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향

미국, 중국의 첨단기술 견제 영역…‘AI 반도체’ 분야까지 확전


□ 바이든 행정부, 중국에 미국산 인공지능(AI)용 칩 수출금지 조치 단행



ㅇ 미 당국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와 AMD의 주력 제품인 고성능 반도체 (AI?슈퍼컴퓨터 등에 쓰이는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중국(홍콩 포함)?러시아 수출을 금지

- GPU는 AI?자율주행?빅데이터?데이터센터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요구하는 방대한 데이터 트래픽을 처리할 수 있는 고성능 칩으로 엔비디아와 AMD가 글로벌 GPU 반도체 시장 1?2위 업체

- 이들 기업의 최첨단 기술이 중국?러시아의 무기 개발이나 정보 수집 같은 군사 목적에 사용될 것을 우려해 수출을 제한

- 엔비디아가 수출 규제를 받은 제품은 고성능 AI에 활용하는 GPU ‘A100’, ‘H100’으로 이를 중국?러시아로 수출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라이선스를 받아야 하는 셈

- 2020년 5월 출시한 A100은 앙페르(Ampere?엔비디아 GPU의 초소형 구조 명칭) 아키텍처를 적용한 GPU 칩으로 AI 훈련과 추론에 사용

- H100은 엔비디아가 올 3월에 공개, 연말 생산 예정이며 A100의 차세대 모델로 A100보다 7배 성능이 우수

※ A100은 2020년 출시돼 데이터센터에서 까다로운 AI 계산을 수행하는 데 사용되고 있으며 H100은 AI뿐만 아니라 디지털 트윈, 딥러닝 추론, 언어 등 전방위적 산업에 사용 가능한 엔비디아의 최신 제품으로 올 연말 경 출하 예정

- 향후 엔비디아가 출시할 반도체 중 A100과 대체로 대등하거나 더 우수한 제품, 또한 해당 반도체가 포함된 시스템도 모두 수출금지 대상에 포함

- AMD는 AI용 GPU인 ‘AMD 인스팅트(Instinct) MI250’ 제품이 제재 대상이나 전작인 MI100은 포함되지 않아 영향은 미미하다는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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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비디아, 중국에서의 생산?공급은 가능하다고 밝히며 우려 해소에 총력



ㅇ 중국 AI용 GPU 시장에서 엔비디아 점유율은 95%, 또한 전체 매출의 약 4분의 1을 중국에서 올리고 있을 만큼, 중국은 엔비디아 사업의 중요 기지

- 엔비디아는 2021년 연간 매출 269.1억 달러 기록했는데 이 중 중국(홍콩 포함)에서의 매출은 71억 달러(엔비디아 IR 자료)

- 수출금지 소식이 전해지면서 엔비디아 주가는 이틀 연속 7.7%(9.1일), 2.1%(9.2일) 하락세를 보이며 리스크 현실화



ㅇ 또한 이번 분기(7∼9월)에만 4억 달러(약 5,400억 원) 규모의 물량을 중국에서 수주한 것으로 알려져 매출에 타격 예상

- 주력 제품의 중국 수출이 어려워짐에 따라 대체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중국 내 고객사들과 논의 예정이며 대체 제품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고객사 측에 라이선스 제공 가능성도 검토

※ 미국 트루이스트증권은 AI 반도체의 중국 고객 상실로 장기적으로 엔비디아 매출의 10%가량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 엔비디아가 이런 손실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



ㅇ 다만, 엔비디아는 △A100의 미국 고객 지원에 필요한 수출 승인(2023년 3월 1일까지)을 획득 △출시 예정인 H100 개발에 필요한 기술의 엔비디아 홍콩 공장을 통한 중국 이전을 승인(2023.9.1일까지) 받았다고 발표하며 위기론 진화



ㅇ 아직 유예 기간을 확보한 데다, 미국 공장에서 AI용 칩을 만들어 중국에 수출하는 것은 불가하지만 중국 공장에서 개발해 공급하는 것은 가능한 셈



ㅇ 엔비디아는 규제 대상에서 제외해 줄 것을 미 정부에 요청할 방침이지만 승인 여부는 불투명하며 중국으로 진출할 사업을 부분적으로 기타 국가로 옮기는 방안 등도 모색



□ 인터넷?클라우드?자율주행 등 신산업 분야 중국 기업 영향 불가피



ㅇ 알리바바는 A100을 통해 AI의 알고리즘과 고성능 컴퓨터 등을 훈련하고 있으며 텐센트는 동영상 분석 등에서 A100을 활용

- 이에 첨단 GPU 반도체 수출을 제한하면 중국 기업의 AI 연산처리 능력을 제한하는 셈

- 이들 중국 업체는 경제가 발전한 동부 지역의 데이터를 에너지가 풍부한 중국 서부의 데이터 센터로 이전해 처리하려는 ‘동수서산(東數西算)’ 프로젝트의 핵심 기업

- 전문가들은 중국 클라우드 컴퓨팅 회사가 엔비디아 등 AI 반도체를 공급받지 못하면 데이터 인프라 구축이 지연될 수 있고 저가형 수입 또는 자국 제품 사용 시 AI 모델의 효율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예상



ㅇ 또한 중국의 자율주행 기술과 데이터센터 개발 등에 타격 예상

- 전기차 제조사 니오는 올해 초 엔비디아 A100을 사용해 AI 기반 자율주행 차량을 개발하기 위한 컴퓨팅 인프라 구축

- 엔비디아 칩을 통해 정교한 딥러닝 모델을 지속적으로 반복해 폐쇄 루프 환경에서 강력한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생성 가능하다고 밝혔는데 만약 미국의 수출금지 장기화로 재고가 부족해질 경우 니오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은 지연 불가피



ㅇ 이 외에도 이미지?음성 인식 등을 개발하는 중국 기업들은 엔비디아?AMD 반도체를 공급받지 못하면 작업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없게 될 전망



ㅇ 중국 외교부는 미국의 전형적인 기술패권주의 행보라 비난하며 과학기술과 무역문제를 정치화?도구화?무기화하고 기술 봉쇄를 부추기며 공급망을 훼손한다고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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