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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책을 읽다가 알로스테릭이라는 효소가 화학반응의 최종 산물을 통해 활성을 억제하거나 촉진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이처럼 효소가 우리 몸에서의 음성 피드백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있는지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아직 전공자가 아니어서 틀린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그 점 양해 해주시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
잘못된 점이 있으면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 호르몬
- 효소
각 분야 한인연구자와 현업 전문가분들의 답변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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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배태옥님의 답변
2024-04-24- 0
김 하겸님,
알로스테릭 (allosteric)이라는 말은 효소 이름이 아니라 효소와 같은 단백질의 기능이 모양/구조 (shape/structure)의 변화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을 뜻합니다.
사람 몸안에서 효소의 기능은 여러가지 형태로 기능이 조절되는데 그 중 하나가 다른 물질이 결합하여 효소의 모양을 변하게하여 기능을 조절하는 것입니다. 참고로 효소와 같은 단백질들은 모양이 기능에 결정적으로 중요합니다.
예를들어 Phosphofructokinase 1은 사람 몸에서 포도당을 분해하는 과정에 관여하는 효소인데 Fructose 6-phosphate를 Fructose 1,6-bisphosphate로 바꾸어 줍니다 (아래 그림 3번). 이 효소는 여러 물질에 의해서 기능이 조절되는데 만약 PEP (phosphoenolpyruvate, 아래 그림의 끝에서 두번째 물질)라는 아래 쪽 산물이 이 효소와 결합하면 효소의 모양이 변하여 기능이 떨어지게 됩니다. 즉 아래 쪽 물질이 많이 쌓이게 되면 위에서 생산하는 것을 줄여주게 되는 거죠. 반대로 AMP (adenosine monophosphate)라는 물질이 결합하면 다른 식으로 모양이 변하여 효소의 기능이 증가하게 됩니다. AMP가 많다는 것은 몸에 에너지 (ATP, adenosine triphosphate)가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하고 따라서 좀 더 많은 에너지 (ATP)를 만들기 위해 Phosphofructokinase 1를 좀 더 열심히 일하도록 만드는 것이지요.
질문에 제대로 답을 해는지 모르겠네요. 혹시 질문이 더 있으면 언제든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