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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아를 거래하는 글로벌 네트워크의 일부였던 바이킹

상아를 거래하는 글로벌 네트워크의 일부였던 바이킹

캐나다의 연구자들이 참여한 국제 연구에 따르면, 바이킹들은 바다코끼리를 사냥하고 상아를 거래하기 위해 무려 6,000km를 이동하여 북극까지 여행했다고 합니다. DNA 분석 결과, 그린란드에서 얻어진 바다코끼리 상아가 중세 유럽뿐만 아니라 중동, 심지어는 동아시아까지도 유통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아는 희귀하고 귀중한 자원으로, 십자군 전쟁으로 코끼리 상아의 공급이 줄어들자 바다코끼리 상아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습니다. 이는 바이킹들이 그린란드 북서부의 피키아라소르수아크까지 가혹한 환경 속에서 주기적으로 여행했음을 강조하며, 이는 단순한 모험이 아닌 귀중한 자원을 얻기 위한 여정이었음을 보여줍니다. 연구팀은 주로 바이킹 마을과 북극 지역에서 발굴된 바다코끼리 유골의 DNA 분석을 통해, 그들이 실제로 매우 먼 거리를 이동했음을 입증했습니다. 또한 이 연구는 바이킹들이 북극의 툴레와 도싯 문화와도 상당한 교류가 있었음을 시사합니다. 이는 바이킹의 무역 네트워크가 매우 광범위했으며, 시간적·공간적으로 다양한 문화를 아우르는 교류가 이루어졌음을 보여줍니다. 연구진은 이러한 학제 간 협업을 통해 바이킹 시대의 북극 바다코끼리 개체군의 유전적 지도를 처음으로 구축했으며, 이를 통해 바이킹이 상아를 얻기 위해 어떤 경로를 거쳤는지 알 수 있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