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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 날개에서 발견한 백코증후군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박테리아

박쥐 날개에서 발견한 백코증후군 치료에 도움이 있는 박테리아

맥마스터 대학교의 연구팀이 박쥐 날개에서 추출한 박테리아와 균류를 활용해 치명적인 곰팡이성 질병인 백색코증후군(WNS)으로부터 박쥐를 구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WNS는 주로 북미의 박쥐 개체군에 큰 영향을 미치며, 특히 동면 중인 박쥐의 날개와 주둥이에 발생하는 흰색 곰팡이(Pseudogymnoascus destructans)에 의해 발병합니다. 이 곰팡이는 박쥐의 동면을 방해해 대사율을 높이고 지방 저장을 고갈시켜 굶주림을 유발합니다. 연구진은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릴루엣 지역의 다양한 박쥐 종으로부터 날개 미생물 샘플을 수집해 이 지역 박쥐가 WNS에 감염되지 않는 이유를 조사했습니다. 릴루엣은 다양한 생태적 지위와 박쥐 종이 밀집된 환경을 제공하며, 이 지역 박쥐가 WNS에 감염되지 않아 과학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박쥐 날개에서 1,000개 이상의 박테리아 균주를 분리했으며, 이 중 12개 이상이 WNS의 원인 곰팡이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4개 균주를 결합한 프로바이오틱스 칵테일이 균류를 억제하는 데 효과적이었으며, 이 칵테일은 농장 박쥐에게 제공한 실험에서도 유망한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이 연구는 박쥐의 날개 미생물군을 활용해 자연적으로 WNS를 방어하는 프로바이오틱스 칵테일 개발에 기여하며, 박쥐 보존을 위한 새로운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