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향

전파천문학을 이용해 발견된 역대 최대 규모의 새로운 우주 분자

전파천문학을 이용해 발견된 역대 최대 규모의 새로운 우주 분자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의 과학자들이 참여한 연구에 따르면 먼 성간 구름에서 발견한 4개의 고리로 이루어진 탄소 분자 '피렌'이 우리 태양계의 기원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고 합니다. 미국, 캐나다, 그리고 다른 기관의 천문학자들은 이 발견을 통해 생명의 구성 요소인 탄소가 우주에서 어떻게 형성되고 이동하는지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얻었습니다. 이 연구는 황소자리 분자 구름에서 전파천문학을 이용하여 이루어졌으며, 이는 우주에서 세 번째로 큰 탄소 함유 분자를 식별한 사례로 기록됩니다. 연구팀은 피렌과 같은 다환 방향족 탄화수소(PAH) 분자가 초기 분자 구름에서 비롯되어 우리 태양계의 기본 물질인 얼음, 먼지, 암석으로 이어졌음을 강조했습니다. 이는 태양계 형성 초기부터 생명에 필요한 탄소 성분이 유전되었음을 시사합니다. 연구팀은 이 분자의 존재를 확인하기 위해 휴대전화 사용이 제한된 조용한 지역에 위치한 그린뱅크 망원경을 사용했으며, 시아노피렌이라는 피렌의 파생물을 탐지하여 그 신호를 통해 피렌의 존재를 간접적으로 증명했습니다. 연구팀은 피렌이 구름 내 탄소의 약 0.1%를 차지하며, 이는 매우 추운 우주 환경에서도 PAH가 형성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 연구는 우주에서 생명의 기초 물질들이 어떻게 유지되고 이동하는지, 특히 생명 탄생에 필요한 요소들이 우주의 다른 극한 환경에서도 형성될 수 있는지에 대한 더 깊은 연구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