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향

日 전기차·배터리 시장 추격을 위한 정부·업계 행보 활발


□ 소니, 혼다 모빌리티 사업 계획 공식 발표... 고부가가치 전기차 생산 목표



ㅇ 올 3월 초 합작 계획을 발표한 소니·혼다가 합작사 ‘소니·혼다 모빌리티’를 공식 출범하며 향후 사업 운영 계획과 비전 등을 공개하는 기자회견 개최(10.13)

- 합작사는 미국에 위치한 혼다 생산공장에서 전기차를 생산, 2025년 상반기 온라인 예약 접수를 시작하여 2026년 초 미국에서 정식 판매하고 2026년 말 일본·유럽에도 공급 예정

- 미국 전기차 시장이 정부의 적극적인 보조금과 혜택 등으로 확대일로에 있으며 운송비용 절감을 고려한 전략이라고 밝히고 향후 일본에서 생산도 검토해 나갈 계획



ㅇ 소니·혼다 모빌리티는 ‘모빌리티 테크기업’을 목표로 첨단기술과 소프트웨어를 적용하고 다른 기업과의 파트너십도 적극 활용한 전기차를 제조·생산한다는 구상

- 카와니시 이즈미 소니·혼다 모빌리티 사장은 전기차의 특징을 3A(Autonomy: 자율성의 진화, Augmentation: 신체와 시공간의 확장, Affinity: 사람과 사회와의 친밀·공생)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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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율주행뿐만 아니라 자동차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음악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갖춘 고부가가치 자동차가 될 것이라고 언급

- 제한된 조건에서 자율주행하는 ‘레벨3 자율주행’을 탑재하고 이를 위해 SoC(System on Chip, 연산장치를 포함한 주변기기를 한 데에 담은 반도체)를 본체에 여러 개 장착해 이들이 총 800TOPS(Tera Operations Per Second), 즉 1초에 800조 개의 연산이 가능하도록 설계

- 또한 화면에 사용자가 좋아하는 콘텐츠를 표시하고 조명과 온도를 조절할 뿐만 아니라 가상·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해 차내에 실제와 가상공간이 어우러진 새로운 공간을 만드는 등 클라우드 서비스와 연계해 사용자 맞춤형 차내 환경 조성 계획

- 소니·혼다 모빌리티 전기차의 구체적인 윤곽은 2023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에서 공개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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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소니·혼다 모빌리티, 양산 시점과 가격 등은 선결 과제

- 소니는 전기차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반도체·네트워크와 콘텐츠 기술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혼다는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의 노하우와 설비를 토대로 전동화를 담당한다는 측면에서 소니·혼다 모빌리티는 일본 전기차 시장을 이끌 차세대 주자로 주목

- 하지만 이미 현대차·메르세데스벤츠·BMW·테슬라 등 경쟁 기업들은 자동차 전동화가 상당 부분 진행되었으며 전기차 라인업도 확대 중

- 또한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2025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약 1,120만 대에 달할 전망인데 소니·혼다 모빌리티가 적어도 5%의 점유율 확보하려면 55만 대는 생산해야 하는 셈

- 수년간 설비를 고도화한 테슬라의 연간 전기차 생산량이 약 93만 대(2021년 기준)라는 점을 감안하면 소니·혼다 모빌리티의 양산 능력도 관건

- 혼다는 신형 전기차 생산을 위해 미국 오하이오 주에 있는 기존 자동차 공장에 총 7억 달러(약 1조 원)를 투자해 전기차 생산을 위한 허브로 탈바꿈한다는 계획. 현지 생산 전략으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에 대응하기 위한 취지

- 고부가가치 전기차를 지향하기 때문에 이에 부합하는 가격선과 국가별 전기차 보조금 여부까지 감안한 가격 책정도 과제



□ 배터리 시장 공략도 적극적…정부 보조금 정책 논의 및 파나소닉 美 생산 확대



ㅇ 일본 경제산업성은 전기자동차와 신재생에너지 보급에 필수인 배터리 생산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9,000억 엔 규모의 지원대책을 검토 중

- 지원금은 △공장 건설 등 일본의 설비투자 지원 5,000억 엔 △니켈과 코발트 등 배터리 원료로 사용되는 광물자원 확보 3,500억 엔 △전기차와 배터리 구입 보조금 및 인재육성 50억 엔 등으로 구성



ㅇ 1991년 소니그룹이 세계 최초로 리튬이온 배터리를 개발 후 2015년만 해도 일본 기업의 세계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50%를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했으나 최근 한국·중국에 주도권을 내어준 상황

- SNE리서치에 따르면 ’22년 1~8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점유율(사용량, GWh 기준)은 중국 CATL(35.5%)이 1위, LG에너지솔루션(13.7%)·BYD(12.7%)·파나소닉(8.3%)·SK온(6.4%) 순

- 이에 일본 정부는 자동차 시장의 주류로 자리잡은 배터리 시장을 뺏기면 일본의 핵심 제조업인 자동차 산업 경쟁력마저 떨어질 것으로 우려, 보조금 지원에 나선 것으로 풀이



ㅇ 테슬라의 최대 배터리 공급사 파나소닉은 신형(4680 규격 원통형) 배터리 양산과 공급을 위해 미국에 신공장 건립을 추진하는 등 공격적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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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월 캔자스주에 40억 달러를 투자해 대규모 배터리 셀 공장 건설을 발표한 데 이어 오클라호마에도 새로운 공장 건설을 검토 중

- 캔자스 공장에서는 신형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인 4680 원통형 배터리* 등을 생산해 테슬라의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에 공급한다는 계획

* 4680 원통형 배터리는 기존 제품보다 에너지 용량을 키워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고 동시에 생산 효율이 개선되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점이 특징

- 캔자스 공장 신축 등을 통해 현재 연간 50GW(기가와트) 수준인 배터리 생산능력을 2028년까지 3∼4배로 늘리는 것이 목표



ㅇ 도요타자동차는 지난 8.31일 미국과 일본에 최대 7,400억 엔 투자 계획 발표

- 도요타자동차는 파나소닉과 공동 출자한 효고현 히메지시 공장에 4,000억 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도요타배터리매뉴팩처링*에 3,250억 엔을 투자 계획

* 도요타배터리매뉴팩처링은 도요타가 90%, 도요타의 종합상사 계열사인 도요타통상이 10%를 출자한 배터리 전문 제조사

- 새로 투자한 공장에서는 2024~2026년부터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며 도요타는 이번 투자를 통해 미국과 일본에서 최대 40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늘릴 수 있다고 설명



□ 한편 혼다는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망 강화 위해 韓 기업과 협력



ㅇ 혼다와 LG에너지솔루션은 총 44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오하이오주(州)에 4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 건설을 발표(10.11)

※ 양사는 지난 8.29일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 체결식을 갖고 배터리 사업 협력 시작

- 한국 배터리 기업과 일본 완성차 업체의 첫 전략적 협력 사례로 주목받은 가운데 새로운 공장은 2023년 상반기 오하이오州에 착공해 2025년 말부터 파우치 배터리셀 및 모듈을 양산 계획

- 생산된 배터리는 혼다 및 혼다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아큐라(Acura) 전기차 모델 등 북미에서 조립되는 자동차에 공급



ㅇ 양사 협력은 미국 현지에서 배터리 조달에 적시성과 기술력을 두루 갖춘 기업으로 LG에너지솔루션 경쟁력이 인정받았기 때문

- 2023년 초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시행이 예고된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은 이미 미국 내 생산거점을 마련하고 공격적인 생산 확장이 가능한 기업으로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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