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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변소에서 발견한 장내 기생충의 증거

중세 변소에서 발견한 장내 기생충의 증거

맥마스터 대학교의 연구원들이 벨기에 브뤼헤의 500년 된 변소에서 장내 기생충의 증거를 발견하여, 중세 시대 전염병의 전파와 국제 무역의 영향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했습니다. 이 연구는 아프리카의 풍토병 지역 외부에서 흡충증의 존재를 최초로 확인한 사례 중 하나로, 기생충학 저널에 게재되었습니다. 연구팀은 흡충증이 주로 아프리카에서 발생하는 Schistosoma mansoni에 의해 전파되며, 이 기생충의 알이 인간 배설물에서 발견된 사실이 과거 세계 질병의 확산 경로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연구팀은 변소가 브뤼헤의 스페인 국가관에 속한 카스티야 상인 공동체와 관련이 있다고 판단했는데, 이는 아프리카 상품의 무역 및 초기 대서양 노예 무역의 연관성을 시사합니다. 겐트 대학과의 협력으로 진행된 이 연구는 고고학적 유물과 기생충학적 증거를 결합하여 중세 브뤼헤가 국제적 해상 무역의 중심지로서 상품뿐만 아니라 전염병까지도 전파한 중요한 허브였음을 보여줍니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중세 도시 생활의 복잡성과 상호 연결성을 이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는데, 이를 현대 기생충과 비교하여 발견된 기생충의 유전적 차이를 분석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과거의 인구 이동과 전염병 전파 양상을 더 깊이 이해하고, 이는 현대적 교훈을 얻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