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1-06
org.kosen.entty.User@1984ce0d
신동윤(mcjihds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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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이벤트한다고 질문 3개 연속으로 올리는 사람으로 보일까봐 두렵습니다만... 또다른 고민 하나를 올리고 혹시 조언을 얻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작년 1년간 해외에서 포닥을 했습니다. 포닥은 포닥이었는데 일반적인 리서치 포닥이 아닌 리서치와 전혀 관련없는 영업포닥을 영국에서 뛰었습니다. 페이퍼는 페이퍼대로 못쓰고, 공부는 공부대로 못하고, 프로젝트 매니져랑 다이렉터한테 sales figure에 대한 압박을 받으면서, 박람회에 끌려가서 명함 돌리기 등을 하는등 정신적으로 코너로 몰린채 1년을 지냈습니다. 여하튼, 지난 포닥기간동안 제게 주어진 업무는 회사들을 접촉해서 연구용역을 따내는 것이었는데 그다지 잘 되진 못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영업포닥을 하던 기간동안 업무와는 관련은 없지만 나름대로 시간날때마다 페이퍼들을 읽은것을 바탕으로 아이디어 하나를 착상하였고, 그 아이디어를 이용하여 소규모 벤처를 이곳 영국에서 시작할 생각을 하고 최근에 영업계획서를 작성중이었습니다. 벤처 캐피탈쪽과 연결이 되는 분들한테도 네트워크를 뻗쳐서 현재 제가 소속된 대학과는 관련이 없는 몇분을 모시고 같이 founder로 창업을 할 생각이었는데 대학과 마찰이 생긴것 같습니다.
조금 더 거슬러올라가자면, 대학측에 두달전에 제가 가진 아이디어의 상용화 지원에 대해서 관련부서분에게 이메일을 보낸적이 있는데 두달간 감감무소식이더군요. 그래서 대학이 별 관심없는가보다라고 생각하고, 그 아이디어로 창업을 해보자고 해서 몇분이랑 같이 팀을 구성해서 비즈니스 플랜을 작성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나중에 대학과 분쟁이 생길까봐 오늘 대학 관련부서에다가 지원을 안할 경우에는 아이디어 소유권을 제가 가지겠다는 최후통첩을 했는데, 그쪽 담당자가 기분이 팍 상했나 봅니다. 오늘 저한테 이메일 오고 (그 이메일에대해서도 좀 열받게 답장하긴했습니다만...), 랩으로 전화오고, 지도교수에게 전화하고...
두달간 extremely busy해서 제 이메일에는 전혀 연락을 안하던 그 대학측 관계자분이 오늘 제가 쓴 이메일 + 편지에 갑자기 이렇게 나오니... 결국 그 사람의 시선을 끌게 되었으니 즐겁다고 해야하나... 제가 이메일이랑 편지를 열받게 쓰긴 했지만서두, 이렇게 약발이 잘 받을줄은 몰랐네요.
안그래도 교수님께도 지원이 없다면 이 아이디어를 제가 회수하겠다는 이야기를 드리던 도중이었는데, 그 대학측 기술마켓팅 관련 담당자분이 제가 랩에 없으니 지도교수에게 전화를 하더군요. 지도교수는 "그 친구가 영어가 익숙치 않아서 그렇지 아마 그런 의도는 아니었을것이다." 라고 무마하실려고 하길래, 교수가 나중에 그 사람의 전화를 제게 바꿔줬을때 "I should have been happy if you emailed me even with just one single line." 이라고 꺼져가는 불씨에 불질러주는 소리 한번 해줬죠. 나중에 교수가 be calm하라고 이야기하시던데...
여하튼, 그쪽에서는 무조건 제 아이디어는 대학소속이라는데,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라지만, 제가 작년동안 말이 포닥이지 세일즈맨이었는데 주어진 직무(영업)와 상관없는 기술적 방법론에 대한 아이디어도 대학소속이 되는겁니까?
그런 식으로 따지자면 학교 행정직원이 주어진 행정업무와는 관련없는 성층권 극초음속비행체에 대한 어떤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되면 그것도 대학 소속이 된다는 것인지? 뭔가 모순같이 느껴지는데요.
그리고, 제 주전공이 A인데 A와는 직접적 관련이
없는 주제에 대한 아이디어이거든요.
예를 들어, 반도체 메모리 연구하던 사람 (저의 경우는 영업) VGA칩(이 경우 제 아이디어)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어도 이게 대학소속이 되는 것인가요?
물론...속사정은 좀더 복잡합니다. 실험실에서 사용하는 시약(20년전 논문에서 나온 시약을 재생산한 것. 신물질은 아니며 이미 특허도 풀린 시약으로 알고 있습니다.)을 사용하다가 다른 방향으로 어플리케이션을 찾은 것이고, 실험에 필요한 다른 시약은 교수님이나 대학의 지원없이 회사들에 수없이 연락해서 겨우 무료샘플을 받아서 선행실험을 했거든요. 총 다합해서 30분이 넘지 않는 간단한 실험을 아무 지원없이 혼자 행했습니다. 대학 기자재를 사용하긴 했는데 이게 문제가 될런지. 그리고, 제가 박사과정때 했던 A라는 주제가 '주(main)'는 아니지만 옵션사항으로써 '부(sub)'로 들어갈 수 있다는게 좀 걸리긴 합니다만.
여하튼, 공개 조언 좀 받을 수 있을까요?
제가 다음주 화요일날 지도교수랑 대학 기술마켓팅 하는 분이랑 미팅을 가질때
1. "영업뛰던 사람이 고용기간동안 리서치/개발쪽으로 아이디어 낸 것도 대학소속인가?"
2. 지금 생각해보면 박사과정때는 특허문제에 대해서 아이디어는 대학으로 귀속된다라는 문서에 서명했던것으로 기억하지만 영업포닥으로 고용되었을때는 그러한 문서에 서명한 기억이 확실하진 않지만 없습니다. 이부분에 대해서도 대학측에 확인을 요청할까 생각중이며,
3. 위에서 적었듯이, 실험부분에 대해서는 대학측의 장비를 사용하긴 했지만 대학/지도교수님의 지원없이 회사로부터 무료샘플 시약을 받아서 행했다. (그런데, 다른 시약 하나는 지도교수랩에서 다른 논문을 보고 재생산한 시약입니다.)
전반적으로 봤을때 위 세가지 사항을 가지고 아이디어의 소유권에 대해서 대학에 어필할 수가 있는지, 그리고 추후 법적 소송의 불씨가 되지는 않을지 한번 조언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이 아이디어가 펀딩받는다는 보장도 없기에 넘어야할 산이 많은데 벌써 대학측과 마찰이 생기니 난감하군요.
- 특허
- 아이디어
- 분쟁
지식의 출발은 질문, 모든 지식의 완성은 답변!
각 분야 한인연구자와 현업 전문가분들의 답변을 기다립니다.
각 분야 한인연구자와 현업 전문가분들의 답변을 기다립니다.
답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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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박종원님의 답변
2004-11-07- 0
현재 벌어진 상황과 관련하여 그 대학에서 수행하였던 연구관련 프로젝트 계약서중에 비슷한 연구과제로 수행된 것이 있다면 아마 그 계약서 내에 주어진 성문화된 것을 근거로만 할 수 대학측의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A 라는 연구를 수행하면서 대학측과 펀드를 대 준곳에서 계약을 할때 펀드를 준 곳에서 수행 결과를 모두 가져간다는 계약서를 작성하였고 그 과제와 관련하여 어떠한 결과나 귀속품을 허락없이 제 3자에게 넘길 수 없다는 조항을 넣었다면 대학측은 어떠한 요구도 할 수 가 없지요 그런데 대학측에서 이전에 이와 관련된 연구수행을 하면서 계약서의 근거가 있다면 좋지만 그렇지 않다면 전혀 관계가 없는 개인적인 아이디어입니다. 아마도 지금 미국에 계시다면 미국에서 최근 대학내의 기술 뿐아니라 회사내의 중요 사항에 대하여 외부유출을 막으려는 의도록 그런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이 문제는 지도교수님과 상의하고 조치하면 매끄럽게 처리될 것 같습니다. 이전에 회사에서 펀드를 주고 연구한 계약서상의 문제로 인하여 내것이냐 다른 사람의 것이냐 하면서 싸웠던 생각이 나서 알려드립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펀드를 주고 학교내에서 수행된 것이라면 학교귀속이 맞습니다. 한번 문서화된 근거가 있냐고 물어보고 플어가는 것이 순리입니다. 화나지만 일단 참고 상황을 알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진짜... 이벤트한다고 질문 3개 연속으로 올리는 사람으로 보일까봐 두렵습니다만... 또다른 고민 하나를 올리고 혹시 조언을 얻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작년 1년간 해외에서 포닥을 했습니다. 포닥은 포닥이었는데 일반적인 리서치 포닥이 아닌 리서치와 전혀 관련없는 영업포닥을 영국에서 뛰었습니다. 페이퍼는 페이퍼대로 쓰고, 공부는 공부대로 못하고, 프로젝트 매니져랑 다이렉터한테 sales figure에 대한 압박을 받으면서, 박람회에 끌려가서 명함 돌리기 등을 하는등 정신적으로 코너로 몰린채 1년을 지냈습니다. 여하튼, 지난 포닥기간동안 제게 주어진 업무는 회사들을 접촉해서 연구용역을 따내는 것이었는데 그다지 잘 되진 못했습니다. > >그런데, 제가 영업포닥을 하던 기간동안 업무와는 관련은 없지만 나름대로 시간날때마다 페이퍼들을 읽은것을 바탕으로 아이디어 하나를 착상하였고, 그 아이디어를 이용하여 소규모 벤처를 이곳 영국에서 시작할 생각을 하고 최근에 영업계획서를 작성중이었습니다. 벤처 캐피탈쪽과 연결이 되는 분들한테도 네트워크를 뻗쳐서 현재 제가 소속된 대학과는 관련이 없는 몇분을 모시고 같이 founder로 창업을 할 생각이었는데 대학과 마찰이 생긴것 같습니다. > > >조금 더 거슬러올라가자면, 대학측에 두달전에 제가 가진 아이디어의 상용화 지원에 대해서 관련부서분에게 이메일을 보낸적이 있는데 두달간 감감무소식이더군요. 그래서 대학이 별 관심없는가보다라고 생각하고, 그 아이디어로 창업을 해보자고 해서 몇분이랑 같이 팀을 구성해서 비즈니스 플랜을 작성하고 있었습니다. > >그런데, 아무래도 나중에 대학과 분쟁이 생길까봐 오늘 대학 관련부서에다가 지원을 안할 경우에는 아이디어 소유권을 제가 가지겠다는 최후통첩을 했는데, 그>쪽 담당자가 기분이 팍 상했나 봅니다. 오늘 저한테 이메일 오고 (그 이메일에대해서도 좀 열받게 답장하긴했습니다만...), 랩으로 전화오고, 지도교수에게 전화하고... > >두달간 extremely busy해서 제 이메일에는 전혀 연락을 안하던 그 대학측 관계자분이 오늘 제가 쓴 이메일 + 편지에 갑자기 이렇게 나오니... 결국 그 람의 시선을 끌게 되었으니 즐겁다고 해야하나... 제가 이메일이랑 편지를 열받게 쓰긴 했지만서두, 이렇게 약발이 잘 받을줄은 몰랐네요. > >안그래도 교수님께도 지원이 없다면 이 아이디어를 제가 회수하겠다는 이야기를 드리던 도중이었는데, 그 대학측 기술마켓팅 관련 담당자분이 제가 랩에 없으니 지도교수에게 전화를 하더군요. 지도교수는 “그 친구가 영어가 익숙치 않아서 그렇지 아마 그런 의도는 아니었을것이다.“ 라고 무마하실려고 하길래, 교수가 나중에 그 사람의 전화를 제게 바꿔줬을때 “I should have been happy if you emailed me even with just one single line.“ 이라고 꺼져가는 불씨에 불질러주는 소리 한번 해줬죠. 나중에 교수가 be calm하라고 이야기하시던데... > > >여하튼, 그쪽에서는 무조건 제 아이디어는 대학소속이라는데,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라지만, 제가 작년동안 말이 포닥이지 세일즈맨이었는데 주어진 직무(영업)와 상관없는 기술적 방법론에 대한 아이디어도 대학소속이 되는겁니까? > >그런 식으로 따지자면 학교 행정직원이 주어진 행정업무와는 관련없는 성층권 극초음속비행체에 대한 어떤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되면 그것도 대학 소속이 된다는 것인지? 뭔가 모순같이 느껴지는데요. > >그리고, 제 주전공이 A인데 A와는 직접적 관련이 >없는 주제에 대한 아이디어이거든요. > >예를 들어, 반도체 메모리 연구하던 사람 > (저의 경우는 영업) VGA칩(이 경우 제 아이디어)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어도 이게 대학소속이 되는 것인가요? > > >물론...속사정은 좀더 복잡합니다. 실험실에서 사용하는 시약(20년전 논문에서 나온 시약을 재생산한 것. 신물질은 아니며 이미 특허도 풀린 시약으로 알고 있습니다.)을 사용하다가 다른 방향으로 어플리케이션을 찾은 것이고, 실험에 필요한 다른 시약은 교수님이나 대학의 지원없이 회사들에 수없이 연락해서 겨우 무료샘플을 받아서 선행실험을 했거든요. 총 다합해서 30분이 넘지 않는 간단한 실험을 아무 지원없이 혼자 행했습니다. 대학 기자재를 사용하긴 했는데 이게 문제가 될런지. 그리고, 제가 박사과정때 했던 A라는 주제가 '주(main)'는 아니지만 옵션사항으로써 '부(sub)'로 들어갈 수 있다는게 좀 걸리긴 합니다만. > > >여하튼, 공개 조언 좀 받을 수 있을까요? > > >제가 다음주 화요일날 지도교수랑 대학 기술마켓팅 하는 분이랑 미팅을 가질때 > >1. “영업뛰던 사람이 고용기간동안 리서치/개발쪽으로 아이디어 낸 것도 대학소속인가?“ >2. 지금 생각해보면 박사과정때는 특허문제에 대해서 아이디어는 대학으로 귀속된다라는 문서에 서명했던것으로 기억하지만 영업포닥으로 고용되었을때는 그러한 문서에 서명한 기억이 확실하진 않지만 없습니다. 이부분에 대해서도 대학측에 확인을 요청할까 생각중이며, >3. 위에서 적었듯이, 실험부분에 대해서는 대학측의 장비를 사용하긴 했지만 대학/지도교수님의 지원없이 회사로부터 무료샘플 시약을 받아서 행했다. (그런데, 다른 시약 하나는 지도교수랩에서 다른 논문을 보고 재생산한 시약입니다.) > >전반적으로 봤을때 위 세가지 사항을 가지고 아이디어의 소유권에 대해서 대학에 어필할 수가 있는지, 그리고 추후 법적 소>송의 불씨가 되지는 않을지 한번 조언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 > >이 아이디어가 펀딩받는다는 보장도 없기에 넘어야할 산이 많은데 벌써 대학측과 마찰이 생기니 난감하군요. -
답변
박진서님의 답변
2004-11-08- 0
귀하께서는 소속대학의 연구원으로서 월급을 받고 있는 사람입니다. 귀하는 사용자가 아니라 피사용자이기때문에 귀하가 발명하신 내용은 기본적으로 대학측에 소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읍니다. 또한, 특허등에 대하여 소속대학이 가지는 것으로 계약이 체결되었다면 귀하는 발명자로서 일정 지분을 받을 수 있는 권리밖에 가지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안녕히계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