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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iversity of Florida에서의 박사과정 생활

    조준석 (jscho0191)

    안녕하세요. University of Florida에서 박사과정을 마친 조준석 입니다. 약 5년동안 있었던 플로리다 대학교에 대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University of Florida(이하 UF)는 Gainesville, Florida에 위치하는 주립대학입니다. 한국사람들에게 Gainesville이라는 도시이름이 다소 생소하기 때문에 보통 위치를 소개할 때 Orlando에서 북쪽으로 1시간 반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고 하면 더 이해하시기 편할 것 같습니다. 주변의 큰 도시로는 잭슨빌과 탬파, 올랜도가 있으며, 모두 1시간 반정도 거리입니다. UF는 남부에서는 규모가 가장 큰 종합대학 중의 하나로, 플로리다주에서 가장 큰 대학이자 미 전역에서 네번째로 큰 학교입니다. 16개의 단과대학과 200여 개의 대학원 전공과정을 제공하고 있는 연구중심의 학교입니다. 50,000여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며, 많은 숫자의 학생규모만큼이나 동문의 힘도 막강합니다. [ College of Medicine 전경 ] 2016년 U.S. News & World Report에 따르면 UF는 미 전체 학교중 47위, Public School중 14위에 올라 있으며 제가 있는 College of Medicine은 Medical School 연구 분야 40위에 rank되어 있습니다. Graduate program 인 interdisciplinary program (IDP) at biomedical science 은 6개의 concentration (Biochemistry and Molecular Biology, Genetics, Immunology and Microbiology, Molecular Cell Biology, Neuroscience, Physiology and Pharmacology, Cancer Biology 추가 예정) 으로 이루어져 있고, 입학 후 첫학기 core course를 수료한 후에 원하는 곳을 선택해서 소속 되게 됩니다. UF는 수영, 농구, 야구, 체조, 축구, 라크로스, 배구 등 다양한 대학 스포츠가 발달해서 시즌마다 다양한 스포츠경기를 관람하기에 좋은데 그 중에 풋볼팀은 단연코 UF의 자랑입니다. 지금까지 3번의 national champion을 역임했으며, 46명의 NFL 선수를 배출했습니다. [ heavener football complex ]   [ Swamp & Alligator] 경기가 있는 날은 캠퍼스 곳곳에 Tailgating party를 하는 사람들과 캠핑카들로 북적이며 활기를 띱니다. UF 학교 상징이 Alligator라서 경기장을 Swamp라고 부릅니다. Swamp에서 UF의 상징인 오렌지 & 블루 컬러 옷을 입고 다같이 악어박수를 치며 Go! Gators!를 응원하는 일체감은 스포츠관람의 백미입니다. [ Go! Gators! ]   이온음료로 마시는 게토레이를 다 알고 계실텐데 게토레이의 발생지가 바로 UF입니다. Gatorade라는 영어 이름에서 예상해 볼 수 있듯이 (Gator-ade) swamp에서 뛰고 있는 Gators 선수들의 빠른 회복을 위해 만들어진 스포츠음료인 것이죠. 1965년 Dr. Cade가 장에 있는 나트륨 채널에 의한 물과 포도당의 흡수원리를 이용해 전해질 섞은 설탕물을 제안하며 개발되었습니다.   UF 안에는 실제로 악어가 살고 있습니다. 워낙 늪과 호수가 많은 곳이고 기후가 덥고 습하기 때문에 악어를 비롯하여 생전 처음 보는 다양한 종류의 생명체들이 도처에 서식하고 있습니다. 너무 악어 이야기만 하는 것 같은데, 이 곳에 와서 이렇게 많은 숫자의 악어를 본 게 처음이라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공포스러웠지만 학교나 집 뒤에 사는 Alligator는 크기도 그다지 크지 않아 이제 아주 친숙합니다. 다만, 밤에는 야행성이라 밤길 산책 시에는 위험 할 수도 있죠. 학교에서 십분 정도 떨어진 Paynes Prairie State Preserve에는 많은 악어들이 타이어처럼 늘어져있는 곳인데 대낮에는 꿈쩍도 하지 않기 때문에 사이로 나 있는 Trail을 따라 걸으며 정말 가까이에서 악어를 관찰 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는 심지어 들소와 야생말, 비슨 등이 떼지어 걸어다니기도 하고 아주 이색적인 자연 사파리를 체험 할 수 있습니다. 자연의 경외감 앞에서 인간의 작아짐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학교 내에는 Harn Museum 박물관이 있습니다. 특히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Art class들도 있고 다양한 전시를 시즌별로 해서 여름에 야외활동이 힘든 찜통 같은 무더위에는 매우 유용한 프로그램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Harn Museum 박물관 외부전경과 한국관] 입장료가 공짜인 박물관인데 내부 시설은 너무 훌륭합니다. 특히 한국관이 따로 있어서 아이들에게 한국인의 자긍심을 심어주고 한국적인 예술작품들을 같이 둘러보기에도 참 좋습니다. Art Museum 바로 옆에는 자연사 박물관이 있는데 이 곳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나비 박물관이 함께 있습니다. 자연사 박물관 역시 시즌별 전시테마가 바뀌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가기에 참 좋습니다. [ 자연사 박물관 ]   아래 사진은 신선한 organic제품들을 다양하게 구입할 수 있는 Farmer’s Market입니다. 매주 토요일 8:30부터 정오까지 장이 서는데, 집에서 갓 구워나온 미국의 가정식 베이커리의 맛을 볼 수 있고 Gaineseville에서 제일 가까운 바다인 Cedar key에서 막 잡아온 새우나 생선 등을 팔기도 합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지역의 특산품들을 두루 두루 구경 할 수 있고, 토요일 장을 보고 근처에서 브런치를 하기에도 아주 좋습니다. [ Farmer’s Market ]   이제 Gainesville을 벗어나 다른 가까운 곳으로 가보겠습니다. 관광지로 유명한 플로리다답게 무엇을 할 것이냐에 따라 가볼 곳들이 무궁무진합니다. 제일 먼저, 유명한 올랜도가 가까워 아이들과 디즈니월드, 씨월드, 유니버셜등의 테마파크를 플로리다 주민의 혜택을 받으며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것 또한 큰 장점입니다. [ Universal Studio ] 또, 답답할 때는 한 두 시간 거리에 좋은 해변가가 수도 없이 많아서 탁 트인 바다를 보며 새하얀 모래위에서 책을 보는 여유를 즐기기도 합니다. 그리고 지형의 특성 상 spring이 가까운 곳에 많아서 간단히 피크닉을 가거나 바베큐를 하기에도 참 좋습니다. 날이 쌀쌀할 때에는 Manatee들이 spring으로 올라오는 진풍경을 볼 수도 있습니다. [ Fanning spring ]   [ Manatee Spring ] 학교가 위치한 Gainesville은 UF가 중심으로 모든 것들이 이루어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인구 10만의 조그만 소도시 입니다. 미국의 중소도시가 다 그렇듯 이 곳의 삶은 단조롭기도 하고 고요하기 까지 합니다. 그러나 연구에 더 집중하고 가족과 많은 시간들을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고, 한국과는 너무나 다른 기후의 플로리다의 자연을 마음껏 누릴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Gainesville은 요즘 점차 도시가 발전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띄게 보이는데, 제가 이곳에 처음 왔을 때 보다 각종 편의 시설들이 새로 생기고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면서 활기가 넘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중심부의 지도가 바뀔만큼 큰 공사들을 하고 있어 앞으로 몇 년 후가 굉장히 기대가 됩니다. UF에 관심있으신 많은 분들께 제 글이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 글을 맺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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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손잡이 자연세계 (이달의 주자: 최강신)

마틴 가드너 저

    저는 가드너의 '양손잡이 자연세계'를 읽고 지금 전공인 입자물리를 전공하기로 결심하게 된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자연의 대칭에 대한 책입니다. 대칭이라는 열쇠 글은 하나이지만, 시간이 왜 미래로만 흐르는가, 왜 모든 사람의 탯줄은 한쪽 방향으로 꼬여 있나, 바이러스는 생명인가 하는 질문들이 모두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 있습니다. 아울러, 군인이 차고 있는 완장에 '곤뇽'이라고 써 있는데 그것이 무슨 뜻인지도 (이 글을 읽는 분들도 한번 알아맞춰보세요), 거울은 좌우를 바꾸는데 왜 위 아래를 바꾸지 않는지, '소주만병반주소'라는 문장의 신기함도 이 물음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 고리를 따라가다 보면 만나게 되는 중요한 물음이 '왼쪽과 오른쪽이 어떻게 다른가' 입니다. 이 말이 무슨 말일까요? 저는 제가 하는 공부를 이야기할 때마다 이 이야기를 많이 꺼냅니다. 이 질문을 처음 들은 친구들은 대부분 황당하다는 표정을 짓습니다. 그리고 이내, 매일 에스컬레이터의 한쪽에만 서서 타며 오른쪽이라는 개념을 사용하면서도, 우리가 사실은 오른쪽이 무엇인지를 모르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걸 모르는지조차 몰랐어! 이런 것을 깨닫게 해주는 좋은 책은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왼손과 오른손은 비슷하면서도 다릅니다. 왼손과 오른손을 꼭 같이 포갤 수 있지만 왼손을 아무리 돌려도 오른 손을 만들 수 없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물리학이 여기에 대한 답을 알려 준다는 것입니다. 물리와 왼손, 오른손이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 이 문제를 제대로 이해한 과학자들은 1950년대까지 이 세상에는 답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1950년대 후반에 일어난 사건을 통하여 인류가 비로소 이를 구별하는 방법을 알게 됩니다. 따라서 왼쪽과 오른쪽을 구별하는 것이 잠깐 생각해 보면 바로 나오는 답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일단 문제가 상당히 헛갈리는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가 '이해하는 것'과 '모르지만 약속한 것'을 차근차근 정리하면 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역사적으로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만을 이야기해 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직접 답을 얻을 수 있도록 친절하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해 줍니다. 이것을 깨닫는 것은 제 평생에 걸친 소중한 경험이어서, 이 글을 읽는 분들도 한번 생각해보고 답을 얻으면 좋겠다고 권하고 싶습니다.  이 책에, 과학에 알려진 거의 모든 대칭이 나온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 책은 내용에 비해서 상당히 얇은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마틴 가드너』하면 우리나라에서는 '이야기 패러독스'와 '아하'로 유명한데, 세계적으로는 '수학 레크레이션'이라는 독특한 분야를 개척한 수학자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외국의 인터넷 서점에서 검색해보면 주로 100쪽 내외의 수학 퍼즐 책이 나오지만, 실제로 가드너는 진지한 사람이었고, 다양한 일을 했습니다. 그런 그가 말년까지 관심을 가지고 개정을 거듭하면서 썼던, 예외적으로 두꺼운 책이 바로 이 책입니다. 그런데 아쉬운 소식은 이 책이 지금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많은 과학책과 인문사회과학책이 절판되어 구할 수 없는 것이 아깝습니다. 요사이 과학책에 대한 붐이 일어 재미있는 책도 나오고 점점 과학과 더 친숙해지는 좋은 때가 아닌가도 생각하는데, 이런 책들도 다시 나왔으면 합니다.     다음 주자로, 작가 강석기 선생님을 추천합니다. 과학의 최신 연구결과를 논문과 일차자료를 중심으로 직접 취재하시고 좋은 글로 알기 쉽게 풀어주시는 세계적인 과학작가라고 생각합니다.   자세히 보기

과학기술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정말 기여했는지, 아니면 자연친화적으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인생을 더 복잡하게 만들었는지에 대한 고민을 자주 해봅니다. 요즘은 과도한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는 “묻지마 발명”과 “묻지마 연구”가 횡행한다는 느낌입니다. 나중에는 인공지능 로봇과 복제인간들이 우리 삶을 대신 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해봅니다. 정말 과학기술이 인간 삶을 더 좋게 만들었다고 생각하느냐는 답변으로 떠오른 것 중 하나가 소아마비에 걸렸던 어릴 때 친구들이었습니다. 학교다닐 때 한 반에 한 명 정도는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 그런 친구들 숫자는 많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 과학기술은 인간의 호기심 충족만이 아니라, 훌륭한 발명으로 순기능을 했다고 믿습니다. 독자들은 무엇이 과학기술 최고의 발명품이라고 생각하는지요? 보통 전기가 1번으로 많이 언급되고, 먹는 피임약도 빠지지 않습니다. 피임약은 여성인권과 인구제한을 통한 식량과 질병문제 해결에 크게 기여했다고 합니다. 수세식 양변기도 보건에 기여한 바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인간을 움직이게 해주는 굴러가는 바퀴보다 위대한 발명이 있으면 나와보라는 목소리도 큽니다. 하지만 필자가 1번으로 꼽는 것은 옷감입니다. 누에의 똥과 양의 털 그리고 목화의 꽃같이 허접해보이는 먼지뭉치를 풀어서 실을 만들고, 그 거미줄보다 변변치 못한 실을 다시 엮어서 옷감을 만든 것 말입니다. 이제는 나일론을 거쳐 고텍스, 기능성 섬유에 이르기까지 발전한 천(fabric)은 정말 위대한 발명입니다. 매일마다 벗어던지는 양말이나 속옷은 백 번 이상 세탁해도 여전히 입을만합니다. 몸에 난 털이 짧아 외부온도에 약한 인간은 반드시 옷을 입어야 하는데, 이 옷을 만드는 천이 너무 튼튼해서 인류는 의식주 중에서 맨 앞에 나오는 ‘의’는 확실히 극복했습니다. 튼튼하다보니 버려진 옷들도 입을만 해서, 아사 직전의 빈국 사람들이나 전쟁 피난민들 사진을 봐도 의복만큼은 크게 험악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떨 때는 그들이 처한 어려움이 혹시 엄살이 아닐까 하는 의심마저 생길 지경입니다. 이제 옷은 보온기능을 넘어 자신을 나타내는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튼튼한 청바지를 찢어 구멍을 내고는 인습으로부터의 자유를 표현하고, 옷감을 절약할 목적이 아님에도 몸을 간신히 가리는 옷을 입고는 자신의 섹시미를 어필하는 세상입니다. 현대의 과학기술이 의복 문제는 완전히 해결했다고 생각합니다. ‘의’는 그 정도로 하고 ‘식’으로 가봅시다. 화학비료와 농약이 없었다면 인류는 벌써 멸종되었을 것이라고 합니다. 먹는 문제에도 과학기술이 엄청 기여한 것입니다. 냉장고, 냉동고는 식품보존기간을 늘려 유통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주었습니다. 너무 오버해서 동물성 사료를 소에게 먹여 광우병을 유발했고, 유전자 조작 곡물들이 우리 밥상을 교란시키고 있지만, 중진국 이상 국민들은 누구나 과체중일 정도로 식량문제도 해결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돈들여서 찌운 살을 뺀다고 다시 돈을 쓰는 괴상한 세상이 된 것이 좀 아이러니합니다만… 어쨌든 다이어트는 내일부터이고, 오늘 저녁 회식자리에서 앞에 놓인 삼겹살의 초대를 거절하지 못합니다. 식량은 부패하는 유기물이어서 의복만큼 유통력이 강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헌 옷가지는 배편으로 아프리카까지 운반되고, 의류 재고품은 몇 해가 지나도 땡처리로 팔면 되는데, 음식은 장기저장이 어렵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오늘 한 끼 포식하고 사흘을 굶을 수 없고, 매끼마다 먹어야 삽니다. 하지만 이런 한계가 오히려 식량의 평등을 가져오는 부분도 있습니다. 썩기 때문에 수년치 식량을 미리 사 둘 필요가 없으니까, 부자들이 식량을 매점매석하지 않습니다. 미국에서는 최고 부자와 중산층이 입는 옷이나 먹는 음식이 동일하다고 합니다. 옷은 모두가 청바지에 티셔츠고, 점심은 전부가 햄버거이니까요. 아직까지 풀리지 않는 문제가 '주' 입니다. 제한된 땅 위에 살아야 하는 운명을 부자들과 권력자들이 잘 알고 이용하고 있습니다. 한국사회에서만, 그리고 근대화 이후에야 생긴 문제가 아닙니다. 전 세계적으로 수천 년 전부터 있던 문제입니다만, 최첨단 과학기술은 전혀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못내고 있습니다. 인터넷 세상이 오면 재택근무가 늘어난다고 하더니, 재택근무는 실업자의 다른 표현입니다. 제한된 땅이라는 조건을 해결하려면 하늘이나 물, 지하로 가야하는데 날아다니는 집은 불가하고 물 위의 집은 제한적입니다. 땅을 파고내려가면 가난의 상징인 ‘반지하’ 아니면 겨우 주차장 정도입니다. 햇볕과 환기를 어떻게 해결하면 지하주거가 많이 활성화될 수 있을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런던의 2층버스 같은 차를 사서 주거 공간으로 꾸미고, 주차비만 내는 주거문화는 어떨런지요? 여행갈 때 호텔 예약은 따로 할 필요도 없이 집 채로 운전해서 가면 됩니다. 주차는 직장 출근하기 쉬운 교외지역으로 잡고, 편지는 사서함으로 돌려놓고… 이런 집들이 간혹 있지만, 흔하지 않습니다. 정부가 세금을 걷거나 개인을 컨트롤하기 어려워 독려하지 않는 탓인가요? 현재 자본주의 체제는 각자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각자가 책임지는 사회라는 면에서 상당히 효율적입니다. 하지만 두가지 큰 문제가 있는데, 하나는 빈부차이가 커진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노동소득 보다 자본소득이 많다는 것입니다. 이 둘은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자본소득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빈부차이가 커집니다. 자본소득이란 일을 해서 버는 돈이 아니라, 돈이 돈을 버는 것입니다. 즉, 주식이나 부동산을 말합니다. 주식이야 기업을 도와주는 순기능도 있지만, 부동산은 자고 있어도 통장으로 돈이 들어오는 (실제로는 남의 돈을 가로채는) 부자들의 Cash Cow입니다. 이 문제 해결에 과학기술이 해결책을 줄 수는 없을까요? 부동산이 해결되면 분배도 동시에 해결됩니다. 초인을 기다리기보다 우리가 어떻게 해봐야하나요? 런던 2층 버스 중고 하나 사서 지붕에 태양열판 붙여 에어콘 돌리고, 주거혁신 연구소라는 간판 달고, 함께 일하고 싶은 분들은 댓글 달아주세요.   자세히 보기

연구실 탐방

[서울대학교] 휴먼인터페이스시스템 연구실

 서울대학교 휴먼 인터페이스 시스템 연구실(Human Interface System Lab.)은 윤명환 교수님이 1996년 포항공과대학에서 설립한 HCD (Human Centered Design) 연구실로부터 시작하여 2003년 서울대학교에 설립되었습니다. 저희 연구실은 사람의 신체적, 인지적 특성을 고려하여 제품을 설계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인간공학적 제품 설계는 사용자의 니즈(needs)를 파악하여 제품의 컨셉을 도출하는 단계부터 기존 제품의 적절성을 평가하는 단계까지, 제품 설계의 전 과정에 아울러 적용될 수 있습니다. 또한, 작업환경 개선을 위한 연구를 통해 작업자들의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할 수 있으며, 각종 센서로부터 생체신호로 사용자들의 특성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제품의 사용성뿐 아니라 감성에 관한 연구도 진행 중인데, 사용자들이 제품을 사용하면서 느끼는 감성과 설계변수의 관계를 파악하여 효율적인 제품설계를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현재 12명의 박사와 11명의 석사가 연구를 하고 있으며, 여러 정부 및 기업 과제를 수행해가고 있습니다.  저희 연구실의 분야는 크게 ‘Human-Computer Interaction’, ‘감성공학’, ‘인간공학’ 등 3가지로 나뉩니다.   (1) HCI (Human-Computer Interaction)     HCI는 제품 설계와 평가 등의 제품 개발 프로세스를 아울러 사용자와 시스템의 상호작용을 용이하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제품 설계 시 사용자를 고려하기 위해 인간공학 분야에서는 사용자들의 요구사항, 사용자 가치, 그리고 작업의 본질을 파악합니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여러 방법론을 기반으로 제품의 효과성, 효용성, 기능성 등을 증진시킬 수 있습니다.   (2) 감성공학    감성공학은 인간의 감성과 감각에 중점을 두어 제품 디자인을 하는 학문입니다. 최근 기능 중시형 제품 디자인에서 감성 중시형 제품 디자인으로 트렌드가 변화하며, 인간의 감성을 정량적, 정성적으로 측정하고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감성공학의 주요 관심사는 인간이 제품에 대해 가지고 있는 욕구로서의 이미지나 느낌을 물리적 디자인 요소로 해석하는 것입니다.   (3) 인간공학    인간공학적 제품 설계는 인간의 동작범위나 인지적 특성을 고려하여 기능을 배치, 설계하는 등 인간공학적 설계기술을 시스템에 적용하는 학문을 의미합니다. 사용자의 입장에서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발생시키지 않도록 설계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인간과 제품, 제품과 제품간의 상호작용을 고려하고 생체역학적 분석을 통해 근골격계 질환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저희 연구실에서는 국가 또는 기업에서 과제를 진행할 때 효율을 높이기 위해 팀 별로 연구를 수행하고 있어, 다양한 과제를 체험하면서 개인의 주제를 정할 수 있습니다. 교수님과의 미팅을 통해 연구에 대한 성과를 올려나가는 한편, MT와 회식 등을 통해 연구실 내의 화합을 도모하고 학습 및 연구 의지를 올리고 있습니다. ■ 주소  : 서울시 관악구 대학동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39동 338호 ■ 전화  : 02) 885-1403 ■ Homepage  : http://his.snu.ac.kr   자세히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