법 등을 제안하였습니다. 이러한 기술을 기반으로 부하의 정보가 없어도 고효율 전송효율을 가지는 적응형 무선전력전송 시스템도 선보였습니다. 이러한 무선전력전송 기술을 적용한 인체삽입형 센서를 개발하여 그 가능성을 동물실험으로도 선보였습니다. 현재는 3코일 이상의 다중코일의 무선전력전송 기술을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으며, 통신시스템의 MIMO 기술을 활용한 고효율 MIMO 무선전력전송 기술으로 현재 단거리 전력전송을 중장거리로 획기적으로 증대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 연구실은 각자 연구주제를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정하여 각자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매주 1회 목요일 연구원들의 연구결과 발표를 진행하여 각자 연구 내용을 공유하고, 의견을 펼쳐서 학생들간 자유로운 토론을 하고 발표능력을 함양시키고 있습니다. 정기 미팅 뿐만아니라 지도교수님이 1:1 미팅으로 수시로 연구주제에 대한 지도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지도교수님이 대학원생의 학회 참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계셔서 논문발표시 국내외학회에 자주 참석할 수 있는 것도 장점 입니다. 실험실 규모가 작기 때문에 구성원들 간 끈끈하게 연구 내외적으로 도와가며 대학원 생활을 하고있습니다. 실험실 내 분위기는 수평적으로 자유로운 분위기이며, 특히 대부분의 연구실이 따로 휴가가 없는 반면에 기업에서와 같은 연월차 휴가제를 통하여 본인이 원하는 기간에 휴가를 사용할 수 있어 친구나 가족들과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기에 용이합니다. 일과시간에도 정기적인 운동 및 취미생활을 허락되어 체력을 단련하며 연구실 생활할 수 있습니다. 한국해양대 대학원의 경우 제도적으로 지도교수님 당 2명까지는 등록금을 지원해주는 제도가 있고, 국립대라는 장점으로 학비가 타 학교에 비해 저렴하여 과제수행시 받는 인건비를 고려하면 큰 금전적인 어려움 없이 대학원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한국해양대는 영도구내 조도라는 섬에 캠퍼스가 위치해 있어 방파제를 통하여 섬에 들어와야 하는 곳입니다. 부산역에서 190번 버스를 타면 학교안까지 들어올 수 있고, 66번, 88번 버스는 학교앞에서 내려서 걸어 들어오거나 교내 순환버스를 타고 학교로 들어올 수 있습니다. 방파제 통과후 왼쪽의 첫번째 건물이 우리 실험실이 위치한 공대1호관 (사진 B1 건물) 4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캠퍼스맵 참조) 저희 실험실에 관심있으신 대학원생/postdoc분들은 교수님에게 이메일로 문의 주시면 됩니다. ■ 주소  : 부산시 영도구 태종로 727, 한국해양대학교 공대1호관 451호 ■ 이메일  : dwseo@kmou.ac.kr (서동욱 교수님) ■ 홈페이지  : https://sites.google.com/site/dwseoslab/   자세히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